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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북스 직업 시리즈 1
커리어북스 · 2022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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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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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북스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직업 시리즈 01〉

최근 미디어에서 출연진의 미래를 사주나 타로, 신점으로 풀어주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재미로 출연진 간 궁합을 봐주기도 하고, 미래를 점치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조언하기도 한다.
우리는 심리 상담하듯이 인생의 큰 결정을 하거나 깊은 고민이 있을 때 종종 신점이나 사주의 힘을 빌려왔다. 그러나, 인생의 고민을 들어주는 그들은 정작 천대받는 직업으로 여겨진다. 무형문화재인 김금화 선생을 영화화한 영화 〈만신〉의 박찬경 감독은 영화에 대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으로 ‘왜 무속을 다루는가?’를 꼽았으며 이 질문에 이미 무속은 양지의 문화가 아니라는 개념이 들어있다고 했다.

고려시대 이전에는 종교와 정치가 하나여서 왕은 신관을 겸했기에 무당은 위상이 높은 직업이었다. 그러나 조선시대 천민으로 추락하고 이어 일제강점기에 ‘미신타파’ 운동으로 박해받았다. 현대에 와서 굿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되면서 세계에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로 인정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짐과 동시에 기존 직업도 새로운 관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 우리는 무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현재 무당에 관해 일반인이 쉽게 알 수 있는 책이 거의 없다.
이 책은 각 파트별로 무당에 관한 이론을 고서와 연구를 통해 알아보고, 실제 무당인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인이 무당에게 궁금한 점을 풀어보는 Q와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무당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지금 이 책을 보면 될 것이다.

Part 1_‘무당이란?’
〈이론〉 무당의 역사와 현시점의 사회적 위치를 바라본다. 직업의 정체성을 종교인, 전문 직업인, 문화예술인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
〈무당의 에피소드〉 만신 김금화 선생, 무당의 사회적 인식은 어떻고 자신의 직업에 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Part 2_‘무당이 되다’
〈이론〉 굿의 유래와 무당이 모시는 신의 종류
〈무당의 에피소드〉 굿값은 어떻게 책정되는가?, 굿 상의 예시, 무당은 몇 명의 신을 모시는가?
Part 3_‘무당으로 살다’
〈이론〉 남·여 무의 공통성과 차이, 점집에 관해 궁금한 점
〈무당의 에피소드〉 무당이라는 직업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무당의 v-log, 나는 셰프 무당이다
Part 4_‘만신이 되다’
〈이론〉 중요무형문화재, 민요와 무속음악, 무당의 감정노동
〈무당의 에피소드〉 무당은 신기를 어떻게 영하게 하는가?, 기도 장소, 애동제자의 어려움

이 책의 총서 (2)

작가정보

저자(글) 최광현

한식 셰프로 방송 출연과 대학 교수를 역임하다 신의 부르심을 받고 중생구제에 나선 일월성신 보살입니다.
성남현대조리학원 원장
분당 요리제과제빵학원 원장
롯데월드 월드파크 한식 셰프
을지대학교 조리학과 겸임교수
現 일월성신 보살

저자(글) 커리어북스 편집부

2016년에 설립되어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세종도서 선정〉,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우수출판도서 선정〉, 〈전자책지원도서 선정〉 등 양질의 도서를 발간합니다. 커리어북스 편집부의 직업 시리즈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직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드립니다.

목차

  • 프롤로그
    재미로 보는 2022년 새해 신점?
    part 1. 무당이란?
    1. 무당이란 무엇인가?
    Q. 최근 무당의 방송 출연이 잦은데 무당의 사회 인식이 변화되었다고 생각하나요?
    〈만신 김금화〉?
    에피소드_ 영화 〈만신〉
    2. 무당의 사회문화적 정체성_종교인
    Q. 무당이 사회계층 구조에서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에피소드_ 굿하는 날
    〈무속 용어〉
    3. 무당의 사회문화적 정체성_전문 직업인
    Q. 무당은 자신의 직업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에피소드_ 뇌종양
    4. 무당의 사회문화적 정체성_문화예술인
    〈경기도도당굿〉
    Q. 무당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에피소드_ 신체 고통
    〈진도 씻김굿〉
    part 2. 무당이 되다
    1. 굿의 유래
    Q. 굿값은 어떻게 책정되나요?
    에피소드_ 굿상의 물가
    2. 무당이 되기 전, 앓는 무병 양상은?
    Q. 본인의 무병 증상은 어땠나요?
    〈무불통신의 의미〉
    에피소드_ 나의 무병
    3. 무당이 모시는 신의 종류_인신 계통, 자연신 계통
    Q. 현재 몇 명의 신을 모시는가?_만신 부리, 조상 부리
    에피소드_ 나의 신?
    4. 신부리란 무엇인가?
    Q. 몸주는 무엇이며 굿이나 점의 성격에 따라 바뀌는가?
    에피소드_ 신내림 회피
    part 3. 무당으로 살다
    1. 남·여 무의 공통성과 차이
    Q. 무당이라는 직업이 자신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에피소드_ 무당의 기도
    2. 무당의 사회문화적 배경
    Q. 직업적인 안정은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소요되나요?
    3. 점집에 궁금한 점
    Q. 자신의 미래도 점칠 수 있나요? ?
    Q. 신내림은 대물림되나요? ?
    Q. 점집은 왜 터가 센 곳에 있나요? ?
    Q. 무당도 귀신을 무서워하나요? ?
    Q. 초는 왜 태우나요? ?
    Q. 재단 앞에 왜 쌀을 쌓아놓나요? ?
    Q. 굿이나 기도하는 행위는 의뢰인에게 어떤 이점을 주나요? ?
    Q. 점집에서 뽑는 오방기는 색상별로 어떤 의미가 있나요? ?
    Q. 요즘 무당에게 속았다며 사기로 고소하는 사건을 종종 뉴스에서 볼 수 있는데요. 어떤 걸 주의하면 될까요? ?
    Q. 출산 후 삼칠일을 지켜야 하나요?
    Q. 상갓집 조문할 때 하면 좋은 비방이 있나요?
    Q. 점집 앞에 꽂힌 깃발 색상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한국의 전통색〉
    Q. 무당의 일과는 어떤가요? 무당의 v-log
    4. 한국의 7대 종단
    Q. 무당도 등급이 있나요?
    에피소드_ 셰프 무당
    part 4. 만신이 되다
    1. 중요무형문화재가 되다
    Q. 무당은 신기를 영하게 하려고 어떤 노력을 하나요?
    에피소드_ 무형문화재
    2. 민요와 무속음악
    Q. 신도의 집안을 빌어주면 무당은 무엇이 좋은가요?
    에피소드_ 애동제자
    3. 감정노동 직업군
    Q. 기도할 장소는 어떻게 구하나요?
    에피소드_ 기도를 가다?
    4. 무당의 감정노동은?
    Q. 무당으로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에피소드_ 춤사위 배움?
    참고문헌

책 속으로

프롤로그
우리는 심리상담하듯이 인생의 큰 결정을 하거나 깊은 고민이 있을 때 우리는 이러한 신점이나, 사주 등에 힘을 빌려왔다. 그러나, 인생의 고민을 들어주는 그들은 정작 천대받는 직업으로 여겨진다. 무형문화재인 김금화 선생을 영화화한 영화 〈만신〉의 박찬경 감독은 영화에 대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으로 ‘왜 무속을 다루는가?’를 꼽았으며 이 질문에 이미 무속은 양지의 문화가 아니라는 개념이 들어있다고 했다. 이것의 원인 중 하나로 현대사회의 이전인 조선시대에서 무당의 신분이 천민이었음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들자면 과거에 천대받지 않았던 직업을 찾는 것이 더 어렵다. 요즘 초등학생 장래 희망 1위를 다투는 아이돌은 ‘가수’라는 직업으로 과거에 ‘딴따라’라고 불리며 천대받았다. ‘배우’는 어떠한가? 연예인처럼 대중 앞에서 연기하거나 공연하는 직업은 과거에는 ‘광대’라고 불리었다. 그렇게 천대받던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큰 경제력과 영향력을 가진 직업으로 성장했다. 그런데 무속인의 사회적 지위나 직업적인 위상은 왜 달라지지 않는가?

p.17
무당이란, 학문적 의미에서 ‘신과 인간의 중간 사제자로서, 무당굿이나 점집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 직업인’ 또는 ‘무병에 의해 신이 내려서 신당을 지어 신을 모시고 굿을 하는 사람’으로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임선진, 2010). 정식 명칭은 무속인으로 보통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여성 샤먼을 가리키는 말이며 남성 샤먼은 박수 혹은 박사라 불리는데, 한국의 샤먼을 모두 총칭해서 무당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무당은 지역마다 호칭이 다른데 서울지역에서는 만신으로 불리며, 충청도에서는 법사나 보살, 경상도에서는 화랭이나 양중, 전라도에서는 단골레, 제주도에서는 심방이나 소미 등으로 불린다. 이러한 무당은 민족적인 단어이자 일반 명사로 취급받으며 현대에 와서는 지역에 상관없이 남자는 법사나 도사, 여자는 보살이나 선녀, 무녀라고 호칭하는 경우가 많다(나무위키).

p.24
〈만신 김금화〉
중요무형문화재 제81-나 호로 서해안 풍어제 배연신굿 및 대동굿 기·예능 보유자로 ‘당일 만신’, ‘홍길동 만신’ 등의 별호로 불릴 정도로 전문 무당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였다. 1967년 10월 13일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연평 노래’와 배연신굿 공연으로 개인상을 받으며 방송과 언론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이후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문화사절단으로 초청받는 등 가장 많은 해외 초청 공연을 했다. 국내에서의 초청공연, 학술강연 및 강의, 굿 시연 등 활동 경력은 셀 수 없이 많다. 또한, 『김금화의 무가집-거므나따에 만신 희나백성의 노래』 (문음사, 1995) 등 무속 관련 지식과 방대한 내용을 책으로 출판했다. 이러한 김금화에게는 특히 외국인을 포함해서 국내외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신딸이 많다. 이 외에도 전 대통령의 추모제 등과 같은 국가적으로 큰일이 있을 때 추모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p.58
앞서 소개한 경기도 도당굿, 진도씻김굿 등 일부 굿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무당의 사회 인식과 무형문화재의 사회 인식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무(巫)의 세계를 모르는 일반인의 고정관념일 수 있다. 앞서 전문 직업인에서 언급한 것처럼 모든 굿은 나름의 무당의 문화로 보존의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인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위험한지 한 연구에서 진행된 무당의 인터뷰를 소개하고자 한다(임선진, 2010).
〈인터뷰 중략...〉
이 인터뷰를 읽고 영화 〈만신〉의 박찬경 감독 인터뷰 중 ‘우리는 스스로 한국의 전통을 업신여기는 경우가 많다’라는 내용이 떠올랐다. 위의 무속인 이 씨는 어린 시절부터 굿을 잘한다며 일이 끊이지 않아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웠다. 그러나 무당이라는 직업의 사회 인정에 목말랐다. 그는 미디어를 타며, 각종 대회에서 수상함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며 무형문화재에 대한 욕망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p.71
〈에피소드_ 신체 고통〉
우리는 굿하는 것을 일한다고 표현한다. 일하는 날을 잡으면 그날 함께 일할 사람을 정하고 약속을 잡는다. 보통 1~2주일 전에 날을 잡는데 멤버가 정해지면 다들 신기가 있는 무당이라 그 집안의 조상신의 기운을 일하는 날까지 받는다. 이번 에피소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당이 이렇게 영험하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함이 아니다. 무당의 직업적인 애로사항을 알리기 위함이다.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이 무당이 되기를 피하려는 것일 수도 있겠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신체적인 고통은 신내림을 받기 전에도 그렇지만 무당이 되어서도 피할 수 없다.
무당 1 아니, 오늘 굿하는 신도는 집안이 왜 이렇게 뒤숭숭해? 다들 일주일 동안 괜찮았어? 난 정말 죽을 거 같아.
무당 2 왜? 어디가 아파?
무당 1 오늘 아침에는 피똥이 다 나오네! 사흘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어. 물만 먹어도 토해! 진짜 환장하겠네!
무당 2 그렇게 힘들어서 어떻게 해? 이 사람 아버지가 대장암 말기로 돌아가셨다고 하긴 했는데 말이야. 그것 때문인가?
무당 1 아우, 그런 게 있으면 미리 언질 좀 해주지 그랬어!

p.79
학자들은 B.C. 2333년 단군이 나라를 건국한 시기로부터 무속이 유래되는 것으로 여긴다(박미경, 2004). 이것은 한국인에게 무속은 단순한 종교적인 의미가 아닌 오랜 전통문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굿에 관한 옛 기록이 부족해서 정확한 역사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문헌으로 전하는 가장 오래된 종교적 제의로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쓰인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 등과 같은 제천의식이 있다. 이후 무당에 관한 직접적인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하는 남해왕조의 것이다. 여기에서 신라 제2대 남해왕인 차차웅이 방언으로 ‘무당’이라는 뜻이었다고 하며 고구려의 무당이 유리왕의 병의 원인을 알아내어 낫게 했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현대에 와서 무당이 신이 들려 공수를 내리고 도무(몹시 좋아서 날뜀)하는 등의 굿은 적어도 고려시대에 제의 체제가 갖추어졌다고 본다(최길성, 1978).

p.86
Q. 굿값은 어떻게 책정되나요?
굿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현대인은 ‘굿이 뭔가요?’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까요? 점집에 가서 무당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제사상을 차리고 집안의 안녕을 기리는 무당춤을 추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예전부터 양반 사대문 집안과 궁에서 잔칫상을 벌여놓고 무당이 춤을 추며 놀았어요. 성산거리는 임금님과 놀아주는 것을 의미하며, 장군거리에서 사용하는 ‘마누라’라는 용어는 나라님을 높여 부르는 의미입니다. 굿은 원래는 사대문 집안의 먹고 노는 굿인 한양굿에서 유래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굿할 때 차리는 상차림에 재물이 많고, 악사가 들어오고, 풍류가 있었던 것이죠. 굿할 때 저희는 상차림을 정말 크게 차립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차림이 이렇게까지 커야 하냐고 물을 때도 있어요. 이것은 굿의 유래를 모르기 때문에 묻는 것이죠. 그렇게 크게 상을 차려놓고 집안의 조상신을 불러 모아 어르고 달래주어 자손이 평안하게 지낼 수 있게 돕는 것이 작은 의미의 굿인 거죠.

p.110
Q. 현재 몇 명의 신을 모시는가?_ 만신 부리, 조상 부리
보통 무당이 한 분의 신만 모시는 줄 아는 사람이 많아요. 예를 들어, 동자보살이라고 간판에 쓰여 있으면 동자보살만 모시는 줄 알거든요. 그러나 무당은 한 명의 신만 모시지 않습니다. 저는 인신 계통, 자연신 계통, 조상신 모두 모시고 있어요. 조상신은 조상이 있으니 당연히 있는 것이고, 나머지 신은 신내림을 어떤 신으로 받았는지에 따라 모시는 신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저에게는 동자신, 장군신, 조상신이 있습니다. 제가 모시는 조상신과 그 조상신을 돕는 동자신이나 선녀신이 함께 있어요. 동자신이나 선녀신은 조상신에게 제 기도를 전하거나, 신들의 메시지를 제게 전달하는 심부름꾼의 역할을 해요. 그리고 간혹 제게 자신의 공수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p.161
〈한국의 7대 종단〉
7대 종단이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 소속된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를 의미한다. 종단이란 종교나 종파의 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는 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기타 민족종교의 종단을 의미한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1965년 서울에서 6개 종단(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지도자들이 모여 대화모임을 갖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2019년에 민족종교가 가입하며 현재의 7대 종단이 되었다. 7대 종단의 각 대표는 세계 평화와 기후변화 등 국가적 사태에 관한 지도자 회의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종교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7대 종단의 대표가 함께 진행한 오찬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장애인에게 필요한 정책과 기후변화와 코로나19의 정책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출판사 서평

무속 신앙은 기도하는 신당부터 굿할 때 사용하는 무가까지 한국의 민간 전통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국가무형문화재였던 만신 김금화 선생을 영화화한 〈만신〉의 박찬경 감독은 ‘우리는 스스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가 만난 이 시대에 이미 많은 직업이 기계가 대체하며 사라지고 있다.
이제 무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의 기로에 있다.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배척할 것인가? 김금화 선생의 제자들이 독일 등 해외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더 이상 무속을 배척한다면 우리의 굿을 해외에서 배워 와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무당의 기도하는 장소부터, 굿거리, 사용하는 도구, 음악까지 종교를 넘어서 기록에도 거의 나와 있지 않은 민간의 전통문화, 전통음악을 내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계속해서 배척할지 아니면 받아들일지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무당은 대체 어떤 직업인가? 무당에 관해 일반인의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그들은 어떤 신을 모시며, 신을 어떻게 만나게 되는 건지, 귀신이 보이는지, 선무당을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지금까지 없었던 커리어북스의 직업 시리즈 1탄을 2022년 새해 신점과 함께 소개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2160016
발행(출시)일자 2022년 01월 28일
쪽수 224쪽
크기
153 * 226 * 21 mm / 350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커리어북스 직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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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종교의 진실을 마주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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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의식 속에는 우리 토속 종교라 할 수 있는 무(巫)교가 자리하지만 서구적 종교인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다양한 
외세 종교에 밀려 이단이나 미신으로 치부되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무당의 무(巫)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교와 무당에 얽힌 이야기는 우리의 질곡한 삶 가운데 이어지고 있으며 알게 모르게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삶과 
인생에 대한 길흉화복을 묻곤한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찾아가 연예인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점받이로의 존재감은 사실 무당의 역할이 아니라 그야말로 
점받이만의 역할에 그치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무당과 무교를 그야말로 미신으로 치부하는 현실을 목도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무당도 직업이라는 의미를 통해 자발적 직업이 아닌 비자발적 이지만 의무적 직업임을 밝히는 무당들의 삶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무당도 직업이다" 는 유교문화의 집대성이 이루어진 조선 이전에는 무당도 신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조선을 통해 
배격되고 천민신분으로 떨어져 오늘날의 우리에게 까지 그 영향력이 미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유교문화를 숭상한 조선의 후손들이 우리지만 현실에서의 유교적 내용을 얼마나 생활에서 지키고 알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지 못하리라 생각된다.
비합리적이라는 의식이 무당과 무교에 드리운 우리의 의식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인의 합리적인 의식에 기울여 보면 신의 존재에 대한 가부도 명확치 않은데 신과 교신한다는 무당들의 행위와 굿은 
그야말로 한바탕 혼을 빼는 쑈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무지함을 스스로 들어내는 일과 같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비신뢰성은 스스로를 무지한 존재로 만드는 현상과 다를바 없다.
마치 공기가 보이지 않는데 없다고 생각하듯 하면 자신이 살아 있는 직접적 이유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게 된다.
 



 
무당으로 지칭되는 그들의 삶에도 무척이나 고되고 힘겨운 삶이 도사리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도 아니도 신과 교접하는 존재가 되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삶과는 너무도 
차원이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 보고도 믿지 못할 정도라 할 수 있다.
무당과 무교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안다.
그 관심이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든 혹은 관심에서 시작되었듯 신비롭다는 생각을 하기에, 또한 우리의 토속신앙이라 할 수 
있기에 더욱더 그 끌어당김은 자연스럽다 할 수 있다.
무교와 무당을 신뢰치 않으려는 많은 사람들, 그들에게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의 그것이 과연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라면 
이것이라고 꼬집어 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무당도 직업이며 감정노동자임을 십분 이해하고 그들 역시 일반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와 산재보험 등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개선이 되어야 하겠다.
직업이기에 마땅히 그러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우리의 의식 속에 잠자는 미신으로의 모습을 지우고 토속신앙으로의 자리매김을 꿈꾸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 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10점 중 10점
/집중돼요
무당도 직업이다 라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는 책이네요
10점 중 10점










무당도 직업이다.최광현님은 한식 셰프로 방송 출연과 대학 교수를 역임하다 신의 부르심을 받고 중생구제에 나선 일월성신 보살이다.내 친구중에 신내림으로 무당이된 친구가 있다.무당이란 고려시대 이전에는 종교와 정치가 하나여서 왕은 신관을 겸직했고 무당은 위상이 높은 직업이었다고 적고 있다.시대가 변하고 조선시대부터 천한 계통으로 취급되었으나 현대에 와서 굿은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문화재로 한국의 독특한 문화로 인정되고 있다.














무당도 직업이다 이 책의 저자 최광현님은 무당의 역사를 우리에게 풀어주고 있다.시대를 따라 달라지는 무당의 변천사를 보면 무당은 법률상으로 종교가 아닌 상업적 서비스에 속한다고 한다.정식 명칭은 점술 관련 조사원으로 한국 표준 직업 분류에 따른다.무속과 굿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본다.세월호 참사 사건 진혼굿 장면도 설명하고 한국의 무속신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무당도 직업이다 저자 최광현님은 다양한 굿의 형식을 지방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굿의 종류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또한 무당이 모시는 신의 종류 인신 계통,자연신 계통을 살펴보자.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언어도 소개하고 무당의 사회문화적 배경도 설명하고 있다.남의 미래는 알 수 있지만 나의 미래를 알 수 없는 그들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한식 셰프로 방송출연과 대학 교수를 역임하다 신의 부르심을 받고 중생구제에 나선 일월성신 보살 최광현님의 무당에 관한 책 무당도 직업이다는 일반인들이 모르는 그 직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 사회 정체성을 종교인,전문 직업인,문화예술인으로 살펴본다. 
























10점 중 10점
무(巫)자를 보면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사람이라는 뜻이 보인다.
오래전 서정범 교수의 '무녀별곡'을 보면서 무녀들의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무녀들, 무당들은 신에 의해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저 공부하고 시험을 봐서 선택하는 그런 직업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무당은 천시받는 직업이었다. 미래를 짚어주고 병도 고쳐주는
좋은 일을 하는데 왜 천시를 받으며 살아야 했을까.
누군가 문제가 있으면 신에게 간절히 빌어주고 행복을 기원해주는 일을 하는데도 말이다.
 











 
세습무와 강신무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대체로 조상중에 무당이 있으면 후손 역시
무당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천시받는 직업이다 보니 피해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지만 신병을 앓거나 불행이 닥치고 심지어 죽는 일까지 생기고 보니 거부하기도
힘든 현실이라고 한다. 이 책을 쓴 최광현 보살 역시 쉐프라는 멋진 직업을 가졌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신의 길을 거부하지 못하고 무당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다만 사회적으로 종교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여전히 낮게 인식되는 현실은
가슴아프다고 했다.
 
아무리 조상줄이 있어 무당이 되었다고 해도 공부하지 않으면 영험하지 않다고 하여
기가 좋은 산으로 올라가 밤새 기도를 하고 늘 자신을 정화시키는 노력도 대단하다.
미신이라는 이유로 종교적으로도 직업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무당들의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사람들을 위해 행복을 빌어주고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그들에게 이제 우리들은 좀더 다른 시각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0점 중 10점
무당도 직업이다. 때로는 사제, 문화예술인으로
이 책<무당도 직업입니다>은 커리어북스 직업 시리즈 1편으로 무속인 최광현과 같은 출판사 편집부가 공동작업으로 펴낸 것이다. 
 
무당(巫堂)이란 어떤 존재인가, 
 
이 책에서는 영화<만신>의 감독 박찬경의 입을 빌어 ‘무당’이란 존재에 관한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을 보여줬다. 신의 세계와 인간 세계를 잇는 중개자로서 사제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왜 하필 무당을 소재로 한 것인가? “왜 무속을 다루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한다. 목사나 신부 혹은 스님을 소재로 다뤘다면, 이런 질문이 나오겠느냐며…. 무속은 양지는 아니라고 했지만, 이는 결국, 네거티브라는 말이다. 성속의 중개자로서 근엄하거나, 뭔가 있어 보이는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그저 신비주의에 가려진 때로는 사기꾼 같은, 그래서 헷갈리는 게 사실이다. 
 
무속, 이 말이 맞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아무튼 <무당>에 관한 정의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다루고 있다. 무당이란, 무속의 사제자로, 길흉화복을 점치고 굿을 주관하는 사람의 총칭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 무당은 이 책에서도 그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해주고 있지만 크게 3개의 시기, 한국 사회의 발전과정(정치와 지배이념과 사상에 따라서)에서 기능에 따라 사회적 위상(대우 등)이 달랐음을…. 뭐 수난사라 해도 좋겠지만, 우선 그 변화의 역사를 보자, 고대사회에는 제사장으로 정치에 관여, 고려 시대는 불교에 밀리고, 조선 시대에는 유교에 밀려 미신으로, 천한 것들의 혹세무민으로 몰아간다. 일제 강점기에는 아주 말살, 무당은 공동체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유럽식 표현으로 ‘마녀’였던 것이다. 조정래의 <태맥산맥>에 나오는 무당 ‘소화’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보면 또한 그럴 것이다. 잘못 건드리면 탈난다는 사람들의 표현 말이다. 경원의 대상이다.
 

 
 

영화<칭기즈칸>에서 그가 몽골어로 하늘을 보고 외치는 말 ‘텡그리(하늘)’가 당고르에서 당골로 또 단군으로 변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무당으로 자리한다. 그리고 요즘 쓰는 말로 단골(우리 집에 자주 오는 귀한 손님)이란 뜻으로까지 쓰이게 됐다(어원에 관해서는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단군과 단골과 당골”(프레시안 2020.4.10.자)

 
무당의 어원 단군왕검 현대어로는 ‘당골임금’ 당골=제사장 왕검=임검=임금=위정자
 
단군신화 시기였던 신석기 시대부터 역사기인 삼국 시대까지 무속은 국가와 사회 전체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이데올로기로 기능했다. 이 시기에는 고대국가의 지배자들이 무속의 권위를 빌어 정치 권력을 정당화하고자 했으며, 스스로 무당처럼 사제자적 역할을 했다. 왕호(王號)인 단군이나 차차웅(次次雄)이 무당을 뜻했다. 
불교수용 이후, 무속의 지위는 도전을 받게 되고, 통일신라기에 접어들면서 불교에 지배적 종교 자리를 넘겨주게 되고 밑으로 가라앉는다.
 
통일신라를 거쳐 조선 중기 16세기, 불교에서 유학, 유교로
 
7세기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중기인 16세기까지는 국가조직에서는 물론 국가 의례에서도 배척됐던 무당들, 지역사회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 시기에 지역사회에는 지역 나름의 독특한 신앙이 있었고, 이러한 신앙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는 정체성을 확인하고 내부의 통합과 결속을 유지하고 있었다. 12세기부터는 무속에 대한 배척의 움직임, 유교 국가 조선왕조의 건국으로 강도, 불교와 더불어 완전히 멸시대상이 됐다. 외세사상, 철학이 민족의 고유한 풍습을 말살하는 도구로, 이는 양반사회의 건설을 위한 체제 수립과 통제다. 동서활인서에 무녀를 배치 굿이 아닌 간호를 하도록 하여, 사실상 무당에 관한 인식 자체의 변화를 유도했다. 
 
사림파 집권, 유교의 지배 질서 강화, 무속인 미신으로 사람을 현혹하는 천한 것들로
 
사림은 기반은 향촌 즉, 지방이다. 이들에게 공동체의 정신적인 의지처였던 무당의 존재는 기실 무섭다. 여론이다. 피지배층의 농군이나 머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양반의 영향력 행사에 즉 그들만의 리그 운영에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배척, 배제해야 하니까, 이런 과정에서 무속 말살 정책은 지속해서 이어졌다. 무속은 사회적 기능을 상실, 마을의 제사(기원, 축원 등)가 무격이 배제된 유교식 마을제로 바뀐다.(영화<혈의누>에서 보이듯 마을사람을 황당무계한 언설로 선동하는 무당 저 천한 것이...마녀다) 
 
무당의 정체성
 
무당이라는 사회 정체성을 종교인, 전문직업인, 문화예술인이라는 세 갈래로 이 책은 살피고 있는데, 굿거리 일부는 국가무형문화재로 무속은 2019년 민족종교로 인정돼, 굿당 혹은 이 단체 소속 무당은 종교시설 혹은 종교인으로서 조세특례 대상이 됐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무당을 우리 사회의 태도에 따라 전통문화의 보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다. 
기실, 프로테스탄트 종파라고 할까, 100여 개가 넘고, 불교 종파도 100여 개 넘는다. 그런데 무당이 모시는 신이 100인들 1,000인들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가톨릭의 구마를 하는 신부는 성직자요. 귀신을 몰아내는 무당은 혹세무민인가? 이런 잣대 자체가 매우 서양 중심이라는 점 또한 지적해둬야 한다. 
 

 
 
종교란 말 그대로 “으뜸이 되는 가르침” 혹은 “으뜸 가르침”이다, 으뜸의 정의는 상대적이다. 절대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무당을 대하는 사회 태도 변화의 역사를 이해한다면 본래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채택되지 못하면, 탄압과 말살의 과정이 뒤따를 수밖에, 일제 강점기의 한글 말살정책과도 같은 것이다. 정신세계와 가치관의 통일을 기하지 않고서 그 집단의 통일과 단합을 유지할 수 없듯이, 무당은 오래전부터 무시당하고 멸시의 대상이 되어, 이제는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성직자, 사제로서가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기능에 머물게 되고 만 것이다. 
 
공동지은이인 최광현은 무당이란 직업, 참으로 안 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 내 자식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운명인데, 굿 값으로 환산되는 경제적가치 역시 싫다. 어쨌든 세상 사람들이 편하도록 신도들의 평안을 빌어주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노력한다고. 
 
한편, 무당은 종교인인가, 전문직업인인가, 아니면 문화예술인인가, 이 점도 즉시 답하기 어려운 과제도 누군가는 사회적 가치로 인정해주는 국가무형문화재 그것도 중요라는 딱지가 붙으면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고, 그에 걸맞은 예우가 따를 것이라고, 이를 뭐라 탓할 생각은 없다. 여느 날 운명처럼 천형처럼 내 삶 속으로 날아든 신병, 이를 거부할 수도 받을 수도 없어 수많은 나날의 고민 끝에 받아도 고통이요, 안 받아도 고통인 것, 기왕이면 사회적으로 존경대상이 되는 그런 모습으로 비친다고, 이 역시, 무당으로서 그릇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치관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참으로 좋은 주제의 책을 읽으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대목이 많다. 이 책의 기획출판 의도와는 달리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들, 한꺼번에 많은 것을 설명하려는 조급함이 엿보인다. 오히려 위에서 적었듯이 역사의 흐름과 함께 변천해 온 ‘무당’에 관한 설명에서 시작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질적연구니 뭐니 하는 이런 표현은 과학적인 연구의 뒷받침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이기까지…. 나만 그렇게 생각했다면 다행이겠다. 넘침은 부족함만 못한데….
 
일본의 '신도' 역시, 조상신과 자연신을 모신다. 신관 양성기관으로 2개 대학이 있다. 지역 커뮤니티의 '동제, 마을제'는 신관이 나선다. 우리의 무당과 신관은 또 무엇이 다른가, 민족종교로서 '신도' 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일본사회에서 무당, 무속인을 보는 태도도 우리와는 사뭇다르다. 전문 직업인으로서 경외심을 갖는다. 이 책에서 소개한 독일에서 활동하는 무당들 또한, 특수한 직업인들로서 대우를 받는다.
 
 

 
아무튼 이 책<무당도 직업입니다>은 우리 사회에서 조금씩 그 존재감이 커지는 무당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종교인, 사제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민족종교의 시민권 회복의 길은 여전히 요원할까, 적어도 우리 사회가 자기 사고, 자기 사상, 이 땅에 살았던 선조들이 왜 무당을 통해 소원을 빌고, 그들은 중심으로….“마녀사냥”의 진실을 밝히듯, 우리에게도 “무당차별사”를 통해 왜곡된 사실들을 바로 잡아야 할 계기와 기회, 그리고 사회적 화두를 던진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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텡그리, 당고르 당골, 단군으로 또 당골로도, 무당은 신과 인간을 잇는 중개자, 사제다 이들은 해당시대의 지배이데올로기의 변화에 따라 차별받아왔음을...이제는 직업으로서 시민권을 회복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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