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눈치 없는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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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별 의미 없이 스쳐 보내지만
가끔은 마음에 깊이 남아 아픔을 주는
우리의 참 무심했던 그 말들에 대하여
일상을 살면서 우리는 여러 말을 듣는다. 그중에는 바로 수긍되는 말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아 계속 마음에 남는 말도 있다. ‘그 사람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풀리지 않는 상대의 의도는 알쏭달쏭한 채 남아 있다가 기분을 묘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한밤에 이불킥을 날리게도 한다.
이렇게 일상에서 오가는 아리송한 말들이 궁금해서 이 책을 쓰게 된 저자 안현진 작가는 그런 알쏭달쏭한 말들 중 하나로 ‘고집이 세다’를 언급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을 쉽게 바꾸지 않을 때 ‘고집이 세다’고 말한다. 그러나 작가가 보기에는 이 ‘고집이 세다’는 말은 그 안에 내포한 여러 가지 상황적 가능성을 퉁쳐 버린 ‘게으른 언어’였다. ‘고집이 세다’는 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최소한 다음 세 가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말하는 사람의 설득력이 부족한 경우이다. 설득력이 부족하기에 상대가 의견을 쉽게 바꿀 수 없다.
두 번째는 말을 듣는 이의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이다. 그런데 말하는 사람에게는 상대방의 부족한 이해력을 너그러이 받아주고 차근차근 설명해줄 친절함이 없는 것이다.
세 번째는 말하는 사람의 설득력과 듣는 이의 이해력이 둘 다 충분하지만, 감정적인 이유로 그냥 상대가 싫어서 의견을 바꾸지 않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말하는 사람이 눈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고집이 세다’는 다섯 글자 안에는 여러 경우의 수가 숨어 있다. 이런 경우의 수를 들추어 보면 이유를 알기 어려웠던 찝찝함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의 이면에 숨은 뜻과 의도를 파악하고 해석하기 위해 메시지 발신자와 메시지 그리고 메시지 수신자 간의 관계를 저자 자신이 직접 모은 48가지의 말 사례를 통해 들여다본다.
발신자의 의도가 100퍼센트 전달된다면 이 세상에 오해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발신자와 수신자의 상하관계, 입장 차이, 발신자의 무의식 등 다양한 맥락에 의해 메시지가 왜곡되는 오해 현상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오해를 수신자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는 말이 그런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메시지 왜곡이 꼭 수신자만의 잘못일까? 메시지 발신자가 발화를 잘못 했을 수도, 메시지가 모호할 수도, 발신자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무의식적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이런 말들의 실체를 오래도록 고민해 왔다. 메시지 발신자의 입장에서 그 의도를 가늠해 보기도 했고, 메시지 수신자로서 발신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말들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도 했고, 시대적 환경이랄지 시기적 유행이랄지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말들의 진의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아온 말의 조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내가 모은 말들은 모두 내가 몸소 경험한 바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도대체 그 실체를 알 수가 없고 알쏭달쏭하여 밤에 잠 못 들게 했던 말들을 모아둔 《참 눈치 없는 언어들》을 읽으며 우리가 하고 듣는 말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눠 보고자 한다.”(저자 ‘프롤로그’ 중에서)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말이다. 할 때도 들을 때도 말에 인격을 담아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작가정보
여전히 밤하늘에 별이 맑게 보이는 곳에서 나고 자랐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노동고용관계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과 정신건강에 대해 연구하며 인사조직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조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건설사와 글로벌 외국계 대기업을 거쳐 전략 컨설팅펌에 재직했다.
요가를 즐기며, 글을 쓴다.
마인드풀니스를 재해석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글쓰기 클래스’를 운영하며, 글쓰기와 인센스, 차 등을 결합한 저널링 툴킷 박스를 만들고 있다.
눈치가 빠른 편이다.
인스타그램 @introvert_scott
목차
- 프롤로그 잘 못 들었습니다
1장. 생각할수록 참 눈치 없는 말
01. 나도 그랬다
02. 괜찮겠어?
03. 고집이 세다
04. 사과한다
05. 그동안 얼마나 잘해 줬니
06. 여유를 가져
07. 자리를 잡다
08. 힘 빼
09. 원래 그렇다
10. 기회를 준다
11. 가식적이다
2장. 알고 보면 참 눈치 없는 말
12. 특이하다
13. 비싸다
14. 잘해?
15. 그릇이 크다
16. 닮았다
17. 좋다
18. 싫다
19. 안다
20. 몰라
21. 그냥
22. 가난하다
3장. 힘 빠지게 만드는 참 눈치 없는 말
23. 웃는 얼굴을 침 못 뱉는다
24.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25. 사람 불편하게 한다
26. 나 결혼해
27. 둥글게 둥글게
28.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29. 눈에는 눈, 이에는 이
30. 각자 입장 차이가 있지
31. 입장 바꿔 생각해 봐
4장. 눈치 없이 유행만 따르는 말
32. 어린이
33. 흐름대로 가
34. 마기꾼
35. 꼰대냐
36. 오글거리다
37. 손절해
38. 세 줄 요약 좀
39. 통찰력 있다
40. 그 사람의 속마음은 뭘까?
41. 나한테 해를 끼칠지도 모른다
5장. 눈치 없이 가치를 몰랐던 말
42. 슬픔을 익사시키다
43. 대다수에 들어가다
44. 농장을 사다
45. 우아하다
46. 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47. TV 속으로 들어가
48. 저기요
에필로그 “할 말은 만치만 여기까지다”
책 속으로
나는 여러 조직을 거치며, 많은 말에 부딪혀 왔다. 몇몇 말은 비수처럼 날아와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도 했고, 또 어떤 것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우울감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무심코 스쳐 지나갔지만 돌아보니 삶의 따뜻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말들도 있었다. 나는 이런 말들의 실체를 오래도록 고민해 왔다. 메시지 발신자의 입장에서 그 의도를 가늠해 보기도 했고, 메시지 수신자로서 발신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말들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도 했고, 시대적 환경이랄지 시기적 유행이랄지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말들의 진의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아온 말의 조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내가 모은 말들은 모두 내가 몸소 경험한 바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도대체 그 실체를 알 수가 없고 알쏭달쏭하여 밤에 잠 못 들게 했던 말들을 모아둔 《참 눈치 없는 언어들》을 읽으며 우리가 하고 듣는 말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눠 보고자 한다. _프롤로그, 13쪽
흔히 위로의 정석이라는 ‘나도 그랬다’라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지만, ‘많이 도와주겠다’라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은 아직까지 생생하다. 돌이켜보건대, 많이 도와주겠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던 까닭은 더 성장하고 싶어하는 나의 욕심과 의지를 인정하고 수용해 주셨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에는 공감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공감에 선행하는 것은 인정과 수용이 아닌가 싶다. _01. 나도 그랬다, 19쪽
누군가 나에게 얼마나 잘해 주었는지 아는 사람은 나에게 잘해 줬다고 말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그렇기에 당사자는 기억하지 못하는 사소한 호의를 잊지 않고 있다가 끝끝내 결초보은했다는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이며, 선물을 준 사람은 자신이 언제 그런 선물을 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그 선물을 받은 사람은 선물을 볼 때마다 흐뭇해하며 감사함을 잊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운한 것은 여전히 서운한 것이다. 만일 서운함과 고마움이 같은 선상에 놓인 것이어서, 이를테면 0을 기준으로 (-)로 향해 가면 서운함을 느끼고, (+)로 향해 가면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라 서운함과 고마움이 상호 간에 상쇄될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한결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서운함과 고마움은 서로 다른 선상에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이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서운함에 고마움을 더한다고 해서 서운함이 상계 처리되지는 않는다. _05. 그동안 얼마나 잘해 줬니, 37~38쪽
‘특이하다’는 말이 성립되려면 ‘보통의 상태’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보통의 상태’를 정량화하면 ‘51퍼센트 이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하와이안 피자에 대한 선호도를 전수 조사하여 51퍼센트 이상이 하와이안 피자를 싫어한다고 응답했다면 하와이안 피자는 싫어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과연 ‘보통의 상태’라는 것을 우리가 실제로 확인할 수 있을까? 여지없이 불가능하다. _12. 특이하다, 72쪽
기본정보
ISBN | 9791192044002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0월 28일 |
쪽수 | 268쪽 |
크기 |
125 * 195
* 21
mm
/ 35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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