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바라본 우리 근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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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 역사학계는 ‘근대=자본주의화’로 보는 시각이 하나의 역사적 상식으로 굳어져 있다. 반면 이북 역사학계는 근대를 ‘반외세, 반봉건 투쟁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자연히 근대의 시작점도 다르고,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도 차이가 난다.
이책은 이북 역사학계가 기록한 ▲반외세 투쟁으로 시작된 한반도 ▲강화도 조약과 임오군인폭동 ▲갑신정변과 갑오개혁 ▲갑오농민전쟁 ▲일본의 국권 찬탈과 반일의병운동 ▲정치계몽운동 단체의 출현과 활동, 이렇게 여섯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같은 역사를 경험한 남과 북이 사건 기록에서 무엇이 같고 왜 다른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하나의 역사학’을 향한 역사 통일운동의 출발점은 ‘소통’이다. 이 책은 북의 견해를 무조건 비판하던 냉전 시대의 타성에서 벗어나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북의 역사학을 톱아보는 ‘경청’의 지혜가 돋보인다.
작가정보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교육위원장
1956년 전라북도 임실 출생. 1977년 서울대 동양사학과 입학. 청년시절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투신. 1998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구속. 2008년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 부소장. 2012년 통합진보당 부설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 저서 『새로 쓰는 고조선 역사』, 『새로 쓰는 고구려 역사』,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 연구1·2』, 『현대 조선의 역사』, 『현대 조선의 역사』 등.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
1961년 서울 출생. 통일연대와 겨레하나에서 통일운동을 하다가 남북 역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뒤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와 대중적 보급에 매진하기 위하여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를 창립하여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북맹 탈출』, 『우리는 통일세대』 등이 있다.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조직위원장
1971년 서울 출생.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코리아포커스 통일부 기자’ 등을 거치며 남북 관계와 관련된 일들을 주로 해왔다. DMZ 지역에 대한 전문 가이드로 학생과 노조 시민단체 등에 분단의 현장을 해설했다.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편집위원장
1967년 제주 출생. 대학과 대학원에서 컴퓨터학과를 전공했다. 1995년부터 컴퓨터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틈틈이 역사 공부를 해오고 있다. 현재 빅데이터 분석가로 IT기업에 종사하면서 역문협 편집위원장을 맡아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목차
- 제1장 반외세 투쟁으로 시작된 한(조선)반도 근대사의 출발
박경순(우리역사연구가)
1절 근대의 시점
2절. 조선에서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과 발전
3절 1860년대 민족적 위기와 대원군의 집권
4절. 조선 민중의 반외세 투쟁
제2장 일본군국주의자들의 강제 개방과 임오군인폭동
박경순(우리역사연구가)
1절 미일공모의 서막
2절. 운양호 사건
3절. 강화도 조약
4절 개항의 후과와 민중들의 반일투쟁
5절 임오군인폭동(임오군란)
제3장 근대 부르주아 개혁운동
김이경(우리는 통일세대 작가)
1절 개화사상과 개화파의 발생
2절 개화파의 부르주아 개혁운동
3절 갑신정변
4절 갑신정변 이후 부르주아 개혁
제4장 갑오농민전쟁
최현진(DMZ 평화해설가)
1절 갑오농민전쟁의 성격과 정의
2절 동학과 농민전쟁의 연관성
3절 농민전쟁의 전개 과정
4절 일본침략자들을 반대한 농민군의 투쟁
5절. 갑오농민전쟁의 역사적 의의와 교훈
제5장 일제의 조선 강점과 반일의병투쟁
김강필(빅테이터 전문가)
1절 반일로 들끓는 한반도; 1895~1896년 반일의병투쟁
2절. 다시 든 총(1904년~1905년 반일의병투쟁)
3절. 도시를 점령하라!(1905~1906년 반일의병투쟁)
4절. 전민족적 항거로 발전한 반일의병투쟁(1907년~1909년 반일의병투쟁)
5절. 결코 식민지 노예 운명을 용납지 않는 민중
제6장 정치계몽운동 단체의 출현과 활동
김지호(문화기획자)
1절. 독립협회의 조직과 활동
2절. 협성회의 조직과 활동
3절. 공진회의 조직과 활동
제4절. 헌정연구회의 조직과 활동
제5절. 신민회의 조직과 활동
책 속으로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우리나라 근대의 시점에 관한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대체로 근대사회 출현의 출발점으로서 강화도 조약을 전후한 시기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것은 ‘근대화=자본주의화’로 놓고, 우리나라에서 자본주의화 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계기가 바로 강화도 조약이라고 본 때문이며, 대다수 국민 역시 이러한 견해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다. 이러한 인식의 출발점은 일제 식민지강점기의 역사관이다. 그 당시 식민사학계에서는 조선사회의 자주적 발전론을 뭉개고, 외세에 의한 발전이라는 사대주의적 역사관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역사연구를 진행했다.
출판사 서평
역사에 의하면 조선왕조실록을 현직 왕들은 못 보게 했다고 한다. 역사 왜곡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우리 선대들의 현명함이 돋보인다.
혹자들은 ‘현재가 과거를 규정한다’고 하지만,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할 때, 객관적 역사란 불가능해지고 역사 왜곡 논쟁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5천년 우리 민족사에서 근대로 불리는 70여 년은 남북 공동의 역사다. 그러나 서로 다른 체제로 살아가는 분단 현실은 이 공동의 역사마저 다르게 서술하고 말았다. 근대의 시작점도 달리 본다. 근대 개화사상, 갑오농민전쟁, 반일의병투쟁에 이르기까지 그 성격과 의미를 제각각 기술한다. 현재가 과거를 규정한 단적인 사례다.
‘북에서 바라본 우리 근대사’는 남과 북 근대사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소중한 노력의 결실이다. 특히 우리 근대사는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면서 일제에 의한 역사 왜곡이 있었다. 이런 식민사관의 잔재를 청산하는 데서도 이 책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북에서 바라본 우리 근대사’를 읽으며 문득 든 생각. ‘만약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이 통일되지 않았다면 경상도는 계백 장군의 호칭을, 전라도는 김유신 장군의 호칭을 뭐라고 불렀을까?’ 두 분을 다 장군으로 부르는 우리에게 이 책이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줄지도 모른다.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기본정보
ISBN | 9791191593044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2월 16일 |
쪽수 | 476쪽 |
크기 |
135 * 22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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