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객관화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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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연구하는 민준은 어느 날 스승 구루를 만나게 된다. 스승과 민준은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가스라이팅에 쉽사리 현혹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심리학적인 문제에서부터, 인간은 신만큼 알 수 있는가, 왜 종종 악이 승리하는가와 같은 철학적 문제, 그리고 능력이란 무엇인가, 긍정적인 마음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와 같은 삶의 영역에 대한 문제까지 폭넓은 토론을 벌인다.
독자들은 스스로를 객관화 시켜보는 사유의 확장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나’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능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해요.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되면, 답답함을 느끼겠죠. 그때 비로소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능력과 기술을 익히게 되지요. 능력을 얻는 과정은 현재의 한계를 인식하고 노력을 통해 그 상태를 바꾸는 것이에요.”
작가정보
심리와 철학, 과학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이자 인지과학자이다.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고 융합하는 연구와 집필을 하고 있다. 최근 관심 분야는 문학, 개인주의, 동서양 비교문화 등이며, 사람들에게 불행과 고통을 일으키는 인지적 요인들을 찾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철학과 졸업, 문화정보콘텐츠학 석사, 연세대학교 인지과학 박사
주요 저서 및 약력
《독특한건 매력이지 잘못된게 아니에요》 2021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나’ 라는 브랜드로 살아남기》* 2019
《불과 물의 지혜》** 2017
《왜 일류의 기업들은 인문학에 주목하는가》 2015
* 2019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 2018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청소년 교양도서
목차
- 프롤로그 - 4
1장. 첫 번째 오후 -
내성적 성격이 문제가 아니다 - 17
우리는 철학 상담을 하고 있는가? - 22
남의 눈치를 얼마나 봐야 하는가 - 30
2인칭 관점의 세상을 보라 - 35
현실을 보는 눈 - 44
다수의 힘을 어떻게 볼 것인가 - 50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 63
주체성과 가스라이팅 - 71
자신에 대한 착각 - 80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기 위하여 - 90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하여 - 98
자신의 한계 알기 - 106
2장. 두 번째 오후
인간은 신만큼 알 수 있는가 - 116
자기객관화는 왜 연구가 없었나 - 122
소수를 존중할 수 있는가 - 128
자신을 의심하기의 장점 - 137
긍정적인 마음의 문제점 - 146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154
세상의 중심은 어디인가 - 162
자기객관화의 힘 - 174
타인의 마음의 문제 - 184
우리 모두는 타인의 시선을 받는다 - 193
자기객관화를 잘 하는 방법 - 205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 - 212
3장. 세 번째 오후
개성과 자유를 표현할 수 있는가 - 220
낯선 타인들과 만나기- 226
외국까지 범위를 넓혀야 하는가 - 233
노출되지 않은 것의 객관화 - 239
어떤 시점에서의 객관화인가 - 251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 - 259
언어에서 객관화의 중요성 - 265
능력이란 무엇인가 - 273
왜 종종 악이 승리하는가 - 283
자신을 지켜주는 장치 - 296
비즈니스에의 확장 - 307
소통과 컨트롤의 문제 - 316
에필로그 - 326
책 속으로
예를 들어 무인도에 홀로 사는 어떤 사람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해서 미래의 날씨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 혹은 그런 기계를 발명했다고 해봅시다. 그 기계는 실제로 훌륭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은 그 사람 밖에 없지요. 그러면 그 사람과 그 기술은 권위가 있나요? _ 55p
그러면 그 가스라이팅 상황에서 객관적 상태를 잘 알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더 이야기 해볼게요. 그 피해자가 자신이 속고 있고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기존의 생각을 강하게 믿고 유지해야 할까요? 아니면 자신의 닫힌 생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할까요? _ 78p
자기객관화에서 타인들의 생각은 단지 현재의 모습일 뿐, 미래가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미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간혹 ‘타인이 나를 어떻게 봐주었으면 좋겠다’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본다’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전자는 자신의 희망이거나 미래의 모습이에요. _ 108p
제 말은, 자신을 믿는 것이 때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믿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는데, 지금 학계와 사회 분위기가 서양철학의 막대한 영향으로 자신을 믿어라에 쏠려 있고, 그로 인해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의 장점이 지워져 있다는 점이에요. 그건 큰 문제예요. 그런데, ‘자신을 믿지 않는 철학’이 바로 동양철학의 핵심적 내용이에요. 놀랍지 않나요? _ 140p
다시 말해서 ‘positive’는 ‘유(有)’의 뜻인데, 서양 특유의 정신은 시간이 흐르고 역사가 만들어 지는 것이 ‘유’가 계속 만들어지고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반면에 동양철학에서는 ‘무(無)’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지요. 그런데 그러한 ‘유’의 흐름이 ‘긍정적임’, ‘낙관적임’과 결부되어 있어서, 발전적인 삶, 적극적인 삶, 좋은 삶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음자세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가지기 쉬워요. _ 148p
두 번째로 사적인 관계와 정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이 알 필요가 있는 것은 맞지만, 상대의 모든 사고방식을 자기 식대로 주관적으로 추측해서는 안 되지요. 대개 그것은 상대를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상대의 마음도 나와 같겠거니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보다는 객관적 사고방식을 가정하는 것이 보다 열려 있는 것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거예요. _ 261p
맞아요. 악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고, 승리한 사람, 성공한 사람 중에 악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 생각을 가질 때, 선이 더 많이 승리하길 바란다면, 그런 세상을 더 잘 만들어갈 수 있지 않나요? 그러니까, 성공, 승리가 선악과 무관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선이 더 많이 승리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거예요. _ 295p
출판사 서평
자기객관화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의미는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모습을 파악하기 혹은 그 능력’이며, 이는 현실을 파악하고 적응하고 잘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그러나 ‘자기객관화’는 놀랍게도 학계에서 연구되지 않았고 용어 또한 정립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도대체 ‘객관적인 모습’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다루는 자기객관화란, 〈일반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나(그리고 다양한 대상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자기객관화의 ‘현실 파악’이란 대체로 자연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것들, ‘사회적 현실’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양적 사고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자기객관화’의 필요성
서양철학은 다양한 학문의 발전을 이끌었고 현재까지 인문·사회과학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데, 그 특징은 주관적(1인칭) 관점 중시, 주체성, 자존감 중시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다음의 다섯 가지 모토로 나타났다 : 너 자신을 믿어라 / 주체적으로 사고하라 / 고유한 너 자신을 찾아라 /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 세상의 중심은 너다.(p.138) 이렇게 주관성을 강조하는 모토들은 장점도 있지만 그로 인해 외부의 관점을 무시하게 되고, 자기객관화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는다. 구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모토들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 진짜 자신이라거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지요. 그리고 타인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가짜이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들지요. 그것이 바로 자기객관화인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객관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고 가치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아카데믹한(학술적) 분위기도 마찬가지고요.” (p.146)
기본정보
ISBN | 9791191384178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2월 08일 (1쇄 2022년 02월 03일) |
쪽수 | 314쪽 |
크기 |
128 * 188
* 15
mm
/ 33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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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식으로 쓴 책인데 무슨말인지 이해가 잘 안가요
평소의 대화라기엔 말장난 같고 논점이 없는 끝말잇기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