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그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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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대학 정치과학 교수가 고찰하는 민주주의의 미래
전 지구적 사회가 된 지금, 전세계는 민주주의 특유의 친밀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즉 ‘민주주의적 모순’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책은 이 문제까지 탐구를 확장한다. 그리고, 정보의 평등, 대표성의 평등, 시민 리터리시(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를 고양하는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제안한다.
작가정보
(Zizi Papacharissi)
일리노이 대학 시카고 캠퍼스 커뮤니케이션 및 정치과학 교수, 커뮤니케이션 학장이며, 라인 미디어의 사회적, 정치적 결과에 중점을 두고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지 파파차리시는 9권의 책, 70개 이상의 저널 기사 및 챕터를 출판했으며 15개 저널의 편집 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강의 교수로 일하며 인문학 글쓰기 수업 등을 비롯한 교양 강좌들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매우 사적인 글쓰기수업』,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등이 있다. 1998년에 번역을 시작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콘택트』, 『아버지와 아들』, 『레베카』,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등 9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머리말
감사의 글
1장. 만약 이렇다면?
과거로부터 배우기
현재에 대해 생각하기
미래를 다시 상상하기 위한 계획
디지털 질문
2장. 도망 다니는 민주주의
침묵과 소음
익숙함과 모호함 평등
발언권
회의론
3장. 시민이 된다는 것
고결한 시민
보이지 않는 시민
4장.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포퓰리즘 이야기
부패의 비용
교육
5장. 민주주의 이전
막다른 길의 민주주의
열 가지 제안
민주주의 이후
트랜스휴먼 민주주의
주석 및 출처
책 속으로
생각하라. 거꾸로 보라. 높은 곳과 낮은 곳을 모두 훑어라.
알고 있는 것을 잊어라.
믿고 있는 것을 다시 생각하라.
들어라, 배우기 위해.
다시 상상하라.
오랫동안 민주주의는 이상적 통치 체제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만약 그런 것이 아니라면 어떠할까? 아마도 민주주의는 최종 목적지라기보다 어떤 더 나은 상태로 가기 위한 전환 단계라고 해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 그것을 수립하려는 혁명을 위해 우리는 환호와 지지를 보내고 생명을 희생해왔다. 하지만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며, 혁명은 장구한 과정이다. 혁명이 의미를 획득하려면 긴 시간이 흘러야만 한다. 게다가 아무리 고귀한 혁명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왕왕 길을 벗어나 민주주의가 아닌 방향으로 빗나가기도 한다. 만약 민주주의가 이상적 상태나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면 어떠할까? 저 멀리 무언가 더 나은 것이 존재하고, 그리로 통하는 오래 감춰진 길이 기술의 도움으로 모습을 드러낸다면 어떠할까?
우리는 민주주의를 다양한 형태로 되풀이해왔다. 각각의 형태마다 우리는 올바른 민주주의를 얻어냈다고 믿었다. 자산가에게 투표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을 때도, 선거 과정에서 여성을 배제했을 때도, 피부색을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을 투표하지 못하게 했을 때도 우리는 천연덕스럽게 그런 것이 민주주의라 여겼다. 우리는 우리의 통치 체제 하에서 수많은 과정을 밟으며 평등을 진전시켜왔지만, 아직 완벽한 형태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어쩌면 영원히 그러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민주적이라 불렀던 과거의 수많은 정부들이 이제와 돌이켜볼 때 민주주의가 아니었다는 점을 기억하자.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았던 민주주의는 영원히 우리의 시선 바깥에 존재한다는 것을 늘 느껴왔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우리 시민들이 걸어가는 여정의 종착점이 아니다. 기술은 우리를 더 먼 곳으로 보내줄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이 책의 전제이다. 즉, 이 책은 민주주의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너머에 대해 생각하며, 이 모든 상황에서 기술이 담당할 다양한 역할을 그려보고자 한다.
-본문 머리말에서
아직 봄이지만 여름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산책로를 크리스티나와 함께 걷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 동상 주변을 공연장으로 삼은 롤러스케이트와 산악자전거들의 묘기를 구경하려고 걸음을 멈춘다. 그리스라는 나라 자체가 그렇지만 이 풍경에도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다. 크리스티나는 지역 식품 회사의 수출 담당팀장이다. 에콰도르의 키토에서 자라 워싱턴에서 공부했고 이탈리아를 거쳐 그리스로 이주했다. “민주주의는 우리가 원하는 거라면 어떤 모습이라도 띨 수 있어요. 우리가 만들기에 따라 우리를 억압할 수도, 북돋아줄 수도 있는 거죠.”
옳은 말이다. 우리는 민주주의가 통치의 최고 형태라고 수백 년 동안 여겨 왔다.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혁명을 지지했고 민주주의를 뒤엎으려는 정권에 저항했다. 혁명이 민주주의를 향해 가질 않고 오히려 멀어지면 낙담해왔다. 앞에 제시한 몇몇 에피소드에서 보였듯이 나는 사람들에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물었고 불평이나 향수어린 말을 듣곤 했지만 특정한 정의는 얻지 못했다. 우리는 다양한 모습의 정부를 민주주의라 부른다. 자산가, 남성, 백인에게 투표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을 때도 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를 주장했다. 우리는 지금의 통치 체제에서 평등을 진전시키는 데 많은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완벽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기술에 기대면 대중의 의사에 따른 통치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아니면 더 멀어지는 것일까?
-본문 1장에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나면 긴 침묵이 뒤따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인터뷰 대상자들은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주변 여건 탓에 그러는 것 같지는 않다. 내가 방문한 모든 국가에서 사람들이 말없이 멈춰 생각하다가 교과서적 정의로 돌아가는 게 다반사니 말이다. 이런 현상은 순수 민주주의를 찾는 과정에서 민주적이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데 익숙해져버린 탓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것을 떠올리면서 민주주의를 인식한다. 민주주의가 아닌 것을 설명하기 위한 조건들, 사례들, 그리고 바로 그 어휘가 훨씬 쉽게 떠오른다. 어떤 것의 정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는 그것이 아닌 것을 통해 그것을 정의하는 습관에 빠져 있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두고 인터뷰 대상자들과 내가 씨름을 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만난 주제는 발언권과 평등이다.
-본문 2장에서
가끔 정치인들을 불명확하게 언급하는 일이 있는데, 그러한 제약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 책임을 물어야 할 정당 이름조차 밝히는 경우가 드물다. 책임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시민이 져야 할 책임은 상당히 많다. 교육받을 책임, 모든 정보를 받아야 할 책임, 공동체 구성원으로 활동할 책임, 아무리 사소한 안건이라도 모든 투표에 참여할 책임, 의견을 표현하되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할 책임, 노숙자 쉼터로 사람들을 데려갈 책임, 공동체를 돌볼 책임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직업 구하기, 세금 부담하기, 시민적 가정 꾸리기 등을 포함해 할 일이 셀 수 없이 많다. 이렇게 보면 시민의 일상은 매우 바쁠 것 같고, 특히 교육이나 정보에 접근할 통로가 여의치 않은 체제에서라면 더욱 그럴 것 같다. 나는 고대 시대를 떠올려본다. 그때는 시민이 노동을 하지 않았는데, 노동은 정치 조직에 적극 참여하는 도덕적 삶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는다고 여겼다. 노동은 노예의 몫이었고, 노예는 자신의 발언권은 갖지 못한 채 시민들의 발언권을 위해 노동의 짐을 떠맡았다. 오늘날 이론적인 면에서나 실제적인 면에서 사람들이 시민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처리해야 할 수많은 일들에 관해서 언급할 뿐 시민권의 장점을 논의하는 일은 거의 없다.
-본문 3장에서
부패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은 그 다양한 모습과 원인을 이미 알고 있다. 인터뷰하면서 나는 오늘날 민주주의와 정치의 일차적 문제가 부정직함이라는 말을 들었다. 미국의 활기찬 은퇴자이며 대담자 중 최고령일 듯한 마이클은 정직함과 투명성을 응원하면서, “정치인들은 자신의 생각에 정직해야 돼요, ……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하는 거죠, 그저 당선되고 싶어서 아무렇게나 말하면 안 돼요. 로비 받았다고 원칙 바꿔도 안 되고요.”라고 말한다. 그리스와 에콰도르 출신 크리스티는 차분하고 냉소적인 어조로 대화를 시작하다가, 부패와 권력 남용 때문에 민주주의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직설적으로 말을 내뱉는다. 권력 남용이 워낙 오래 지속되다 보니 투표 행위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인다. 사람들은 투표 행위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면 투표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우마이르와 우즈마도 정부들이 정직하기보다 편파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은 시민들이 자각하고 경계해서 정치인들을 일하게 만들 의무가 있다고 오랜 시간에 걸쳐 얘기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나는 부패 정치인들을 감시하는 일은 누구에게도 즐겁지 않다면서 이런 감시의 필요성은 투명성, 즉각성, 정직한 소통을 염원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부패가 있으면 사람들에게는 환멸밖에 남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크릴리드는 자기 조국 모로코에서는 정치인들이 돈을 주고 표를 산다고 직접적으로 말한다. 시리아의 히바와 루시안은 돈 주고 표를 사거나 시민들을 압박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말하면서 투표에 더 큰 자유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본문 4장에서
출판사 서평
우리의 정치 미래를 상상하라!
학자의 이론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생각에 주목한다.
이 책의 저자 ‘지지 파파차리시’는 정치과학 연구자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으레 정치 체제나 정치 용어에 대해 설명하면 학술 적인 논리만 있고 실제 사회와는 괴리되어 있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술적 연구’와 시민이 겪는 ‘경험’은 다르며, 이런 문제들이 시민들의 냉소를 낳고 이는 민주주의 체제와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낳는다. 현 시대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정보들을 시민들도 습득하고 판단하고 고민할 수 있다. 과거와 같이 소수의 식자층의 의견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이 기술의 발전과 민주주의라는 체제의 관계를 고민하고 연구하기 위해 실제로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일반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해 물었다. 인종도 사회도 문화도 상황도 다른 사람들의 말에서 등장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과 한계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내어 민주주의가 도달할 미래, 또는 민주주의를 넘어 도달할 어떤 ‘미래’에 대해서 말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넘어 현대의 기술 발전을 통해 더 이상적인 미래의 정치 체제를 찾을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직면한 선택들에 앞서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각해보자.
기본정보
ISBN | 9791191134148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3월 01일 | ||
쪽수 | 208쪽 | ||
크기 |
161 * 229
* 15
mm
/ 471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After Democracy/Zizi Papachariss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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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고찰"
지지 파파차리시의 <민주주의 그 너머>를 읽고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시민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나아갈 방향은?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정치 체제로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 군부 독재 시대를 거쳐 민주화 운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획득한 이래 지금까지 민주주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주의는 국가를 지배하는 가장 이상적인 체제로 평가되어 왔고, 역사상 민주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 정치체제는 아직 없다. 하지만, 요즘 세계 여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주주의 병폐들을 보면, 더 이상 민주주의는 이상적 체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에 대한 궁금증과 관련해 저자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나라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다. 저자는 각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생각하는 민주주의의 의미, 민주주의의 개선 방향 등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이 책 지지 파파차리시의 『민주주의 그 너머』는 '민주주의란 무엇입니까?' '시민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대답들 정리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그 대답들을 통해 민주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의 정치체제와 인식은 과거 구식 민주주의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사회,문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의 민주주의도 이런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을 맞추어야 할 듯하다. 우리는 지금도 시대에 맞지 않는 민주주의 모델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그로 인해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에게 맞는 민주주의를 찾아낼 때이다. 우리의 삶이 고정되어 있지 않듯, 우리의 민주주의도 그렇다.
우선 인종도 사회도 문화도 상황도 다른 사람들이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그 인식과 한계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내서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과 민주주의가 도달할 미래, 민주주의 너머의 미래를 살펴보면서 제언을 하고 있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점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치적 이념과 원칙에 입각하지 않고 사람들의 생각과 견해들 속에서 그 이념과 원칙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나면 긴 침묵이 뒤따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인터뷰 대상자들은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주변 여건 탓에 그러는 것 같지는 않다. 내가 방문한 모든 국가에서 사람들이 말없이 멈춰 생각하다가 교과서적 정의로 돌아가는 게 다반사니 말이다. 이런 현상은 순수 민주주의를 찾는 과정에서 민주적이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데 익숙해져버린 탓인지도 모른다.
-p. 46, 「2장」 도망 다니는 민주주의-
민주주의에 대한 질문에 먼저 침묵이 따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 나라도 민주주의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으면 우선은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 생각한 후에 답할 것 같다. 사람마다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은 저마다 민주주의에 대해 느끼는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고, 민주주의의는 하나로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기에 그런 것이라 이해된다.
리프만과 듀이는 둘 다 민주주의의 조건을 깊게 믿은 이상주의자였는데 그들은 민주주의 조건이 인간 조건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듀이는 민주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나에게 민주주의는 인류의 하나밖에 없는 궁극적 윤리적 이상과 동의어이다."
이처럼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는 다르지만, 3가지의 공통적인 요소를 뽑아낼 수 있다. 그것은 평등, 자유, 발언권이다. 이 3가지 요소가 잘 보장이 된다면 민주주의가 잘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평등과 자유를 한꺼번에 떠올리곤 하는데, 이 두 개념은 서로 제약할 때가 많다. 평등은 자유의 필요조건이고, 자유는 평등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결국 둘 다 필요하긴 하되, 충분하지는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민주주의는 의사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발언권이 보장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말할 권리와 경청 받을 권리는 반드시 주어져야 하는 것이고, 이것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다. 흔히 발언권은 투표권으로 인식이 되며, 대표적으로 우리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민투표이다. 하지만 국민투표는 과연 공정한 것인가? 우리는 국민투표를 통해 발언권을 올바르게 행사하고 있는 것일까. 과반수의 의지와 투표권을 존중한다는 명목하에 의가 표현과 상관없이 투표를 강요받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어쩌면 발언권행사를 위한 투표가 발언권의 부재와 경청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족 문제를 양성하는지도 모른다.
시민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훌륭한 시민권의 구성요소는 무엇인가? 시민권이란 민주주의를 향해 항해할 때 사용할 지도의 윤곽을 그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민이 된다는 것의 정의는 시대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매우 다양하다. 예전 그리스 로마 시대에서는 시민의 개념 속에는 여자, 노예 등의 개념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시민의 범위는 달라졌던 것이고, 그에 따라 시민의 정의도 다양해진 것이다.
그러면 마지막 질문인 더 나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어떤 제안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열 가지 제언들을 제시한다. 이 제안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민주주의의 문제로 제기되었던 문제들인 부패, 포퓰리즘, 교육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제안들은 시민들의 이여기 속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보았다. 그런데 이 열 가지 제언들을 읽으면서 과연 이대로 하면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이 제안들에 대한 실현성에 대한 의심보다는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간과 인내심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할 때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 변화의 방향 속에 기술의 역할도 포함시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술을 설계하고 기술을 사용하여 대중과 연결하고 소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겠다.
이제 우리는 기존의 민주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활용하고 직관을 믿으면서 민주주의를 재창조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민주주의를 관통해 그 너머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낡은 관습은 버려라.
항상 기억하라, 동시에 잊는 법을 배워라.
경청하고 대화하라.
위를 바라보고, 거꾸로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이 책을 밀쳐놓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상상하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떤 민주주의가 정답인가 하는 것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얼마 전에 대통령 선거에서도 잘 보여주었듯이
생각에 차이로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것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기에
민주주의라 여겼던 많은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다시금 찾아보며 다시금 배워보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민주주의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을 가져본다
민주주의뿐 아니라 민주주의 그 너머에 대해서 생각하고,
모든 상황에는 기술이 담당할 다양한 역할을 그려보게 된다.
20년 이상 민주주의와 기술에 대해 공부한 사회과학도로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활용하며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만약에 이렇다면?
도망 다니는 민주주의
시민이 된다는 것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민주주의 이전, 열 가지 제안 민주주의 이후로 보여주고 있다.
민주주의란 무엇입니까?
시민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민주주의는 다가가면 사라지고 마는 신기루처럼,
도망 다니는 민주주의로
우리는 민주주의에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되지만,
사실은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 경우라면 비난하고 좌절하게 된다.
진실은 우리가 늘 불안전한 민주주의 속에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침묵으로
말을 하고 싶지만, 어떻게 말할지 몰랐고,
민주주의에 대한 익숙한 정의가 나오면서 그 모호성이 지적되었다.
익숙함과 모호함은 인터뷰자들이 민주주의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를 이해하는데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복잡한 개념으로 우리는 선거권에 그쳐서는 안되고,
그 너머에 무엇인가 있다는 말이다.
발언권, 평등과 발언권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얻기 어려운 것으로
민주주의를 정의하려는 대화는 침묵에서 익숙함과 모호함을 거쳐서
평등과 발언권, 회의론을 흘러간 것이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보다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은 무엇인지
열 가지 제안으로 지금껏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민주주의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한 시민으로 거듭난다면,
하나 둘 변화가 찾아와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낮은 관습은 버려라.
항상 기억하라, 동시에 잊는 법을 배워라.
경청하고 대화하라.
위를 바라보고, 거꾸로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이 책을 밀쳐놓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상상하라.
민주주의 그 너머 우리의 정치 미래를 상상하다
지지 파파차리시 저/이상원 역 | 뜰Book
#민주주의그너머 #뜰book #민주주의
#민주주의란무엇인가 #시민이된다는것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는 중년이다.
가끔은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민주주의가 과연 무엇일까?
얼마 전 대통령 선거도 있었고, 지역 단체장 선거도 있었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시민권자로써 민주주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항상 고민하게 되는 요즘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복잡한 역사와 사건들 속에서 우리가 과연 올바른 곳으로 가고 있는 건지?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미래 지향적으로 바라볼 때에 과연 우리 사회는 국민을 위한 삶인지 곰곰이 고민해 보게 된다.
[민주주의 그 너머/뜰book] 얼마 전 대통령 선거 즈음에 알게 된 책 한 권.
지지파파차리시 정치과학 교수로, 커뮤니케이션 학장이면서 미디어의 사회적, 정치적
결과에 중점을 두고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쓴이는 다양한 저널과 기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어보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과거로부터 배우기.
통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민주주의의 올바른 고찰과 함께 우리가 한목소리를 내어
불만의 대상에 표출하고, 이상화된 형태의 민주주의를 향해 가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조금은 나에게 어려운 민주주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올바른 사회를 이끌 사고와 행동으로 이끌기 바라며
이 책을 펼쳐보며, 좀 더 올바른 발언권을 가지고, 시민의 한사람으로
표가 목소리가 되고, 목소리가 건력이 되는 방식에 참여의 문제, 사회의 일원임을 다시금 상기하는 대목이다.
올바른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주어지는 것, 보장되는 것, 안정되는 것,
아직도 우리 사회는 똑같이 균등 분배하면서 약자를 위한 삶, 한쪽으로 치우친 편향된 사회 속에서
점차 사회는 각박해져 가고, 중산층보다는 위위권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민주주의로 가는 목소리는
무엇보다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예전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과 행동이었다면, 민주주의로 가는 올바른 길은 나 하나로 인해 세상을 바뀌어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지은이의 열 가지 제안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부드러운 자본주의에 강력한 민주주의,
침묵과 소음, 익숙함과 모호함, 평등과 발언권,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기 위한 초석이 무엇일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이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잖아요.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현재 인류가
만날 수 있었던 수많은 정치 제도와 형식 중
가장 정의과 이상에 가깝다 믿고 있죠.
하지만 때로는 그 결점이라는 것이 장점을
뒤엎어 잘못된 방향으로 나타날 때 우리가 느끼는
혼란이란 상상 이상이기에 매우 고통스러워요.
뜰Book 출판사의 신간도서 일리노이 대학 정치과학
지지파파차리시 교수님의 민주주의 그 너머 저서 속에는
우리의 정치 미래를 상상하다 라는 부제를 담고 있죠.
과연 우리는 우리나라의 정치 그리고 그 미래를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강렬한
회의감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이 책으로 위안중이랍니다.
전 상당히 비관적인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노력으로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희망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려
노력했었고 많이 그런 쪽으로 진행되었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서 완전히 무너졌다고 봐야 할 정도였죠.
사람들이 믿는 신념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현혹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감당해야 하는
비극은 과연 누구의 몫인가를 생각해보면
대한 민국 모든 사람들이 열린 자세로 이 도서를
읽으며 처절한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민주주의 제도 자체가 인류의 하나밖에 없는
궁극적 윤리적 이상과 똑같다고 생각하는 이상주의자를
시작으로 사악한 자신의 욕심으로 이 모든 정치
체제를 이용해서 대중을 조종하여 고도로 꾸며진 공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양상을 소개한답니다.
우리가 오랜 인류의 역사 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수많은 민주주의 관련 인물들과 연구 결과 그리고 실제
사례들을 토대로 꼼꼼하게 전개되고 있더라구요.
얼마든지 좋은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는 민주주의 도덕
체계 속 미덕들을 악용하는 자들을 우리들이
어떻게 간파하고 이용 당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냉정하면서도 객관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더욱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양서라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그 너머》는 대화에 관한 책이에요.
저자는 정치과학 연구자로서 민주주의에 관해 설명하지 않아요. 다만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사람들에게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이 탐구 방법이며, 모두 백 건의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해요.
한 마디로 이 책은 세계 시민과의 대화라고 볼 수 있어요.
민주주의란 무엇입니까?
시민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30p)
정치학자와 철학자들이 말하는 민주주의가 정답이라고만 받아들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이론과 지식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야말로 머릿속에 박제된 민주주의였던 거죠. 저 역시 똑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나라는 불과 지난 주에 대선을 치뤘기 때문에,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 시민의 자격을 확인했던 것 같아요. 정치인들의 단골 멘트는 자신의 주장 뒤에 "다 국민의 뜻입니다."라고 말하지만 그들에게 국민이란 전 국민이 아닌 선택적 지지자들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에요. 정치인들과 미디어가 대중의 목소리를 오로지 선택적으로만 들으려 함으로써 발언권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냉소주의를 증폭시키고 있어요. 냉소주의는 시민적 희망을 모두 잃어버린 쓰라린 상태를 의미하며, 포기를 함축하는 냉소주의는 우려되는 부분이에요. 미국에서 마리아에게 "민주주의가 뭐죠?"라고 묻자, 그녀는 "트럼프가 아닌 거요." (84p)라고 답했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 역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생각해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시민들이 자신을 건강한 민주주의의 일부로 느끼지 못하게 하는 핵심적 요인은 포퓰리즘, 부패, 수준 낮은 시민적 문해력이며, 이것들은 이 시대의 문제만이 아니라 오래 지속되어 온 문제들이라고 해요. 안타깝게도 포퓰리스트들의 사탕발림 말에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은 민주주의에 관한 교육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해요. 모두를 위한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민주주의는 대화 방식일 뿐 그 대화의 주체는 시민이기 때문에 더 나은 변화를 원한다면 시민 스스로 그 변화를 일으켜야 해요. 저자는 '민주주의 그 너머'라고 표현했는데, 민주주의 이후에 도달하려면 먼저 민주주의를 통과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가장 단순하지만 확실한 방법은, "경청하고 대화하라."라는 거예요. 표본실에 갇힌 민주주의를 이제는 새롭게 현실 안에서 재창조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민주주의 그 너머♡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묻는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일리노이 대학 정치과학 교수가
고찰하는 민주주의의 미래
이 책은 민주주의는 우리 시민들이 걸어가는 여정의 종착점이 아니라고 해요. 책 제목처럼 민주주의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너머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런 책이었어요. 저자의 목표는 민주주의 너머로 자연스레 데려다 줄 희망의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세계를 여행하며 낯선 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20년 이상 민주주의와 기술에 대해 공부한 사회과학도 지지 파파차리시. 그의 연구가 궁금해졌답니다. 민주주의의 미래 상태에 대해..그 곳에 가닿을 방법을 조사하고 연구하고 대화하고~ 정말 대단한 시도 같았어요.
1장에서는 만약 이렇다면?을 제목으로.. 과거로부터 배우고, 현재에 대해 생각하고, 미래를 다시 상상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이었고요.
2장 도망 다니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질문을 했을 때..처음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교과서적인 답변들이 나오고 가장 두드러지게 만난 주제들은 발원권과 평등이라는 내용이예요. 인터뷰 기록을 정리하던 중 공통 주제는 셸던 월린이 말한 '도망치는 민주주의'..민주주의 성취를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정의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민주주의가 계속 도망가고 있는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인지~
3장 시민이 된다는 것에서는 시민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가 인터뷰의 두번째 질문이었는데..자주 등장한 것은 고결함과 비가시성이었어요. 고결한 시민, 보이지 않는 시민~~ 이 장에서 다룬 주요 내용이었어요.
4장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에서는 포퓰리즘 이야기와 부패의 비용,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했답니다.
5장 민주주의 이전에서는 막다른 길의 민주주의 그리고 시민들의 이야기에서 나온 열 가지 제안(1. 트렌드 뒤집기 : 부드러운 자본주의와 강력한 민주주의/ 2. 미시적 통치/ 3. 투표하지 않는 이들을 고려하기/ 4. 장기 정책과 단기 정책/ 5. 투표를 넘어서기/ 6. 모두를 위한 시민 교육/ 7. 메시아 잊어버리기/ 8. 역이용하기 : 뉴스 미디어, 헤드라인 그리고 주목경제/ 9. 저널리즘 재창조/ 10.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시민 되기)
이 책은 대화들을 모아놓은 것이지만, 그 안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여러 다양한 생각들과 관점들..제가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민주주의 그 너머..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다수보다도..먼저 내가 생각하고 실천하는 그런 민주주의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민주주의 그 너머
민주주의는 우리가 걸어가는 여정의 종착점이 아니다. ‘기술’은 그 너머 더 먼 곳으로 보내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전제다. 민주주의와 그 너머에 대해 생각하며, 모든 상황에서 기술이 담당할 다양한 역할을 그려보려 하는 것이 이 책이 지향하는 바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됐고, 1장은 만약에 이렇다면? 이라는 전제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2장은 도망 다니는 민주주의 다가서면 저만치 멀리 달아나 버리는 민주주의, 침묵과 소음, 익숙함과 모호함 평등, 발언권, 회의론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3장, 시민이 된다는 것?, 4장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그리고 5장 민주주의 이전, 열 가지 제안과 민주주의 이후, 즉, 결론이 여기에 있다.
민주주의,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역사 속에서 손만 뻗으면 닿을 듯했던 ‘민주주의’는 신기루처럼 다가가면 사라지고 만다. 민주주의는 영원히 우리 시선 바깥에 존재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난민촌이든 시리아, 리비아, 파키스탄, 이집트이든 또 미국, 영국, 독일, 브라질이건 심지어는 중국이나 러시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 유사하다는 것이다.
생각하라. 거꾸로 보라. 높은 곳과 낮은 곳을 모두 훑어라.
알고 있는 것을 잊어라
믿고 있는 것을 다시 생각하라
들어라, 배우기 위해 다시 상상하라 (머리말에서)
민주주의란 무엇입니까?,
시민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도망 다니는 민주주의, 지은이는 세계의 많은 이들을 만나 ‘민주주의’ ‘시민권’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여러 현상이 목격됐다. 첫 번째는 침묵이었다. 말을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할지 몰랐다. 그리고 두 번째, 민주주의에 대한 익숙한 정의(고정, 관성)가 나오고 그 모호성이 지적됐다. 익숙함과 모호함은 인터뷰자들이 민주주의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 모른다는 말이다. 세 번째, 평등, 대부분은 복잡한 개념으로 이해하며, 선거권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 너머에 뭔가가 있다는 말이다. 네 번째 발언권, 평등과 발언권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왔다. 결국 민주주의를 정의하려는 대화는 침묵에서 익숙함과 모호함을 거쳐, 평등, 발언권, 회의론으로 흘러간 것이다.
시민이 된다는 것
지은이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들었던 시민권에 관한 생각은 서로를 연결, 협력, 대화하고자 하는 몸짓에 의존한다. 그는 정치인들은 유권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수록 대중의 관심이 줄어든다는 점과 시민들은 저마다 튼튼한 의견을 지니고 있지만, 의견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데서 점점 지쳐갔다고 한다. 존 듀이는 훌륭한 시민들 만드는 데 커뮤니케이션과 저널리즘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현대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의 질은 시민권으로 가는 길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봤다. 존 듀이가 활동하던 1930~50년대까지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요즘 미디어를 제5 권력이라고까지 하지 않는가, ‘개소리’를 해대는 공공재라고, 아무튼 이 대목은 대의민주주의의 왜곡이나 위기를 말하는 것으로 들린다.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뽑은 공직자를 환호하거나 찬양하는 시민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열 가지 제안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침묵과 소음, 익숙함과 모호함, 평등, 발언권, 회의론, 시민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은 무엇인가? 늘상 화두가 되는 포퓰리즘, 부패와 교육 문제들…. 지은이는 민주주의 그 너머에 있는 뭔가를 찾기 위해서는 열 가지 일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1) 트렌드 뒤집기: 부드러운 자본주의와 강력한 민주주의
2) 미시적 통치: 풀뿌리, 작은 커뮤니티, 미시적 공동체에서 하나씩 둘씩 다시 챙겨보기
3) 투표하지 않는 이들을 고려하기: 시민이 된다는 것은 투표와 쓰레기 재활용 이상이어야 한다고…. 불참이 무관심한 것은 아니라고, 대안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투표행위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 없기에 거부하는 것이다.
4) 장기정책과 단기정책: 임기 동안에, 사실은 미완의 프로젝트만 남겨놓고 또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일들이 없애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 단기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5) 투표를 넘어서기: 투표권의 의미, 시민적 참여의 최종 직전의 단계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시민참여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지점으로 봐야 한다.
6) 모두를 위한 시민교육, 7) 메시아 잊어버리기, 8) 역이용하기: 뉴스미디어, 머리기사 그리고 주목 경제, 9) 저널리즘 재창조, 10)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시민 되기
민주주의를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 단계라고 봐야 한다. 민주주의가 존재하지 않은 곳에 그것을 만들려는 혁명을 위해 우리는 환호와 지지를 보냈다. 민주주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지 고정된 박제가 아니다. 그런 민주주의는 이미 박물관에나 들어가 있어야 한다.
지은이는 민주주의의 실천 내지 행동 방식으로 기술을 이용하자고 한다. 트위터가 됐건, SNS가 됐건, 자주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말하자고 해야 한다고, 정치인들이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이 책에 실린 내용은 상당히 여러 가지 것들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세계, 각 지역에 사는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사는 곳, 종교, 문화가 다르면 민주주의에 관한 관념과 이해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하지만, 지구촌 사람들은 그러지 않더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즉,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누가 누구 위에 존재하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협력하고, 함께 문제를 풀고, 장해를 헤쳐나가기를 인류라는 종은 집단적일 수밖에 없음을 확인하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열 가지 제안은 당연한 듯 보이지만, 지금껏 제대로 해오지 못했던 일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보편적이다.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정치에 식상에 하는 이들, 선거에 불참하는 이들은 정치에 무관심해서일까? 천만에 인간은 본디 무리생활을 하기에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이를 바탕으로 뭔가가 이뤄졌을 때, 신명 나게 그 일에 기꺼이 참여하고 열심이다. 그런데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듯한 고립감을 조장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이 미디어다. 시민 모니터링 등 다양한 이야기는 주민자치회로 대의민주주의에 환멸을 느낀 이들이 미시통치라는 틀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주민자치회의 모양새다. 이렇게 하나둘씩 장애물을 걷어낸다면 길을 새로 열릴 듯하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