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이 책의 저자 차이충다는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만끽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뇌졸중에 걸리고 모든 상황이 바뀌고 만다. 차이충다가 고등학생일 때 그의 모든 행복이 깨진 것이다. 이때부터 저자의 유일한 목표는 아버지의 병원비를 지불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으로 바뀐다. 중국의 수백만 청년들처럼 그는 보수가 좋은 직업을 찾기를 희망하면서 베이징의 대학으로 떠난다. 차이충다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젊은 언론인 중 한 명이 되었지만, 명성이나 돈으로 아버지를 구할 수는 없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차이충다는 호텔 방에 돌아와 격렬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책으로 쓰기 시작한다.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에는 아버지 곁에서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 아들이 고백하는 ‘살아가는 이유’ 가 담겨 있다. 또한 산업화 이전 시대를 상징하는 증조모와 어머니,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하던 친구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고향을 떠난 현재의 성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다시 아버지의 숨결이 스며있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 책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는 경제 성장의 회오리바람에 휘말린 전후 세대, 경제화 시대의 패자와 생존자에 대한 책이자 저자인 차이충다의 이야기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차이충다
蔡崇達
1982년 중국 민난에서 출생한 차이충다는 ‘남방국제문학주’를 공동으로 창립했으며 〈중국신문주간〉 편집 주간을 역임했다.
〈신주간〉, 〈삼련생활주간〉, 〈생활주간〉, 〈주말화보〉, 〈지족GQ〉 등에서 일한 차이충다는 〈남방주말〉에서 선정하는 ‘한해 특별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아시아출판협회에서 ‘특별보도대상’을 수상하기고 했다.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는 중국, 미국, 러시아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3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경기대학교 화학과 및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외국어통번역대학원 중국어 순차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SK China,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중국어 통번역 및 연구원과 통번역 에이전시에서 중국어 한중/중한 리뷰어로 일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 《내 감정은 내가 지키겠습니다》, 《침월의 열쇠1-11권 시리즈(eBook)》, 《엉뚱발랄 동자승 마음일기》 등이 있다.
목차
- 1. 몸뚱이
2. 엄마의 집
3. 장애
4. 중증 환자실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5. 나의 벗, 나의 신
6. 묘령의 여인, 장메이리
7. 두 친구, 아샤오와 아샤오
8. 천재 ‘원잔’
9. 허우퍄오의 세계
10. 바다는 감춰지지 않는다
11. 어느 도시도 그저 그렇게 변하지 않길
12. 우리가 늘 대답해야 하는 질문
13. 집으로
14. 기차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까
15. 저자의 말: 나는 모든 사람을 관찰하고 싶다
추천사
-
삶을 밝혀 주는 등불 같은 책
인생이란 덧없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문득 세상 이치를 깨닫기도 하지만, 또 냉정하게 나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거리를 두고 나를 보호하기도 한다. 충다가 있는 그대로 그려 낸 그의 인생을 읽으면서 저절로 나를 내려놓고 공감하게 된다. 그의 이야기에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 봤을 법한, 느껴 봤을 법한 사연이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가 공감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세상에 어느 누가 평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인생의 운이 좋고 나쁨은 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모두가 삶의 등불이다. 충다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에서도 그가 성장하는 데 깨달음을 준 사람이 등장한다. 그 사람 덕분에 충다는 한 걸음씩 목표를 이뤄 나가는 인생을 살고 있다. 충다와 그의 책은 내게 깨달음을 주는, 나의 삶을 밝혀 주는 등불 같은 존재다. -
마음을 알아 가고, 사람을 알아 가는 책
나는 이 책에서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픔보다는 뼈에 사무치는 분노를 느꼈다. 고통스럽지만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운명과 아버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 없는 아들의 처지, 그럼에도 모든 것이 허망하게 사라져 버린 현실이 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몸뚱이는 냉혹할 만큼 그들에게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몸뚱이는 기적도 마음도 믿지 않았다.
그렇지만 몸뚱이 안에는 마음이란 것이 있다. 몸뚱이가 어떤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건, 몸뚱이는 마음을 품고 있다. 어쩌면 인생은 마음을 품고 떠돌아다니는 몸뚱이의 유랑일지도 모른다. 그 마음이란 것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잠들어 있다가 가끔씩 깨어난다. 마음이 깨어나면 몸뚱이의 안쪽 깊숙한 곳에서부터 환하게 밝아진다. 황량한 들판에 수많은 등불이 켜지면 등불은 등불끼리 알아보고, 마음은 마음끼리, 사람은 사람끼리 서로를 알아본다.
책 속으로
“아가, 울지 말거라. 죽는 게 뭐 그리 심각한 일이라고. 네가 나를그리워하는 날에는 으레 내가 널 보러 오지 않겠니. 이제 이 성가신 몸뚱이도 없으니 오가기도 편할 것 아니겠냐.”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나는 그제야 예전에 그녀가 내게 했던 말과 그녀의 인생관을 이해하고 깨닫게 됐다. 본래 우리의 삶은 복잡할 것이 하나 없다. 삶을 혼탁하고 숨 막히게 만드는 것 모두 우리의 육체와 온갖 욕망 때문이다.
- 본문 22페이지 중에서
나는 지난 추억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그 침대에 몸을 뉘였다. 아버지의 냄새가 나를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 희미한 달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자 나는 그제야 아버지의 침대 머리맡에 붙여져 있는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진은 아주 오래전에 찍은 나의 스티커 사진이었다. 몸을 일으켜 그 사진을 살펴보니 이상하게도 내 얼굴 부분이 유독 색이 바래져 있었다. 나는 다시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야 유독 내 얼굴 부분의 색이 바랜 이유를 깨달았다. 아버지가 매일같이 손으로 사진 속 내 얼굴을 어루만져 색이 바랬던 것이다.
- 본문 47페이지 중에서
“아버지는 어떻게 끝까지 쓸모가 없으세요! 한 번 넘어졌다고 죽다니요! 이렇게 약속을 저버리는 법이 어디 있어요!”
그때 갑자기 아버지의 눈과 입가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친지들은 화를 내는 나를 붙잡고 말렸다.
“사람은 죽었어도 영혼은 아직 육체에 남아 있어. 네가 이러니 아버지가 못 떠나시고 괴로움에 피눈물을 흘리시는 거야. 네 아버지, 일평생 충분히 할 만큼 하셨어. 아버지 그만 보내 드리자.”
나는 놀라고 겁먹은 표정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는 피를 지켜보다 아이를 어르고 달래듯 말했다.
“아버지, 마음 놓고 편히 가세요. 저 원망 안 해요. 아버지가 많이 노력하셨다는 거 저 알아요…….”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목 놓아 울음을 터뜨렸다.
- 본문 87페이지 중에서
엄마는 가슴이 답답해 견디기 힘들었는지 창문을 열려고 창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건물 아래에서 한 줄기 빛이 떠오르더니 흐릿흐릿한 야경을 스쳐 지나 계속해서 위로 솟구쳐 올랐다. 불빛은 내가 있는 층의 높이까지 올라오더니 순식간에 흩어져 형형색색의 빛으로 변했다. 폭죽이었다. 병실 안 사람 모두가 즐거워했다. 폭죽이니까! 폭죽이 터지면서 빛이 반짝였다. 고개를 돌려 보니 아버지도 웃고 있었다.
‘다행이다. 폭죽이라도 볼 수 있어서.’
나는 그 폭죽을 터뜨린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이 갔다. 또한 그 순간 그가 얼마나 자신의 아버지를 사랑하는지 느껴졌다.
- 본문 112페이지 중에서
엄마는 꿈속에서 20대 초반일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 아버지를 만났다고 했다. 피부는 하얗고 빛이 났으며 육신은 이제 막 태어난 것처럼 튼실해 보였으며 세월의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머리는 짧게 잘랐으며 몸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고 했다. 아버지는 엄마에게 손을 흔들며 아득히 먼 곳으로 걸어갔고, 그 모습이 점점 희미해지다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 본문 150페이지 중에서
정작 나는 그날 저녁의 요란 법석했던 사건을 모르고 있다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듣게 되었다. 장메이리는 그날 저녁 자신의 조상이 모셔져 있는 사당 문 앞에서 대성통곡하며 자신은 절대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늘에 맹세했다고 한다.
“사랑을 욕심냈던 것 말고는 몸을 판 적도, 마약을 판 적도 없습니다. 전 그냥 제가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 제가 옳다고 생각한 것,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을 번 것이지 누군가에게 죄를 짓는 일은 정말 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울음을 그친 뒤 사당 벽을 세차게 들이박았다고 한다.
- 본문 170페이지 중에서
사람들 대부분은 곯아떨어져 있었다. 그들은 아침 7시 정각에 집 앞에서 시내로 가는 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버스에 올라타기 전 화장을 하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한 뒤 도시로 나갈 준비를 한다. 그들은 도시의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수리공, 접시 닦이, 전기 제품 판매, 미용실 보조 등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한다. 일을 마치고 나면 다시 급하게 뛰어와 이 버스에 올라탄 뒤 도심에서 한두 시간 떨어져 있는, 그들이 집이라 부르는 그곳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또 다음 날을 준비할 것이다. 그들 모두 이 도시의 구성원이다. 이 도시는 한때 시골 마을에 살던 우리가 가장 아름다운 ‘천당’이라 부르던 곳이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한때 부러워하던 그 천당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 본문 206페이지 중에서
나는 청명절에 가족과 함께 벌초를 하는 이 순간이 정말 좋다. 매년 벌초를 하러 오는 우리의 풍경도 다르다. 나이 든 사람은 더 나이가 들어 있고, 새로운 사람은 계속 늘어난다. 나와 혈연관계인 친척 어르신들은 뒷날 내가 벌초하러 오는 이 땅에 묻히게 될 것이다. 나와 같은 뿌리를 갖고 태어난 새로운 생명은 어느새 내 주변을 맴돌며 산 이곳저곳을 뛰어다닐 만큼 자라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는 것과 죽는 것 무엇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는 느낌을 받는다.
- 본문 232페이지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중국 내 누적 판매 부수 300만 부 돌파
● 미국·러시아 판권 계약
●중국 중고등학교 작문·독해력 필독서 선정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이야기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족의 의미를 전하다
세상에서 가장 평범했고 누구보다 가난했지만 자신의 삶에 책임질 줄 알았던 아버지, 일생을 가난을 벗어나고자 힘들게 일하면서도 무한한 사랑으로 자식들을 품어준 아버지. 그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돌아가신 뒤, 그와 함께한 시간을 통해 저자는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인 '성공'의 의미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바뀌게 된다. 행복은 '물질적 유산’이 아닌 ‘정신적 유산’을 이라는 것을 아버지가 죽음을 통해 알려 준 것이다.
이 책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는 아버지의 삶에서 배운 지혜와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아버지의 역할과 존재,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또한 저자는 산업화 이전을 상징하는 아버지 세대와, 저자 세대의 갈등, 고향을 의미하는 농촌과 성공을 상징하는 도시 간 갈등, 사랑과 인간성의 상실을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에 그리며, 가족 해체 시대에 진정한 가족, 사랑, 삶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122022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1월 27일 | ||
쪽수 | 352쪽 | ||
크기 |
145 * 210
* 24
mm
/ 41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皮囊./蔡崇?, |
Klover 리뷰 (2)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고마워요
최고예요
공감돼요
재밌어요
힐링돼요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
인산: 우리 곁에 온 성자10% 10,800 원
-
마음에 평온을 주는 영어 어휘력 필사 노트: 철학자편10% 16,920 원
-
하루의 가능성(큰글자도서)10% 26,100 원
-
아무튼, 명언(큰글자도서)10% 23,400 원
-
아무튼, 사투리(큰글자도서)10% 23,400 원
나는 이 책에서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픔보다는 뼈에 사무치는 분노를 느꼈다. 고통스럽지만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운명과 아버지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없는 아들의 처지,그럼에도 모든 것이 허망하게 사라져 버린 현실이 분하게 느껴졌다. 하짐나 몸뚱이는 냉혹할 만큼 그들에게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몸뚱이는 기적도 마음도 믿지 않았다. (-11-)"할머니는 왜 슬퍼하지 않은세요?"검버섯과 주름이 가득한 그녀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피어올랐다."그야 남은 미련이 없으니까 그렇지."그 말은 이후에도 동종 들었다.외조모가 돌아가시고 아서부터 외증조모는 자주 우리 집에 머물렀다. (-18-) "약속해 ,앞으로 그 사람에 대한 어떤 질문도 하지 않겠다고 말이야.엄마란 아버지가 물으시면 너라도 나서서 더는 물어보지 못하게 말려줘." (-32-)아버지는 오토바이가 달리는 내내 아무 말씀이 없었다.나는 나름 이야깃거리를 찾아 말을 꺼냈다."예전에 아버지가 형제로 삼았다던 사람이 이 해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원이라 하지 않았어요? 저기 배 위에서 어떤 사람이 우리한테 손을 흔드는데, 예전에 아버지의 아우라던 사람 아니에요? "(-78-)나는 그 인터뷰가 장메이리에게는 하나의 의식, 일종의 인정을 받기 위한 의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나는 말을 더듬으며 중고등학생에게 해 줄 조언이 있는지 물어보는 등 따분한 내용의 질문을 이어갔다.그녀는 덕망이 높은 여인들이 사용할 법한 단어와 동작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며 답변을 했다. (-167-)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켜본 사람들은 나이가 열 두살, 열 세살 즈음 되면 유독 '인생','꿈' 이런 단어를 좋아했다.당시나는 그런 단어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211-)그맘때쯤 내가 쓴 보도 글이 우연찮게 성에서 주는 뉴스 상을 수상했고 ,그 뒤로 신문사에서 나를 파견보내는 일이 많아졌다.나는 외부에서 인터뷰를 하며 야근하는 ㅇ날이 많아졌고,매일 기숙사에 돌아오면 거의 밤 10시가 넘어 있었다.하지만 그 시각에도 숙소 안은 무척이나 시끌벅적했고 그 안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성격도 가지각색이었다. (-273-)인생은 가끔 얄궂은 드라마 같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이파라는 친구에게서 전화를 받았다.그는 청강이 죽었다고 말했다. 서른 몇살밖에 되지 않은 그가 갑자기 심장 발작으로 죽었다고 한다. 이상주의자인 그에게는 가장 어울리는 사인이었다. 용서해줘요.청강.당신은 내게 형제였고,나의 선생님이었고,나의 좋은 친구였어요.당신과 이별을 하러 가는 길 내내 나는 당신을 원망했어요.사실 리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잖아요.그 대가로 당신이 가 버린 자리에는 쓸쓸하게 남겨진 당신의 아내와 딸 그리고 당신을 생각하며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친구들만 남아 있네요. 당신과 진심으로 이야기해 보고 싶었어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허황된 꿈으로 스스로를 과대포장하지 않고 삶을 즐길 수 있을지,우리가 반드시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에요.용서해 주세요.아버지,아버지가 편찮으시고부터 줄곧 정신없이 일에 치여 살고 돈 버는 것에 매달렸던 저를 용서해 주셀요. 전 그게 아버지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 생각했어요.하지만 아버지다 제게 남긴 유일한 사진,색이 다 바랄 때까지 아버지가 매만졌던 그 사진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네가 아버지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빼앗았다는 것을요.두서없이 난잡하게 쓴 이 글을 나의 아버지와 나의 벗 왕청강에게 바칩니다. (-323-)책을 읽는 것보다 하나의 경험,하나의 기억이 더큰 생채기가 될 때가 있다.책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보이지 않는 맛을 볼 수 없는 그 무언가가 경험을 통해서 깊은 기억으로 남아있게 되고,그로 인해 느껴지는 나의 삶의 변화는 나의 인생관으로 바뀌게 된다.삶이라는 것은 어쩌면 태어나면서,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삶의 과정 속에서 씁쓸함만 남기고 갈 때가 있다.차이충다의 이 책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내 삶에 용기하나 가지는 것은 나에게 새로운 변화를 끌어뜨릴 수 있었다.이 책에는 저자의 어린 시̠부터, 성인기가 될 때까지의 삶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나 자신이 아닌 타인을 향하고 있는 저자의 시선에는 소중한 가족이 있다.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먼저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죽음은 그렇지 않았다.먼저 태어낫다 하여 ,먼저 죽는 경우는 없었다. 즉 나의 죽음이 타인에게는 큰 아픔이 될 수 있고,그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게 된다.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있어서 경험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게 되며,그중에서 누군가의 죽음은 나의 삶에 발자국을 크게 남기고 지나갈 때가 있다.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보다 저자의 외증조모의 이야기에 눈이 들어왔다.,자식을 앞세우고, 90을 살아가는 그녀의 삶에 있어서 슬픔은 느껴지지 않는다.누군가의 죽음이 나에게 슬픔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그 안에 미련이 숨어 있어서다.애증,원망,억울함,분노는 미련 속에 감춰져 있다.즉 내 주변에 내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서,기일하나 하나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기억 이며, 미련 그 자체였다.돌이켜 보면 그런 것이다. 우리는 참 많은 미련을 흘리고 다녔다.슬퍼 해야 하는 그 순간 슬퍼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상하게 처다보게 된다. 외조모의 죽음을 바라보는 외증조모의 모습이 저자에게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마치 해서는 안되느 그런 것을 할 때,우리느 그에 대한 타당성 있는 논리가 필요하다.내가 죽거나 내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나 스스스로 슬픔에서 빨리 빠져 나오려면, 죽음에 대한 미련, 삶에 대한 미련을 어느 정도 내려 놓는 것이 필요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며 아버지와 함께 지낸 시간들을 소설처럼 정리해 놓은 모습들이 꼭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이다. 매일 아침 인간극장을 보고 출근하게 되는데 가족간의 알콩달콩,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촬영하여 보여주는데 그러한 소재들이 작은 감동을 일으킨다. 부부, 부모 등 인간극장에서 보여주는 가족들의 일상처럼 저자가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생활한 모습들이 인간미가 넘치고 자연스럽다.
저자의 아버지는 중풍을 맞고 쓰러진 뒤에 몸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반신불수가 되어 집에서 아내와 주인공 등 가족의 간호를 받으며 살게 된다. 생에 대한 의지로 운동도 하는 등 노력을 하지만 결국 넘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병에 걸린 아버지를 집에서 간호하고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서의 간호 등 아버지와 함께했던 내용이 주된 내용이지만 자연스럽게 어머니의 모습이 또 하나의 주제가 된다.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돈을 버는 모습, 자녀를 양육하기 위한 노력 등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한다. 남편의 병간호뿐만 아니라 집도 새로 짓는 등 어머니의 강인함은 어찌보면 정말 악착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죽음을 맞이한 남편이 꿈에 나타나 힘들어하자 사찰 등을 찾아 다니며 남편의 영혼이 편안히 하늘나라로 올라가도록 지극정성으로 봉양을 하는 모습 등에서 우리 부모님세대의 부부관계를 보게 된다. 젊은이들처럼 눈에 띄는 사랑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속으로 맺어진 서로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보게 된다.
저자는 아버지이야기 외에도 고향에서 같이 생활하였던 친구들의 이야기도 쓰고 있다.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를 때 같이 뛰놀던 친구들과의 이야기들을 보며 나에게 남아있는 친구가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처럼 나에게도 ‘집’이란 단순히 사람이 사는 건물이 아니라 나와 혈연으로 연결되어 있는 가족과 친척에게서 느껴지는 푸근함을 주는 존재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형제들과 같이 살면서 경험했던 일들 하나하나가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만들어 졌기에 오래간만에 집에 들러도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이라고 본다. ‘집’이 주는 편안함은 내가 집안의 구석구석을 알고 세월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했는지 기억하는 한편 집안의 돌멩이도 날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 동안 잊고 지냈던 부모님과 고향집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