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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케이도 준 저자(글) · 김은모 번역
인플루엔셜 · 2020년 11월 25일
9.7
10점 중 9.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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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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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변두리 작은 공장의 신화가 시작된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의
우직한 열정과 감동의 휴먼 드라마
★ 시리즈 누적 350만 부 돌파! 아마존 ㆍ 기노쿠니야 소설 1위 ★

* 초판 한정 작가 서명 인쇄본
* 오디오북(윌라) 동시 출간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 《변두리 로켓》이 드디어 한국에 출간된다. 2011년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42.2%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이자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대가로 잘 알려진 이케이도 준의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변두리 로켓》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변두리 동네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과 우직한 끈기를 무기 삼아 대기업에 맞서 우주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경쾌한 필치와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이케이도 준 소설의 정수”라는 나오키상 심사위원단의 찬사와 함께 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소설분야 1위 등 각종 서점 순위를 석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출간된 세 편의 후속작까지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 누적판매 350만 부를 돌파한 이 작품은, 세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어 그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케이도 준의 저력을 입증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진짜 직업인들의 통쾌한 반란과 도전을 그린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이 작품을 필두로 전 4권이 2021년 상반기까지 순차 출간된다. 도전의식과 뚝심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쓰쿠다제작소의 긴 여정이 시작되는 이 책 《변두리 로켓》에서 강력한 몰입감과 통쾌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뜨겁고 순수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우주로켓 연구자였던 쓰쿠다 고헤이는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연구직에서 물러난 후 도망치듯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변두리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의 사장이 된 지 7년째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좌절할 새도 없이, 대기업 나카시마공업에서 날아온 특허 침해 소송장과 함께 쓰쿠다제작소는 하루아침에 도산 위기에 처한다. 대기업의 우위를 이용한 비열한 방식도 서슴지 않는 상대에 맞서 쓰쿠다와 직원들은 최첨단 특허기술을 지키고 자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주거래은행마저 등을 돌리고, 직원들 간의 불협화음도 생겨난다.
한편 민간 우주로켓 사업을 추진하는 굴지의 대기업 데이코쿠중공업이 쓰쿠다를 찾아오고, 로켓 엔진에 탑재될 밸브 시스템의 특허 사용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거액의 사용료를 제시한다. 눈앞의 현실적 이득 앞에서 쓰쿠다는 누구도 예상 못 한 제안을 하는데….
선정 및 수상내역
-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 책의 시리즈 (5)

작가정보

저자(글) 이케이도 준

이케이도 준

1963년생으로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서 일했다. 1998년 《끝없는 바닥》으로 44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0년 《철의 뼈》로 31회 요시카와 에이지상 문학 신인상, 2011년 《변두리 로켓》으로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일본의 국민작가로 떠올랐다.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원작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비롯해 《샤일록의 아이들》 《하늘을 나는 타이어》 《민왕》 《루스벨트 게임》 《일곱 개의 회의》 《육왕》 《아키라와 아키라》 《노사이드 게임》 등 3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썼고, 출간 작품마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다.
《변두리 로켓》은 대기업에 맞서 최첨단 엔진 기술을 지키려는 중소기업의 치열한 싸움을 중심으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치밀한 플롯과 살아 숨 쉬는 생생한 인물들, 가슴 벅찬 감동까지,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정수를 보여준 이 작품으로 나오키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이케이도 준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은 기업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누적 35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세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의 저력을 입증했다.
“등장인물의 수만큼 인생이 있고, 인간의 삶을 써가는 것이 자신의 문학”이라고 믿는 이케이도 준은 모든 삶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은 진한 재미가 있는 소설로 ‘이케이도 브랜드’를 확립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번역 김은모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마안갑의 살인』,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소네 케이스케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이언스?』, 아시자와 요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죄의 여백』 등이 있다.

목차

  • 한국어판 작가 서문
    프롤로그
    1장 카운트다운
    2장 위기의 스타더스트 프로젝트
    3장 변두리의 꿈
    4장 시험대에 오른 변두리 공장
    5장 쓰쿠다 프라이드
    6장 일하는 자의 마음
    7장 쏘아 올리다
    에필로그

책 속으로

“정기예금을 해약하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잘하면 1년쯤일까요.”
“1년…….”
그게 짧은지 긴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비행기는 연료가 떨어져도 관성으로 잠깐은 날 수 있다더군요.”
도노무라가 말했다. “지금 쓰쿠다제작소가 딱 그렇습니다. 대출이라는 연료가 떨어져 관성으로 날아간다. 그게 1년이죠.”
“그 사이에 급유할 곳을 찾지 못하면 야단나는 거로군.”
“그렇습니다.”
도노무라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소송부터 해결하시죠. 만약 재판에서 지기라도 하면, 아니, 지지 않더라도 1년 안에 결판이 나지 않으면 그때는…….”
“추락인가.”
세이렌. 문득 예전에 자기가 개발한 엔진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때 궤도를 벗어난 세이렌처럼 쓰쿠다제작소도 서서히 궤도를 벗어나고 있다.
세이렌처럼 바다에 빠져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탈 것인가. 이제부터 승부다.
_ 63~64쪽

나카가와라는 변호사는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말했다.
“반론하기 위한 증거를 다음번에 제출하고 싶습니다만.”
그리고 다음 변론준비기일에 한꺼번에 검증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자료를 제출해 재판 일정이 족히 두 달은 밀렸다.
시간 끌기다. 너무나 비열한 전략이라 쓰쿠다는 상대방 변호사를 두드려 패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
“이런 게 무슨 법정 전략이야. 그냥 대기업의 횡포잖아!”
쓰쿠다가 저도 모르게 방청석에서 언성을 높이자 “진정하세요” 하고 가미야 변호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달래며 얼른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그때 상대방 변호사가 보인 가엾다는 듯한 표정이 지금도 가끔 불쾌한 감정과 함께 머릿속에 되살아난다.
나카시마공업은 쓰쿠다제작소의 처지를 잘 알고 있다.
이 조그마한 회사의 자금이 바닥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_ 129~130쪽

“돈이 문제가 아니야.” 쓰쿠다는 단언했다. “엔진 제조사로서 꿈과 자존심의 문제지.”
테이블을 둘러싼 직원들은 납덩이라도 삼킨 듯한 표정으로 할 말을 잃었다. (…)
“지식재산으로 장사를 하면 분명 돈은 잘 벌리겠지만, 그건 우리 회사의 본업이 아니야. 특허는 어디까지나 우리 제품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해온 거잖아. 한 번 편한 쪽으로 눈을 돌리면 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이 시시해 보일걸.”
가라키다가 못마땅하다는 듯 팔짱을 끼고 입을 꾹 다물었다. 가라키다는 합리주의자다. 손쉽게 돈을 벌 방법을 놔두고 굳이 멀리 돌아서 가려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물론 쓰쿠다도 눈앞에 어른거리는 특허 사용료가 아깝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입맛을 다실 만큼 탐난다.
하지만 일이 곧 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쓰쿠다는 아니다. 어릴 적에 아폴로 계획에 가슴 설레고, 도서관에서 빌린 도감 속 월면 사진을 눈 속에 새기며 자란 쓰쿠다에게는 꿈이 있다. 자신이 개발한 엔진으로 로켓을 쏘아 올리고 싶다는 꿈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로켓엔진 부품을 만들 기회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_ 202~203쪽

자신의 꿈은 생각했지만 직원들은 생각하지 않았다.
확실히 그런 비판을 들어 마땅한 결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젊은 직원한테 그걸 지적당한 게 충격이었다.
꿈보다 급여, 대우, 그리고 상여금.
자신의 꿈은 어디까지나 자신만의 것이지 직원의 꿈은 아니다.
“그야 그렇지.”
쓰쿠다는 터벅터벅 걸으며 불쑥 중얼거렸다.
내 생각이 너무 짧았다. 사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경영하다니, 그래서 되겠느냐-젊은 직원들은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게 틀림없다.
하지만 또 다른 생각도 떠올랐다.
‘내게도 인생이 있다’는 생각이.
젊은 직원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분명 내 생각에도 미흡한 점은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나보고 하고 싶은 일은 때려치우고 회사를 위해 인생을 바치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럼 나한테는 무슨 보람이 남지?
_ 247쪽

지금껏 반대해온 부품 공급을 검토하는 테스트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사코타와 에바라가, 아니 쓰쿠다제작소 사람들이 데이코쿠중공업의 평가 담당에게 온갖 무시와 수모를 당한 끝에 낙제 도장을 받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테스트에 적당히 응하다 불합격을 당하면 그것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어.”
에바라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되니까 나 자신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더라. 너희는 결국 중소기업이다, 엉성하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 하지만 아니잖아?”
에바라는 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놈들은 우리한테 기술로 추월당했어. 이 분야에서는 우리 기술력이 더 뛰어나다고. 왜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건데?”
에바라의 눈 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넘실거렸다. “절차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부족한 점을 찾아서 지적질하는 게 테스트야? 아니잖아!”
에바라는 가슴을 들썩이며 씩씩 숨을 내쉬었다.
“그럼 지금 여기서 한 말을 다른 사람들한테도 해줘. 비굴해질 필요 없다고.”
사코타는 말했다. “우리한테는 우리만의 방식이 있어. 놈들은 그걸 전혀 이해 못 해. (…) 데이코쿠중공업한테 한 방 먹일 수 있는 건 우리뿐이라고.”
_ 316-317쪽

“그만두겠습니다. 제가 한 짓에 책임을 지겠습니다.”
마노가 말했다.
“까불지 마!”
쓰쿠다는 발끈해서 언성을 높였다. “자네가 그만둔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잘 들어. 신용은 유리 제품과 똑같아서 한 번 깨지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마노의 마음속에서 뭔가 움직인 듯했지만, 그게 뭔지 짐작하기도 전에 마노가 시선을 돌렸다.
“그만두겠다는 말이 어째서 그렇게 쉽게 나오는 거지?”
쓰쿠다는 한탄했다. “자네,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있나?”
대답은 없었다.
“난 말이야, 일이란 이층집과 같다고 생각해. 1층은 먹고살기 위해 필요하지. 생활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벌어. 하지만 1층만으로는 비좁아. 그래서 일에는 꿈이 있어야 해. 그게 2층이야. 꿈만 좇아서는 먹고살 수 없고, 먹고살아도 꿈이 없으면 인생이 갑갑해. 자네도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었을 거야. 그건 어디로 갔지?”
_ 352-353쪽

출판사 서평

현실에 두 발을 딛고, 꿈을 향한 엔진을 가동하라!
대체불가 기술력, 한 우물만 파는 끈기, 일에 대한 자부심
일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진심인 기술자들의 한판 승부

* 최고시청률 25.8% 화제의 드라마 ‘변두리 로켓’ 원작 소설
* 2018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리즈, 드디어 한국 상륙!

잘나가던 우주로켓 연구자였던 쓰쿠다 고헤이는 엔진 결함으로 인한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가업인 변두리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를 경영한다. 연구자로서의 실패, 현실과의 타협, 후배이자 동료였던 아내와의 이혼… 비록 추락하는 내리막길 인생이지만, 가슴속에는 언젠가 직접 개발한 엔진으로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꿈을 품은 채 우직하게 기술개발에 매진한다. 그러나 직원 200명 규모의 작은 회사가 우주로켓에 이르는 길은 결코 녹록지 않은 게 현실. 어느 날 쓰쿠다제작소의 첨단 특허기술을 노린 대기업의 특허 침해 소송장이 날아오고, 쓰쿠다는 거래처와 은행을 뛰어다니며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흩어진 직원들의 마음도 되돌려야 한다. 과연 쓰쿠다는 도산 위기에 처한 공장을 지키고, 우주로켓을 향한 오랜 꿈을 사수할 수 있을 것인가. 변두리 작은 공장에서 우주를 꿈꾸는 사람들의 감동 드라마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회사는 작지만 꿈은 크다!”
변두리 공장을 무대로 인간을 그려낸 나오키상 수상작

세상이 뭐라하든 성실하고 묵묵하게 자기 일에 전력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적으로인정받는 ‘K호미’부터 문래동, 성수동 골목의 작은 공장들, IT산업과 의료기술에 이르기까지 ‘좋은 물건’이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변두리 로켓》은 그런 장인정신과 자긍심을 가진 이들의 무대다. 일본의 대표적인 변두리 공업단지 오타(大田)구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며 우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조명하여, “모든 어른들의 일상을 포착해낸 높이 평가받을 만한 문학”(아토다 다카시)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일본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대형은행 출신이자 실제 오타 소재 중소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작가의 치밀하고 현실감 넘치는 플롯과 인물 묘사가 이야기에 강렬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비록 회사는 작지만 품질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밸브’를 자부하는 쓰쿠다제작소를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고된 싸움이 끝나면 밝은 미래가 찾아오는 세상을 꿈꾼다”
‘일하는 사람’을 쓰는 소설가 이케이도 준의 가장 따뜻한 소설

데뷔 이래 줄곧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써가고 있는 소설가 이케이도 준은 이 작품에서 ‘일’이란 무엇이고, ‘왜 일하는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한자와 나오키》가 통쾌한 복수극을 통해 일의 세계에서의 ‘정의’를 묻는 작품이었다면, 《변두리 로켓》은 뚝심 있게 도전하는 인간 드라마를 통해 일을 하는 이유, 일에서 꿈을 갖는 것의 의미에 대해 정면으로 묻고 있다. “일이 이층집이라면, 1층은 먹고살기 위한 현실, 2층에는 꿈이 있어야 한다”며 “그 꿈은 어디로 갔”(353쪽)냐고 묻는 주인공 쓰쿠다의 대사에서 보듯, 소설은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서서 꿈을 향해 전진하는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존중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현실에서는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란 걸 알면서도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 가슴이 먹먹해오는 것은 그 때문일지 모른다. “길고 고된 싸움이 끝나면 밝은 미래가 찾아오는 소설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오기를 절실히 바란다”(6쪽)는 한국어판 작가 서문 속의 말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한국에 소개되는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등장인물

[쓰쿠다제작소]
쓰쿠다 고헤이: 쓰쿠다제작소 사장. 한때는 우주과학개발기구 소속 연구원이었으나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가업을 이어 경영자가 되었다. 쓰쿠다제작소를 탄탄한 기술력 중심의 회사로 키워가는 한편 가슴속에는 여전히 우주로켓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
도노무라 나오히로: 경리부장. 반년 전 주거래은행에서 파견된 인물로 성실하고 자금 흐름에 빠삭하지만, 감정 표현에는 서툰 편이다.
야마사키 미쓰히코: 기술개발부장. 쓰쿠다의 대학시절 후배로 세끼 밥보다 기계를 더 사랑한다.

[라이벌 및 조력자]
미타 기미야스: 쓰쿠다제작소와 소형 엔진 분야 라이벌인 나카시마공업의 법무팀 매니저로 법정 전략에 능수능란한 베테랑.
자이젠 미치오: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데이코쿠중공업의 우주개발부장. 점잖은 인상이지만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
이즈미 사야: 쓰쿠다의 전처이자 학계에서 인정받는 연구자. 연구의 길을 버리고 도피한 쓰쿠다와 균열이 생긴 끝에 이혼했다. 쓰쿠다와의 사이에 딸을 두고 있다.
가미야 슈이치: 지식재산 분야 최고의 수완가로 불리는 변호사. 원래는 일류 로펌에서 잘나가던 변호사였으나, 고객인 나카시마공업의 배금주의에 대립하다가 독립했다.

** 나오키상 심사위원들의 극찬!**

“이케이도 준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자기만의 문체를 완성해냈다. 온 힘을 다해 용기 있게 밀어붙이는 완고함에는 언젠가 벽을 깨부수는 힘이 있다. 《변두리 로켓》은 그 사실을 증명했다.”
─미야베 미유키
“능숙하고도 안정적이다. 이미 ‘이케이도 브랜드’를 확립했으니, 더 말이 필요 없다.”
─기리노 나쓰오
“명백히 뛰어나다. 꾸준히 구축해온 그만의 소설 세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사다 지로
“변두리 공장 사장이 바라보는 꿈에, 하나둘씩 일찍이 자신이 품었던 꿈을 걸기 시작한다.
꿈은 희망이다. 희망이 이 이야기의 힘이다. 사람들의 희망을 이어나가는 경쾌한 작품이다.”
─이주인 시즈카
“이 책의 인물들은 저마다 '돈' 때문에 괴롭다. 이는 거의 모든 어른들의 일상이다.
그것을 제대로 포착해낸 문학은 충분히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아토다 다카시
“시대와 소설이 결코 무관하지 않다면, 이 시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수상작이다.”
─하야시 마리코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1056273
발행(출시)일자 2020년 11월 25일
쪽수 428쪽
크기
145 * 209 * 33 mm / 561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下町ロケット/池井戶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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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 작가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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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읽었습니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잘 읽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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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1권만 사서 읽어보았는데 잘 읽히고 재미있어서 놀랐습니다. 나머지 세 편도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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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이케이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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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기를 바랍니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선물로도 줬는데 좋아해요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이 시리즈 그리고 이 닥가 책 모구 추천 합니다

문장수집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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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금이 가면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인간관계나 도자기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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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끝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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