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풍경들(큰글자책)
없습니다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그 속에서 멈춰버린 시간의 발자취들을 쫓는다.
그동안 수많은 고양이 에세이들을 쓰며 ‘고양이 작가’로 불려 온 저자 이용한. 고양이 이야기 못지않게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 『꾼』과 『장이』, 『옛집기행』 등 많은 문화기행서를 출간했던 그가 사라져 가는 풍경들에 관한 새 에세이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을 여행가로 살며 시골 마을 이곳저곳에서 만난 옛 풍경들과 여전히 그 풍경 가까이에 머무는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 저자가 직접 보고,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다채롭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어릴 적 그의 경험담도 더해져 공감하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 너무 오래전 넘겨져 잊고 있던 당신의 페이지들을 다시금 찬찬히 펼쳐 볼 시간이다.
이제는 ‘옛것’이 되어버린 무수한 풍경들과
그를 향한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
1장 ‘옛집 풍경’에서는 초가, 샛집, 굴너와집, 흙집 등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옛집의 다양한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김치광, 굴뚝, 장독대 등 옛집의 안과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살림살이 풍경들을 소개하고 있다. 2장 ‘그 밖의 풍경들’에서는 닭둥우리, 키질, 극젱이와 호리, 앉은뱅이 썰매타기 등 그 옛날 생활이자 놀이가 되었던 것들을 이야기한다. 특히 오늘날에 와서는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과거만 해도 흔하게 볼 수 있던 일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3장 ‘명맥을 잇는 사람들’에서는 지금껏 ‘전통’을 만들어온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떡에서부터 한지, 쌀엿, 전통옹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고의 맛과 품질을 유지해 온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4장 ‘마을문화’ 에서는 오랜 시간 지켜 온 우리나라의 풍습이나 의식 등을 이야기한다. 집안 신, 곳집,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당산제와 같이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일상 혹은 기념일마다 행해졌던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쉽게 변해 가는 가운데서
사라지지 않을 가치를 찾다!
“사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했던 그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내가 목도한 숱한 풍경이 시간의 무덤에 묻히기 전에 이렇게 기억의 창고에 하나씩 저장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늘 그랬듯 우리는 시간 앞에서 슬퍼할 겨를이 없다.” (본문 인용)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그만큼 시간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이를테면 ‘그때’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져 가는 어떤 풍경들. 지난 15년 동안의 기록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 하는 것은 옛것에 관한 그리움도, 찬양도 아니다. 그저 존재했던 것은 존재했던 대로, 남아 있는 것은 남아 있는 대로 지나온 풍경들을 기억해두자는 것이다.
사라지지 않은 것보다 사라진 것들이 더 많은 이 세상에서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가끔 뒤를 돌아 머물고 있는 기억들을 꺼내 보는 것이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현재는 과거에서부터 비롯되어 온 것임을 깨달을 수 있길 기대한다. 어디로든 쉽게 떠날 수 없는 요즘, 답답하고 공허해진 마음 한구석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이 되었고 2018년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을 비롯해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10년은 여행가로, 또 14년은 고양이 작가로 살았다. 여행 및 문화기행서로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 『꾼』과 『장이』, 『옛집기행』, 『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등을 출간했다. 2009년에는 첫 번째 고양이 책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시작으로 『명랑하라 고양이』와 『나쁜 고양이는 없다』 시리즈를 차례로 출간했다. 이 세 권의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고양이 춤〉의 제작과 시나리오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후에도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와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인생은 짧고 고양이는 귀엽지』 등을 출간했다.
인스타그램|binkond
목차
- 서문
1 옛집 풍경
누르께한 갓난아기 똥색 옷 해 입은 초가
산세가 험하면 물매도 싸다, 샛집
집이사 많다마는 너와집이 일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와집, 염불암
돌판을 고기비늘처럼 이어 놓은 돌너와집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 굴피집
가장 보편적인 살림집, 흙집 풍경
산에 산다, 귀틀집과 투막집
난방이 목적, 고콜과 화티
불씨 담는 그릇, 화로
부지깽이 탁탁, 아궁이와 부뚜막
집의 숨구멍, 굴뚝
눈비막이 바람막이, 거적문과 뜸
고깔 모양의 마름, 주저리
김장을 저장하는 짚막, 김치광
쓸모 다한 통방아, 물레방아, 연자방아
손방아 절구와 발방아, 디딜방아
고추 빻고 콩도 갈고, 맷돌과 확독
집집마다 있었던 장독대
2 그 밖의 풍경들
뒷간에도 귀천이 있었네
댓돌 위의 고무신
옛집에서 만나는 세간들
왼새끼가 악귀를 쫓는다
사랑방 노인들의 짚신 삼기
눈밭 덧신 설피와 전통 스키 설매
강이 얼면 앉은뱅이 썰매타기
닭의 보금자리, 닭둥우리
씨앗 바구니, 다래끼와 종다래끼
쓰임 많았던 그릇, 바가지
방 안에서 쫓겨난 등잔
설날에 조리를 걸면 복이 들어온다
‘까불다’는 말 여기서 왔다, 키
호롱기 탈곡과 도리깨질
사람이 끄는 극젱이와 소가 끄는 호리
3 명맥을 잇는 사람들
밭일 하다 잠시 쉬는 곳, 초막
덜컹덜컹, 소달구지 농사꾼
떡은 떡메로 쳐야 쫄깃하다
베 짜는 사람치고 앞니 성한 사람이 없다
흰옷의 대명사, 무명과 명주
태깔 좋고 솜씨 좋은 죽물
한지의 아름다움을 재현한다
졸이고 늘여 쌀엿을 만든다
과자에 꽃을 놓다
‘앉은뱅이술’ 소곡주와 잔자누룩한 홍주
장맛 내는 메주
치렁치렁 손곶감 내거는 풍경
전통옹기의 가업을 이어 간다
참숯 굽는 재래식 숯가마
낫 한 자루에 700번 망치질, 대장간 풍경
원시적인 멸치잡이, 죽방렴
돌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 독살
여자만 참꼬막 뻘배잡이
4 마을문화
사라져 가는 오지마을
마지막 오지마1을, 인제 마장터
간신히 흘러가는 시골길
사람과 자연의 행복한 어울림, 다랑논
강마을의 서정, 뱃사공과 줄나룻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만난 섶다리
놓으면 떠내려가는 나무다리
옛집에 깃든 집안 신
집안 신의 으뜸, 성주
조왕중발 혹은 조왕신 모시기
마을 지킴이를 모시던 서낭당
상여를 보관하던 곳집
이 아름다운 짐대와 벅수
정월 대보름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옛 당산제의 원형을 이어 오는 곳
풍어를 비는 선구 줄끗기 놀이
조기파시의 유산, 연평도 풍어제
아시아 최고의 풍어제, 위도 띠뱃놀이
당신상을 아시나요?
사라져 가는 풍장형 가묘, 초분
그냥 초분이 아니라 ‘앉은 초분’
책 속으로
염불암에서는 오대산 동남쪽 자락이 한눈에 다 내려다보인다. 능선이 가물가물 물이랑처럼 펼쳐진다. 몇 시간을 머물러도 개미 한 마리 지나가지 않는 외로움을, 이곳에 가면 만날 수 있다. 겨울이면 칼바람이 몰아치고, 언제나 영하 20도가 넘는 통에 거기서 겨울을 나는 스님은 웬만큼 도통해서는 안 된다는 절집. 날이 추워지면 사람도 오지 않고, 겨울에는 거기서 얼어 죽어도 아무도 모른다는 곳. 모르긴 해도 그 옛날 이곳에 머물렀다는 김시습도 적잖이 외로웠을 것이다.
-p.2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너와집」 중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새벽에 일어나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사랑방에 곁달린 쇠죽솥에는 겻섬에서 퍼 온 겻가루와 콩깍지가 섞인 여물을 넣고 반지르르 기름기 도는 부엌 가마솥에는 통감자 몇 알 넣어 쌀보리를 안친 뒤 불을 지폈다. 부뚜막에는 언제나 시커멓게 그을음이 앉은 통성냥 한 통이 있었고 부엌 한편에는 미리 쟁여 놓은 나뭇짐과 갈비(솔가리)가 쌓여 있었다. 먼저 갈비에 불을 붙이고, 솔가지를 분질러 넣으면 화르락 불길이 번져 아궁이를 환하게 비추었다. 이어 잘 마른 나무를 뚝뚝 분질러 아궁이에 넣으면 불길은 금세 방고래를 타고 올랐다.
-p.50 「부지깽이 탁탁, 아궁이와 부뚜막」 중
예부터 제사나 명절, 생일, 혼례 등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음식이 떡이다. 또 가을걷이가 끝나고 농한기가 되면 어느 정도 먹고 살만 한 집에서는 시루떡이며 절편, 인절미 등을 해 먹곤 하였는데 이때 꼭 필요했던 것이 떡메와 떡판이다. 물론 시루떡에는 떡메질이 필요 없지만, 멥쌀로 만드는 절편과 찹쌀로 만드는 인절미는 모두 떡판에 떡쌀을 놓고 떡메로 옴팡지게 쳐야 비로소 찰진 맛을 낸다. 그러나 이 또한 맷돌이나 절구가 걸어온 길처럼 방앗간 기계에 밀려 지금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풍경이 되었다. 사실 맛난 것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일부러 메를 쳐서 떡을 만든다는 것이 구태의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옛 맛을 지켜 가는 사람들이 있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p.145 「떡은 떡메로 쳐야 쫄깃하다」 중
레비-스트로스는 도시가 ‘인간의 가장 뛰어난 발명품’이라고 했지만 이것은 그저 우리가 꿈꾸는 도시상일뿐 오늘날 도시의 모습은 아니다. 자연을 향해 구불구불 이어지던 고샅길은 고속도로에 멸망했고, 산자락을 에둘렀던 다랑논은 공장에 패배했다. 커다란 나무는 베어졌으며 나무에 깃든 신성성도 함께 잘려 나갔다.
-p.212 「사라져 가는 오지마을」 중
기본정보
ISBN | 9791190938716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5월 31일 |
쪽수 | 298쪽 |
크기 |
210 * 297
mm
|
총권수 | 1권 |
Klover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