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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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욕망, ‘공간욕’에 대해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요즘, 어딜 가도 불안하고 집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하다. 자유로우면서도 안전하게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이 이렇게 절실한 때가 있었을까. 먼슬리에세이의 네 번째 주제는 바로 ‘공간욕’, 읽고 쓰는 자기만의 공간에 유달리 애착이 강한 이유미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29CM 헤드 카피라이터, 《문장 수집 생활》 저자로 유명한 이유미 작가는 20년에 가까운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동네 작은 책방 ‘밑줄서점’을 열었다. 직접 읽은 책, 밑줄 그은 책들을 모아놓은 책방은 이유미 작가의 서재이자 작업실이기도 하다. 서점이란 이름으로 낯선 사람들이 오가는 곳, 처음 보는 사람들을 익숙하게 맞이하는 곳이지만, 블라인드를 내리고 조명을 낮춘 채 혼자서 고요히 책을 읽고 쓰는 개인적 공간이기도 하다.
파트1에서는 책을 매개로 시작된 책방 오픈 과정을, 파트2에서는 내밀한 사적 공간에 대한 소소한 경험담과 그 의미를, 파트3에서는 책방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용히 책 읽는 시간, 오롯한 자기만의 공간이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이라면 밑줄 긋고 싶은 문장으로 가득한 책이다.
작가정보

약 18년간 직장 생활을 했고 그중 절반을 29CM 헤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2019년 말 생애 최초로 자영업자가 되어 현재 ‘밑줄서점’을 운영 중이다. 그렇게 소원하던 책방 주인이 되어 달큰하지만 살짝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각만큼 손님이 오지 않아 책방을 대부분 개인 작업실로 이용하며 책방을 지켜내기 위해 갖가지 다른 일들을 하고 있다. 책을 쓰고 브랜드 슬로건 작업을 하며 때때로 카피라이팅 강의를 한다.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선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닫는 요즘, 그래도 책으로 가득한 책방에 앉아 읽고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문장 수집 생활》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 《사물의 시선》을 썼다.
목차
- 엄지혜 작가의 프리뷰
프롤로그_ 책으로 가득 찬 나만의 공간
Part 1. 책
우리 집 독서 스팟
하루의 마무리, 밤의 루틴
책방이라는 꿈
계속 점을 찍었더니 선이 되었네
왜 서점이 아니라 대여점이에요?
완벽히 준비된 때는 오지 않으니까
서점의 하루
책방이 아니면 작업실이라도
커피는 팔지 않습니다
집보다 더 편안한 곳이 생겼다
카피라이터가 책을 고르는 법
잠이 안 오면 책 읽으러 와요
Part 2. 방
책상이라는 나만의 세계
공적인 공간에도 취향은 있다
언제든 갈 곳이 있다는 것
머리를 텅 비울 시간
혼자를 충전하는 곳
책 하나 펼쳐볼 공간만 있다면
집을 아무리 고쳐도
집 꾸미기의 역사
백퍼센트 완벽한 옷방을 찾아서
뜨끈하고 고요한 핫요가의 세계
사라지지 마, 목욕탕
식물을 가꾸는 마음은 결국
Part 3. 책방
어떤 일이든 처음은 있으니까
흔한 책 선물을 특별하게 하는 법
업무 미팅하기 좋은 곳
카피라이팅 상담소
두 번째 〈문장 수집 생활〉
마음 충전 하고 가세요
에필로그_ 좋아하는 공간을 오래도록 지켜내기 위해
넥스트에세이 미리보기_ 먹으러 다니는 게 직업이라서
추천사
-
‘행복은 장소가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때때로 마주치는 좋은 공간은 한 사람의 기분을 좌우한다. 하물며 좋은 인터뷰의 출발은 어떤 공간에서 만나느냐에 달려 있기도 하다. 카피라이터 이유미는 퇴사 후 ‘읽고 싶을 때 오는 책방-밑줄서점’을 열었다. 일일권을 구매하면 시간 제한 없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독특한 책방. 밑줄 긋기를 즐기는 책방 주인의 공간욕이 여실히 드러난다.
다른 삶을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3개월 만에 뚝딱 책방을 꾸린 이유미는 “책방에 있으면 퇴근하기 싫고 집에 있으면 얼른 책방으로 출근하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들로 둘러싸인 공간이니 오죽할까. (심히 부럽다.) 그렇게 ‘혼자를 충족하는’ 공간에서 엄마, 아내의 유니폼을 벗고 작가, 카피라이터, 책방주인의 옷을 입는 이유미. 손님이 많은 날도 매출이 적은 날도 한결같이 살뜰하게 자신의 공간을 돌본다.
내가 더 행복해지려면 좋은 사람을 자주 만나야 하듯 공간도 똑같다. 내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공간을 찾으면 능률이 업그레이드된다. 오래 전 이유미의 남편은 이사를 앞두고 “그 집에서 살면 우리의 생활이 바뀔 것 같지 않아?”라고 말했단다. 이 질문에 긍정의 답을 던졌던 이유미 작가는 이제 독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당신이 좋아하는 공간, 어쩌면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스스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요.”
책 속으로
“이런 곳이 제 꿈이에요. 딱 이만한 공간이면 좋겠어요.” 밑줄서점을 찾아온 손님들은 이런 말을 자주 한다. 꿈을 이뤄서 좋겠다는 말. 이런 공간을 가져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는 말. 공간의 용도나 크기, 인테리어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한다. 그게 집일 수도 있고 방일 수도 있고 나처럼 작은 가게일 수도 있다. 하물며 넓은 카페에서도 사람들은 자기만의 자리, 공간을 원하지 않나. 본능적으로 사람은 자기만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게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밑줄서점은 책방이기 전에 홀로 읽고 쓰는 작업실, 그러니까 나만의 공간이란 의미가 더 클지 모른다. 나는 그 누구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혼자여야 충전이 되는 사람이니까. 내 공간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것은 나를 소중히 돌보고 싶다는 증거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고 싶다는 마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가슴 한 구석에 그런 상상을 품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책이 여러분 마음속의 그 로망을 조금이라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 혼자 산다〉에서 허지웅 작가는 일과가 마무리될 즈음, 노란 불빛이 아늑하게 퍼지는 침대 위에 책 한 권을 들고 앉았다. 모서리 벽에 기댄 채 쿠션으로 된 간이책상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책을 펼쳤다. “책을 좀 읽는 분들은 집에 독서 스팟을 만들어보세요. 꽤 괜찮아요.” 집 안에 독서 스팟이라, 그거라면 우리 집에도 있다. 바로 거실 소파. 그중 한 자리가 나의 독서 스팟이다. 긴 ‘ㄴ’ 자 모양이라 등을 기대고 앉아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자리가 습관을 만들기도 한다. 독서 스팟이야말로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독서에 필요한 조건을 갖춰놓으면 얼른 그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싶어지니까.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마친 뒤, 독서 스팟의 조명을 켜는 시간. 고요하고 따뜻한 보상의 시간이다. 온전히 읽고 쓰기 위한 나만의 공간이 열린다. 은은한 불빛 아래 차분히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굳이’ 갖는 것이다. 누구와 함께 살건 그때만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독서 스팟 하나쯤 만들어보면 어떨까.
- ‘우리 집 독서 스팟’ 중에서
읽지 않은 새 책들이 잔뜩 쌓인 공간이 아니라 내가 이미 읽은, 밑줄도 막 그어져 있고 모서리도 접혀 있는, 익숙한 책들과 함께 있으니 진짜 내 서재에 있는 것처럼 안온해졌다. 책방이 생긴 뒤부터 집보다 책방에서 심신의 평안을 얻게 됐다. 왜 아니겠는가. 내게 가장 좋은 기운을 주는 책들을 잔뜩 모아놓은 곳이니 황홀할 수밖에.
대구에서 친동생과 ‘단정’이라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단정이 내 쉴 곳이야. 나는 단정에 출근해서 커피 마실 때가 제일 행복해.” 내가 책방을 열기 전에는 친구의 그 말을 그저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였을지 모른다. 지금은 아니다. 마음 깊숙이 공감한다. 밑줄서점은 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지만 오전 11시부터 서점에 나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빨리 내 쉴 곳으로 가고 싶다. 요즘은 집보다 서점이 편하다.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라는 책 제목도 있던데 그 질문이라면 손을 번쩍 들고 대답할 수 있다. 네, 좋아하는 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 ‘집보다 더 편안한 곳이 생겼다’ 중에서
밑줄서점을 열기 전까지 나는 29CM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렇다고 카피만 쓰는 건 아니고, 에세이도 쓰고 다른 직원들이 작성한 원고를 검수하는 등 여러 글쓰기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다 보니 책상에는 늘 책이 넘쳐났다. ‘책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할 만큼 온통 책으로 꽉 차 있었다. 수시로 책을 찾아보는 게 일이라 그럴 수밖에 없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회사 일로 힘들고 지칠 때 오히려 그 책들이 방패막이가 돼주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내 자리에 일단 앉으면 아,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회사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도 드물 텐데 나는 정말 그랬다. 그게 다 책 덕분이다.
회사는 공적인 공간이지만, 책상을 둘러싼 공간만큼은 나만의 세계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책상을 채워 일의 능률이 오른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 취향의 머그컵을 사고 키보드나 마우스를 굳이 내 돈 들여 새로 바꾸는 건 내 자리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다. 공적 공간 안에서 내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어서다. 그건 곧, 일에 대한 의지나 의욕과도 비례한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하나둘 들이면서 자리를 돌보는 마음은 그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의미가 있으면 특별해진다. 그럼 지루한 일상도 견딜 만해진다.
- ‘공적인 공간에도 취향은 있다’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뒤집혔다. 정부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라고 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반미치광이가 되어갔다. 짜증이 늘고 무기력해졌다. 열과 성을 다해 아이와 놀아주지 않는 내 자신이 싫어져, 오히려 눈치 보는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애가 무슨 잘못이라고. 답은 간단했다. 혼자 있고 싶은 것이다. 24시간 아이와 붙어 있어야 하는 초유의 사태. 참다못한 나는 아이를 재운 뒤 밤 10시가 넘어 책방으로 갔다. 후우우- 긴 숨이 저절로 쉬어졌다. 혼자일 수 있는 곳에 온 거다, 드디어.
블루투스 스피커를 노트북에 연결해 음악을 틀었다. 커피포트에 물을 따르고 스위치를 올렸다.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부었다. 밤이 늦었지만 마시기로 한다. 서가에서 읽고 싶은 책을 툭툭 뽑았다. 책방 안쪽 구석의 작은 내 책상이 아닌, 가운데 손님용 큰 테이블 위에 책을 늘어놓고 읽고 싶었다. 아무도 보는 사람 없으니 내 마음대로 해야지. 자, 이제 충전 시작.
- ‘혼자를 충전하는 곳’ 중에서
지금 사는 곳은 신축빌라지만 맨 처음 이사 왔을 때, 복층인 것과 테라스를 빼면 마음에 드는 구석이 거의 없는 집이었다. 그중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건 집 전체를 두르고 있는 회색 몰딩이었다. 조잡한 몰딩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공간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몰딩 색깔만 바꿔도 살겠다 싶었는데 그게 해결되니 또 다른 게 바꾸고 싶어졌다. 전에는 신경 쓰이지 않던 게 자꾸만 보이는 거다. 이것만 바뀌면 내 삶이 달라질 것 같은데, 이것만 사면 더 나은 일상이 될 것 같은데…. 끝없이 뭔가를 바꾸고 추가해야지만 더 괜찮아질 수 있다고 믿었다.
실제로 그렇게 충족이 되고 나면 그 순간 삶은 나아지는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큰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몰딩을 하얀색 페인트로 칠하고 나니 그에 어울리는 소파를 사고 싶어졌고 주방을 화이트 톤으로 바꾸니 거기에 어울리는 식기 건조대가 보였다. 그 갈망과 욕심에 과연 끝이 있을까?
- ‘집을 아무리 고쳐도’ 중에서
지금 사는 집에서 단 한 곳만 내가 원하는 대로 바꿔준다면 단연 옷방을 선택할 것이다. 이곳을 드레스룸이라 안 하고 옷방이라고 부르는 건, 드레스룸이라고 하기엔 소박하기 짝이 없어서다. 이 방은 그냥 딱 옷방 수준이다. 나도 드레스룸이 갖고 싶다. 두꺼운 외투를 걸 때마다 있는 힘껏 코트와 패딩점퍼를 밀치지 않아도 되는 옷장. 아끼고 아껴서 산 가방을 하나씩 착착 세워둘 수 있는 수납공간, 그리고 언제 꺼내도 티셔츠가 구겨져 있지 않는 서랍장까지 모두 다 갖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간은 협소한데 옷 좋아하는 두 사람의 쇼핑은 멈출 줄 모르니 옷들이 늘 옷장 밖으로 삐죽빼죽 튀어나온다. 어떤 날은 퇴근하고 돌아오니, 수납장 문짝이 열려 옷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 있었다. 수납장이 옷을 토한 것 같았다. 언젠가는 옷을 버리지 않고도 여유롭게 수납할 수 있는 옷방을 갖고 싶다. 내가 가진 모든 옷이 한눈에 보이는 공간. 보이지 않은 채로 접히고 쌓여서 공간만 차지하는 옷가지들이 없는 공간. 더 이상 문고리가 가방걸이가 되지 않는 곳. 백퍼센트 완벽한 옷방을 갖는 날은 언제쯤 올까?
- ‘백퍼센트 완벽한 옷방을 찾아서’ 중에서
내가 다닌 곳은 핫요가를 하는 곳이었는데 38도 정도 되는 뜨끈한 방(스튜디오)에 들어가 땀을 쭉 빼며 동작을 한다. 날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어려운 동작이 되는 날도 있고, 쉬운 동작이 안 되는 날도 있다. 안 되던 동작이 된다고 좋아할 것도 없고, 늘 하던 게 안 된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요가는 그런 거니까.
나는 그 방의 온도가 좋았다. 훅 하고 느껴지는 온기로 내게 들러붙어 있던 스트레스를 싹 녹여주는 건 핫요가뿐이었다. 아늑한 조도의 조명은 또 어떻고. 동작을 하지 않으면 살짝 졸음이 밀려올 것 같은 어둑한 빛에 절로 숨을 고르게 된다. 누군가는 너무 덥고 답답해서 못 들어가겠다는 온도지만 늘 몸이 찬 내게는 적정 온도였다. 평소 땀이 잘 안 나는 편인데 38도에서 여러 동작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땀이 배어난다. 그 개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땀을 쭉 빼면 오늘 하루, 이 시간을 위해 달려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 ‘뜨끈하고 고요한 핫요가의 세계’ 중에서
“사실 저희가 앞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 텍스트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 함께 온 이분이 담당자인데 어려움이 있어서 이렇게 작가님을 찾아왔어요.” 회사 소속일 때와는 다르게 지금의 나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면서 프리랜서로 일을 받아 하는 입장이다. 외부 강연 같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책방을 항상 열고 그곳에 늘 있다는 걸 아는 업계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나를 찾아오는 일이 종종 생겼다.
나도 아직까지는 백
출판사 서평
자유롭고 안전하게,
혼자를 충전하는 나만의 공간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요즘, 어딜 가도 불안하고 집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하다. 자유로우면서도 안전하게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이 이렇게 절실한 때가 있었을까. 먼슬리에세이의 네 번째 주제는 바로 ‘공간욕’, 읽고 쓰는 자기만의 공간에 유달리 애착이 강한 이유미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29CM 헤드 카피라이터, 《문장 수집 생활》 저자로 유명한 이유미 작가는 20년에 가까운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동네 작은 책방 ‘밑줄서점’을 열었다. 직접 읽은 책, 밑줄 그은 책들을 모아놓은 책방은 이유미 작가의 서재이자 작업실이기도 하다. 서점이란 이름으로 낯선 사람들이 오가는 곳, 처음 보는 사람들을 익숙하게 맞이하는 곳이지만, 블라인드를 내리고 조명을 낮춘 채 혼자서 고요히 책을 읽고 쓰는 개인적 공간이기도 하다.
파트1에서는 책을 매개로 시작된 책방 오픈 과정을, 파트2에서는 내밀한 사적 공간에 대한 소소한 경험담과 그 의미를, 파트3에서는 책방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용히 책 읽는 시간, 오롯한 자기만의 공간이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이라면 밑줄 긋고 싶은 문장으로 가득한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931090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9월 07일 | ||
쪽수 | 200쪽 | ||
크기 |
122 * 171
* 20
mm
/ 23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먼슬리에세이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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