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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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서른네 번째 출간!
제목부터 등장하는 ‘쥐’는 『조이와의 키스』에서 등장한 ‘조이’와 견줄 만한 중요한 시적 화자다. 「쥐와 굴」을 비롯해 총 9편의 ‘쥐’ 연작이 실려 있는데, “집세를 안 내는 나도 주인이라”(「쥐와 굴」)며 당당하게 따지고, “늦잠을 자는 노인”(「쥐와 노인」)이 될 거라는 황당한 소리를 하며 어른을 훈계하는 이 무례하고도 우스꽝스러운 쥐는 어느 순간, 십자가와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게 빛나는 성전에서 “자기 손으로 수염을 쓰다듬”(「쥐와 굴」)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신이라는 절대적 존재 앞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방황하는 작디작은 인간을 ‘쥐’의 호기심 어린 시선과 유머러스한 언어, 밝고 명쾌한 태도와 인식으로 균형감 있게 형상화하며, 전작에 이어 다시 한 번 “언어를 통한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주”(시인 김근)고 있는 배수연의 이번 작품들은 즐겁게 읽히면서도, 인생 자체가 신이라는 “가장 크고 가득 찬 존재의 수업”( 「원데이 클래스」)이라는 여러 생각할 거리와 메시지를 던져준다.
목차
- 1부
쥐와 굴 11
쥐와 도시 16
쥐와 집 20
매직 블록 22
형광 24
쥐와 창 28
웅덩이들 32
여행자 34
쥐와 별 36
저녁 무렵의 성가 38
원데이 클래스 40
노엘 노엘 42
마우스피스 44
2부
쥐와 뱀 49
인사돌 52
이가탄 56
쥐와 노인 58
물고기자리 60
쥐와 방 64
여름 비행 68
마킹 70
U가 나를 부를 때 72
쥐와 그림 76
에세이 : 성전에서 81
시인의 말 95
책 속으로
이윽고 같은 곳에서 만날 수 있다면
우리가 천사가 될 수 있다면
굴은 그런 곳을 허락할까
무릎과 발목, 심장이나 얼굴이
굴처럼 생긴
쥐는 차갑고
쥐는 레몬과도 어울리는
그런 영혼을 생각한다
-「쥐와 굴」 부분
꿈에서 쥐는 공모전을 거절했다
대단한 일이다
도시에선 끝없이 공모전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저마다의 용기를 자랑하기 위한 포트럭 파티
흔한 일이다 하나같이 닮은 쥐들 사이에서
흔한 일이다 하나같이 쓸쓸하다는 것
-「쥐와 도시」 부분
새벽에 온 택배 박스엔 사무용지만큼 하얀 달걀이 있다
빨대를 꽂아 마시며
닭이 이걸 낳았다는 게 정말인가 닭고기가 되기도 바쁠 텐데
도시는 시원하고 도시는 아프고 도시는 간지럽고
도시는 죽는다 도시는 태어난다
-「쥐와 도시」 부분
나는 오래도록
손수건처럼 생긴 유령은
생의 오물을 닦으러 온 줄 알았지
-「쥐와 창」 부분
모두가 제단에 올랐고 빛이 있었고
세상은 충분히 검지도 희지도 않아서 누구도
완벽히 슬프지 않습니다
-「여행자」 부분
회전이란
묶이지도 풀리지도 않으려는 습관
휘휘 수저를 저으면 돌아가는
열두 달의 입술
-「마우스피스」 부분
쥐가 되었다 방 안에서 혼자
그러기도 한다지만
바퀴벌레보다는 그나마
젖도 있고
급경사의
어깨도 있다 하지만
주둥이의 수염 여섯 개는 꺾인 다리같다 쩌억 입
천장이 보이도록 벌리면
뒤집어진 벌레처럼
어머니 어머니 그만하세요
아버지 아버지 차라리 우세요
자주 하던 것 말고 잘하는 것 좀 해보세요
잘하는 것 말고 안 해본 것 좀 해보세요
-「쥐와 방」 부분
사랑해 이제는 다 괜찮을 거야
머리맡의 가족들이 속삭여주면
떠나는 이가 달력 어딘가에 동그라미 되는 것
남은 이들만이 기침에게 옷소매를 보이는 것
-「마킹」 부분
두려움과 슬픔에 사로잡힐 때마다 어두운 성전을 찾아간다. 침묵 속에 불을 밝힌 감실과 스테인드글라스의 색 그림자, 상상 속에 울려 퍼지는 오르간 소리. 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회칙인 ‘진리Truth 안의 사랑’의 앞뒤를 바꿔본다. 사랑 안의 진리. 나는 시를 쓰듯 기도의 언어를 찾는다. 어둠을 본다. 빛을 본다. 나는 미래의 내가 해주는 말처럼 어떤 말들을 중얼거린다. -에세이 「성전에서」 부분
출판사 서평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현대문학의 대표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서른네 번째 시집 배수연의 『쥐와 굴』을 출간한다. 2018년 시리즈 론칭 후 지금까지 총 서른세 권의 시인선을 내놓은 핀 시리즈는 그간 6개월마다 여섯 권을 동시에 출간하던 방식을 바꿔 격월로 한 권씩 발간하고 있다.
서른네 번째 핀 시리즈의 주인공은 2013년 『시인수첩』으로 등단해 유쾌하고 개성적인 화법과 회화적 감수성으로 주목받으며, 한국 시단의 젊은 감각을 보여주는 배수연 시인이다.
첫 시집 『조이와의 키스』를 통해 자유롭고 발랄한 언어 감각, 만화적 상상력 등을 선보이며 독자와 평단에 크게 호평받은 배수연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 『현대문학』 2020년 8월호 특집 지면에 발표한 작품을 비롯해 총 23편의 신작시와 에세이로 묶었다.
배수연 시집 『쥐와 굴』
* 작가의 제안으로 『쥐와 굴』의 초판 1쇄는 NFT로 5월 25일 발행되며, NFT플랫폼 Opensea(www.opensea.io)를 통해 공개한다. 시집 『쥐와 굴』의 종이 인쇄본은 2쇄로 발간된다.
https://opensea.io/assets/0x495f947276749ce646f68ac8c248420045cb7b5e/34522892632756766764653243278613732703025603911530128546381731073504005062657
핀 시리즈 공통 테마 에세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에 붙인 에세이난은 시인의 내면을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비춰주는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독자들과의 충분한 교감을 촉발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공통 테마라는 즐거운 연결고리로 다른 에세이들과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짧고도 순정한 에세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시인 자신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 풍부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핀 시선만의 특징으로 꼽게 된다. 이번 볼륨의 주제 혹은 테마는 ‘영화 속 대사’다.
배수연 시인은 영화 「두 교황」에 나오는 대사 “진실Truth은 중요하지만, 사랑이 없는 진실은 견딜 수 없습니다”를 모티프로 했다. 신이라는 절대적 존재에 대한 자신의 믿음과 확신을 끊임없이 돌아보는 겸허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개인의 삶과 사랑, 진실에 가닿기 위한 부단한 고민과 노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신에게 두 손을 모으고 기도의 언어를 찾는 시간이 마침내 시가 되는 일상의 기적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두 달 간격으로 출간될 이후 vol. 6 핀 시집 두 권도 같은 테마로 이어간다. 이소호의 「프란시스 하」(7월 출간 예정), 박소란의 「그리즐리 맨」(9월 출간 예정)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강주리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최근 생태, 환경 등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관점의 드로잉과 설치를 통해 보여주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강주리 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시편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 강주리JooLee Kang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및 미국 터프츠대학교 보스턴뮤지엄스쿨 석사 졸업.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미국 NAGA갤러리, 피츠버그 아트 뮤지엄, 대만 타이페이시립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 참여. 국립현대미술관, 홍콩 미라마그룹 등에 작품 소장. 〈Massachusetts Cultural Council 아티스트상〉 〈St. Botolph Club 신인 아티스트상〉 〈SMFA Traveling Fellowship〉 수상.
기본정보
ISBN | 9791190885751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5월 25일 | ||
쪽수 | 96쪽 | ||
크기 |
112 * 190
* 11
mm
/ 15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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