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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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8)
작가정보
영국의 소설가이자 청소년 사회복지사이다. 영국의 옥스퍼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작품 활동과 함께 청소년 심리 치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신이 어린 시절에 읽었던 《안네의 일기》를 읽고 있는 딸을 보면서 도가는 ‘안네와 같은 또래의 이 아이가 안네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심정이었을까?’를 상상했는데 이를 소설로 옮긴 것이 《숨어 있는 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몬스터》, 《Waves》 등이 있다.
이화여대 교육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영어교육과를 거쳐 인하대에서 문화콘텐츠로 박사 수료.
번역한 책으로 《비밀의 강》, 《기울어진 집》, 《알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등이 있고, 쓴 책으로 에세이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 《그림책, 영화를 만나다》와 동화 《이어도사나》, 《이야기꾼의 비밀》등이 있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 《작가들》, 《학교도서관저널》, 《열린 어린이》 등에 어린이 청소년 책에 관한 칼럼을 꾸준히 써 왔다. 2021년《시산맥》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작가의 말
“《숨어 있는 집》은 아픔의 기록이며 동시에 희망을 전하는 책이다. 어떤 식으로든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믿음을 전해주고 있다. 가장 낮은 목소리로 전해지는 ‘인류사의 아픔’은 끝까지 책을 놓지 않게 해줬다. ‘팬데믹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색다른’ 공감을 이끌어내고 위로를 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옮긴이 김영욱
목차
- 서문 4
프롤로그 13
1부 숨어 있는 집
1942년 7월 13일, - 피터 반 펠스: 암스테르담, 주더-암스텔란 거리 18
1942년 7월 13일 - 은신처로 들어간 피터:
암스테르담 프린젠그라흐트 263번지 29
1942년 8월 8일 - 꿈꿀 때마다 나타나는 리제 39
1942년 8월 9일 - 넌덜머리나는 은신처 42
1942년 8월 21일 - 화가 난 아버지 50
1942년 8월 22일 - 돌아버릴 것 같은 날 56
1942년 8월 26일 - 독서의 즐거움 59
1942년 8월 28일, 저녁 - 낮잠을 깨고 66
1942년 9월 15일 - 안네와의 말다툼 68
1942년 9월 23일 - 안네와 다락방에서 73
1942년 10월 8일 - 어려운 결심을 한 미엡 78
그날 오후 82
1942년 10월 13일 - 꿈속의 리제 91
1942년 10월 14일 - 꿈을 떨쳐낼 수 없어서 94
1942년 10월 29일 - 비워진 옛집 97
1942년 11월 8일 - 열여섯 살 102
1942년 11월 16일 - 은신처에 도착한 여덟 번째 사람 108
1942년 11월 18일 - 우리들의 신 116
1942년 12월 3일 - 하누카의 첫날 밤 126
1942년 12월 12일 - 부모님과 함께 하누카를 129
1943년 3월 18일 - 전쟁에 참가한 터키 132
1943년 3월 24일 - 개구멍 135
1943년 3월 27일 - 마곳과 다락방에서 나누는 잡담 145
1943년 12월 - 하누카 155
1944년 1월 5일 - 피하고 싶은 안네 164
1944년 1월 24일- 모두의 관심을 받는 안네 166
1944년 2월 1일 - 안네의 일기장 174
1944년 2월 3일 -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혀서 178
1944년 2월 13일 - 눈엣가시인 페퍼 선생님 184
1944년 2월 14일 - 다락방 상상놀이 185
1944년 2월 16일 - 마곳의 생일 190
1944년 2월 17일 - 속내를 드러낸 안네 198
1944년 2월 23일 - 안네와 함께 보내는 시간 202
1944년 2월 26일 - 걱정하는 프랭크 아저씨 204
1944년 2월 27일 - 다락방에서 안네와 나눈 잡담 211
1944년 2월 29일 - 또 한 번의 침입 사건 217
그날 오후 228
1944년 3월 3일 - 옛 생각에 빠지다 233
1944년 3월 7일 - 안네와 함께 235
1944년 3월 22일 - 안네 생각 239
1944년 3월 26일 - 감정이 끓어 넘친 날 248
1944년 3월 27일 - 다락방에서 안네와 함께 254
1944년 3월 29일 - 안네의 일기장은 금싸라기 256
1944년 3월 30일 - 글 쓰는 안네를 바라보며 259
1944년 4월 9일 - 안네와 나누는 바깥세상 이야기 267
그날 늦은 저녁 - 다른 침입자의 낌새 273
1944년 4월 14일 - 안네와 사랑에 빠진 날 282
1944년 4월 15일 - 내 자신이 용서 안 되는 시련 285
그날 늦은 저녁 - 엿들은 부모님의 대화 295
1944년 4월 16일 - 저장창고에서 297
1944년 4월 27일 - 안네와 나눈 첫 키스 299
1944년 4월 29일 - 안네를 기다림 302
1944년 4월 30일 - 프랭크 아저씨의 질문 311
1944년 5월 5일 - 화가 난 안네 313
1944년 5월 26일 - 글쓰기만 좋아하는 안네 322
1944년 6월 6일 - 영국군의 공격 개시 332
1944년 6월 7일 - 희망의 냄새 345
1944년 6월 11일 - 안네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346
1944년 6월 12일 - 안네의 생일 349
1944년 8월 4일 - 배신당한 여덟 명 354
2부 수용소
1945년 5월 - 마우타우젠 의무 막사에서 364
에필로그 442
저자의 말 447
추천사
-
슬프고 아름답고 무서울 정도로 놀라운 책이다! 가장 불행한 곳에서 사랑과 희망이 자라날 수 있음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소설이기 때문이다.
-
“대담한 시도이다. 작가는 존경의 뜻으로 글을 썼지만, 피터 반 펠스의 관점으로 은신처에서 함께 지낸 안네 프랑크와 그녀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것은 논쟁을 야기할 수도 있다. …… 《안네의 일기》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이 흥미로운 책은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는 방식과 관련해서 진정성과 내러티브, 그리고 관점에 대해 커다란 질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책 속으로
덥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몸이 쑤신다. 이렇게 말해봤자 진짜 고통은 설명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뼈끼리 부딪히며 닳아버릴 것 같은 신체의 고통에 딱 들어맞는 표현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기억이란 놈은 해묵은 사진 같아서 훨씬 고약하다. 어느 때의 기억이든 일단 떠오르기 시작하면 잠잠하던 다른 기억들까지 깨우려드니 기를 쓰고 막아야 한다. 내게는 오직 이 순간만이 있는 것처럼, 당장 한 발을 들어 다른 발 앞에 놓으며 지나가야 한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내야 한다.
반드시, 내 이야기를 하려면, 기필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이란 놈은 어마어마하게 집요하다. 아무리 저항을 한들 기어이 내 머릿속으로 파고든다.
그런데 그런 애가 진짜 있었나? 그런 곳도 진짜 있었던가?
나뭇가지에서 나뭇잎 하나가 금화처럼 떨어지던 순간을 다락방 창 너머로 지켜보던 나무가 내려다보이던 집과 골목과 내가 사랑했던 그 애와 함께 한 세상이…….
15-16쪽
거리로 뛰쳐 나왔다. 햇살이 내 얼굴을 비췄다. 지금 내 가슴에 다윗의 별은 없다. 앞으로 한 시간 동안 난 자유인이다. 한 시간만이라도 더 있다면……. 나를 둘러싼 세상이 낯설다.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아름답다. 그 누구도 별을 달고 있지 않은 내게 연민의 눈빛 따위를 보내지는 않는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조차 잊고 지냈다. 걸음을 멈추고 식수대의 물을 마셨다. 엄마가 보면 기겁할 것이다. 이대로 발각되면, 체포되어 죽거나 어딘가로 보내질 수도 있다. 그래, 난 식수대에서 물을 마신 유대인이다. 그러니까 유대인이 아닌 자들도 감염시킬 수 있다, 하지만 무엇으로?
도대체 우리 유대인이 뭐 그리 사악하다는 걸까?
“멋진 아침이야!” 지나가던 여자 분이 내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도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속으로는 욕을 해댔다.
25쪽
“왜 저분들이 우리를 계속 보호해야 하죠?”
내가 불쑥 물었다.
프랭크 아저씨는 날 한참 동안 뚫어지게 쳐다보고 나서야 나직하게 대답했다.
“글쎄다. 나한테서 월급을 받고 있는 것도 약간은 이유가 될 테지.”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세요?”
“내 말은 그것도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거란다. 그렇지 않겠니, 피터? 먹고 사는 문제가 사소하다면 별것 아닐 수도 있겠지만 평생 동안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것 아닐까? 물론 그보다는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는 걸 느끼고, 그런 잘못된 판에 자신들이 끼고 싶지 않은 게 더 큰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게다가 자신들이 할 수만 있다면 이 전쟁까지 멈추고 싶은 마음도 한몫했겠고.”
“하지만 저분들한테는 아무 영향이 없잖아요? 저분들이 유대인도 아니잖아요?”
내 질문에 아저씨가 미소 지었다.
“유대인만의 문제는 아니잖니, 피터? 나치가 증오하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지. “
82-83쪽
그들은 운하 바로 옆을 걷고 있었는데, 꽤나 가까워보였다.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안네와 나는 꼼짝도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움직이는 게 겁이 났다. 돌연 누군가 고개를 돌려 올려다보고 시커먼 창문 뒤쪽에 서 있는 우리의 정체를 알아챌까봐 두려웠다.
한 아이가 울어대자 대열 속에서 걷고 있던 한 여자가 걸음을 멈췄다. 여자의 한쪽 팔엔 가방이, 다른 팔엔 아이가 들려 있었다. 한꺼번에 둘 다를 들고 갈 수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경비대원은 여자를 밀면서 윽박질렀다. 여자가 가방을 놓고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그들이 지나간 거리는 적막했다. 여자의 가방만이 덩그마니 길바닥에 모로 떨어져 있었다. 그 사이 안네의 입김으로 유리창도 뿌예져 있었다.
우리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 멀리 어스름 속에서 누더기를 걸친 깡마른 사내애가 나타났다. 그 애는 여자의 가방을 열고 양초를 빼낸 뒤 손에 잡히는 대로 옷가지를 꺼내기 시작했다. 거리는 순식간에 가방을 두고 서로 밀치고 싸워대는 아이들로 부산스러워졌지만, 다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 애들이 어디에 숨어 있다 나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잠깐 사이에 제각각 흩어져 다시 거리는 적막해졌다. 어느새 길바닥에는 빈속을 다 드러낸 가방만이 독수리 부리에 쪼인 비둘기 시체처럼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한 남자가 배에서 내려 그 길거리로 들어서고 있었다.
112-113쪽
“난 사람들도 알아주길 바라는 거야, 피터. 난 그들도 우리가 느낀 것을 느껴보길 바라는 거라고. 공포에 사로잡혀 지내는 것이 어떤 건지, 자신들이 포근한 침대에서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창밖을 내다보며 같은 민족 사람들이 끌려가는 걸 바라봐야 했던 우리 심정이 어떤 건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걸 빤히 알면서도 밥을 먹을 수밖에 없는 참담한 심정이 어떤 건지, 죄다 알려주고 싶은 거라고. 그들이 안다면, 그들도 우리처럼 느낀다면, 다시는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거 아냐, 안 그래?”
325쪽
“내가 왼쪽이라고 말했지, 병신아!”
나이 지긋한 남자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눈두덩에서 피가 흘러내려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남자가 무기력하게 두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경비대원이 그를 때려눕히고 쓰러진 그의 등짝을 군홧발로 밟아댔다. 페퍼 선생님이 한 발 앞으로 움직이려 하자, 프랭크 아저씨가 재빨리 뒤로 잡아당겼다. 경비대원은 쓰러진 남자 옆에 있던 사람을 쳐다봤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남자의 아들인 듯했다. 모든 일이 삽시간에 일어나 아직도 내가 직접 목격한 것인데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그 즉시 그 아들이 반사적으로 경비대원을 향해 주먹을 빠르게 휘둘렀던 건 내 뇌리에 강렬하게 박혀 있다. 퍽 소리가 났다. 동시에 경비대원의 목이 뒤로 휙 꺾였다. 제대로 한 방 맞은 경비대원은 그 자리에서 비틀거리고, 그 사이에 남자의 아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싸움 자세를 취했다. 잠시 뒤, 몸의 균형을 되찾은 경비대원이 총을 꺼내 남자의 아들을 향해 총알을 발사했다. 플랫폼에 쓰러져 있던 나이 지긋한 남자가 울부짖기 시작하고, 또 다른 경비대원은 그에게도 총질을 해댔다.
줄무늬 옷을 입은 민둥머리들이 허리를 굽히고 죽은 두 사람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죽은 자의 입까지 벌려 안쪽까지 샅샅이 뒤졌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기차간의 악취와 정적을 찢고 우리 눈앞에 날아든 총소리와 놈들의 명령소리 때문에 귀청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376쪽
“봐라. 놈들이 내게 두 그릇을 줬다. 여기 봐라, 피터야. 이건 네 것이야. 네가 먹어야 한다.”
아빠가 흥분하며 말했다.
왜, 왜, 어쩌자고 놈들이 아빠에게 더 줬을까? 난 주위를 둘러봤다. 아빠만이 아니었다. 회교도와 노인들과 쓸모없어진 사람들이 두 그릇을 받았다. 그들도 왼쪽으로 분류된 사람들이었다. 난 아빠를 쳐다봤다.
아빠도 뽑힌 게 분명했다.
“안 돼요.”
내가 말했다.
“아빠가 드세요.”
하지만 아빠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제발, 내 말을 들어라, 피터야. 지금 네가 이걸 먹지 않으면 네 엄마가 날 죽이려 할 게다. 생각해 보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는 없었다. 난 머리를 마구 흔들어댔다. 아무리 배가 고플지라도 절대로 그럴 수는 없었다.
407쪽
난 미소를 지었다.
“이 애가 웃었어요!”
“더 좋은 곳으로 가는 중이겠죠, 그렇죠?”
“우리들도 여기서 벗어나면 그렇게 되지 않겠소?”
엄마가 두 팔로 날 끌어 올렸다.
“거의 다 왔어. 이제 거의 다 왔어.”
안네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들려.
“잘했어, 피터. 고생했어. 그래, 다 끝났어.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는 거야.”
모든 추억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눈에 덮인 메르베데플레인의 들판과 여름날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사위어든 햇살에 눈부시던 꽃들과 떼 지어 뒤뚱거리던 거위들이 보였다. 이어서 반짝이는 별들이 꽉 들어찬 네모반듯한 밤하늘을 배경으로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던 낙엽처럼 조그만 입술이 보였다. 그 입술로 단어들을 쏟아내던 안네의 모습도 생생하게 보였다.
“피터? 이제 저 놈들도 우리 이야기를 날려 보낼 수는 없어.”
안네의 목소리야.
안네의 일기장에서 떨어져 나온 종이들이 은신처 마룻바닥에 낙엽처럼 흩어져 있는 장면도 보였다.
내 몸도 어느덧 낙엽 한 잎보다 가벼웠다.
이제 준비가 끝났다.
출판사 서평
안네 프랑크의 일기장 ‘키티’ 속의 내성적인 소년으로 알려진 ‘피터 반 펠스’
그의 눈에 비친 소녀 안네 프랑크와 ‘은신처’의 사람들, 그리고 홀로코스트!!
“그래, 나는 죽었다.
하지만 당신이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다면
언제라도 내 아이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영국 3대 일간지 《Guardian》 에서 《안네의 일기》 속 인물들을 소설화한 것과 관련해서 지상 논쟁(https://www.theguardian.com/books/2010/jun/22/anne-frank-sharon-dogar : Sharon Dogar fights back over 'sexed up' Anne Frank novel ‘안네에게 성적 이미지를 씌웠다는 논쟁에 맞선 작가 샤론 도가’) 이 벌어졌던 작품으로 《안네의 일기》속 상황을 소설로 재구성한 최초의 작품이다. 영미권에서는 《안네의 일기》와 함께 교육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 《Guardian》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10대인 피터의 성적 호기심을 다룬 부분을 두고 21세기의 관습을 다른 시대의 청소년(안네와 피터)들에게 적용했다는 비판에 대해 작가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에 대한 비난을 거부하며, 책 속에는 성에 관한 금기를 깰 만한 장면이나 상상력을 유발하는 대사와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1월 27일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
홀로코스트(Holocaust)는 그리스어 hol?kauston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신에게 동물을(holos) 태워서(kaustos) 제물로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홀로코스트는 대량 학살을 지칭하는 데 쓰였지만, 1960년대부터 학자들과 유명작가들에 의해 특별히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기 시작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이 나치 독일과 독일군 점령지 전반에 걸쳐 계획적으로 유대인과 슬라브족, 롬, 동성애자, 장애인, 정치범 등 약 1,100만 명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사건을 의미한다. 사망자 중 유대인은 약 600만여 명으로, 그 당시 유럽에 거주하던 900만 명의 유대인 중 약 2/3에 해당한다.
이러한 박해와 학살은 절차적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1935년 제정된 뉘른베르크법을 비롯하여 유대인을 사회에서 배척하는 각종 법령들이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전에 제정되었다. 또한 집단 수용소를 지은 후 수감자들을 각종 노역에 동원하였고, 이들은 대부분 과로사하거나 병사하였다. 동유럽 점령지의 경우, 특별행동부대가 100만 명이 넘는 유대인과 정치범을 총살했다고 알려져 있다.
2005년 11월 1일 유엔 총회에서 매년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홀로코스트로 학살당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결의를 채택하였다. 1월 27일로 정한 것은 1945년 1월 27일에 소련의 붉은 군대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던 죄수를 해방시킨 날이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안네의 일기》속 ‘같은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숨어 있는 집》
《안네의 일기》가 발표된 지 75년이 지났다. 그동안 《안네의 일기》는 2차 세계 대전의 참혹함과 나치의 만행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 교과서였다. 《안네의 일기》가 나치를 피해서 숨어서 지낸 2년의 시간을 한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기록해 놓은 것이라면 《숨어 있는 집》은 그 시간 동안 안네 프랭크와 같이 지냈던 안네의 남자 친구인 피터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안네의 일기》가 일기 그 자체였다면 《숨어 있는 집》은 일기 형식을 빌린 픽션, 즉 소설이다.
이 작품 《숨어 있는 집》은 ‘안네의 성 관념’이나 ‘피터와의 사랑’ 등이 수록되어 새롭게 출간된 《안네의 일기》‘완전 판’을 바탕으로 안네와 피터, 그리고 은신처의 이야기를 소설적으로 재구성했다. 《안네의 일기》와 비교했을 때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차이점은 페미니즘적 사고 방식, 즉 여성의 성 역할이나 고정관념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담고 있다는 것과 《안네의 일기》에는 수록되지 않은 아우슈비츠와 마우타우젠에서의 참혹한 수용소 생활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녀(안네)의 이야기는 물론 그 이야기에 깃든 ‘미움을 넘어서는 진정한 사랑’을 공감하더라도, 증오의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다음세대에까지 전해주려면 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사실대로 보존하려는 노력 또한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 작가 샤론 도가의 서문에서 이 책을 새롭게 쓴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작가는 피터와 안네를 비롯 함께 생활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이 겪은 사건들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안네 일가의 생존자와 전기 작가 등에게 초고를 보내고, 여러 차례에 걸쳐 자문을 구했으며 소설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안네의 일기》속 사건들을 피터의 입장에서 충실하게 복원했다. 피터에게 역사를 고증할 임무를 맡긴 작가는 안네와는 다른 성격을 부여했고, 보다 성숙한 자세를 요청했으며,‘어른들의 세계’와 전쟁의 시대를 피터의 언어를 통해 표현해 냈다. 피터의 언어는 안네와 달리 세련되지도 않고 아기자기 하지도 않으며 다소 어눌한 느낌이지만, 오히려 진실하게 와 닿는다.
‘눈을 떠, 비스타바치!’에 담긴 메시지
자유롭게 살던 어느 날 갑자기 이제 더 이상 외부에서 살아갈 수 없으며 은신처에서 꼼짝 말고 살아야 한다고 했을 때 어느 누가 그걸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작가인 샤론 도가는 그런 청소년의 마음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기에는 없어서는 안 될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은신처 안에서 매일 봐야 하는 안네와의 사랑 이야기로 그려낸다.
무엇보다 피터를 통해 갇혀 지내야 하는 답답함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작가의 메시지는 “눈을 떠, 비스타바치!”라는 한마디에 잘 축약되어 있다. ‘눈을 떠, 비스타바치!’는 ‘피터 반 펠스’를 아침마다 깨우는 엄마의 외침이었고 수용소에서는 아침에 잠을 깨우고 기상시간임을 알리는 명령이었다. 유대교와 유대인들이 갖는 선민의식이나 종교적인 배타성에서 벗어나라는 외침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을 욕망하는 내면의 소리이기도 한다.
팬데믹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우리는 언제쯤 나갈 수 있나요?”라는 ‘피터’의 이야기와 “눈을 떠, 비스타바치!”라는 내용이 어떤 의미로 다가갈 것인지가 매우 궁금하다.
소설의 내용
1942년 7월 13일 피터의 가족과 안네의 가족은 안네 아버지 공장의 숨겨진 장소로 숨어들어가야 하였다. 나치들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있는 유대인들마저 모두 체포해가거나 죽이기 때문이다. 두 가족 7명은 그렇게 해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은신처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안네의 일기》 속과 같이 사건은 진행된다. 다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안네가 아니라 피터이다.
은신처에서의 생활은 바깥의 사람들의 도움으로 아무 문제없이 영위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각자 자신들의 역할을 하면서 생활을 한다. 하지만 바깥에 대한 그리움은 끊임없이 쌓이게 된다. 그렇게 쌓인 그리움과 루틴에 의한 삶은 1년이 지나고 2년이 되면서부터 지치게 되고 점점 경계를 소홀하게 하고 조심성이 없어진다. 바깥은 여전히 나치들의 칼바람이 일고 있지만 그것도 제대로 체감이 되지 않는다.
처음에 피터는 안네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안네의 언니 마곳의 무뚝뚝함보다는 안네의 재기발랄한 모습에 점점 마음이 가고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런 식으로 ‘숨어 있는 집’ 안에서의 삶이 생활이 되더니 결국은 바깥으로 노출이 되는 위험에 처해지고, 나치들이 패전하기 바로 직전에 이들의 은신처는 발각이 되고 결국 두 가족은 아우슈비츠로 내몰리게 된다.
아우슈비츠의 삶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고통 그 자체이다. 피터와 그 가족 그리고 안네와 그 가족은 살아남으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독자들은 피터 일기의 마지막을 보게 된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631389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1월 27일 | ||
쪽수 | 448쪽 | ||
크기 |
139 * 211
* 30
mm
/ 55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ink books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Annexed/Sharon Dog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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