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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시를 쓸 테니 너희들은 힘들더라도 즐겁게 복무하도록 하거라…”
작가정보

덕산 홍찬선
1963년(호적은 1966년) 충남 아산시 陰峰면 山東리 뫼골 출생.
월랑초 음봉중 천안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강대 MBA, 경영학과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경제신문·동아일보 기자, 머니투데이 북경특파원·편집국장. 상무 역임
『 시세계 』(2016년 가을호), 『 한국시조문학 』(제10호, 2016년)로 시인 시조인 등단. 『 연인 』(2019년 겨울호)에서 소설가 등단
ㆍ 시집 『 틈 』, 시조집 『 결 』, 서사시집 『 길-대한제국진혼곡 』, 『 삶-DMZ 解寃歌 』, 『 얼-3.1정신 魂讚頌 』
ㆍ 소설 『 그해 여름의 하얀 운동화(2020년) 』
ㆍ 기타 저서로 『 미국의 금융지배전략과 주식자본주의 』 『 패치워크 인문학 』 『 임시정부 100년 시대 조국의 기생충은 누구인가 』, 공저로 『 일제종족주의 』, 『 우리 아이 종자돈 1억 만들기 』, 『 박현주 미래를 창조하다 』, 역서로 『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 』, 『 돈과 인생 』 등을 출간
목차
- 6시집, “품 - 와글와글 홍보네 스토리”를 내며 / 11
추천사 - 김인수 / 13
서시 - 품 / 17
서장 준비
너희들 보낼
301 시간여행 / 20
302 봄 소리 / 21
303 지시지지至時止知 / 22
304 봄바람 / 23
305 미세먼지 주의보 / 24
306 한라에서 백두까지 / 25
307 하늘 연못?해돋이 / 26
308 윤슬 / 27
309 여우비 / 28
310 일송정 해돋이 / 29
311 모아산 일출 / 31
312 윌로우스 비행학교 / 32
313 암사자와 수치타 / 34
314 비 / 36
315 목욕 / 37
316 운길산 / 38
317 이사 / 39
318 부석사석등 / 40
319 행복 / 41
320 독개다리 / 43
321 그대를 위한 연가 / 44
322 집 팔고 사고 / 46
323 동이이同而異 / 47
324 배우자 / 48
325 남북의 다리 / 49
326 마음 꽃 심화心花 / 50
327 꽃샘 / 52
328 진심 / 53
329 고려아리랑 / 54
330 봄은 / 56
331 용인지인勇仁智人 / 57
1장 봄
너희 떠난
401 너는 / 60
402 비룡신병교육대 / 61
403 흔적 / 62
404 취침시간 / 63
405 선착순 / 64
406 고스락 / 65
407 엄마의 눈물 / 66
408 햇살 / 67
409 수다 / 68
410 봄비 / 69
411 임시정부수립 / 70
412 설렘 / 71
413 침대 / 72
414 일일오 / 73
415 복사꽃 / 74
416 봄 살 / 75
417 옷! 신발 / 76
418 소리 보다 / 77
419 그 얼굴 / 78
420 가슴앓이 / 79
421 추억은 사랑을 타고 / 80
422 디딜방아 / 81
423 가래질 / 82
424 남한산성 / 83
425 주식형펀드 / 84
426 융릉 건릉 / 85
427 함느마 / 86
428 곱창 / 87
429 눈물 / 88
430 사월 오월 / 90
501 오월이에게 / 91
502 아이다 / 92
503 오월하느님 / 93
504 문문問聞 / 95
505 오월엔 하늘을 보자 / 96
506 빨강 카네이션 / 98
507 둥지 / 99
508 마술 / 100
509 눈동자 / 101
510 사랑에게 / 102
511 첫날밤 / 103
512 무지개 / 104
513 전화 / 105
514 시소時笑 / 106
515 더캠프 / 107
516 텃밭 / 108
517 불청객 / 109
518 6포병여단 / 110
519 비나리 / 111
520 가시 / 112
521 부부 / 113
522 연평도등대 / 115
523 거듭남 / 116
524 숨 백도선白桃扇 / 117
525 첫 여름밤의 꿈 / 118
526 모내기 / 119
527 파란나라 / 120
528 개망초 / 121
529 풀 / 122
530 떠남과 돌아옴 / 123
531 삼수갑산 / 124
601 유월 / 126
602 첫 면회 / 127
603 교학상장敎學相長 / 128
604 산대와 천원술天元術 / 129
605 ㅇㄱㄹㅇ ㅇㅈ / 130
606 현충일 / 131
607 미소 / 132
608 방탄소년단 / 133
609 도란도란 / 135
610 막걸리 미행 / 136
611 그날 / 137
612 시장이 반찬이었다 / 138
2장 여름
담금질 사나이
613 작대기 / 140
614 메꽃 / 141
615 좌상바위 / 142
616 등목멱登木覓 / 143
617 온고창신溫故創新 / 144
618 바람이 되자 / 145
619 아름드리 바람 / 146
620 보리산 / 147
621 목마른 난 / 148
622 결 / 149
623 제선비祭先? / 150
624 그 눈망울 잊을 수 없다
625 육이오 / 153
626 도김구주석悼金九主席
627 디드로효과 / 155
628 만남 / 156
629 패치워크인문학 / 157
630 월경 / 158
701 홍보네 삼겹살 파티 / 160
702 산에 들에 / 161
703 화려한 꽃날은 가고 / 162
704 지인용 / 163
705 뜨거운 별리 / 164
706 굳은살 / 165
707 독도물결 / 166
708 다윈의 울릉도 / 167
709 백제의 미소 / 168
710 되돌림 / 169
711 한산도대첩 / 170
712 최인국 / 171
713 유승준 / 172
714 직지코드 / 173
715 까마중 / 174
716 최저임금 / 175
717 흐르는 게 어찌 땀뿐이랴
718 대한매일신보 / 177
719 서울대 / 179
720 길 / 180
721 만포막국수 / 181
722 한봉희 / 182
723 KADIZ / 184
724 달무늬에게 / 185
725 인사유서人死遺書 / 186
726 동락리전투 / 187
727 무심한 강산 일곱 번 바뀌고
728 어워 / 189
729 첫 휴가 / 190
730 주인세? / 191
731 배롱나무 / 192
801 기해왜란 / 194
802 여안배與安倍 / 195
803 접시 쌓기 / 196
804 파도 / 197
805 선풍기 / 198
806 봉오동 전투 / 199
807 칠월칠석 / 201
808 향연 / 202
809 산다는 건 / 203
810 남산둘레길 / 204
811 말복 / 205
812 별 / 206
813 별똥별 / 207
814 기림의 날 / 209
815 이상룡 / 210
816 도세키 쇼쿠긴 / 212
817 구름 / 213
818 꽁뽀지숀 / 215
819 탈북자모자아사 / 216
820 발바닥 / 217
821 서울대 청소노동자 죽음
822 미친 집값 / 219
3장 가을
한결 느긋한
823 가을은 / 222
824 가을이 / 223
825 민주조국 / 225
826 심화心和 / 226
827 추우秋雨 / 227
828 백색국가 / 228
829 경술국치 / 229
830 동살 / 231
831 뫼골 / 233
901 구월이에게 / 235
902 이발 / 237
903 설화 / 238
904 말 / 239
905 개꼬리수염 / 240
906 수크령 / 242
907 며느리밥풀 꽃 / 243
908 가을에는 / 244
909 내로남불 / 245
910 바람과 조국 / 246
911 모기 죽음 / 247
912 조문 / 248
913 한가위 / 249
914 백제금동대향로 / 250
915 인천상륙작전 / 251
916 삭발 / 252
917 집 밥 / 253
918 유시유종 / 254
919 전봇대에게 / 255
920 은행 / 256
921 복귀 / 257
922 감기 바이러스 / 258
923 이상 / 259
924 소풍 / 260
925 눈동자 / 261
926 허수아비 / 263
927 옥수수 / 264
928 서울수복 / 265
929 개강 / 266
930 구월이 열정 / 267
1001 Jesus Christ / 268
1002 노인의 날 / 269
1003 하늘 열린 날 / 270
1004 홍삼 / 271
1005 민심 / 272
1006 틈 / 273
1007 정명 / 274
1008 을미왜변 / 275
1009 한글바람 / 277
1010 가고오고 / 278
1011 책의 날 / 279
1012 호연 / 280
1013 님의 귀환 / 281
1014 역사의 날 / 282
1015 새 출발 / 283
1016 갈치 / 284
1017 개미 거미 꿀벌 / 285
1018 조국에게 / 286
1019 가을앓이 / 287
1020 그해 가을 / 288
1021 청산리대첩 / 289
1022 공수처 / 290
1023 연연 / 291
1024 말머리 / 292
1025 독도의 날 / 293
1026 불꽃으로 나아가라 / 294
1027 그믐달 / 295
1028 삼추남 / 297
1029 가을비 / 298
1030 역사 바로 선 날 / 299
1031 떠나는?시월이 / 300
1101 십일월에게 / 301
1102 붓 연기자 / 302
1103 일로남불 / 303
1104 반찬 / 304
1105 쑥부쟁이 / 305
1106 안창남 / 306
1107ㅁㆍㄹ/ 307
1108 은행나무길 / 308
1109 나그네 / 309
1110 바람 / 310
1111 농업인의 날 / 311
4장 겨울
새 봄 준비하는
1112 장병내일준비적금 / 314
1113 가래떡 / 315
1114 서울 숲 / 316
1115 방학동 가을 / 317
1116 햅쌀밥 / 318
1117 님에게 / 319
1118 막내의 득도 / 320
1119 해바라기 / 321
1120 장 칼라스 / 322
1121 온차 / 324
1122 철부지 / 325
1123 홍익인간 / 326
1124 정축국치 / 327
1125 김치 / 329
1126 보리싹 / 330
1127 창린도 / 331
1128 누룽지 / 332
1129 싸숙자 / 333
1130 틈결길삶얼품 / 334
1201 십이월에게 / 335
1202 그대와 나 / 336
1203 첫눈 / 337
1204 그날 / 338
1205 종강 / 339
1206 외투 / 340
1207 피미避微 / 341
1208 손흥민 / 342
1209 프레카리아트 / 343
1210 겨울 산책 / 344
1211 마틸다 / 345
1212 시비시비 / 347
1213 눈 / 349
1214 자전거 / 351
1215 결단 / 352
1216 소설가 / 353
1217 오복 / 354
1218 얘들아 / 355
1219 보신각종 타종 / 357
1220 기억의 터 / 358
1221 생의生意 / 359
1222 소래포구 / 360
1223 코델리아 / 361
1224 빈센트 반 고흐 / 362
1225 자동차 스케이팅 / 363
1226 육남매 / 364
1227 대포항 해돋이 / 365
1228 금주령 / 366
1229 전국노래자랑 / 367
1230 파도 / 368
1231 묵은세배 / 369
101 경자년 첫날 / 370
102 경자년 기도 / 371
103 삶의 고리 / 373
104 누렁이 / 374
105 장충에서 효창까지 / 375
106 반달 / 376
107 하늘재 / 377
108 주분酒憤 / 378
109 김치볶음밥 / 379
110 맘결 / 380
111 젊음의 거리 / 381
112 신사임당 미소 / 382
113 삶 / 383
114 호프노믹스希望經濟學 / 384
115 수학 한 문제 / 385
116 자유인 / 386
117 우물 / 387
118 판사는 베를린에 있다
119 다방레지 택시운전수
120 동심冬心 / 390
121 A형 독감 / 391
122 쇠귀 / 392
123 계룡8경 / 393
종장
이제 곧 재회
124 오! 천사 / 396
125 세뱃돈 / 397
126 신트리고개 / 398
127 경륜經綸 / 399
128 싸움 / 400
129 고드름 / 401
130 우한폐렴 / 402
131 홍제천 / 403
201 소명 - 신의 노래 / 405
202 관악산눈꽃 / 407
203 광화문연가 / 408
204 냉이된장국 / 409
205 달 보고 놀란 소 / 410
206 절대중심 / 412
207 순진자殉眞者 리원량 / 413
208 독도의 밤 / 415
209 동치미 / 416
210 기생충 / 417
211 서편제 / 418
212 눈동자 / 419
213 바다 안은 거울 / 420
214 설연화 / 421
215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 422
216 김수환 추기경 바보야
217 국채보상운동 / 424
218 알바 / 425
219 비우기 / 426
220 새봄 / 427
221 동래학춤 / 428
222 장승 / 429
223 쇠못 / 430
224 돌탑 / 431
225 풋 정책 / 432
226 새 되어 바람 되어 / 433
227 선감학원 / 434
228 더킹 / 435
229 시간여행 / 436
종시 아빠 얼굴 / 437
미주 정리 / 438
책 속으로
[머리말]
6시집 “품 - 와글와글 홍보네 스토리”를 내며
“나는 매일 시를 쓸 테니 너희들은 힘들더라도 즐겁게 복무하도록 하거라…”
셋째이자 큰 아들과 넷째이자 막내아들이 2019년 5월과 4월, 잇따라 군대에 갈 때 약속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시를 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두 아들이 겪게 될 군생활보다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
대견하고 섭섭했다. 언제나 아이 같았던 두 아들이 벌써 늠름한 사나이가 되어 나라를 지키러 간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그럼에도 마음 한쪽은 좋지 않았다. 내가 1986년7월, 입대했을 때 ‘내 아들들은 군대 가지 않는 시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두 아들이 군대 가는 모습을 어찌 웃으면서만 바라볼 수 있겠는가. 이제는 손자들이 원하는 사람만 군대 가는 통일한국이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바뀌었다.
군대는 대한민국 아들들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成長痛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림을 떠나(Departure) 어른으로 거듭 나는 과정(Return)에서 거치는 성인식(Initiation)인 셈이다. 비록 19개월 동안 가족과 사회를 떠나 그들만이 모여 사는 것이 어렵고 어색하더라도, 군대 생활을 해야 하는 까닭을 새김질하며 역사와 현실과 미래를 생각한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만들어 가는 어른으로 태어나는 기회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훈련병은 이병 일병을 거쳐 이제 씩씩한 상병이 됐다. 훈련소에 데려다 주고 올 때 발길이 머뭇거리고 먹먹했던 기억이 새로운데 반이 지났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반이 지났으니 거의 다 왔다. 계절이 세 번 바뀌면 돌아온다.
두 아들이 힘든 군대생활을 하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 동안 ‘홍보네 가족’도 그냥 있지 않았다. 나는 매일 시를 써서 ‘홍보네 단톡’에 올렸다. 두 아들도 일과가 끝난 밤과 휴일에 그 시를 읽었다. 두 아들 엄마는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직장 생활을 하는 두 누나들도 그림을 그리며 두 동생을 응원했다. 그 결실로 2020년 4월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에서 “품-함께; 홍보네 시화전(Poom-WithSide; Hong's Family Poem-Art Exhibition)”을 연다.
두 아들이 군대 간 지 1년이 되어 입대할 때 손가락 걸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봄에는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어려움을 딛고 “품-와글와글 홍보네 스토리”가 태어났듯이 꿈(비전)을 갖고 행동하면 기적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비행기 날아라…!
벌레들 놀라는 2020년 경칩 날
큰 고개 우거寓居에서 태보太甫
출판사 서평
[추천사]
시인의 『품』 속에서 함께 꿈을 꿉니다
작가로 살아가면서도 글을 쓰는 일은 늘 조심스럽습니다. 쉽게 써질 때도 있고, 머리를 싸맬 때도 있지만 언제나 늘 조심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글이란 건 말과 달라서 오래도록 세상에 남아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작가들의 분신과도 같은 글을 접하면 어느 누구의 글 할 것 없이 하나하나가 그토록 소중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은 이 작가와 함께 또 얼마나 많은 밤을 함께 했는지, 얼마만큼 짙은 외로움 속을 함께 걸었는지 말 하지 않아도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작가가 더욱 사랑스럽고, 위대해지는 이유, 정말이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다른 작가들과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작가를 만나게 되면 더 큰 설렘과 흥분에 가슴이 떨립니다.
이는 마치 튼실한 열매를 수확하는 농부가 그중에서도 더 눈에 띌 정도로 빛나는 열매를 품에 안은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매사가 마찬가지지만 그 기분은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잘 모를 겁니다.
제게 있어 홍찬선 시인은 바로 그런 작가입니다. 직접 연이 닿기 전에는 매일 매일 한 편의 시를 올리는 그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분이실까? 어떻게 하면 하루에 한 편씩 빠지지 않고 시를 쓰실 수 있을까? 작품성을 평가하기에 앞서 이미 꾸준함과 성실성으로 제게 최고의 작가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다가 직접 인연이 되었습니다. 시인은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을 군에 보내면서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시 한 편을 올리겠다고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들의 군 생활을 응원하고, 아들과 같이 나라에 충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신다는 그 말씀이 37년 째 군복을 입고 있는 현역 군인인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감동과 함께 시에 대한 해설을 부탁받았습니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영롱한 작품들을 손에 쥐었습니다. 먼저 방대한 작품의 수에 놀라고, 천지만물과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시인의 탁월한 식견과 통찰력에 놀랐습니다. 한 편 한 편 넘길 때마다 커다란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엄청난 입체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달리 무슨 해설이 필요하겠습니까? 어떤 말로 시인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음미만 하면, 그냥 받아들이기만 할 일이라는 생각에 시인께 말씀드렸습니다. 달리 해설이 필요 없다고, 그래서 해설을 쓰기 보다는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무엇보다 감동을 받은 것은 『품』 안에 깃들어 있는, 작품 곳곳에 절절히 스며있는 시인의 마음입니다.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듯이 작가도 글로 말을 하는 것이지요. 글이 아니고서는 달리 표현할 수도 없는 것이겠지요.
시인은 참으로 많은 것을 전해주고, 던져줍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사람을 향하는 마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서 인간이 품어야 할 생각들 입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행해야 할 모습들이 때로는 아주 섬세하게, 또 때로는 휘몰아치는 광풍처럼 쉴 새 없이 건네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세상엔 많은 시들이, 많은 글들이 새로 태어나 전해집니다. 시를 음미하면서 가슴이 벅차다는 느낌을 받기가 쉽지는 않은 일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시인을 만나는 일은 참으로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인이 전하는 그 엄청난 시어들 속에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전편에 절절이 흐르는 나라사랑, 사람사랑의 마음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픈 과거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잊힌 사람들의 모습을 들추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 길이었는지 몰랐던 사람은 알게 되고, 알았던 사람은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정말이지 뜨거운 사랑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시인의 시를 음미하는 일은 한 편의 장대한 서사를 접하는 일이요, 쉼 없이 이어져 온 유구한 역사를 만나는 일입니다.
매일 매일 아들과 함께 군 복무를 한다는 마음으로 담은 시어들 속에는 과연 어떨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인이 전하는 그 찬란한 시어들 속에는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시인은 다른 일을 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글을 쓴 것도, 시를 노래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많은 아들들에게, 이 세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이 땅의 아들들에게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작가로서 시인 같은 분과 함께 글을 쓰면서 자연을 향하고, 세상을 품고, 사람을 보듬을 수 있음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음이 기쁘고 또 기쁩니다.
부디 바라기는 우리 독자님들의 마음속에 시인의 마음이 오롯이 자리 잡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시인의 그 멋진 꿈을 응원합니다. 시인이 꿈꾸는 세상은 제가 꿈꾸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시인의 꿈이, 저의 꿈이, 그리고 수많은 독자님들의 꿈이 뜨거운 마음으로 모인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김인수
기본정보
ISBN | 9791190583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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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20년 04월 22일 (1쇄 2020년 04월 14일) |
쪽수 | 370쪽 |
크기 |
125 * 210
* 28
mm
/ 47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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