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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신 저자(글)
도화 · 2022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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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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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이현신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개인과 개인의 미세한 틈을 통해 발견해 낸 사회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회문제를 다루면서도 그 속에 함몰되거나 퇴행하는 부정적인 모습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개체 위에 만들어진 기억의 서사와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내면의 갈등을 통해 사회가 만든 거대한 질서를 성찰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말하는데도 그 자체에 국한되지 않고 또 다른 차원의 폭넓은 의미론적인 형상을 만들어 낸다. 그 결과 해외입양아, 빌라 이웃, 심리상담사, 손을 다친 환자, 의사, 몸의 자율성을 잃은 남자, 골프장 캐디, 여행사 직원 등 다양한 인물 형상이 자기 반성의 알레고리로 등장한다. 소설은 그 주체들이 구축한 개인 그 ‘틈’의 망막에 타자가 비추기 시작하고, 사회로 향한 응시가 비추기 시작하는 자아를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현신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제14회 해양문학상 대상 수상.
번역서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
공저 『거짓말 삽니다』, 『혼자 괜찮아』, 『미니픽션』, 『2020 신예작가』.
현) 한국소설가협회 편집국장.

작가의 말

왔던 곳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버리면서 골라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부지런히, 틈만 나면 집안의 물건들을 버린다. 옷도 버리고 신발도 버리고 책도 버린다. 버리지 못하는 건 오직 하나. 좋은 글을 쓰겠다는 일념이다. 아, 하나가 더 있다. 아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나의 아들. 부성의 부재를 겪으며 자란 아들. 제대로 사랑해 주지 못했고 포근하게 안아 주지 못했다. 스스로 잘 자라 준 아들 길환에게 나의 첫 소설집인 이 책을 바친다.

목차

  • 추천사 ‘작가의 몸만들기’와 작가의 예술정신 / 김호운
    작가의 말

    달래꽃

    다다음 생에도

    10cm
    선(線)
    은밀하게
    낯선 봄

    ◆작품해설
    개인과 개인의 ‘틈’에서 읽어내는 사회적 상상력의 세계 / 김성달

추천사

  • 이현신이 무서운 작가, 큰 산과 같은 작가가 되리라고 예감한다. 첫 소설집인 이 책을 순서대로 천천히 정독하다 보면 이 작가가 작은 산이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보편적인 삶의 무게가 담긴 「달래꽃」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가중되다가 「은밀하게」에 이르면 등이 서늘한 삶의 진정성을 만나게 된다. 소설을 너무 우습게 아는 건 아닌가 싶을 만큼 오락성에 기울기도 하고, 당돌하고 겁 없는 시도가 실험인지 경박함인지 모호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의 소설들은 재미있고 단단하다. 작가의 엄청난 성실성이 이 첫 소설집 한 권에 고스란히 수록되어 있다.

  • 소설집 「10cm」에 실린 8편의 작품들은 그렇게 다시 매만지고 다듬어져서 새로운 얼굴로 독자 앞에 선다. 이것이 작가 정신이다. 자기 작품에 대한 치열한 관심과 채찍이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킨다. 필자는 이현신이라는 소설가가 앞으로 어떻게 또 변하면서 어떤 작가의 모습으로 독자 앞에 등장할지를 어느 정도 짐작한다. 이처럼 작가는 자신의 몸(작가의 예술정신)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성장시켜야 한다. 이것이 작가로서 독자 앞에 서는 이유다.

책 속으로

나는 아이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 후 작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주위에 사람도 없었고, 있다한들 한국말을 알아들을 리도 없었지만 나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었다. 은밀한 이야기, 은밀하니 분명 소중한 이야기라는 느낌을 티나에게 주고 싶었다. 다소 가라앉았지만 그래서 거짓이 아닌, 진실이라는 인상, 그래서 결코 이기심도 아니고 악도 아닌, 진실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티나가 까만 눈동자를 굴리며 똑같이 까만 내 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티나… 목이 메었지만 나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아이가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끝까지 말하기로 했다. 책상 아래 작은 공간을 티나와 나만의 비밀로 가득 채웠다. 비밀은 팔짱을 끼지도 않고, 스케치북이나 쿠키를 던지지도 않는, 착하고 부드러운 선율로 가득 찼다. 그러니까, 티나… 나는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했다. 비밀은 여기까지, 나도 모르게 주르르, 눈물이 흘렀다.(「달래꽃」)

502호가 다시 빈집이 되었지만, 순영은 차마 현관문을 열지 못했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초초 미세한 틈만 있어도 흘러드는 편견과 혐오가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더 넓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순영이 자신을 가두었던 건 물리적 벽이었지만 그 너머에 더 많은 유무형의 완고한 벽이 있었다. 순영은 순영대로, 귀례는 귀례대로, 총무는 총무대로, 건축주는 건축주대로, 각자 자신의 벽에 갇힌 셈이었다. 스스로 만든 벽에 갇혀 사는 게 참된 삶이란 말인가. 인간의 적이 인간이라는, 외면하고 싶었던 명제가 진실이었든가, 햇빛만으론 안 될 거 같았다. 현관문을 닫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더더욱 아니었다. 망연히 서 있던 순영은 포장용 테이프를 몽땅 꺼냈다.(「틈」)

매직미러 너머로 보이는 사람은 명훈이었다. 명훈은 벽에 걸린 푸른색 캔버스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창문도, 창밖의 나무도, 커튼 뒤에 숨어서 비밀스러운 입맞춤을 하는 남녀까지도 모두 파란색인 그림은 뭉크가 유부녀와 은밀한 사랑에 빠졌을 때 그린 것이다. 완전히 하나가 되고 싶다는 갈망은 이목구비 없이 뭉쳐진 남녀의 얼굴로, 용인 받지 못하는 사랑은 우울한 푸른색으로 표현되었다.( 「다다음 생애도」)

경민은 마취된 채 평온하게 누워 있는 FD환자를 맞았다. 환자와 경민과의 거리는 대략 10cm. 결정을 위한 거리치고는 너무 짧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었지만 다리를 자르는 것이 좋겠다는 윤주의 말이 귓전을 맴돌았다. (「10cm」)
(중략)
소독된 장갑을 낀 김 교수가 양팔을 니은 자로 들고 서서 경민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감정이 담기지 않은 냉정한 눈빛이었다.
그의 손끝에서 경민의 다리까지, 그의 인생에서 경민의 인생까지는 고작 10cm밖에 안 되는 거리였다. 그러나 그 짧은 거리가 삶과 죽음의 거리만큼 멀어질 수도 있었다.( 「10cm」)

몸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 햇살 탓인지 그녀의 얼굴이 조금 밝아진 거 같았다.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그녀가 친구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몸에 힘이 빠지며 다리가 후들거렸다. 바람에 실려 오는 그녀의 체취는 이성을 마비시킬 만큼 묘한 향기를 지니고 있었다. 몸이 먼저 알아채고 꿈틀거렸다. 주검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묘지에서 슬퍼서 더 아름다운 여인을 태식의 몸이 원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이런 순간에 여인을 품고 싶어 하다니? 제 정신인가? 태식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선線」)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겼을 때 몹시 기뻤다. 우울감에 빠질 걱정 같은 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상이 멈추고 집 안에 갇혀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점점 우울해졌고 수면 장애를 겪었다. 의사는 내 병을 코로나 블루라고 부르며 항우울제와 수면제를 처방했다. 산책하고 책을 읽으며 버터 보려고 했지만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었다. 이번에는 의사가 코로나 레드라고 했다. 그는 항불안제를 추가로 처방했다. 저축했던 돈을 다 써버린 지금 나는 좌절과 절망에 빠져 있다. 구원의 빛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아서 암담하기만 하다. 이런 나에게 의사는 코로나 블랙에 갇혔다고 말하며 공격성과 충동성을 줄여주는 약물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갇힌 긴긴 터널의 끝이 어디쯤인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낯선 봄」)

출판사 서평

「달래꽃」은 해외입양아를 소재로 다룬 소설로 바르샤바 대학 문학부 박사과정의 여성이 화자인데 출구 없는 막막함 감정이 가득한 소설이다. 자칫 입양아라는 태생에게 가해지는 일방적이고도 허무주의적인 운명론으로 비약하지 않으면서도, 불가항력적인 삶의 조건 앞에서 자아를 응시하는 존재론적 비감이 배면에 깔린 격조 높은 소설이다.
「틈」은 낙원빌라 입주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통해 타인과 코로나19 시대의 사회를 사유하는 소설이다. 낙원빌라 501호에 사는 순영은 502호에 사는 귀례 씨와 사이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302호 여자와도, 총무와도 그렇다. 낙원빌라를 둘러싸고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불순한 혐오와 괴팍한 편견이 바이러스와 함께 틈새를 비집고 스며든다 해도, 그 틈이야말로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숨통이라는 깨달음의 여운이 오래도록 머무르는 소설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된 현실과 삶에 대한 사유의 폭과 범위를 넓혀가지 않으면, 그리고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열린 사유를 계속하지 않으면 필히 있을 수 있는 위험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경고로 읽히는 값진 작품이다.
「다다음 생애도」는 친구 명훈의 옆에서 그를 관찰하는 상담심리사가 화자인 소설인데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신뢰나 헌신을 사랑과 혼동하는 명훈과 그를 웃게 하는 유일한 여자의 감정선이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나타나는 작품이다. 삶의 한가운데로 소리 없이 비집고 들어온 용인 받지 못한 사랑을 무심과 허심을 가장한 채 속절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명훈이 보여주는 막막한 슬픔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명훈이 세상에 대해 느끼는 자아 감각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상실의 고통에 더욱 예민하게 귀를 열고 숙고하게 만드는 인식과 감각의 토대로 자리매김하는 소설이다.
「손」은 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손의 사회학으로도 손색이 없는 소설이다. ‘내 손가락에 장해를 입힌 건 손가락의 기능을 높여 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였다는 말은 산업화 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전언이면서, 사회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신체에 깊이 각인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엄지손가락이 잘린 손이 개인의 지각을 넘어서는 거대하고 불가지한 힘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무방비로 견뎌야 하는 화자의 심리적 묘사가 압권이다. 복부에 손가락을 심은 장면은 작가가 불가지한 세계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나타내는 나름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어, 소설의 거리감을 당기고 있다. 자기연민 없이 어떠한 수동적 정념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엄지손가락 소멸의 공포를 견디는 화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표제작인 「10cm」는 서른네 살의 영상의학과 의사 윤주와 그의 연인이자 선배 의사인 경민의 이야기이다. 골육종 초기인 경민에게 수술을 권하는 윤주와, 그럼에도 양성종양 환자를 수술해야 하는 경민의 고민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소설은 ‘10cm’라는 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의미론적 그물망을 아주 촘촘하게 기워내어, 그 안에서 발견하는 삶의 숨결을 재발견하고 있다. 그 현장이 자칫 비현실적으로 비칠 수도 있는데도 작가는 나름의 민감하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그 현실에 맞서는 자아의 응시를 적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선線」은 돌연사한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그의 마지막을 지킨 여성을 보는 순간 덮치는 감정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자가 화자이다. 표면적으로는 육체의 욕망적인 사랑에 관한 소설로 보이지만 몸에 대한 자각을 순도 높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몸의 통제 불가능성에 대한 공포스러운 자각과, 몸 안에 살아 숨 쉬는 그 욕망에 뒤섞인 체념과 비감을 잡스러움과 섞어 형상화한 것이다.
「은밀하게」는 화장실 있는 집에서 사는 게 소원인 남자의 이야기이다. 어머니, 아버지라는 불변의 가치에 대한 믿음과 환상이 무너진 곳에서 자라온 화자의 고립된 자아의식을 절대화한 소설이다. 개인의 행복이 절대 가치가 되었다는 신부님의 말을 ‘은밀하게’ 들으려는 나의 심리는 태아에게 나쁜 농약을 훔치는 행위와 맞닿아 역설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발견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읽힌다.
「낯선 봄」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다. 코로나19 위에 덧씌워진 온갖 관념 덩어리는 걷어내고 긴박하고 비정하게 바이러스를 견뎌야 하는 인간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바이러스 앞에 속수무책으로 내던져진 인물의 고독과 공포 속에 숨어 흐르는 주변 상황과 특성을 감정이 배제된 건조한 어투로 들려준다. 이런 화자의 어투는 소설의 인물들이 보이는 모습이나 태도와 정확히 조응해 그 울림의 폭이 크다. 금방이라도 밖으로 터져 나올 것 같은 절망과 공포를 억눌러 가라앉히려는 안간힘과 갈등하면서 만들어 내는 조용하고 격렬한 내면의 긴장이 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선명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현신 작가의 소설집 『10cm』는 인간과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문제의식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이 있는 감응과 통찰을 제공하면서도 치열한 자아탐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인물들은 강제된 고단한 삶의 횡포를 고정된 것으로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맞서며 자아를 표현하는 방법을 체득하면서 실천하고 있다. 어느 것으로도 환원되지 않는 존엄한 개체로서 냉혹한 삶을 견디고 있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예민하게 포착하면서도, 개인과 개인 사이의 미세한 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사회적 상상력으로 조각해가는 작가의 손길은 우리에게 반성적 감각의 능력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0526715
발행(출시)일자 2022년 03월 23일
쪽수 254쪽
크기
141 * 211 * 22 mm / 421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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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힐링돼요
손을 읽고 :손의 소중함을 알리는 메세지로 잘 보살펴야함을 느낀다. 나의 건강한 손! 일을 열심히하는 손! 혈관이 불쑥 올라오고 쪼글거리지만 자랑스런 손이다.오늘은 듬뿍 핸드크림이라도 발라줘야 겠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달래꽃의 티나 때문에 눈물이 났다. 입양 부모의 관점에서 서술된 점이 인상 깊었다. 10cm~ 너와 나의 거리는 불과 10cm인데 우리가 타인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고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사회의식이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10cm에 실린 글을 읽고 나니 순간순간 피 흘리며 현실을 이겨낸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훈장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손가락이 잘리고 먼 타국에 버려지고 질시를 견디며 살아가는 개개인에게 연민을 느낀다. 다음에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엄청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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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작가의 첫 소설집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탄탄하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에서 나온 듯한 생생한 소재 자체만으로도 읽을거리 풍성. 적절한 문학적 장치와 더불어 안정감 있게 소설을 끌어가는 솜씨가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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