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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강지윤 저자(글)
봄름 · 2020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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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세상에는 과일처럼 종류와 색깔이 다양한 슬픔이 있다.
나의 슬픔은 빨갛고 아린, 한 알의 사과다.

올 한 해, 슬픔에 소진된 마음을 어루만지는
강지윤 심리상담전문가의 따스하고 고요한 언어

별 일도 없는데 괜스레 눈물이 나는 날이 있다.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혹은 누군가 던진 무례한 말을 꾹꾹 삼키느라 눌러왔던 슬픔을, 마음이 울컥 흘려보내는 것은 아닐까.

“그대의 실루엣이 슬픕니다.
그대의 뼈들이 슬퍼요.
슬픔에서 녹여낸 눈물이 사과나무를 키웠지요.
더러 벌레가 먹어 가슴 한편 빨갛게 금이 가 아려도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 본문 중에서

세상에는 과일처럼 종류와 색깔이 다양한 슬픔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별에 77억 명의 인구가 있다면, 77억 개의 슬픔이 있을 것이다.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는 ‘슬픔’이라는 생의 통증을 부드러운 햇살처럼 포근히 감싸 안는 치유에세이다. 우울, 가난, 이별, 아니 결국 사랑의 부재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 저자의 여린 마음이 오롯이 담긴 글을 읽다 보면 어느덧 나의 아픔마저 따스하게 소독되는 기분이다. 겨우내 깊은 밤, 상처에서 새살이 돋아날 때까지 곁에 두고 싶은 애틋함이 84편의 문장 곳곳에 스며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듯 모든 슬픔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그 슬픔 속에 그대와 나를 다시 일으키고 또 살게 하는 자양분이 들어 있으니. 그러니 슬퍼도 살아 있기를. 슬픔이 찾아와도 너무 슬퍼하지 않기를. 세상의 모든 순수한 것들엔 눈물이 담기기 마련이니까.

작가정보

저자(글) 강지윤

태어날 때부터 아픔과 슬픔이 가득했던
내 생애는 한없이 짧을 거라 생각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끊임없이 내게 묻는다.
“박사님은 슬픔, 괴로움 따윈 없이 살고 있지요?”
나는 대답한다.
“아프기도 하고 가끔은 향기롭기도 한
슬픔과 나란히 살고 있어요.
살아보니,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아파도 아름다워요.”

사춘기 시절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었고 그 고통의 경험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되어 아픈 이들을 위한 치유의 동행자가 되어왔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와 백석대학교 대학원 박사를 거쳐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과 백석대학교 상담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와 강지윤우울증연구소의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괜찮아, 힘들다고 말해도 돼》, 《내가 정말 미치도록 싫어질 때》, 《흔들리는 나이, 마흔》, 《나의 눈물을 마주하는 용기》, 《나는 우울한 날에도 내 마음을 지키기로 했다》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part 1. 내 마음을 길어 올려 당신께 드릴게요
    그대만큼 깊은 사람
    외롭다고 죽지 않아요
    그해 여름, 우리는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되던 그 시간이 고마워서
    나의 보호자
    너를 만나러 가고 있어
    사랑이 끝나면 무슨 냄새가 날까요
    나를 채워주세요, 제발
    그래도 밥을 먹어요
    나를 미워해도 돼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그냥 살아만 있자고 했습니다
    네가 뛰어올 것만 같아서
    술에 흠뻑 취하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사랑을 하는 동안 내 안에는
    너무 외로우면 낯선 물건을 사서 집에 쌓아놔요
    우울이 문득 휘몰아칠 때
    여름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봐요
    조금만 덜 불행해지고 싶어요
    나는 나를 사랑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요, 스무 살로 돌아가지 않겠어요

    part 2. 날아가야지, 영혼까지 흔들리지는 않게
    하얗고 작은 아이가 쓴 유서 한 장
    당신의 시간이 내 안으로 들어올수록
    그대가 찾는 사람
    창문 없는 방에서 하늘을 보다
    그대 없이도 잘만 흐르는 시간
    내가 이렇게 살아있어도 될까요?
    화를 내지 못하던 아이
    둘이 되어 더 외로워지는 미스터리
    내 그리움엔 끝이 없어서
    블랙아웃
    나를 용서해 주세요
    우산을 놓고 온 날엔 꼭 장대비가 쏟아져
    창백한 아침
    이사의 추억
    새앙쥐 비명 소리 지나가던 밤
    낯선 길
    시인의 마을에 도착했더니
    날아가야지, 영혼까지 흔들리지는 않게
    그때 떠날걸
    가난을 버리는 일
    나를 사랑하는 법을 이제야 배웠습니다

    part 3.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심장에 너를 넣고
    내 마음 방
    그리움, 그 속 아픈 감정을
    거기는 못 가요
    사람을 의심하는 건 정말 지치는 일이야
    외로움은 나쁜 거라는 말
    스물다섯 살의 고백
    귀를 찾아온 기억
    무슨 부끄러움이 그리도 많아서
    땅 위에 그림을 그렸어요
    누가 훔쳐갔을까?
    사물보다 가벼운 죽음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왜 종소리가 그리울까요
    당신과 당신의 이름과 당신의 눈빛을 떠나보내고 나서도
    그래도 사랑하길 잘 했어요
    어디에 있어도 그대 아픔이 보여
    사람들 속에서 더 큰 외로움을 느껴
    못 먹는 게 있어 다행이야
    한 번 갔던 카페는
    죽음이 서린 영혼에 공감이 닿으면

    part 4. 내가 살아남은 건 다 그대 덕분이야
    위로가 간절한 그런 날이 있죠
    타인의 시
    내 편지가 닿았다고 말해주세요
    곰보 아지매
    나 때문에 누군가 웃는 게 좋았습니다
    내 눈에서 맛있는 냄새
    반짝이는 너를 보고 있어
    꽃들이 모여 사는 이유
    천생 상처 입은 치유자
    그런 네가 좋아
    좀 울면 어때요
    미워하는 마음을 떠나보내며
    폐선은 제 몫의 삶을 다 살아냈다고
    익어가는 시간들
    눈 내리던 밤
    혼자면 어때요
    뼈 붙는 시간을 견디고
    내 사랑, 그냥 살면 돼
    사라진 죽음
    선물할게요, 당신께
    또 한 번 삶을 축복하며

    에필로그_슬퍼도 살아있기로 해요

책 속으로

사람은 자기 몸 안에 있는 피 1.5리터 정도가 빠져나가면 죽게 된다고 하지요.
1리터짜리 우유팩을 바닥에 쏟는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무척 적은 양인 것 같습니다.
그 피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몸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약 한 시간이라면,
마음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요.
- 「프롤로그」 중에서

그가, 그녀가 내게 좋은 연인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간단해요.
내가 가진 모든 걸 무참히 버리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무너진 것들을 온전히 회복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그, 혹은 그녀를 비롯해 당신에게조차도 스스로를 상처 입힐 권리는 없어요.
- 「나의 보호자」 중에서

지금도 나는 아픈 사람들에게 그때의 나에게 했던 말처럼 또다시 말하곤 합니다.
하루만 살아있어 보라고.
오늘이 지나면 또 하루를 살아보라고.
또다시 오늘, 오늘이 꾸역꾸역 밀려오더라도
살아만 있어달라고.
- 「그냥 살아만 있자고 했습니다」 중에서

도망가면 갈수록 나는 나를 미워하고 있었어요.
도망가면서 비굴한 마음이 들었고
비참했으며 스스로 패배자 같은 느낌이 커져 갔습니다.
이런 몰골의 나를 점점 더 미워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나를 사랑하는 줄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결심했어요.
나를 찌르는 것에 피 흘리며 아파도 더 이상 도망가지 말자고.
- 「나는 나를 사랑하는 줄 알았습니다」 중에서

그대의 아픔을 약점 삼지 않고
그 약점을 이용해 조종하려 하지 않고
조종해서 자신의 이익에 따라 휘두르려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 아픔을 아픔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 「그대가 찾는 사람」 중에서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계속 터득해 가며
점점 더 성장해 갔습니다.
그럴수록 나도 몰랐던 나를 점점 더 알게 되었습니다.
알게 될수록 더욱 사랑스러운 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스럽다는 걸 모르는 당신을 만나
당신의 참 모습도 알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나도 당신도 참 사랑스럽습니다.
- 「나를 사랑하는 법을 이제야 배웠습니다」 중에서

문득,
너의 내면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슬픔과 외로움과 영혼의 통증을 모른 체하지 않는 사람.
온 힘을 다해 우주만큼 광활하고 깊은 상처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
너를 위해,
나는 그런 사람이 될 거야.
그렇게 너를 사랑하려고
나는 내 성긴 마음을 기웠어.
- 「어디에 있어도 그대 아픔이 보여」 중에서

이제 빠져나가자.
조금만 힘내.
저기 열린 문을 힘차게 밀고 나가는 거야.
네 잘못이 아니야.
자책하지 마.
이제 가도 돼.
- 「스물다섯 살의 고백」 중에서

계절이 하나씩 지나가는 동안
너의 아픈 상처도 아물기 시작했어.
새순이 돋아나듯이 새살이 오르고
고통을 건너 낯선 세계로,
용감하게 나아가게 된 거야.
이렇게 아름다운 날이 있었을까.
사랑스러운 너의 앞날을 오늘도 난 힘껏 응원하고 있어.
- 「내가 살아남은 건 다 그대 덕분이야」 중에서

네가 앉았을 그 자리에
내가 앉아
너의 눈빛을 ?아 내 눈빛을 포개며
오늘 하루는 이렇게
바닷가에 앉아 있으려 해.
너의 애도를 나의 애도로 덮어줄게.
너의 슬픔이 좀 더 빨리 끝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이야.
- 「반짝이는 너를 보고 있어」 중에서

출판사 서평

“그대의 슬픔을 내가 가져가도 될까요?”
당신의 아픔과 슬픔을 사랑하기 위해
먼저 나의 슬픔을 다독이는 84편의 치유에세이

슬프지 않은, 상처받지 않은 마음은 없다.
슬프지 않은 척, 상처받지 않은 척 하는 표정에 가려 미처 보지 못할 뿐.
수년 간 다치고 아픈 마음들을 치유하느라 정작 내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줄 몰랐다. 무너진 나를 돌보기 위해 해어진 마음을 가만히 펼쳐보니 당신의 슬픔을 덮어줄 만큼 내 슬픔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심리상담전문가로서 타인의 슬픔을 어루만지는 데 익숙한 강지윤 박사는 이러한 자기고백으로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저자는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에서 자세히 보지 않아도, 그 실루엣마저 슬퍼 보이는 그대와 나의 슬픔을 향해 다정하고 사려 깊은 위로를 건넨다. 서둘러 그 감정을 내몰라고 말하지 않고, 슬픔을 행복으로 바꾸라는 섣부른 조언도 하지 않는다. 그저 살아온 시간의 더께만큼 쌓인 슬픔을 바라보며 그 자체로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그대들을 응원한다. 때로 아프고 슬퍼도 살아내는 것, 그렇게 우리가 사는 시간은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있잖아, 내 사랑. 그냥 살면 돼.”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살아온 나를 위한 마음 마사지
겨우내 깊은 밤, 상처 입었으나 결국 살아내는 그대의 모든 시간이 애틋하다

어른이 되면 슬픈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빨리 그 감정을 지워버리려 하지만, 눈물을 흘릴 때 우리 마음은 쉴 공간을 얻는 것일지도 모른다. 독자를 ‘그대’라 칭하며 때로는 친구 삼아, 연인 삼아 말을 건네는 이 책은 만만치 않은 현실에 슬프고 멍든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 준다.

비좁은 꽃밭에서, 꽃들은 서로 너무나 친밀했지만
또한 서로 아프지 않게 하려고 배려하며 서로의 어깨를 내주고 있었어요.
- 본문 중에서

서로 기대려고 한 것이 아니라, 서로 상처주지 않기 위해 한껏 어깨를 오므렸을 꽃들의 마음을 포착한 저자의 시선은 꽃잎처럼 곱고 슬픔보다 깊다. 나의 상처 입은 마음을 기워 당신의 슬픔을 가져가고 싶다는 말 역시 따스하고 단단한 위로를 준다.
미처 마음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면, 그래서 돌연한 슬픔에 당황한 적 있다면 아파하지 말고 그 슬픔을 포근히 껴안아 주기를. ‘슬픔에서 녹여낸 눈물이 사과나무를 키우듯’ 그대의 상한 마음을 다시 붙게 만드는 힘이, 바로 그 슬픔에 깃들어 있을 테니까.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0278485
발행(출시)일자 2020년 12월 01일
쪽수 268쪽
크기
121 * 188 * 24 mm / 329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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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 이유로 인한 슬픔이 있고, 그 슬픔안에는 사람들의 인생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32년이란 숫자만큼을 살아오며, 나 역시 슬픔을 경험할 때도, 그리고 그 슬픔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주는법,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지옥같은 순간들을 경험했던 적도, 가슴이 너무 아플만큼 막막해서 현실을 부정했던 적도 있다.





슬픔이란 그런 것이다.


어떠한 슬픔은 슬픔을 자양분으로 삼아 나를 더 성장하게 할 수도 있고,


또다른 슬픔은 연약한 세상에 살던 어린 아이를 자의와 상관없이 어른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작가님 역시 인생에 있어 소중한 친구를 떠나보낸 후에 마주하게 된 충격과 슬픔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타인의 상처받은 마음을 오랫동안 치유하는 일을 해왔던 작가님에게 있어 슬픔의 시간은 더더욱 견디기 힘들었고, 타인의 슬픔을 들여다보고 치유하기엔 자신의 상처도 깊고 넓었기에 자신을 돌아보며 슬픔의 시간을 글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렇게 나는 작가님의 슬픔을 극복하는 시간들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p35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얻을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것 처럼 굴던 시절에는 알 수 없었던 것을


어느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허기진 감정은 내가 성숙해질수록 또는 연륜이 익어갈수록 어리석고 헛된 감정이었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10대, 20대 초반까지도 타인이 보내주는 따스한 시선과 관심에 목말라 항상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생활했고, 내가 가진 결핍이란 상황과 세상을 지독하게 원망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슬픔과 방황속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적절한 결핍은 나를 성장하게 했고, 타인의 따스한 시선의 유무와 상관없이 내 스스로 나를 보듬어 안아줄 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순간 깨달았다.





기억속에 꼭꼭 숨겨놓았던 아픈 추억을 열어본 것 같아 마음이 따끔했지만, 이 역시 내가 살아온 내 소중한 인생의 한 부분이었기에 그 슬펐던 기억들을 꺼내보고 인정하고 보내주려 한다.





p67


남편이 바람을 피는데도 과감히 헤어지지 못하고 매일 고통스러워하는 여자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으며 한 패널이 말했다.





"그래도 내려놔야 해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불행해지기 위해서"





주변에 함꼐 있으면 그 순간은 위안과 안도감을 주나,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가 있다.


나 역시 그러한 사람이 내 곁에 있고,


하지만 이제는 안다. 다가올 슬픔을 받아들이고 내 스스로 덜 불행해지기 위해 그 손을 놔야한다는 것을.





아마 그 친구에게도 나는 그러한 존재이리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서로 덜 불행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서로 헤어질 준비를 해야겠지.





작가님이 쓴 가슴 애린 글을 읽으며, 내 인생을 돌아보고 인정하기로 한다.





슬픔이라는 소재로 책을 읽고 공감하고 눈물짓다, 큰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책의 문구가 있었다. 마음이 약해 눈물먼저 흐르는 나를 그대로 닮은 큰 우주를 볼 때마다 걱정이 될 때도 있었다. 어려서 마음이 약해 눈물부터 흘릴때면 엄마는 나를 안아주며 보듬어주기보다는 이런일로 눈물을 흘리면 넌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내 스스로 강해지라고 다그쳤었다.





눈물 흘리는 큰 우주를 본 순간 어린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그래서 우주를 안아주고 이야기하기로 한다. 마음이 약한 건 나쁜게 아니야. 너는 세상의 작고 소중한 것들을 바라봐 줄 수 있는 멋진 우주야. 그래서 너를 사랑해. 그런 약함을 가진 너라서 사랑해.





그리고 어린 시절의 나에게 조용히 이야기한다.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이번 서평은 다소 감정적이고 내 마음속의 이야기를 주절 주절 쓰게 되었다.


그만큼 내 슬픔과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다는 거겠지.





작가님의 따스한 필체에, 그리고 그 마음에 감동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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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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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고에 큰 충격과 ,절망, 슬픔이 한동안 나를 덮쳤고, 오늘도 내 심장이 부서져 내리는 소리를 듣습니다.그리고 그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자리에는 이 질문이 내내 맴돌았습니다.이렇게 슬픈데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될까? (_4-)취해서 잠이 들다 아침 햇살이 깨워주는 방안에서 누군가가 건네주는 따뜻한 꿀물이 마시고 싶었어요. 속 쓰린 나를 위해 콩나물국을 끓여주고 내 등을 토닥이는 따뜻한 손길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어요. 별 게 다 부러운 그런 날이 있잖아요. 왜. (-54-)죽으면 죽는 거지 뭐,죽으면 영원히 쉬는 거고,어차피 막을 수도 없는 일인데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아야 겠습니다.장시간 비행기를 타야 할 때는 잠도 푹 잘수 있도록흔들려도 영혼까지 흔들리진 않으면서기쁘게 날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127-)나는 적막이 외로운 사람이라.홀로 고요히 글을 써야 할 때조차 사람들이 백색소음을 내고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혼자일 때의 고독이 오히려 글쓰기를 방해하기 때문이지요.글쓰기에 몰입하는 순간, 옆에 누가 있든 없든 아무 상관도 없어지는데 말입니다. (-189-)맛있게 먹는 내 모습을 힐끗거리며 바라보던 그 식당 주인 부부의 희미한 미소가 아른거리네요. 속으로는 무슨 사연 있는 여자길래 아침부터 바닷가 마을에 혼자 국밥을 먹으러 왔나,그런 생각을 했겠지요,그러면 어때요. 사람들의 생각이나 오해가 무슨 상관이겠어요.혼자면 어때요. (-247-)태어나서 ,아이가 되고,아이가 커서 ,어른이 된다. 그 과정에서 학교를 다니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것, 그리고 우리는 아기와 함께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이별을 할 때가 찾아올 때가 있다.살아간다는 것은 만만치 앉은 시간이다.불안과 걱정, 불확실성, 인간이 인간으로서 느껴지는 그 순간이란 죽음을 인식하는 그 순간이었다. 아픔 속에서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 삶에서 ,살아가는 것이 반갑지 않을 때가 있다.나의 가장 가까눈 친구나 가족이 세상을 떠났을 때, 받게 되는 준비되지 않는 부고장은 슬픔 속에 침전하게 되고, 내 삶은 점점 더 가라앉게 되었다.그 과정 속에서 강지윤님의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에느 죽음에 대해서 관조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었다.불확실함과 불안을 이겨내는 것는 누군가의 위로에서 채워질 수 있다.책을 통해서 위로를 느끼고,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다.사람과 마남을 통해서 위로를 내 것으로 가져 올 때가 있었다.하지만 저자의 삶, 죽음이란 결코 나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으며, 견딤으로서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었다.우울하고,불안하고, 살아갈 이유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르 가지는 것조차 사치가 될 수 있다.내 삶에 대해서 나를 옥죄는 것들, 그 하나 하나가 그리워지는 이유였다.적막을 싫어하는 저자에게는 항상 누군가가 있는 곳으로 찾아다니고 있었다.즉 저자의 내면 속 죽음의 그림자가 혼자 있는 것을 못 견디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강한 사람이 혼자있을 수 있고,외로움과 고독을 꼽씹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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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어렵지 않은 말들로 술술 읽히면서도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또 공감하는 것..그래서 에세이는 매력적인것같다.이번에 만나본 책은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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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서 무광의 너무 예쁜 표지 디자인에꼭 선물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슬픔에서 녹여낸 눈물이 키운 사과나무에서 자란빨갛고 예쁜 사과 하나.요즘은 감정 소모도 시간낭비라며마음껏 슬퍼하지도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우울하고 슬픈 감정은 그저 나약하기때문이라고 치부한다. 하지만 이 책에선 슬픔이 사과나무를 키웠고,영양 가득한 사과를 만들어냈다. 슬프고 우울한 감정들은 힘들지만결국 우리를 한층 성숙시키기에사과나무에 비유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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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이 되는 구절이었다.어렸을 적엔 항상 남에게 좋게 보이고 싶었고 잘 보이고 싶었다.누구에게도 미움받고싶지 않았고, 모두가 나를 좋아했으면 싶었다. 어쩌면 남이 나를 미워하는게 무서웠던것같다. 그래서 어려운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고,내 시간을 뺐기면서까지 도와주곤했다.그러나 오히려 더 결과가 좋지 않아지거나곤경에 빠진적도 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남의 시선만 생각해서정작 나 자신을 챙기지 못했던 것 같아 정말 후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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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소용돌이에 갇혀있을때..단 한 사람이라도 귀를 기울여주면사람은 죽지않는다는 말..사람은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기에나를 위해서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꼭 기억해두어야겠다.지금 슬퍼하며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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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 강지윤 ㅣ 봄름
 
"우린 매일 상처와 씨름해야 해요.
어떤 고통은 영영 사라지지 않고 어떤 수치는 영원히 남아있어요,
그걸 이겨내지 않으면 당신이 죽어요." - 영화 , <돈 워˧> 중에서
 
'나는 너무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해왔고,
그 시간들 속에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제는 상담을 급격히 줄이고 무너진 나를 돌보는 일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어요.
해어진 마음을 가만히 펼쳐보니 다른 사람의 슬픔을 덮어줄 만큼 내 슬픔이 크고 깊다는 것을 느꼈어요.'
 
사춘기 시절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었고 그 고통의 경험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되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치유의 동행자가 되어온 저자.
현재는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와 강지윤우울증연구소의 대표를 하고 계십니다.
 
마음이 아픈 줄도 모른 채로, 오늘도 제 몫을 다해 꿋꾸학 살아가며 
지쳐있는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출간한 도서라고 하는데요.
 
사람은 우리 몸 속에 있는 피가 1.5 리터 정도가 빠져나가면 죽게 된다고 해요.
1리터짜리 우유팩을 바닥에 쏟아본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 피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우리 몸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약 한 시간정도라면,
우리 가슴 속 깊이 있는 마음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짧게 다양하게 많이 담겨 있어요.
그 중 제가 삶을 살아오면서 직접 경험했던 일들도 있었는데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면 우리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소리내어 울곤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또 세상을 살아가면서 점점 제 상태를 겉으로 표현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더라구요.
제 마음 속 깊은 이야기는 더더욱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쉽지 않아졌구요.
 
어릴 적부터 책을 가까이하시던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 게 생각이 많이 났었습니다.
글로 가득한 책이 무슨 재미가 있나요? 라는 저의 질문에,
"책을 읽으면 글을 통해 직접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로부터 위로를 얻을 수 있어, 내적으로 성숙해져갈 수 있단다." 라고요.
 
내적성숙?간접경험? 위로? 어렸던 저는 그 단어들이 생소하기만 했었는데, 
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책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번 도서 역시도 일면식도 없는 저자를 통해 조금은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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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음이 부족한 어느 벽 너머로 들려오는 옆집의 소음이 가끔 신경 거슬리지 않는 날이 있다. 집이 너무 조용해서 이따금 냉장고 소리가 크게 웅, 울리는 것에도 고개를 돌리게 되는 날이나 늦은 시간 자다가 혼자 깨어 있을 때 그렇다. 서로 다른 높낮이의 목소리가 이리저리 들려오면 무슨 할 말이 이렇게 많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어떤 얘기를 나누고 있는걸까 싶기도 하다.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를 읽는 시간도 그랬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오히려 내게로 보내지는 신호처럼 느끼지게 만드는 책이다. 이리저리 글자만큼의 빈공간이 있는 느슨한 책은 그게 쉴 곳 같고 숨통같다. 상처와 상실이 빼곡한 것보다야 비워져있는 것이 낫다.
 
 어린시절의 상처, 친구를 잃은 상실 그리고 '이렇게 슬픈데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책은 제법 무겁다. 날이 추워지고, 연말이 되고, 밤이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읽으면 공감을 많이 할 것 같은데 혹시나 그 우울이 증폭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감성적인 면도 많고 희망으로 보듬고 있지만 상처와 우울에 대한 내용도 많아서 어쩔 때는 그런 감정에 휩싸이기도 하니까 조심스럽다. 나 역시 흐름은 다르더라도 책 안의 키워드가 최근 겪은 개인적인 일과 겹쳐 오랜시간 내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일이 많았다.
 
 한번 실망을 안겨준 사람을 다시 믿을 수 있을까. 당연히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실망을 한번 안겨준 사람 역시 같은 패턴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고, 바뀌기 힘든 상대의 본질이 느껴질 때마다 나는 경계하고 의심할 것이다. 오랜 시간을 두고 알아온 친구에게 실망을 느끼게 된 일이 있었던 탓에 이 부분에서 한동안 머물러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내가 느끼는 실망이 정당할까, 이런 생각의 변화를 상대방도 느끼고 있을까.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만들어 온 관계에서 실망을 느끼니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일까, 아니면 영영 이렇게 망가지게 되는걸까.
 
 이런 고민들 속에서 사람을 믿어 사기를 당한 이야기(157)를 읽으며 사람을 믿을수도 믿지 않을수도 없이 살아가는게 참 어렵구나 싶었다. 저자는 사람을 쉽게 믿는다고 했는데 내심 나는 그렇지 않아,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나는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걸까, 믿지 않기 위해 곁을 두지 않는걸까. 한번 상처받은 일 때문에 '불안을 가진 채 관계를 이어(159)'는 것은 마찬가지였나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은 '왜 종소리가 그리울까요(180)'였는데 어린시절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었다. 집에서 바라보는 오르막길쪽으로 아주 오래된 작은 교회가 있었다. 그 교회의 첨탑이 집 옥상에서 잘 보이는데 어린시절 저녁무렵이면 교회에서 틀어주는 종소리-멜로디-가 좋아 소리가 들려오면 하던 일도 멈추고 옥상에 올라가 그 소리를 귀기울여 듣다가 내려오곤 했었다. 이맘때면 그 교회에서 첨탑에 색색의 전구를 달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서 밤이면 한참 추위를 참으며 그 불빛을 오래도록 바라보곤 했다. 그 기억이 떠오르는 내용이었다. 책 사진을 올려두니 지인이 책 표지가 꼭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킨다고 해주었는데 이런 생각을 들여다본듯한 말이라 어쩐지 더욱 호감이 갔다.
 
 빈 곳이 많은 책은 어쩐지 아쉬운데 이 책의 빈곳은 이해가 갔다. 시간이 갈수록 나랑 공감의 폭이 비슷한 사람들의 글을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라고 지나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심리상담전문가의 치유에세이'라는 말이 판에 박힌 것 같을지 모르지만, 공감도 치유인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저 공감하고 이해하며 읽어도 좋을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드러낸 자신의 조각들을 조금씩 나와 맞춰보는 일이 싫지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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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는 다르지만 슬픔은 누구에게나 존재 합니다. 슬픔을 겪어 본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의 슬픔을 다독여주는 책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입니다. 어떤 저자가 이런 말을 건낼 수 있나 싶어 봤더니 심리상담 전문가로 한국상담치료센터와 강지윤 우울증 연구소 대표로 있는 분이라고 하네요. 그런 저자의 치유 에세이입니다.

책은 핸디북 처럼 작은편이예요. 글들도 가볍고 부담없이 읽을 정도로 짧은 글들입니다. 하지만 내용만큼은 전혀 가볍지가 않네요. 공감가는 글들이 많고, 위안을 받는 글들도, 읽으면서 눈물나게 만드는 글, 처음엔 이게 뭐야 싶다가도 책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하네요.



몇가지 기억나는 글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우산을 두고 온날은 꼭 장마비가 쏟아집니다. 한 꼬맹이가 비를 온통 다 맞았고 감기를 앓았고 열도 펄펄 났습니다. 그 꼬맹이가 나 입니다. 비를 맞게 되는 날엔 나는 어쩔수 없이 그때의 꼬맹이가 되어버립니다. 그때의 외롭고 슬픈 감정을 흠뻑 젖을때 까지 비와함께 맞지요. 아.. 언제쯤이면 날비를 다 맞아도 아무렇지 않을수 있을까요?"

짧지만 많은 생각들이 나는 글 입니다. 장마비는 슬픔이고 그 슬픔을 우산이 없듯이 어쩔수 없이 온전히 다 받아 들일수 밖에 없어요. 그 슬픔으로 얼마간은 아프겠지만 꼬맹이가 몇일 아프고 나면 감기가 낫듯이 슬픔 역시도 사라지겠죠?



'곰보 아지매' 편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어릴때 천연두를 앓아 곰보자국이 선명했던 동네 아주머니. 어머니가 없던 어린 저자에게 늘 먼저 말을 걸어주고 밥 먹고 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주머니 집에서 밥을 먹다 보면 그 따뜻함에 길들여 질까봐 두려워 먹지는 않았지요.

저자의 계속된 거절에도 늘 관심과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고요 어느날 까만 봉지 하나를 건냅니다. 그 봉지 안에는 시루떡이 있었고 그 떡을 단숨에 먹고 포만감에 행복해 했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먹거리를 쥐어주셨고 저자에겐 곰보 아지매의 따스함과 사랑이 여전히 내 안에서 자리잡아 가난했지만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살아 있다면 호호 백발 할머니가 되셨을 테고 어디사는지도 모르지만 그 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합니다.

아주머니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저자에겐 가슴 깊이 남아 사랑으로 기억되었다는 글이 저도 모르게 눈물 짓게 만들었네요. 저도 주변의 사람들에게 크진 않지만 따뜻한 관심의 사랑을 건네고 싶어집니다.

지금 슬프다고 해서 그 슬픔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그져 긴 인생의 한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기를 앓고 난 꼬맹이 처럼 이 책으로 작게 나마 위안을 받으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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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웃음보다 오래갑니다.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는 누구보다 많은 슬픔을 들었을 심리상담전문가가 담아낸 치유에세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친구의 부고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온 자신조차 무너진 후 해어진 마음을 통해 다른 사람의 슬픔을 덮어줄 만큼 자신의 슬픔이 크고 깊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외로움이 병이 되어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죽지 않으려고 매일 책 읽고 그림 그리고 시를 썼어요. 그 시간 만큼은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시간 속에 숨어들었어요.




외롭다고 너무 외롭다고 죽지는 않습니다. 살아만 있어 주세요. p.20








그가 그녀가 내게 좋은 연인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간단해요.
내가 가진 모든 걸 무참히 버리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무너진 것들을 온전히 회복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당신에게조차 스스로를 상처 입힐 권리는 없어요 p.27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고통 받지 않으려 
피하는 거라고 스스로 말하곤 했습니다.
나를 찌르는 것에 피 흘리며 아파도 
더 이상 도망가지 말자고



그때부터 비로소 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p.70







기대와 다르고 보이는 게 다가 아닌 세상 이야기도 있어요. 저자가 시인으로 등단한 후 20살 많은 시인이 수작을 걸었답니다. "우리 같은 문인들은 연애를 잘해야 해. 너도 내가 밀어줄게. 나랑 연애하자. "같은 말도 안되는 하면서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추문으로 그 시인이 학교에서 쫓겨났다니 권선징악이 떠오르네요. 




빨갛게 익어 달콤한 사과나무
더러 벌레가 먹어 가슴 한편 빨갛게 금이 가 아려도
그대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p.178-179







저자는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 다양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어요. 자신의 기대와 다른 사회와 생활에 무너지기도 하고 친구의 죽음에 괴로워하구요. 자신을 위로하고 추스리는 과정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나직이 말하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세상의 모르던 어두움도 보이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찬미하는 것도 느낄 수 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0점 중 5점



이번에는 포스트잇들을 색 대로 구별하지 않고 그냥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표시한 거예요!



도서협찬 4번째 책은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한 이유는, 이 작가의 소개글 때문이었습니다.

'사춘기 시절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었고 그 고통의 경험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되어

아픈 이들을 위한 치유의 동행자가 되어왔다'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게 와닿은 구절 2개를 뽑아보겠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들로부터의 도피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증거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도망가면 갈수록 나의 일상은

또 다른 괴로움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

그래서 어느 날 결심했어요.

나를 찌르는 것에 피 흘리며 아파도 더 이상 도망가지 말자고


p. 69~70
 
 







내가 원하는 것을 고민해보지 않고 상황, 환경에 맞춰 할 일을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적성과 흥미에도 맞지 않은 일이었기에 스스로 의욕도 나지 않았죠.

그리고 이런 행동을 여러번 반복하며, 그 일에서 도망가며

스스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며 합리화했죠.

하지만, 현재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고민했고

그 일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것도 참아가며 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이 구절은 제가 해온 행동과 생각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 뽑아봤습니다.:)
 
 







누구라도 삶을 마치고 떠난 후에는 그리운 존재가 되나봐요.

그런 존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던 존재였을 거예요.

죽은 후에도 날 그리워해 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충분히 잘 살았던 사람일 거예요.

p. 214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는 디즈니에서 나온 '코코'예요.

본 사람도 있겠지만, 코코는 가족의 사랑과 죽은 자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는 영화구요.

ost 중 하나인 remember me는 이 영화의 핵심을 담는 곡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개인적으로 사람이 인생을 살고 떠났을 때,

그 사람이 살아온 길과 인품은 그 후 그 혹은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보고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이 구절은 제 생각과 딱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었구요.







에세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읽는 사람마다 그 속에서 보고 느끼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런 점은 시와 같다고 생각하구요!)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기 보다는

상처가 많은, 혹은 지금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드리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개인적으로)생각하는 구절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P. 265
 
           

#강지윤#그대의슬픈엔영양가가많아요#봄름#컬처블룸#컬처블룸서평단#컬블서평단#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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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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