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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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편히 꺼낼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느린 탓에 그리워할 것들이 많은 이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
어떤 문장은 너무 다정해서 아주 작게 접은 다음 누군가에게 몰래 주고 싶었다. - 유튜버 이연
SNS와 메신저로 아주 간편하고도 순식간에 소통을 끝내는 시절이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을 전하는데 꽤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작가 역시 그런 사람이다.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더욱 느려졌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랬기에 항상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더 그리워지기 전에 용기 내어 편지를 썼다. 눈을 마주 보며 해주고 싶은 말이었지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이다.
책《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는 그리움 가득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차분한 말들을 가지런히 모아 쓴 강선희 작가의 첫 책이다. 작가는 말한다. 미처 전하지 못해 아무도 모를 마음이지만, 그 마음들은 변치 않았다고. 오히려 더 깊고 짙어져서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말이다.
수신인은 다양하다. 사랑했던 사람, 사랑하고자 했지만 사랑하지 못한 사람, 그리움만 가득한 사람, 고맙고 미안한 사람,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사람…. 이 책은 조금 느린 이가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후회하지 않기 위해, 잊지 않기 위해 적어 내린 용기의 기록이다. 그리고 이 마음이 분명 어딘가에 가닿을 것이라는 믿음의 기록이기도 하다. 작가의 진심을 따라가다 보면, 당신도 어느새 아무도 몰랐을 마음을 꺼내 볼 용기가 생겨날 것이다. 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으니까. 당신의 마음도 영원하며 귀한 것이니까.
점점 내 마음을, 나의 진심을 전달하는 일이 왜곡될까 두려워하는 순간들이 많아지는 듯하다. 눈을 마주 보며 하고 싶었던 말을 결국은 이렇게 편지로 남기게 되었지만 어쩌면 이 또한 누군가의 마음을 전하는 누군가의 방식이라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분명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정보
목차
- 프롤로그
첫 번째. 이렇게 남겨둔 마음
첫 편지 / 어느 날을 위한 기록 / 거짓말 / 향기로 남는 사람 / 여름의 편지 / 어려운 사람 / 그 눈빛 / 당신을 보내는 날 / 침묵의 이유 / 나의 일 / 그 정도의 진심 / 엄마 / 어떤 마음 / 여운 / 잘 숨기는 사람 / 잘 지내 / 부탁해 / 마음, 마음, 마음 / 아무것도 / 고된 삶
두 번째. 비워지지 않는 것들
숨 / 비워지지 않는 것들 / 편지 / 울보 / 가둘 수 없는 / 편해질거야 / 너의 위로 / 정말 사랑이 / 누군가를 형용하는 일 / 좋은 날 / 겨울의 편지 / 온 / 적당한 나 / 회피 / 그냥 / 가여워 / 나올 때가 되었다고 / 고마운 마음 / 어린 나 / 걷거나 달리거나 / 살아있는 하루 / 행복해질게요, 저
세 번째. 짙어지는 말들
나만 아는 얼굴 / 오늘 마침 비가 오네 / 깊고 넓고, 짙은 / 눈길 / 가을의 편지 / 짙어지는 말들 / 뚜렷한 사람 / 볼 수 없는 / 사랑해 / 한마디, 한마디 / 너에게만 해주고 싶던 / 하늘 / 계절을 닮은 사람 / 결국엔 진심 / 무너짐조차 / 진짜 / 그리워하는 일 / 거꾸로 바라본 하늘
네 번째.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모르고 모를 마음 / 그런 날 / 나의 침묵 / 나의 최선 / 보이지 않아서 더 선명한 / 내가 살아가는 방식 / 봄의 편지 / 낭만을 지닌 사람들 / 왜 나는 / 나의 하루 / 이해하는 일 / 울렁이는 기억 /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 남겨진 기억들 / 적막과 고요 / 영영 없다 / 끝없는 이기심 / 슬픔의 종류 / 나의 얼굴 / 오만 / 랜덤 재생 / 놓아야 한다는 말 / 부를 수 없는 이름들
다섯 번째. 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어
이유 / 시간 / 고맙고 미안한 거 말고 / 서로의 용기가 되어 / 바라봄 / 그렇게 살자 우리 / 대신 흘려주는 눈물 / 우리의 마지막 /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 과거로부터 온 / 우연 / 힘을 다한 용기 / 꿈에서 만나자 / 의미의 의미 / 인연 / 영원한 편지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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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용기’란 강하고 단단한 것이라고만 여겼는데, 작가가 ‘용기내어 쓴 편지’를 하나씩 읽어보자니 그것에도 다양한 모양새나 감정이 느껴진다. 작가의 그것은 비정형이기도 하고 잎사귀 모양이기도 하다. 슬프거나 기쁘기도 하다. 이토록 각양각색의 용기가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
어떤 문장은 너무 다정해서 아주 작게 접은 다음 누군가에게 몰래 주고 싶었다. 편지는 아주 은밀하고 개인적인 글쓰기의 형식이 아닌가. 읽는 내내 몰래 누군가의 머릿결을 쓰다듬는 느낌이 들어서 부드럽고, 또 그냥 좋았다.
책 속으로
‘눈을 마주 보며 너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어.’
전하지 못해 아무도 모를 마음이지만 언제나 그 마음은 변치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떠올릴 때면 마음이 허무하고 공허해졌지만 나는 이따금씩 누군가의 오랜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는 순간만큼은 꽤나 많은 채워짐을 받는 듯했다. 후회는 매번 늦지만 그 마음은 영원하며 귀한 것이니까. _9쪽 ㆍ 〈프롤로그〉 중에서
너의 향기를 내가 많이 좋아했지.
그 향기가 자꾸만 나를 뒤돌아보게 했어.
언제나 너의 향기에 집중하고 싶었으니까.
네가 내 앞에서 걸어갈 땐 널 뒤따랐고
네가 내 뒤에 있을 땐 자주 뒤를 돌아봤어.
그럴수록 내 걸음도 느려졌지. _24쪽 ㆍ 〈향기로 남는 사람〉 중에서
요즘 나에게 좋은 일이 있어.
오랜 마음을 보답받듯이 짧은 시간 동안 좋은 것들이
나에게로 와줘서 벅찬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매일매일, 매 순간이 신비하고 소중하고 감사해.
‘좋은 일’이라는 거, 나에겐 너무 오랜만이거든. _62쪽 ㆍ 〈좋은 날〉 중에서
나를 고백할 때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길이 좋아.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것들이야.
눈길의 잔상들.
가끔씩 그 잔상들이 맴돌곤 했어.
어렵게 뱉어낸 나의 고백을 들으며
말보다는 눈으로 답해주니 말이야. _90쪽 ㆍ 〈눈길〉 중에서
그런 날이 있지요.
나의 하루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 것 같은
그런 날 말이에요.
아무도 나에게 힘을 내어보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힘을 내려다가 부러지곤 하는 그런 날이요.
그러면 나는 그 부러진 모습으로 남은 하루를 버텨요.
어떻게든 버텨내요. _118쪽 ㆍ 〈그런 날〉 중에서
너는 나와는 다른 눈과 마음을 가져서
내가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내가 보지 않는 것들을 보고
그렇게 내가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지고 살겠지.
그런 눈으로 나를 오래 바라봐주면 좋겠다. _158쪽 ㆍ 〈바라봄〉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90259361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9월 21일 |
쪽수 | 176쪽 |
크기 |
132 * 189
* 18
mm
/ 26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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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 강선희 작가의 에세이다.
일기는 인스타그램이 대신하고 카톡이나 문자가 편지를 대신한지 한참이 지났다.
마음은 전하지 않으면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용기 내어 전할 말을
첫 번째 에세이로 썼다는 작가의 전언이다.
아무도 모를 마음이
어느새 여기에 있고 저기에도 있고 저 멀리 가기도 하고
그러다가 사라져버리기도 했네요.
참 다행인 일입니다.
매번 느린 탓에 그리워할 것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이제는 나의 마음이 아무도 모르는 마음이 되지 않도록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껏 용기 낼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첫 번째 에세이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를 썼습니다.
- 작가
지은이가 목소리로 전하고 싶지 않고 그저 마음으로 하고 싶은 말을
책으로 엮어낸 거 같다 생각이 든다. 나도 가끔 마음속으로 말할 때가 있다.
상대방에게 말을 하고 싶으나 실제로 전달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클 때다.
이럴 땐 나도 말 대신 글로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 마음 잊지 않으려고 난 오늘도 부치지 못한 편지를 씁니다.
눈을 마주 보며 너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어.
하지 못한 말은 더 오래 기억한다.
어떤 말은 안 해서 다행이었고 어떤 말은 안 해서 후회한다.
엄 마
당신은
내가 당신 앞에서 울어도 나를 안아 주지 못하는 사람.
당신이 사랑 받지 못하고 살아서 사랑 주는 법을 몰라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
가끔씩 내 가슴을 쿡쿡 찌르는 말을 내뱉는 사람.
이 모두 당신만의 방식으로 쏟아낼 수 있는 여린 발악이었겠지요.
마음이 아프고 당신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 앞에서 절대 울지 않기로 했습니다.
나는 여전히 가끔 엄마 같고, 종종 언니 같고, 자주 아이같은 당신 품이 안깁니다.
오 래 오 래 곁 에 있 어 주 세 요 .
이 글을 이해하고 이 감정을 아는 세대는 우리들 연배뿐일까.
우리의 자식 세대도 이 글을 이해할까.
우리도 우리 엄마들처럼 살아가고 있을까.
너의 마음을 이해해.
사실 너의 마음을 이해할 순 없지만
널 이해한다고 했어
널 자꾸 이해하고 싶어져(...중략)
이 글에 나온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글의 '너'는 누굴까.
학교 친구, 동네 친구, 엄마, 첫사랑, 옛 연인, 가족...
글마다 이 글은 대상은 누굴까 상상해본다.
때로는 억울한 마음을 감추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한다는 마음을 표시 못 하고,
때로는 좋아하는 이에게 해야할 말을 못 전한 듯 하고,
때로는 감사를 전하는... 온갖 모양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중 가장 많이 느껴지는 감정이 그리움과 안타까움인 것 같다.
지나간 일은 못내 그립고 그때 놓친 말은 안타깝다.
이 에세이를 다 읽고 나니 괜히 일기라도 써 보고 싶은 심정이다.
시크릿하우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 / 시크릿하우스 / 강선희 지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왜였을까, 마음이 허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때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라는 책 제목에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확 이끌려 너무나 읽고 싶었던 책.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내 마음은 안녕한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아무도 모를 마음은 대체 무언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잔잔히, 읽으며 위로받아본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저자 강선희의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총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렇게 남겨둔 마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비워지지 않는 것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짙어지는 말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느린 탓에 그리워할 것들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많은 이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 라고 축약할 수도 있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 에세이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주제로 타인을 위로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마음을 드러낸다는 것, 그렇지만 과한 것이 독이 될 수 있기에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때로는 숨겨야 했을 그것, 나 또한 저자처럼 진심을 편히 뱉어낼 수 있을 때까지의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헤어짐이 오기에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인생이, 그 시간이 그리워질 때가 꽤 많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저자 또한 전하지 못한 말들을 편지 형식의 글로 남겨두었는데,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 편지의 청자가 사랑했던 사람, 사랑하고자 했지만 못한 사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리움만 가득한 사람, 고맙고 미안한 사람,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사람 등으로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구성되어 있기에 이 편지가 어떤 사람에게 닿기 위함이었는지 유추하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 용기가 닳아 없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안고도 쓴 강선희의 에세이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에게도 용기를 북돋워 주는 작은 소망이 되었달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잔잔하지만, 힘이 있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슬프지만, 기쁘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가볍지만, 생각할 시간을 주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음미하면서 읽기에 재밌는 책.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우리의 힘으로는
죽어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어.
그런 것들 때문에
네가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너의 잘못이 아니야."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강선희 에세이
첫번째, 이렇게 남겨둔 마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45p 고된 삶. 당신을 탓하지 않아요. 당신의 고단함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으니까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세상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 삶을 책임져야 하는 일. 그 무게를 견뎌내는 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무게가 점점 짙어져 가는 일. 누구도 원치 않는 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당신도 원치 않았겠죠. 이런 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몸과 마음 중 무엇이 먼저인지 알아갈 여유조차 없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순서 없이 살아지는 삶을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자신보다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건 지옥이라고 하던데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자신보다 사랑하는 존재가 있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괴로웠을 당신. 괴로운 당신. 앞으로도 괴로울 당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단 하루라도 편안하세요. 편해지세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당신을 잠시 놓아주세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당 신 의 평 생 을 감 히 헤 아 릴 수 는 없 지 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렇게 될 거예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두번째, 비워지지 않는 것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p.56 너의 위로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너의 위로를 며칠 동안 되새기고 생각했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위로를 소화하는 것도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더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버거워서가 아니라 아마 너무도 적당했기 때문인 거 같아.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냉철해서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어쩌면 너의 말이 외면하려던 나를 직면하게 만든 거겠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생각해보니 넌 나를 매번 그렇게 만들더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누군가 나의 행복을 바라는 게 고통스러운 요즘이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내가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 일 또한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조심스러워지는 요즘이기도 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럼에도 누군가는 꿋꿋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의 안부를 묻고 나의 안녕을 바라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 또한 누군가의 마음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언제나 무사하길 바라고 있어. 이기적이게도.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내 이야기를 쏟아내게 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의 결핍과 아픔을 온전히 내려놓고 싶게 만드는 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런 이야기를 나누며겁 없이 눈을 마주치는 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와는 다른 상대의 아픔을 마주하는 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 아픔을 그대로 안고 싶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내 손으로 하나하나 보듬고 싶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오히려 그 상처가 더 아름다워 보이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런 신비로운 순간들이 나를 구원하는 일이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누군가에게 받은 위로를 다시금 나에게 돌려준 시간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모든 마음이 내것이라 했던,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 위로를 나는 오래오래 잊지 못할 거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p69. 회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돌아보는 게 무서워서,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돌아보다가 어색하고 민망한 '나'를 마주하게 될까봐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회피의 회피를 거듭했습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럴수록 꾹꾹 밀어넣은 마음은 버텨내지 못하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한껏 뜨거웠던 마음이 모조리 식어버리는 내 모습을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저 외면하고 싶었나 봅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토록 다정하기만을 바랐건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럼에도 어느 순간은 따듯하게 잔인하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또 어느 순간은 벅차도록 가혹해서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는 상황을 원망하고 사람을 미워했습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러다 문득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오늘 당신과 나눈 대화들이, 나에게 오는 말 마디마디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오늘의 나를 살게 만들었습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사랑해 마지않을 것들이 주위에 이렇게나 넘쳐나는데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는 뭐가 그리 어렵다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오늘밤은 그저 기분 좋은 너저분함으로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가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덕분입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세번째, 짙어지는 마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p88. 깊고 넓고, 짙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당신은 당신 마음속 호수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매 순간 잔잔하기를 바란다고 했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잔잔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고 했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러네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당신 옆에 있다 보면 그런 당신의 노력이 느껴지네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내가 투명 인간이 되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당신이 당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가끔은 고되어서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이에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난 당신 옆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당신이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 아니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내가 당신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당신은 나에게 더없이 깊고 넓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짙은 사람입니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네번째,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p131. 이해하는 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해하지 못해 상처받았던 시간들을 점점 이해하게 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해해가 위로가 되고 자연스레 이해되는 게 아파.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 이해만큼 나의 몫도 점점 커지고 있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짊어질 것이 늘어난 순간,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는 나를 더 이해해야 하겠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해하는 일이 이렇게나 고단한 것이었구나.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p134.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막 그런 거 있잖아.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너무 알겠어서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도저히 아무것도 모르겠는 거.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너무 많은 것이 한꺼번에 몰려와버려서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내가 다 담기도 전에 떠나버리는 거.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온 우주를 다 뒤엎어버리는 원망스러운 그런 거.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여전히 모르겠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지금의 이 마음은 어디에서 왔는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때의 고왔던 마음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건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 알지 못할 쓸쓸함은 어디서 몰려오는 건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매번 만남 뒤에 휘몰̕는 공허함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대체 어딜 가면 채울 수 있는 건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난 무엇에 이리도 집착하는 건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리고 난 또 왜 이렇게 모순덩어리인건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오늘은 그냥 내가 누구인지 잊는 게 좋을 거 같아.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에게
다섯번째, 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p152. 이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내가 종종 말했었지.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을 거라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좀 나아졌거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굳이 가지지 않아도 되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수많은 결과의 책임에서 벗어나기도 했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내 잘못이 아니라고도 생각할 수 있었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런데 요즘은 정말 그런 생각을 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그냥 일어나는 건 없다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번뜩이며 나타나는 것들이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실은 내가 오래토록 바라보고 발견하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느끼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타협하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그러면서 또 되새기던 것들이더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런 게 정말 시간이 힘이라는 건가 봐.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모든 선택엔 모든 마음엔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다 이유가 있을 거야.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나는 여전히 모든 것에 이유가 있고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유가 있기를 바라며 살아.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이 마음 놓지 말자.
짤막하지만 마음 앓이를 한 흔적이 고스란히 베여있는 저자의 글은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것 같아서 담담하게 전해지며 공감이 간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이 이별 후에야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타인에게서 그 사람의 향기, 말투, 행동을 느끼며 생각에 잠기게 하기도 한다. 우리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기보다 나의 잣대로 그 사람을 판단한다. 그러나 정작 그때는 오만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지 못하고,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 사람의 진심과 진가를 알게 된다는 게 얄궂기만 한 현실이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어떤 이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지만, 어떤 이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데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이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처한 환경과 정서가 맞아야 서로를 진정 마주할 수 있다. 사랑하는 남녀가 적절한 타이밍에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이 세상의 진부하기도 하고, 애절한 러브스토리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사랑에 흠뻑 취해보았던 이들이 있었기에 수많은 에세이가 쏟아져 나오고 이를 읽고 수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고 있을 테니 말이다.
'요즘 저는 언제나 제 옆에서 묵묵히 존재해 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껴요.
가끔 나의 삶이 고단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내가 살아내야 할 이유를 굳이 찾지 않아도
살아야 할 이유가 되어줘요. 정말 이유가 되어줘요.
그게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인지 몰라요.
최근에 그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요.
그들은 모두 자신만의 낭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요.
낭만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아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그 낭만으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나 봐요. 버텨내나 봐요.
우리가 끝까지 놓지 않고 가져가는 이 낭만들이
부디 우리를 배신하지 않길 바라요.'
지닌 사람, 묵묵히 곁에 있는 사람은 낭만을 지닌 사람이라는 저자의 표현을 음미해보았다. 자신만의 정신세계가 확고해 쉽게 무너지지 않고, 단단한 사람. 그들은 이미 녹록지 않은 세상에서 단련되어 자신만의 방식을 찾은 사람들이지 않을까. 자신을 버티게 하는 힘, 그것을 낭만이라고 표현한 저자의 은유가 마음에 든다. 나는 나의 소중한 이들이 삶이 고단하다 느낄 때 생각나는 사람, 그때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낭만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날이 좋아 책이 술술 읽히더라고요.
제가 이번에 읽었던 책은 에세이였는데 시를 읽은 느낌이였어요.
<p24 향기로 남는 사람>
너의 향기를 내가 많이 좋아했지.
그 향기가 자꾸만 나를 뒤돌아보게 했어.
언제나 너의 향기에 집중하고 싶었으니까.
네가 내 앞에서 걸어갈 땐 널 뒤따랐고
네가 내 뒤에 있을 땐 자주 뒤를 돌아 봤어.
그럴 수록 내 걸음도 느려졌지.
.
.
중략
.
.
이제는 어렴풋해진 그 향기가
아직 구석구석에 남아
나를 흐릿하게 만들곤 해.
저도 향기가 나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어요.
제가 있었던 자리, 함께 한 자리
계속 여운이 남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진짜 마음을 보여 주어야 겠죠?
상대방을 진실되게 대하면 저의 마음을 알아 줄까요?
다들 저를 좋아 해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건 이기적인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있으니
본인과 성향이 맞다면 저를 편하게 대해 주겠죠?
그렇다고 저랑 맞지 않는 사람에게 잘보이고 싶진 않아요.
여태까지 느꼈던 것은 저랑 함께 하는 사람들과
저에게 잘해준 사람들을 더 챙겨 주는게 훨씬 값진 일이더라구요.
향기로 남는 사람이 되기 위해 조금만 더 노력 해볼게요.
나의 사람들에게...
<p40 잘 지내>
돌아올 대답을 알면서도 잘 지내냐고
묻는 마음을 너는 모르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이것 뿐인데.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마음이 온 힘을 다하는 느낌이야.
"잘 지내고 있어?"
잘 지내고 있어?라고 말할 소중한 인연이 있나요?
저는 생각 해보니까 제 대학 친구가 있는데 연락하지 않은지
정말 오래 되었더라구요.
이 글을 보면서 그 친구가 생각 났답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저도 사는게 바빴구요. 그 친구도 사는게 바쁘겠죠.
이렇게 오랜 시간 연락 하지 않다가 연락해서 만나면
어제 만난 것처럼 어색하지 않더라구요.
그런 친구들이 몇 있는 것 같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보는 친구들.
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나의 친구들
제 성향이 연락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가끔은 타박을 받을 때도 있답니다.
ㅎㅎㅎ
자주 연락하게 되면 괜히 시간을 뺏는 느김이고
중요한 것들만 전달하게 되고요.
필요할 때만 연락 하게 되니까 오해 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좀 더 연락을 잘해보겠습니다. ㅎㅎ
<p97 사랑해>
입 밖으로 내뱉는게
얼마나 어렵고 무거운 말일까 싶으면서도
이렇게나 빨리 너에게 해주고 싶던 말이 있어.
사랑해. 너를 사랑하고 있어.
막상 하려고 하면 낯간지러운 말이 사랑해라는 말인 것 같아요.
자주 한다고 닳아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인색하게 살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여전히 사랑해라고 말하기엔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문자로라도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랑해 한마디씩 해봅시다~ ㅎㅎㅎ
하고 싶은 일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 어렵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고,
원하는대로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많은 걱정과 고민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고, 원하는대로
하고 싶을 것을 하고 싶은 상황이 되면
행복 할 것라고 생각하지만,
이 행복이 계속 지속 될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유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으로 여러 걱정과 고민을 함께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 는
저자가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아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이렇게 남겨둔 마음, 비워지지 않는 것들,
짙어지는 말들,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어로 구성되어 있다.
나다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위한 행동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하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편지 형식으로 쓰여 있기 때문에
저자가 각각의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가 전달하는 글들이 특출나거나
화려하진 않았지만 따뜻함이 느껴졌다.
일상에서 익숙하게 경험하거나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 부분을 저자만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성찰, 인생의 의미,
제대로 된 삶의 태도와 방향성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데 도움이 됐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관점,
일상에서의 고민, 삶의 의미,
목표와 꿈, 자기다운 모습, 하고 싶은 일,
다양한 인간관계로 인한 어려움 등으로 인해
지친 마음을 어떻게 회복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제대로 살 수 있는지,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른다.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 에 담긴
글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공감하면서 지금까지 행동과 마음을
바뀌기 위해 노력한다면 좀 더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마음을 간직한 저자..
하지만 용기내어 그 마음들을 글로 탄생시켰다.
아무도 몰랐던 저자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
첫번째 이렇게 남겨둔 마음
오래오래 널 생각했어.
부치지 못할 편지란 걸 알기에
이렇게 너에게 못다 한 말들을 적어.
이렇게 하면 마음이 좀 가벼워질까 싶어서.
(p.20, 첫 편지)
저자는 편지를 쓰고 나서 마음이 가벼워졌을까?
전하지 못한 말은 머리속을 맴돌다 사라지거나,
일기장이나 플래너의 낙서처럼 존재한다.
어릴 적 누군가를 향한 나 혼자만의 마음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아무 의미없는 열쇠가 달린 일기장에 몰래 적는 것으로 답답함을 달래곤 했었던 기억...
나만 아는 이야기로 남겨두고 영원히 혼자 추억하는 선택을 했다.
슬프고 기뻤던 추억을 가진 내 젊은 날로 돌아간다해도,
내 선택은 같다.
지금도 그 때도 용기는...없으니까..
두번째 비워지지 않는 것들
비움에는 언제나 또 다른 채움이 있다는 걸
난 여전히 알면서도 알지 못해요.
이 끝이 없는 마음이 더 이상의 헤아림을 모르기를.
내가 잠시 그 마음에서 멀어질 수 있기를.
기울어가는 마음이 그렇게 깅루다가 저물기를.
오늘도 나는 그렇게 기도해요.
(p.51, 비워지지 않는 것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비워낸다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
저자는 바다에서 누군가를 보내려하지만,
바다는 그 누군가의 거침과 닮아있고,
해질녘의 바다는 또 그 누군가의 아름다움과 닮았다.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마음..
시간에 흘러 비워지기를 바랄 뿐이다.
세번째 짙어지는 말들
너와 대화를 나눌 때 스쳐지나갔던 말들이
어느 순간 문득문득 떠올라 나를 멈추게 해.
시간 사이사이에 숨어 있다가
원래부터 나를 위해 준비된 말인 것처럼
갑자기 나타나버려.
그러면 나는 정말이지,
정말이지 네가 보고 싶고 그래.
난 아직 너만큼 깊은 사람과 마음을 나눠본 일이 없어.
(p.93짙어지는 말들)
문득 문득 나를 멈추게 하는 말들이 있다.
가슴 설레어 문득 미소 짓게되는 순간들..
내게도 그런 기억이 있었음이 어렴풋하게 기억난다.
그 미소는 분명 사랑 받아 행복하던 시절 속에 존재한다.
과연, 저자를 멈추게 한 그 누군가의 말들은 무엇이었을까?
네번째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내 안에서 내가 사라질 뻔했던 그 수많은 시간 속 당신이
나에게 건젠 한마디.
그 한마디로 나는 순간들을 보내고 또 지나갑니다.
"그런 날도 있지요."
(p.119, 그런 날)
가끔 거창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는 말들이 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 어찌해야할 지 모르고 고개 숙인 나에게
"그런 날도 있지요."
그 한마디에 한 시름 놓던 순간..
그런 한마디를 던진 그 누군가는 내 고뇌를 이해한 것이었겠지..
그런 날이 계속된다해도, 내 곁에 그 누군가가 함께 한다면 두렵지 않다.
그런 날도 있다.
다섯 번째 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다.
모든 선택엔 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나는 여전히 모든 것에 이유가 있고
이유가 있기를 바라며 살아.
이 마음 놓지 말자.
(p.153, 이유)
이틀 전에도 내 마음을 이해받지 못해 나는 괴로워야했다.
이해 받기를 포기하고, 그 어떤 말이든 마음에 담지 말자 다짐했었다.
그 다짐은 번번히 너무도 쉽게 무너진다.
나 역시 그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기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바라는 나를 내어주지 않기에
나를 이해하지 못할 말들과 눈빛으로 대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분노로 가득찬 마음을 조금씩 비워내려 노력한다.
이해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해 받기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강요하지도 않는다.
나 조차 그들을 이해하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저 내 마음에 이런 저런 이유가 있고,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내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면 된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니까!
저자는 그리운 누군가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도,
답답함을 전하기도 하고, 힘겨움을 위로하던 누군가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전하지 못한 마음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책을 읽으며 내게 남겨진 아무도 모를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아프기도 했고, 예쁘기도 했던 마음들이었다.
남들과 나눌 수 없을지라도 내 소중한 마음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되었다.
가끔 마음이 가는 책의 한 꼭지를 펼쳐들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될 것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 때 그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마음 속의 말을 꺼내는 사람들은 늘 신기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을 많이 쓰고 그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되도록 아끼는 편이라 그런지 그냥 삭히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의 작가도 그런 것일까? 그 당시에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아둔 편지글, 일기글을 모아놓은 듯한 책 '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은 지금의 마음이 당사자에게 닿길 바라는 작은 소망을 담고 있는 듯 하다. 그저 가볍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애초의 생각과 실제 내용이 가져다준 느낌은 조금 달랐다. 이 책에서 같은 글을 읽더라도 읽는 상황에 따라서 글이 다르게 다가올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전해주는 글들은 따스하지만 아팠고, 분명히 어떤 큰 상처가 휩쓸고 지나간 후인 것 같았다. 상처를 받아본 사람은 어떤 행동, 어떤 말 한마디가 어떤 상처로 상대에게 다가가는 줄 알기에 분명히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러울 것이다. 그것이 글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조심스럽게 위로를 건네고, 상처를 들춰내기도 하지만 분명히 따스했다.
일상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그때의 감정을 글로 정리해보는 일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작가가 만났던 일상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글의 소재들이 다양했고, 이동도 잦았으며, 사랑과 이별 이외의 상황들이 많이 주어졌던 것 같다. 어쩌면 가슴 저미는 사랑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 이말은 그런 사랑을 정말이지 꼭 해보고 싶다는 말과 같음을 알기에, 사랑과 이별의 상황을 공감하지 못하는 지금의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일상이든 감정이든 그것을 글에 담고, 그 글에 자신의 우주를 담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들은 우리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전하지 못한 글들이 한 데 모여있으니 마치 보물상자를 얻은 것처럼 기분이 좋고, 그것으로부터 전해지는 감정이 고스란히 나에게 와닿아서 좋은 느낌의 책들이었다. 우리들의 사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ϻ
못다 전한 말들을 그렇게라도 남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수신인은 다양
하다. 사랑했던 사람, 사랑하고자 했지만 사랑하지 못한 사람, 그리움만
가득한 사람, 고맙고 미안한 사람,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사람....
- 프롤로그 중에서
전하지 못해 아무도 모를 마음이지만 언제나 그 마음은 변치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글이 훅 가슴을 파고 들었다. 세월이
이 만큼 흐른 지금은 좀 더 당당하게 때론 뻔뻔스러울만큼 말할 수도 있으
련만 여전히 많은 말이 내 가슴 속에 남아 있고 입 안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네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어때?
여전히 널 괴롭히고 있어?
아니면 혹시 너의 마음에 작은 희망이 들어앉아
작은 변화라도 생겼을까?
궁금하지만 묻지 않을게.
그냥 언제나처럼 여기 있을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못다한 이야기도
언제든 들을 수 있게.-잘 숨기는 사람 중에서
잊고 있다가도 문득문득 피어오르던 생각, 내 마음을 엿보기라도 한 듯이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내 진심을 담은 듯한 글이 눈에 쏙 들어왔다.
어디 이글 뿐이겠는가.
보고 싶은 사람, 사랑하는 이에게 하고 싶었던 말뿐만이 아니라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살아낸 우리자신을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는 편지를 읽고
외롭고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고 또 마음에 쌓인 앙금을
쓱 밀어내고 내일을 새롭게 시작할 희망을 품게 한다.
요즘 유난히도 하늘이 높고 맑고 푸르다.
가을이 깊어간다는 뜻이기도 하고 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때가 되면 나뭇잎들은 옷을 갈아 입을 준비를 하고
꽃들 또한 자태를 뽐내며 가을 들판을 화려하게 울긋불긋 물들여가고 있다.
특히 올해, 2020년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너무도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이 무너지고 제약받을 거란 생각을
한 번이라도해 본이 있었던가.
그래서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는 기다리다 지치고 힘든 우리들의
마음에 파고 드는 책이 아닌가 싶다.
또 한 때 무던히도 끄적거리고 일기 쓰기를 좋아하던 내가 있었음을 떠올리게
해준 책이었다. 일희일비한 내용들이 너무 유치하기도 했고 때로는 부푼 꿈을
또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던 글들이 부끄러웠기에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작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어다니며 마음 내킬 때 마다 잠깐씩 꺼내 읽기에도
좋고, 산책길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나무들을 바라보며 읽어도 좋겠다.
누구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번쯤은 시인이 되는 이 계절에 올 한해를
돌아보기도 하고 우리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 있던 문학적인 감성을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하늘색을 품은 작은 사이즈의 양장본 책이 내 손으로 왔다.
두껍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얇지도 않은 이 책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은
내 손에 쥐어져 출퇴근 길을 심심하지 않게 하였다.
에세이라기에는 짧은 글이 이 책 가득 있지만
그 내용만큼은 묵직하게 나의 마음을 나의 감성을 톡톡 건드렸다.
저자 담아낸 글들을 함께 공감하면서 나 또한 느낄 수 있었던 감성들을
작은 포스트잇을 꺼내어 몇 자 끄적이기도 하였다.
내가 오래 전 느꼈을 사랑이었다고 생각하는 많고 많은 추억을 끄집어 내기에
좋았다고 하면 좋았을 추억을 하나씩 끄집어 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질 수 있었다.
책을 내용을 꼭꼭 씹어 읽으면서 잠시 눈을 감고 글 속의 여운을 되뇌이기도
하였고 흘러가는 구름을 하염없이 쳐다보면서 예전의 아련함에 취해 보게
하는 것이 이 책에서 남겨주는 진한 여운이라 생각이 든다.
'너의 위로'라는 글을 읽으면서 나는 한참 눈으로 그리고 마음 속 나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글을 여러 번 읽었다.
'누군가 나의 행복을 바라느 게 고통스러운 요즘이라
내가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 일 또한
조심스러워지는 요즘이기도 해.
그럼에서 누군가는 꿋꿋이
나의 안부를 묻고 나의 안녕을 바라고
나 또한 누군가의 마음이
언제자 무사하길 바라고 있어. 이기적이게도.'라는 글귀가
나의 마음을 건드겼다.
나는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요즈음 한 사람으로 인해
느끼고 있고 가슴 뭉클함으로 울컥되고 있어서
이 책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에서 공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고백에 대해서,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과 말에 대해서 많은 것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내가 이 책을 통해서 가졌던 마음이다.
간결하지만 글마다 담고 있는 진한 감동과 여운은 진하고 넉넉하기에
읽고 읽으면서 나의 추억을 그리고 나의 사랑을 함께 꺼내어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었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도, 지난 사랑을 되뇌이는 사람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사람도... 그 누구도 어색하지 않을 글귀들을
이 책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를 통해서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