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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삶과 이야기 3
니콜 슈타우딩거 저자(글) · 장혜경 번역
갈매나무 · 2021년 04월 15일
9.8
10점 중 9.8점
(15개의 리뷰)
고마워요 (50%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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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죽음은 거절한다.
오늘부터 죽기 살기로 살기로 했다!
“평소 당연시했던 일상을 기적의 선물로 재발견하고 가족, 친지의 소중함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책! 이 책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
- 이해인(수녀, 시인)

시련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고작 서른둘의 나이에, 성공 가도의 초입에서 암을 만난 니콜 슈타우딩거. 비로소 자신이 꿈꿔왔던 삶 앞에 서게 된 순간 곧바로 절망 속으로 곤두박질친 그녀는, 고통스럽게 묻는다. “왜 하필 나지?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야?”
푸르디푸른 청춘의 한복판에서 죽음을 생각해야 했던 그녀.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에는 이처럼 절망적인 순간을 맞닥뜨린 암 환자들의 좌절감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는 결과적으로 암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행을 만나게 된 모든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공감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왜 하필 나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어느 유방암 환자의
유쾌하면서도 지극히 인간적인 고백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용기를 준 니콜 슈타우딩거. 그녀는 이 책에서 새로운 삶 앞에서 느닷없이 암을 만나 끝내 유방을 절제하고 자궁을 적출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순발력의 제왕이었던 그녀는 유방암이라는 불청객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였을까.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죽음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웃음을 잃기 마련이다. 슈타우딩거 또한 마찬가지였다. 많은 여성에게 강의를 해줄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난 그녀였지만, 암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그녀는 남들처럼 무너졌고 절망했으며 불안과 비관에 잠식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나아갔다.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곁에 있는 가족, 친구 들과 함께, 씩씩하게! 그리고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위해서.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는 독자들에게 감동과 함께 그녀가 얻은 깨달음을 전해줄 책이다. 또한 독자들에게 유쾌하면서도 가슴 절절한 감동을 선사하고, 암 환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그녀 특유의 유쾌함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많은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

이 책의 총서 (3)

작가정보

저자(글) 니콜 슈타우딩거

독일의 한 출판사에서 남부럽잖은 연봉을 받으며 오래 일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당차게 사표를 던졌다. 이후 자신의 장기를 살려 커뮤니케이션 강사로서의 삶을 새롭게 시작, 청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공 가도의 초입에 서게 된다. 그렇게 인생의 제2막이 오른 순간 찾아온 것이 유방암. 그녀의 나이 고작 서른둘이었다.
현재 여성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지 않는 대화 기술을 서술한 베스트셀러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와, 힘겨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은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아》를 썼다.

번역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은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아》, 《내 안의 차별주의자》, 《침묵이라는 무기》, 《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옮긴이의 말 많이 울고, 많이 웃고, 많이 생각하고

    거기에 혹이 있었다
    아, 네…… 암이네요
    나의 영웅
    편집증
    달리기 혹은 달아나기
    카를 그 자식
    엄마가 아파
    쇼트커트
    엄마가 암에 걸린 애들은 얼마나 깎아줘요?
    그래, 난 암이다
    암을 그대로 두자고?
    멋진 하루
    ‘전이’라는 두려움
    그래도 웃을 수 있어
    신난다! 해피 알약
    졸업식
    물질적인 여자
    개미집을 없애는 방법
    소중한 말들
    캄파리처럼 붉은 칵테일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
    유전자검사
    건배!
    머리카락이 왜 필요해?
    2회전
    엎친 데 덮친
    착각이 아니었어?
    때로는
    일상과 항암
    오늘은 괜찮으니까
    자가격리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나의 암 친구들
    1막의 커튼을 내리다
    잘 가!
    사실 너무 아팠어
    유전자마저 희귀 케이스야?
    자꾸만 깜빡깜빡
    카르보플라틴
    마지막 질주
    내 옆에 존재한 이들로 인해
    마지막 회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형편상 가슴을 포기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쾰른이여, 영원하라!
    Let it shine!
    예전의 ‘나’이자 새로운 ‘나’로

    마치며 감사합니다!

추천사

  • 자신이 체험한 육체적, 정신적 아픔을 더없이 솔직 담백하고 따뜻하게 고백한 이 책은 제목부터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그러면?’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말의 무게감! 암세포에게 ‘카를’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푸념도 유머러스하게 하는 저자의 재치에 웃음도 지어집니다. 평소 당연시했던 일상을 기적의 선물로 재발견하고 가족, 친지의 소중함을 절절한 필치로 새롭게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책! 예기치 않은 시련을 잘 극복하고 나서 ‘절대 잃어버린 시간은 아니었어’라고 웃으며 고백하고 싶게 만듭니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누군가의 암 이야기
우리의 삶 이야기

어찌하여 고난은 이리도 무방비 상태일 때에 찾아오는가. 왜 속절없이 아닌 밤중에 찾아와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가는가. 이만하면 예상치 못한 불행이란 것도 인생의 클리셰일지 모르겠다.

니콜 슈타우딩거는 한 출판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오랜 기간 남부럽잖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그녀는 당차게 회사에 사표를 던진 뒤 새로운 삶을 계획한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강사로서의 삶이었다.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 하다 집에 돌아와 가슴을 치며 다음번에는 꼭 할 말 다 하겠노라 다짐하는 여성들을 위한 순발력 강연, 그녀의 아이디어는 흥미롭기 그지없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첫 강연부터 50명의 수강생이 모였고, 청중에게서 좋은 호응을 얻은 그녀는 전국에서 강연 문의를 받게 된다. 그렇게 인생 제2막이 펼쳐진 순간 발견하게 된 것이 바로 가슴 속 암이었다.

그녀는 스스로 긍정의 신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낙천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암이 그녀를 비관론자로 만들어버렸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상이 무너져내리는데 긍정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 죄 없는 자신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 이럴 때야말로 세상을 원망하고 세상을 향해 분노를 표출해야 하는 법이다.

우리가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까닭은 우리 모두가 암을 겪었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실패와 좌절을 켜켜이 쌓아가는 과정이, 절망과 희망을 한 올 한 올 직조해나가는 것이 삶인 까닭일 터다. 그리하여 그녀의 “암” 이야기도 자연스레 우리의 “삶”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녀가 들려주는 생생한 암 경험담은, 독자들로 하여금 끝내 깊은 곳에 처박아두었던 역경, 고난에 관한 고리타분한 수많은 격언을 다시 끄집어내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나아가야 한다는 것, 언제나 성장은 고통을 동반한다는 것. 어쩌면 커져만 가는 절망의 무게에 수많은 이들이 허덕이고 있는 오늘날이기에, 이런 진부해 보일지도 모르는 교훈이야말로 우리가 되새겨야 할 가치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많은 이들을 꼭 안아주며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힘내요. 할 수 있어요!” 부디 저자의 바람대로 많은 독자들이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를 통해 용기를 얻고 삶에 대한 의지를 새로이 다잡을 수 있길 바란다.
힘들었지만, 외로운 시간은 아니었다!
“사람”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한 책

슈타우딩거는 고통스럽고 길었던 항암 과정을 등산에 비유했다. 암이라는 무거운 배낭을 홀로 짊어지고 나아가야 하는 지난한 여정. 하지만 결코 외로운 산행은 아니었다. 함께해 준 이들 덕분이었다.

내 등에 찰싹 달라붙은 이 무거운 배낭은 나 홀로 짊어져야 했다. 하지만 길은 혼자서 걷지 않아도 되었다. 양쪽에서 엄마와 남편이 나를 부축한 채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뒤편에선 아버지와 아이들, 친구들, 항암 동지들, 의사와 간호사 들이 우리를 따라왔다. 이들이 뒤에서 우리를 떠밀어주었고 길가에 서서 기다렸다가 응원과 함께 물을 건네주었다. …짐 가방에 사랑을 듬뿍 담아 가져온 이가 있었는가 하면 진한 우정을 담아온 이도 있었고 존경심이 우러나올 만큼 단단한 지식을 담아온 이들도 있었다. 모두가 1년은 족히 쓰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손수건을 들고 와 아낌없이 눈물을 닦았다. (본문 278쪽)

항암 치료를 함께 받은 항암 동지들, 나락에 빠질 때마다 진심 어린 말로 건져 올려주었던 의사와 간호사 들, 힘들 때마다 두말없이 달려와주었던 친구들은 물론, 따듯한 격려의 말을 건네준 수많은 SNS 친구들까지, 그녀의 곁은 언제나 사람으로, 사랑으로 가득했다. 슈타우딩거가 고통스러운 항암 과정을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암과 싸우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역시 가족이었다. 아이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삶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었고, 남편은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병시중을 들며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주었으며, 부모님은 언제나 옆에서 힘들 때마다 기댈 수 있는 거목이 되어주었다. 그녀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녀가 암과 싸우는 데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슈타우딩거가 이번 책을 통해 전달하려 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그녀는 무엇보다 독자들이 이 책으로 인해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힘든 일이 찾아왔을 때 무작정 혼자 헤쳐나가려 하다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처럼 사람에게 힘이 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자명한 진실을 전달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형편상 가슴을 포기하지만…!”
씩씩함과 유쾌함, 긍정의 힘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물들이다

슈타우딩거는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암 환자라면 결코 떨쳐낼 수 없는 불안, 그로 인해 발현되는 신경질적인 태도들.

“눈 있으니 봐, 어떨 것 같아?” 그래서 그날 나는 어린이집에서 만난 한 엄마에게 상당히 불퉁하게 되물었다. “보시다시피 베리 굿이야. 오늘 아침에 다시 머리카락이 빠져서 안 그래도 기분이 째지는 참이거든. 아, 하지 마. 자기가 무슨 말 할지 너무 잘 아니까. 나더러 강하다고, 힘이 넘친다고, 그동안 잘 이겨냈으니까 조금만 더 참자고 말할 참이었지? 대머리가 정말 잘 어울린다는 말도 하려고 했겠지. 그럼 내가 뭐라고 답할 거 같아? 나는 지난 다섯 달 동안 끔찍한 일을 겪었어. 자기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그런 일들을 겪었다고. 그래서 진심으로 자기는 절대 그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 제발 그 어떠냐는 말은 그만해줘. 어떻긴 뭐가 어때, 개 같지. 안녕, 잘 가.”
그 불쌍한 여자는 아무 죄도 없이 날벼락을 맞고는 입도 못 다물고 멍하니 나만 쳐다보았다. (본문 270~271쪽)

그녀의 글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녀의 고백은 무엇보다 인간적이다. 독자들도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암 환자의 감정 기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암 환자가 있다 해도 그들의 내면을 자세히 알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들이 주변에 존재하는 암 환자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이 책에는 유쾌한 에너지도 듬뿍 담겼다. 그도 그럴 것이 슈타우딩거가 틈만 나면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암에게 훈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암을 만나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겪으면서도 끝내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독자들은 자연스레 그녀가 갖고 있는 특유의 씩씩함과 긍정적 사고방식에 물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도와드릴까요?” 판매원이 내게로 다가와 물었다.
“네, 도와주세요. 가슴이 새것이라서 속옷도 새것으로 바꾸어야 하거든요.”(본문 323쪽)

그녀는 끝내 가슴을 절제하고 자궁을 적출했다.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BRCA 유전자 보유자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이 ‘여성성’을 잃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자신에겐 가슴과 자궁 외에 더 많은 것이 있음을, 그러한 것들이 ‘나’를 규정하는 게 아님을 깨닫게 된 것이다.

우리는 종종 무엇 하나에 집착한다. 그것 때문에 무너지기도, 일어서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무엇 하나로 규정될 수 있는 존재일까. 슈타우딩거는 암을 만난 뒤에, 찬란한 금발을 잘라내고, 가슴을 절제한 뒤에 진짜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게 되었고, 오늘 웃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녀가 가슴을 절제하면서 얻게 된 소중한 깨달음이 부디 많은 독자에게 가닿을 수 있길 바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0123976
발행(출시)일자 2021년 04월 15일
쪽수 336쪽
크기
128 * 188 * 22 mm / 368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삶과 이야기
원서(번역서)명/저자명 Brueste umstaendehalber abzugeben/Staudinger, Nicole

Klover 리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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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새드엔딩을 잘 피할 수 있는, 멋진 여성 작가의 유방암 항암치료 에세이
10점 중 10점
우리나라 사람들 중 약 4%는 암에 걸려서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중이다.보통 위암이나 대장암을 많이들 걱정하지만 여성들은 유방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물론 의학의 발전으로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암 환자 개인에게는 암이 여전히 큰 고통과 두려움으로 다가온다.책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유방암을 앓았던 저자가 유방암 환자들의 이야기를 한명의 목소리로 전달한다.암에 걸렸을 때의 충격, 이겨내는 과정에서의 마음가짐, 암 이후의 삶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들어볼 가치가 충분하다.암의 치료는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암에 대한 심리적 공포가 여전한 만큼 암 환자들의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저자는 원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커뮤니케이션 강사 출신이기 때문에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와 암 투병 속에서도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며 이겨내는데 유능함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위기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방식을 통해서 자신의 인간성을 보여줄 수 있다.저자는 어떤 경우에도 긍정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유방암은 그 암의 특성상 치료과정에서 여성성을 잃었다는 마음에 괴로워할 수 있다.그러나 남들의 시선에서 규정된 여성성을 지키는 일보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또 여성성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각자의 몫이고 동시에 나의 몫이다.그리고 저자는 이점을 알고 있었다.그렇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잘리고 유방이 절제된 이후에도 당당하게 딸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멋진 한 여성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살 수 있었다.그녀에게는 투병생활이 절망의 길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유방암에 걸린 한 여성이면서 동시에 아이들의 어머니였다.부모가 암에 걸리면 자신의 생명보다도 남은 아이를 걱정한다.또 아이에게 질병과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부모는 거의 없다.그러나 암에 걸리게 되면 결국 자식에게도 알려야 된다.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잘해내는 여성들이라면 어떤 일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다.또 아내로서 남편과 함께 투병생활을 이겨내는 과정은 상호간에 이해와 배려라는 고전적인 가치를 얼마나 잘 실현하는지에 달려있다.어쩌면 그런 과정은 가정과 공동 운명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연민에서 유지될 수도 있지만 부부간에는 그런것도 사랑의 일부가 아닐까.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10점 중 10점



 
 

어쩌다보니 폴린에 이어 또 한번 노골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보게 되었다.


이번 이야기 또한 한 여성에 관련된 이야기며, 내용은 유방암을 다루고 있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의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는 독일의 한 출판사에서 꽤 높은 연봉을 받고 오랫동안 일해왔다. 그러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 사표를 내고, 자신의 장기를 살려 커뮤니케이션 강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새롭게 시작한 그녀의 삶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평탄했다. 행복한 삶을 한참 만끽하고 있는 무렵 그녀의 서른 두번째 생일이 찾아왔다. 샤워를 하면 습관처럼 꼭 가슴을 만지곤 했는데, 그날도 역시 샤워를 하며 가슴을 만지다 혹이 느껴졌다. 이전에 다른 혹이나 병력들이 대부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와 같은 이야기였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들려온 말은.. '아,네..암이네요 '였다.

 



 

하필이면 왜 나인가부터 시작을 해서, 이제 곧 죽겠구나, 남편은? 우리 아이들은 불쌍해서 어째?


불안과 우울, 공포감이 엄습했고- 부모님과 가족 모두 자신을 위해 애쓰고 또 애썼다.





여성을 대상으로 긍정적, 에너지 넘치는 강연을 해서인지 물론 암이라는 무서운 병이 자신에게 찾아왔을 때도 그녀는 금새 받아 들였다. (쇼크상태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는 말이다.)물론 부모님과 남편, 주변사람들의 위로와 도움이 가장 컸다는 걸 안다.


하지만 환자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가 병의 호전 상태를 많이 좌지우지 한다고 들었다.


심리적인 상태가 병의 증세를 악화시킬수도 완화시킬 수도 있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유상종'이라고 그녀의 지인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대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심지어 암덩어리에게 '카를'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이니 말이다.


책을 보다보면 솔직하고 재미난 표현들이 많아서 피식 웃음이 나다가도 마음 한편은 짠한 느낌이 있다.


힘든 항암을 마치고, 그녀는 유방절제술을 했다. 그리고 새로운 가슴을 얻었다.


그마저도 그녀는 훌훌 털어내며, 새가슴을 얻었으니 새속옷을 사야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여성이 10명중 1명꼴로 유방암에 걸린다고 한다. 그만큼 흔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이였다. 모유수유를 하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들었는데, 나는 두아이 모두 모유수유를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도 모르게 샤워를 할 때 촉진을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내 몸을 조금 더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아마 앞으로는 샤워할 때 그녀의 습관처럼 나도 행동하지 않을까 싶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긍정의 신답게, 유방암도 긍정적으로 해결한 그녀의 에세이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어느날 갑자기 유방암을 선고받은 작가가 3년째 아픈 내모습을 보는것같아 공감하면서 읽은 책이다
10점 중 10점

3년째 아파서 여전히 병원 생활을 하는 나는 30대다. 건강했던 내가 어느날 부턴가 계속된 옆구리통증에 시달렸고 8시간이라는 대수술을 했다.수술만 하면 나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몸안팎으로 관을 넣고 거기다 소변줄까지. 밖으로 나온 관 덕분에 사람들의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비뇨기과 환자다보니 병원에 갈때마다 젊은 여자가 여길 왜와라는시선도 함께 감당하고 있다. 바깥으로 나온 관은 뺐지만 여전히 몸안에 관때문에 아픈 나. 아픈 사람이 더 아픈사람의 마음을 안다고 하지않던가.  새드엔딩이 취향이 아닌 나라서한창 나이인 고작 32살에 덜컥 유방암에 걸린 니콜 슈타우딩거의 책을 펼쳐들었다. 순발력의 제왕이자 긍정의 신 작가의 이야기가 마치 내얘기 같았기에.책은 유쾌한 (?)암투병기를 적었다. 내가 아파서 인지 공감이 너무 되는 문구가 너무 많았다. 아무 문제없다는 그말을 듣고 싶었는데,암이라니 32살에 갑자기 암이라니? 암진단을 받은 작가의 모습을 보고 신우가 부어 신장을 누르고 있다는 진단을 받던 날이 생각났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당시 나는 운이 좋았다. 정말로 좋은 의사를 만난 것이다(24쪽)(나 또한 운이 좋았다. 늦었다면 신장이 기능을상실해 왼쪽 신장을 떼어내야하는데 다행히 옆구리통증을 호소하다가 서울의 큰병원에 갔고8시간의 수술만 하면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몸에 관은 있지만신장의 기능은 정상인과 같고 한쪽이 단지 조금작고 부어있고 종종 부어 병원을 간다는 것,  그래도 나또한 좋은 의사를 만났던 것 같다) 왜 하필 나지?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야?(28쪽)아플때 마다 하염없이 울면서 내가 했던 말과 같아서 놀라웠다. 왜하필 나인건지? 내가 뭘잘못했기에 이런 병에 걸리고 아픈 건지 받아들이질 못했다. 그때마다 엄마와 남편이 손잡아주면서 곧 나을거라고 사람은 누구나 아플 수 있다며 위로해주고 긍정적인 말을 해줬기에 나는 아픈 날 받아 들일 수 있었다. 병에 걸리고서야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가족이,  물질적이지 않은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로이 절감한다. 그래서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고 깨달음을 느낀다. 친구 정리하고 식습관도 바꾸고 난생처음 나무 사이로 비춰드는 햇살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나는 매일매일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다.(42쪽)책 중 제일 공감했던 구절을 꽂으라며 이부분이다. 친구들이랑 놀고 이야기하는 건 좋아해놓고 어쩜 그렇게 가족에게는 소홀했는지 친구를 정리하고 가족과 소중한 것들이 다시 보였다.나는 수술하고 나오자마자 통증에 말도 잘못하면서 나는 남편사랑해엄마아빠사랑해요를 반복했다. 나만 아플테니까. 다들 아프지말라고, 죽지말라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더 느꼈고 사랑표현도 많이 해야겠다 생각해 많이 안아도 주고 손도 잡고사랑한다며 애교도 부리는 딸이 됐다. 아프고 난 뒤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남편이 새장가를 갈까? 절대로 안돼 . 날 애도해야지.평생.내가 너무 이기적인가.(39쪽) 수술하고 너무 아팠을 때 내가 죽는 건 아닌지이남자가 내가 죽으면 새장가가면 어떻하나 생각했던게 기억난다. 사그라지지않는 통증속에내가 가족들을 떠나면 어떻하나.생각하기도 했었다울면서 내가 마음속으로 되새겼던 말.이 운명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싸우자고도망쳐봤자 소용없다.포기도  안된다. 오래가진 않을 거야. 난 꼭 나을 수 있다.자 비켜라,  내가 간다. 예전의 니콜,  새로운 니콜. 무엇보다 건강한 니콜.(330쪽)책을 덮으며 나와 작가, 모든 이들이  건강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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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을 썼냐고요?


좋은 질문입니다. 일단은 이 모든 일을 스스로 소화해내고 싶었습니다. 그럴 땐 역시 글쓰기가 좋은 수단이지요.


또한 정말이지 많고도 많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p.331)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의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로 서른 두 살인데 유방암에 걸렸어요.

 

아이도 있고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 데 유방암이라니 얼마나 충격적이고 얼마나 절망스러웠을지 모르겠어요.

 

저자는 정말 많은 것을 잃었어요. 머리카락도, 유방도, 가족과의 시간도.

 

그럼에도 그 모든 일을 스스로 소화하기 위해, 같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사실에 놀라웠어요.

 

게다가 암울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고 웃을 수 있는 해프닝들이 있어 ‘이 상황에 이렇게 웃을 수 있다니’하면서 함께 웃는 저를 발견했어요.

 

심지어 커다란 교훈도 얻었죠.

 

“걱정을 한다고 해서 나쁜 일이 안 생기는 것도 아니고 행복하게 지낸다고 해서 나쁜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삶을 즐기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해결하면 된다. 5년 후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소리다. 내일 내가 어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내일 당장 버스에 치여 죽을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를 일이다.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되었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p.327)

 

저자가 유방암을 겪고 나서 배웠다고 하는 데 정말 마음에 확 와 닿았어요.

 

아무리 내일을 걱정하고 미래를 걱정해도 생길 일은 생기게 되니 미리 걱정하며 매일 불안해하기보다는 지금의 나를 생각하고 내일의 나는 내일 가서 생각하는 게 건강에 이로울 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 당연하게 생각한 곁에 있는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과의 시간 그리고 내게 주어진 신체 일부 등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끔 깨달았어요.

 

그러니 내일 걱정보다는 오늘 더 소중하게 살아야겠어요.

 

또한, 오늘 무탈하게 지냈다는 것에 감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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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ϻp.280.  이제 나는 중병을 앓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알고, 다시 건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어떤 의미인지도 잘 안다. 그러기에 내 마음엔 감사와 존경심과 경외감이  가득했다.

 



 

살면서 만나지  말아야 할 녀석들 중에 하나가 '암'일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할 수 있는 암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만나지 않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삶이 우리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기에 불가피하게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암이라는 건강의 적신호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당연히 당당하게 맞서 싸워 이겨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다. 그런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자신의 일상을  찾아가는 정말 긍정적인 저자가 있어서 만나보았다.

 



 

p.164.  한 가지는 분명히 배웠다. 나는 머리카락"만"인 것도 아니고 젖무덤"만"인  것도 아니다. 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는 서른둘이라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라는  복병과 싸워이겨낸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 책표지만 보고는 이 책이 암과의 어두운 싸움을 다룬 책인 줄 모를 것 같다. 표지가 무척 밝고 화려하다. 하지만 표지의  부제가 이 책의 정체를 가르쳐준다.'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유방암이라는 무거운 단어에 한번 놀라고 서른둘이라는 단어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너무나 젊은 나이에 정말 큰 시련을 격은 저자의 아픔을, 슬픔을 가늠하지 못할 것 같다.

 



 

p.327.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되었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것이  카를 자식에게서 배운 것이다. 산이 나타나면 산을 오르면 된다.

 



 

하지만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를 밝고 유쾌하게 끌어가는 저자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동정보다는 감동을 받게 되었다. 저자는 유방암이라는 녀석을 '카를'이라 부르며  극복하리라는 의지를 다진다. 저자는 유방암의 발병 순간부터 조금씩 치유해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가족의  힘으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버티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바라는 저자를 보며 '일상'의 소중함을,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고 친구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p.225.  자주 물었다. 나는 아픈 이에게 적절한 말을 했던가? 내 친구가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반응했던가? 나의 말이 항상 유익했을까? 잘 모르겠다.

 



 

저자는 암  환자들에게 꼭 안아주며"힘내요. 할 수  있어요!"라는 위로를 전해주고 싶은 심정을 이 책에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많은 이야기들 속에 등장하는 많은  '무심한'이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혹시 나도?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래''유방암으로 죽지는 않을걸' 물론 위로한다고  건네는 말이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되는 말과 행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건강도, 일상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버텨야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는 위로와 자신감을, 일상의 소중함을 지나치는 이들에게는 '오늘'의 소중함을 전해주는 감동  에세이였다. 눈물이 많은 분들은 꼭 집에서 읽기를 권하고 싶다. 유쾌한 흐름이지만 곳곳에 눈물이라는 지뢰가 기다리고  있으니.

 



 



 

"갈매나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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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작 서른둘의 나이에 성공 가도의 초입에서 암을 만난 니콜 슈타우딩거 비로소 자신이 꿈꿔왔던 삶 앞에 서게 된 순간 곧바로 절망 속으로 곤두박질친 그녀는 고통스럽게 묻는다왜 하필 나지?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야?푸르디푸른 청춘의 한복판에서 죽음을 생각해야 했던 그녀..이 책에는 이처럼 절망적인 순간을 맞닥뜨린 암 환자들의 좌절감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는 결과적으로 암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행을 만나게 된 모든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공감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용기를 준 니콜 슈타우딩거 그녀는 이 책에서 새로운 삶 앞에서 느닷없이 암을 만나 끝내 유방을 절제하고 자궁을 적출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했다-몇년 전 엄마가 유방암 수술을 하셨다엄마의 경우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항암치료까진 하지 않으시고 수술과 방사선치료 그리고 약을 처방받으셨으며이제 거의 완치 판정을 받으신 상태다 그랬기에 저자의 책에더욱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여성암 1위인 유방암..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행을 만나게 된 이들에게위로를 건네는 책 새드 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우리 모두에게 해피 엔딩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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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암'이라는 것은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질병이다.
언젠가는 이 질병도 정복될 날이 올 테지만 그때까지는 우리와 동행해야 할 불쾌한 녀석이다.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최고의 것은 바로 건강이 아닐까 한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라는 제목만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이 책은 서른두 살 젊은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독일 여자의 암 투병기이다.















서른두 살 생일날, 남편과 아이들이 자신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던 그때. 1년 중 가장 행복한 그때 샤워를 하며 생일 준비를 하던 그녀는 유방을 만져보며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혹을 만지게 된다. 병원에서 의사에게 촉진을 받으며 암인지 아닌지 검진을 하던 그때 의사는 그녀에게 마치 남 일이라는 듯 무미건조한 말투로 이렇게 던진다.


"아, 네...... 암이네요."


의사는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수많은 환자를 만나고 또 많은 환자에게 암 진단을 내리겠지만 그래서 당연히 무뎌졌겠지만 이 소식을 들은 환자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당장이라도 세상과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는 깊은 절망의 소식일 텐데 가족과 같은 위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동정심이 담긴 얘기를 환자에게 해줘야 할 텐데 이 부분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불확실했던 처음 그 며칠이 최악이었던 것 같다. 암이라는 최종 진단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앞으로 정확히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 그저 불확실한 앞날에 대한 불안과 이 모든 일이 얼른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쓰디쓴 깨달음만 있을 뿐이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감히 추측해 보건대 1차 검진을 받고 정밀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아마도 인생 최악의 순간이자 영겁과도 같이 길게만 느껴지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성이 때로는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어떤 소식을 기다리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일 것 같다.


"내일 내가 어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내일 당장 버스에 치여 죽을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를 일이다.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되었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것이 카를 자식에게서 배운 것이다. 산이 나타나면 산을 오르면 된다. 길이 평탄할 때는 여유 있게 걸으며 힘을 저축할 것이다. 중요한 건 현재뿐,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치 않다."
 

맞는 말이다. 암으로 인한 죽음을 걱정하고 있을 때 당장 내일 교통사고로 죽을 지도 모르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한 치 앞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 삶이 때로는 칠흑과 같은 어둠을 던져주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둠 뒤에 비치는 희망찬 여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암, 종양 덩어리에 '카를 자식'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 저자가 유쾌하면서도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존재에게만 붙이는 것이 별명일진대 당장 사라졌으면 하는 어찌 보면 경멸의 대상에게 이름을 붙여 주고 보듬어 안아주는 그 모습과 감정은 감히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이번 달에 건강검진이 예정되어 있다. 해마다 조금씩 나빠지는 수치가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당장 생활을 못할 정도의 질병은 없다 보니 건강을 좀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은 건강 검진 결과표를 손에 든 그때 잠깐뿐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힘 있게 걸어 다니며, 일을 할 수 있고 아이와 놀아주고 가족과 여행을 다니는 그 너무나도 당연한 시간과 행동들도 건강을 잃게 되면 그 순간순간이 얼마나 그립고 또 진정으로 다시 해 보고 싶은 추억들이 될까!


일상의 매 순간순간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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