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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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1년 3월 5주 선정
가라타니 고진 정본 문학론”
이 책의 편집 체제는 2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5년경까지의 글 중에서 선별되었다. 가라타니가 “실질적으로 비평가로서 활동한 것은 1973년까지”라고 말한 시기의 글이다. 제2부는 1985년부터 2005년까지의 글 중에서 선별되었다. 이 책 제1부의 글들은 가라타니가 문학비평가로서 활발하고 의기 왕성하게 문학의 열정을 내뿜고 있었던 시기에 씌어진 것들이고, 제2부의 글들은 문학비평가에서 사상가로 변모해가던 시기의 글이어서 그런지 문학에 대하여 부정적이며 음침하게 가라앉아 있는 듯 보인다. 제1부와 제2부의 사이에 약 10여 년의 공백이 있는데 이 시기에 쓴 글은 이 책에서 제외되었다.
그 시기는 미국 예일대에 강의를 하며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등을 쓴 시기이다. 가라타니가 “어떤 사물의 기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그것이 끝날 때이다. 30년 전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을 썼을 때 나는 일본근대문학의 종언을 느끼고 있었다”라고 하는 말에서 그 차이와 의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1부의 글에서도, 가라타니가 자신의 최초의 문학비평이라고 말하며 이 책의 맨 처음에 배치한 「≪알렉산드리아 사중주≫의 변증법」(1967)에서도 이미 어떤 의미에서는 ‘근대문학의 종언’이 논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가라타니가 ‘근대문학의 종언’을 말했지만 그것이 곧 ‘문학의 종언’은 아니었다. 그것은 다른 ‘문학의 가능성’을 품은 어떤 것이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소위 ‘포스트모던’이라 불리는 소설들이 그것들이었을 것이다. 동시대의 그러한 문학의 동향을 보면서 가라타니는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을 썼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가라타니 고진의 문학론은 ‘근대문학의 종언’과 동시에 새로운 ‘그 가능성의 중심’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문학비평가로 출발해서 사상가로서의 글쓰기로 이동하는 형식과도 궤도를 같이한다. 사상가로서의 글쓰기가 좁은 의미에서의 문학비평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가라타니 자신은 “그러한 작업을 문학비평으로 간주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 ≪문학론집≫은 서문을 제외하고 총 12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제1부의 6편은 ‘글’로, 제2부는 6편은 ‘말’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논문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글과 강연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말이 교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문학에 대한 종합적인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시리즈 (12)
작가정보

柄谷行人 Karatani Kojin
일본의 세계적인 비평가이자 사상가. 지은 책으로는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근대문학의 종언≫, ≪자연과 인간≫,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문학론 집성≫, ≪트랜스크리틱≫, ≪세계사의 구조≫, ≪철학의 기원≫, ≪제국의 구조≫, ≪헌법의 무의식≫, ≪유동론≫, ≪세계사의 실험≫ 등 다수가 있다.
高恩美
영화/이미지 연구자, 리츠메이칸대학교 객원연구원. 동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논문으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자이니치ㆍ타자 표상 연구」를 썼다. 5권의 공동비평집을 냈다.
작가의 말
나는 1969년에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래 십여 권의 책을 냈다. 하지만 『일본근대문학의 기원』(1980)을 쓴 이후로는 서서히 현장에서 멀어져 사상가로서의 작업에 전념하게 되었다. 요즘 내 책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은 내가 문학비평가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어도 내 문학비평을 읽은 적은 없을 것이다. 설령 읽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내가 과거에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가를 알기 위해서이지 문학비평 자체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나는 그러한 독자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 문학비평을 한 권으로 정리해두고 싶다고 예전부터 생각해왔다. -지은이 〈서문〉에서
이 책은 가라타니 고진이 문학평론가로 정식 데뷔하기 전에 쓴 석사논문부터 최근의 강연에 이르기까지, 약 40년 동안의 문학비평 작업 중에서 직접 선정한 12편을 개정하여 정본화한 평론집이다. 이 책의 1부에 실린 여섯 편은 처음부터 ‘글’로 작성된 것이고, 2부의 여섯 편은 ‘말’을 정리한 것이다. 말과 글이라는 상황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나쓰메 소세키, 모리 오가이, 사카구치 안고, 나카가미 겐지, 시마오 도시오, 다케다 다이준, 후타바테이 시메이 등 일본문학에서 각기 고유한 특이성을 지시하는 작가들과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맥베스』, 『압살롬, 압살롬!』 등 대단히 이질적으로 보이는 텍스트들로부터 공통적이고 예각화된 역사/현실 인식을 발굴하고 재조직하는 가라타니의 감식안이 여실히 확인된다. 로렌스 더럴에서 시작해 소세키로 끝나는 이 책의 배치와 구도를 관통하는 두 가지, 즉 ‘근대문학의 종언’과 ‘그 가능성의 중심’을 확인하는 작업은 여전히 뜻있는 일이 될 것이다. -〈옮긴이 후기〉에서
목차
- 서문 7
제1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의 변증법 23
소세키 시론-의식과 자연 57
의미라는 병-맥베스론 121
역사와 자연-모리 오가이론 177
사카구치 안고의 『일본 문화 사관』에 대하여 241
역사에 대하여-다케다 다이준 295
제2부
소세키의 다양성 319
사카구치 안고 그 가능성의 중심 339
꿈의 세계-시마오 도시오 361
나카가미 겐지와 포크너 379
번역자, 후타바테이 시메이 395
문학의 쇠멸 409
ㅣ옮긴이 후기ㅣ 423
ㅣ초출 및 저본 일람ㅣ 427
책 속으로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목소리는 언제나 문인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예컨대 오염은 자연을 정복하고자 했던 기술ㆍ공업ㆍ근대문명의 과도함이 초래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을 생태학적인 연관으로 파악할 수 없었던 기술적 인식의 결핍에 지나지 않는다. 오염이라는 문제는 자연이 여전히 성가신 상대라는 것, ‘그것에 순종하는 것 외에는 달리 지배할 방법이 없다’(베이컨)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러나 훨씬 더 성가신 문제는 내적인 자연, 모럴리스트가 일찍이 정념(패션)이라 부른 것이다. 호퍼는 “인간 내면에는 원시적이며 질척한 진흙 덩어리 같은 것이 항상 존재하고 있는데, 그것을 가공함으로써야 인간은 인간적 존재가 된다’고 말한다. 인간은 외적인 자연에 대해 취약할 뿐만 아니라 내적인 자연에 대해서는 더욱 취약하다. 게다가 인간은 그 점에 관해서는 아직 그 어떤 기술다운 기술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문인의 발상은 결국에는 정념에 먹혀버린 정신적 미개화, 즉 ‘자연의 회복’으로 귀결하지 않을 수 없다.
문인의 자연관 그 자체에는 물론 필연성이 있다. 위험한 것은 그것이 사상적인 규범으로 내세워질 때이다. 예컨대 오늘날의 래디컬리즘이 하나의 이론적 근거로 삼는 마르크스의 『경제학ㆍ철학 초고』를 떠올려 봐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포이어바흐의 자연=인간관에 기초해 있고, 마르크스는 머지않아 그것을 조소하면서 내던져버린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그는 포이어바흐의 문인적 자연관을 부정한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자연’을 규범으로 삼은 사고는 결국 자연과 직접 마주 대한 장소와 비교하면, 그리고 거기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한 상태에서 행해진 사고와 비교하면 의사적[pseudo, 사이비]인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카구치 안고의 『일본 문화 사관』에 대하여〉, 279-280쪽)
제가 「『일본 문화 사관』론」(1975)을 쓴 것은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을 쓴 뒤였습니다. 그 사이의 경위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 하나는 그때 ‘사카구치 안고 그 가능성의 중심’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을 쓰고 난 뒤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가능성의 중심’이라는 것을 마르크스보다도 안고와 먼저 관련짓고 있었습니다.
‘가능성의 중심’이라는 말은 폴 발레리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방법서설』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경험적으로는 다빈치의 작품으로 존재할 리가 없지만, 이른바 가능성으로서 존재하는 것을 ‘다빈치’라고 부른다, 혹은 ‘다빈치 가능성의 중심’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안고와 관련하여 그런 식으로 생각해보고자 했던 것은 안고 자신이 ‘가능성의 문학’을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연주의적 리얼리즘만이 아니라 인간이 얻을 수 있는 모든 형태가 ‘리얼’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생겨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또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도 안고의 표현으로는 ‘리얼’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고를 읽는 행위 또한 그의 작품이나 전기적인 사실에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기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으로서의 ‘리얼’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카구치 안고 그 가능성의 중심〉, 339-340쪽)
어떤 사물의 기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그것이 끝날 때이다. 30년 전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을 썼을 때 나는 일본근대문학의 종언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문학의 종언은 아니었다. 그것은 다른 문학의 가능성을 품은 것이었다. 실제로 근대문학의 지배적 형태로부터 배제된 것처럼 보이는 형식의 소설이 여럿 등장했던 것이다. 이름을 거론하자면, 나카가미 겐지, 쓰시마 유코, 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하루키, 다카하시 겐이치로 등이다. 그들은 포스트모던이라 불렸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나에게 그것은 소세키가 근거를 부여하려고 했던 타입의 문학 재생(르네상스)으로 보였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르네상스적 문학의 회복이었다. 그러한 동시대 문학의 동향을 보면서 나는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을 썼던 것이다.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러 그와 같은 문학은 급격히 쇠락하고 지적 임팩트를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어떤 의미에서 나카가미 겐지의 죽음(1992년)은 총체로서의 근대문학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더 이상 다른 가능성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저 끝이었다. 물론 문학은 계속될 것이고 번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내게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문학은 아니다. 실제로 나는 문학과 인연을 끊어버렸다. 내가 틀렸을지도 모르지만, 상관없다. 나는 흥미가 없는 일은 하지 않는 주의다. -(〈문학의 쇠멸〉, 418-419쪽)
기본정보
ISBN | 9791189898472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3월 25일 | ||
쪽수 | 428쪽 | ||
크기 |
151 * 220
* 41
mm
/ 68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定本柄谷行人文學論集/柄谷行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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