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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대한 담론 | 불편한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우종태 저자(글)
예미 · 2019년 10월 10일
8.8
10점 중 8.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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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漢子를 썰면서 세상을 말하다.
현직 변호사가 한자의 뜻풀이를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는 “글담契談” 을 출간했다.
“글담契談” 은 글자를 뜻하는 글契에 대한 담談론을 뜻한다.

우종태 저자는 변호사로 20여 년 활동해오면서 법과 사회, 경제, 철학에 관하여 많은 공부를 하였지만, 자신을 키우는 공부,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는 공부, 홀로 만족할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배움을 추구하던 어느 날 한자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원시 한자를 만나면서 원시 한자 속에 숨겨진 태초의 욕망이 그림이 되고, 그 그림이 글자가 되어 소리를 담고 수천 년의 세월을 거쳐 언어가 되고 혼이 담기는 과정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정리하기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저자는 예리한 시선으로 한자를 썰면서(분석하면서) 하나의 한자漢子가 만들어진 역사적 과정을 확인해서 현대인들이 파악하지 못한 숨은 의미를 찾아냈고, 그 의미를 통해 우리 사회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자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어휘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로 이어지고 우리를 대충 생각하는 백성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며, 이 책이 이를 극복하는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우종태

썰자 우종태는 1964년 서울 노량진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어릴 때 집 주변에는 고아원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이 무척 행복했습니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다닐 때에는 전두환 정권이 이끌던 민정당에 끌려가서 맞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썰자는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남들은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하였는데 썰자는 개천이 너무 좋습니다. 썰자는 지금 부천에서 살고 있는데, 집 주변의 개천에 잉어도 살고 있습니다. 개천의 잉어를 바라보는 지금과 민정당에 끌려가서 맞았을 때를 비교해 봅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달라야 하는데, 다를 것이 없습니다. 때리는 사람은 없어졌는데,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개천이 좋고, 산이 좋을 뿐입니다.

목차

  • 내 이름은 BTS, 김남준 12
    아빠 없는 하늘 아래 28
    아바타, 부활 48
    물리적 하나님 62
    굴레 벗기 76
    我 95

    정의로운 법은 없다 108
    차라투스트라는 말했다 118
    안전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134
    무당정치147
    니들이 정치를 알어? 156
    쫘아쉬 166
    조용한 아침의 나라 179
    앎, 아름다움 185
    사랑하지 말자 194

책 속으로

썰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제사와 차례를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제사는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는 밤에 하는 의식이고, 차례는 조상에게 차를 바치는 낮에 하는 행사입니다. 돌아가신 후의 장례를 옛날 법도대로 한다면 염습을 하고 발인제를 드리고, 하관하기에 앞서서 제례를 올리고, 봉분을 만든 후 제사를 올려야 합니다. 초初 상이지요. 초상을 치른 후 집안에 제청을 만들어 매일 상上 식 올리기를 3년 동안 하여야 합니다. 3년 상喪 이지요. 3년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고, 술과 고기를 먹을 수 없으며, 성행위를 해서도 아니 됩니다. 직장도 그만두어야 했지요. 요즘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썰자는 아버지를 화장으로 모셨으니 발인제로 상례를 마쳤습니다. 더 이상의 상례를 썰자의 머리로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썰자가 왜 할 수 없다고 하는지, 썰자의 뇌주름에 새겨진 잡지식을 공개하겠습니다.
(아빠 없는 하늘 아래 p28~29)

조금 낯설겠지만, 예수에 버금가는 부활의 주인공을 소개하겠습니다. 예수 외에 부활의 전설을 갖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로는 불교 선종의 창시자인 달마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태어난 달마는 동쪽의 중국으로 건너와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 수련을 한 끝에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받으며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는데, 영화를 통하여는 달마가 왜 동쪽으로 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제목에 낚였습니다. 사실 달마가 실존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으니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여튼, 달마에 관한 전설에 의하면 달마의 깨달음은 혜가가 물려받았습니다.
혜가는 달마의 가르침을 받기 위하여 달마 앞에서 자신의 왼팔을 잘라 흐르는 피로 달마 앞에 있는 하얀 눈을 붉게 물들여 달마를 감동시켰다고 합니다. 엽기적이지요. 면벽하여 깨달은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기에 팔을 자르면서까지 배움에 집착하였을까요? 집착과 깨달음은 상극입니다. 깨달음은 스스로 깨우칠 뿐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가르침을 받기 위하여 팔을 잘라 외팔이가 된 혜가. 그를 존경하는 소림사의 승려들은 지금도 합장을 할 때 외팔이처럼 한 손만 들어 올립니다.
(아바타, 부활 p49~50)

나이 중심의 서열문화가 있으면 선배와 후배는 서로 함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동년배를 만나면 쉽게 말을 트고, 친구로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친구를 親舊친구라고 쓰는 것이 맞지요? 말을 트는 관계가 친구인지, 親舊친구의 親친을 썰어보겠습니다. 親친의 금문 친을 썰어보면, 감옥에 갇혀 형벌을 받는 죄인을 표현한 ? 친에 죄인의 가족이 찾아와서 보는 모습을 표현한 見 견이 더해졌습니다. 형벌을 받는 모습은 고난에 처한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병에 걸려서 어려운 모습과 궁핍하여 어려운 모습도 친이 담고 있다고 봅니다. 견을 ‘보다’라는 뜻으로 흔히 알고 있는데, 견은 적극적으로 다가와 살펴보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 친은 고난에 처한 가족이나 친구를 찾아가서 돌보는 모습입니다. 썰자가 고난에 처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경사에는 축의금만 보내도 된다고 하지만, 슬픈 애사에는 반드시 찾아가 살펴보아야 했다고 배웠습니다. (굴레 벗기 p87~88)

法법을 썰어보겠습니다. 法법은 물을 뜻하는 ?수와 ‘사라지다’는 의미의 去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속으로 사라진다는 뜻이 되는데, 물속으로 사람이 사라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죽이는 것입니다. 法법의 이체자 ?법은 法법에 상상 속의 동물인 해태를 뜻하는 ?치를 더한 글자입니다. 해태는 산에 사는 소를 닮은 짐승으로 뿔이 하나 있습니다. 해태 앞에 심판받을 두 사람을 놓으면 해태가 정직하지 않은 사람을 들이받아 물에 처넣었다고 합니다. ?법은 해태를 신으로 삼아 마녀사냥 하듯 사람을 죽이는 잔혹함이 담긴 글자입니다. 강희자전에는 法법은 일정한 한계를 두고 핍박逼迫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法법은 권력자가 민중을 핍박하며 지배하는 수단입니다. 지배당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나 복종은 선택입니다. 法법에 대한 복종도 선택입니다.
(정의로운 법은 없다 p109~110)

썰자는 정의롭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 땅을 떠나 이민을 갈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아무리 미덥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조선, 대한민국은 우리 민족의 울타리가 되는 성벽이었고, 성벽입니다. 성벽 안에서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하여 성벽을 부수고 원시 자연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어떤 나라든 모습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이 가진 만큼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성벽이 지켜준 문화 속에서 우리 민족은 살아남았고, 조상의 얼이 깃든 언어로 대화하고 사색하며 우리의 얼이 성숙하였습니다. 성벽이 무너지면 언어는 사라집니다. 언어가 없는 얼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언어의 틀을 부수는 선승들의 수행도 결국은 언어로 깨달음을 전합니다. 대한민국이 있기에 우리의 언어가 지켜졌습니다. 언어가 얼이라고 생각하는 썰자에게 대한민국은 얼의 울타리입니다.
(안전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p143-144)

차별적 신분 질서에 반대하는 문화혁명 때의 홍위병들에게 공자는 적이었습니다. 그들은 공자의 묘까지 파헤치면서 공자를 역사 속에서 말살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에는 또다시 전제군주인 천자가 나타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례한 귀족의 자제들을 교화하는 덕목인 공자의 仁인은 새로운 천자를 맞이하는 중국 인민들에게 ‘네 꼬라지를 알고 찌그러져 있어’라는 억압과 세뇌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仁인의 쓰임새가 바뀌었지만 반민중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대학생에게 공자를 물으니 조심스럽게 ‘공자는 쫘아쉬?尸’라고 했습니다. 공자의 가르침은 후대의 가필에 힘입어 소중한 인류문화유산이 되었지만, 부활하는 공자는 중국인들에게 ‘네 꼬라지를 알고 찌그러져 있어.’라고 말하는 개-쫘아쉬라는 생각이 듭니다.
(쫘아쉬 p170)

‘morning calm’을 어떤 이는 조용한 아침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고요한 아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썰자에게는 조용함과 고요함이 같은 말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교실의 떠드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는 사람은 흔해도, 고요히 하라고 소리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조용‘은 操踊조용이라고 씁니다. 操조는 많은 새가 나무에 앉아 우는 모습을 담은 ?소와 ‘조절하다’라는 의미로 더해진 손을 상형한 ?수로 썰립니다. 시끄럽던 상황이 조절되어 조용해졌음을 뜻합니다. 踊용은 골목길을 뜻하는 甬용에 발을 상형한 足족을 더하여 골목길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입니다. 甬용은 본래 나무로 만든 ‘통’인데 가차되어 ‘길’의 의미로 쓰이게 되자 나무통을 가리키는 글자로 桶통이 만들어졌습니다. 操踊조용은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나무에 모여 울어대는 새들을 조절하여 조용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p189)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9877125
발행(출시)일자 2019년 10월 10일
쪽수 200쪽
크기
156 * 209 * 23 mm / 442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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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5점

한자는 독특한 글자이다. 그림과도 같은 상형 문자이면서 오랜 시간을 거쳐 그 나름대로의 형태를 갖춘 글자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면서 한자보다 한글을 사용하게 되었지만, 사용하고 있는 단어의 유래는 한자에서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리내어 읽기는 한글을 사용해도, 그 단어의 의미는 한자어라서 사실 한자를 알면 단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한글이 분명 한자보다 읽기와 쓰기 쉬워서 우수한 문자이기는 해도 한자를 별개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한자 문화권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상 생활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에 한자의 의미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에세이의 성격을 띤 교양서라고 볼 수 있겠다. 좀 독특한 컨셉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사실 에세이보다는 한자 해설에 관심이 있어서 읽게된 터라, 한자 해설 부분에서 한자를 좀 더 큰 글자로 확대해서 설명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자가 워낙 다양한 글자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글자이다보니, 한글과 동일한 폰트 크기로 써놓으면 세부 획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각 에세이마다 한자 해설란을 만들어서 다시 정리해놓은 것을 보면 한자 해설에 일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배려가 조금 아쉽다.

 




한자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한자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서 이런 책도 펴낸 것을 보니 한자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나도 요즘 한자를 공부하기 시작해서 이 책도 읽어본 것인데,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글자가 한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평소에 쓰는 단어들이 모두 한자라는 사실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그 단어들의 유래와 의미를 알게되니 왠지 쓰는 단어들이 좀 더 풍부해지는 듯한 기분이다. 아마 이 책의 저자도 이런 한자의 매력에 빠진 덕분에 이런 책도 쓰게되지 않았나 싶다.


 





전반적으로 자신의 평소 생각과 한자 풀이가 결합된 책이라 어떤 독자들이 읽어야할지 애매하긴 하지만, 한자에 관심많은 사람이 쓴 책은 어떤 책일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 교양삼아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 책을 통해 한자를 풀이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나마 배울 수 있으니 단순한 에세이보다는 더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0점 중 10점






저자는 스스로를 썰자라 칭한다. 여기서 썰자라는 의미는 한자를 부수와 획수, 머리, 방 등으로 썰어서 한자의
정확한 의미를 풀이하고자 함을 나타낸다. 또한 책제목 글담은 글에 대한 담론을 뜻한다.
자신 주변의 이야기와 역사적인 이야기 그리고 다소 불편한 이야기거리들을 한자를 뜻풀이를 하면서 언급하는데,
변호사라는 직업적 특성인지는 몰라도 역사적 사건들이나 사회전반에 대해서 날카로운 시각으로 살펴 보는데
그 지식의 깊이가 깊어 보인다. 저자 나름의 주관적인 사견도 많지만 한자의 뜻풀이와 충분한 자료 설명으로
객관적인 내용으로 읽혀질만큼 설득력있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막내아들의 이름인 시원을 직접 작명하였다는데, 시원(施源)의 施에 대해서 한자썰기를 시작으로 그 글자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실과 갑골문자에서는 전개과정 등을 거론하고 있다.
분명 개인의 사견도 조금은 가미되어 있지만 깊이 있는 내용 전개에 절로 머리가 끄덕여지고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기회를 얻는 것처럼 특별한 내용들을 접하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배경으로 한 3년 상에 대한 시작과 공자가 논어에서 3년상을 말함은 춘추전국시대의 제후들을
대상으로 설파한 것인데, 이것이 조선에 전래되어 유교의 큰 덕목처럼 자리 잡게 되어 일반인들조차 따라하게
되는 풍습을 꼬집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사 (祭祀)의 祭와 祀에 대해서 한자 썰기를 하는데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과 인신공양의 역사적인 사실들을 불편한 내용이지만 전하고 있다.
예수와 달마의 부활과 행적에 대한 이야기는 옛이야기 만큼이나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며졌고 현관(玄關)에 대한
의미와 관련된 한자썰기 또한 재미난 내용이었다.
진시황의 짐(朕)과 선조의 여(餘)로 자신들을 호칭하는 단어들의 글자적 의미와 나(我)의 썰기,, 법(法)은 잘못하면
해태가 심판으로 잘못한 자를 물 속으로 사라지게 한다고 하는 해석이나 正義의 正과 義라는 갑골문에서의 상징적인
의미, 그리고 단군조선에 대한 저자 나름의 특별한 해석과 지식 등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200페이지의 짧은 글 내용이지만 담겨진 내용들이 알차고 지식의 깊이가 있고 처음대하는 지식들도 많아서 흥미롭기도
했고 한자의 부수를 제대로 썰기를 하여 그 의미를 알차게 보여주는 시각이 아주 독특하고 좋았다.


10점 중 10점
ϻ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읽는 사람의 철학에 따라 많이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그냥 글담(글에 대한 담론)이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불편한 이야기라는 수식어를 달았다는 것은 어쩌면 독자가 불편해할 것이라는 것을 저자가 이미 알고 있거나 각오하고 책을 쓴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책 내용은 다소 불편한 이야기를 상호 연관성 없는 주제들로 풀어내었고, 그 이야기 속의 주요 단어를 한자의 어원과 원시 한자(갑골문자)의 의미로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낯설고 싼 느낌의 '썰자'로 표현하고 있는데 '썰자'라는 표현답게 저자는 한자를 썰어서 그 원초적인 뜻을 설명한다.


썰어서 설명한 내용 중에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많았고 그래서 더 불편했는지도....


그중 하나가 우리나라 제사 문화에 대한 내용이다.


썰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제사와 차례를 드리지 않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3년 상은 고려 시대부터 시작된 문화인데 고려 말기 정몽주가 3년간 묘소 옆에 움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한 이유가 공자의 어록인 '논어'에 3년 상에 관한 내용이 있어서 천자의 상례에나 어울릴 수 있는 것을 일반인이 모방했다는 내용이다.


이런 점에서 정몽주 후손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 속에서 제사의 한자의 어원들을 풀어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이런 뜻이 있어나 싶은 충격적인 느낌을 받게 되었다.


단어를 부분적으로 썰어서 원초적인 내용을 알게 되니, 뜻도 모르고 그냥 사용했구나 싶은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한글'에 대해서도 발음 기호에 지나지 않는 글이라는 저자의 표현이 지나치기는 하지만, 국민들이 한자 이름을 짓고, 한자 단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도 그 한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했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크게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한자에 대한 몰이해는 사용하는 어휘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로 이어져 결국 대충 생각하는 민족이 될 수 있기에 한자 전용 법제화는 다시 고려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글공부를 위한 책이라고 했지만 한자를 썰어서 뜻풀이하는 분량이 많지 않고 저자의 다소 주관적인 내용들로 지면이 채워져 있어 조금은 아쉬웠다.


저자의 원시 한자 공부와 그 성과의 결실을 또 다른 책에서 알차게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ϻ
10점 중 10점
제목 그대로 불편하다.
저자의 10년 노력을 읽는 사람에 따라 [허사로 만들어버릴지도 모른다] 싶을만큼 자신만의 주관이 뚜렷하게 아니 노골적으로 담긴 내용들이 책의 전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자의 구성 3요소와 짜임인 6서를 그 글들 사이사이에 적절하게 넣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학창시절에 배운것이 수박겉핥기식이었다면 비록 85개의 한자일 뿐이지만, 저자의 10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만큼 독자들이이해하기 쉽게 정말 잘 썰어서 풀어헤쳐 놓았다.(물론 한자에 대한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들에 한해서이겠지만 말이다.)



학창시절 우리가 배운 건 [한자는 모양과 소리와 뜻 3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물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든 상형문자, 눈에 보이진 않지만 추상적인 생각이나 뜻을 부호로 나타낸 지시문자, 상형문자나 지시문자를 합해서 새로운 뜻과 글을 만든 회의문자, 글자를 합치되 하나는 뜻을 하나는 소리를 합쳐서 만드는 형성문자,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다른 의미로 확대하는 전주문자, 본래의 뜻과 관계없이 소리만 빌려쓰는 가차문자.가 있다]는 정도이다. 여기에 더해진게 동물의 뼈나 거북이 등껍데기에 새겨진 갑골문자나 벽화에 그려진 고대문자 정도.
상형문자나 지시문자는 설명을 하면서 정말 아주 짧은 시간에 지나가듯 배우는게 전부이다.
사실, 그 설명으로 이해했던 것은 나무 木(목)과 내 川(천)이 전부였다. 다른 건 솔직히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하는 정도.
이 책은 우리가 학창 시절 한문 선생님이 설명해준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를 넘어서는 설명들이 대거 등장한다.
너무 길고 장황해서 복잡하다 싶을 때 등장하는 [글해] 페이지는 장황한 설명을 다 빼고, 갑골문자에서 어떻게 한자로 정착했는지만 설명을 하고 있어 이해하기도 쉽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 (물론 하나만 꼽기 위해 무작정 넘긴 페이지에서 나온 글자) 개 犬(견)자 이다.
갑골문 은 분명 개의 모습이었으나, 설문체는 사람에게 멍에를 씌운 모습이다. 그래서 이 글자를 썰면 사람을 뜻하는 大에 멍에를 뜻하는 기호 '를 더하였다고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황제나 왕에게 신하들이 자신을 犬이라고 칭했기에 이것은 노예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함. 그리고 일반적으로 개를 표현할 때는 개 狗(구)를 쓴다고 한다. 백구 황구~



굳이 어려운 이 책을 왜 읽어야 되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너무나 직설적인 발언들이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거부감이 든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의 의미를 모르면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한글의 특성 때문에라도 한자에 흥미를 가져야 하고, 복잡한 한자에 흥미를 가지기 위해서라도 그 글자에 얽힌 이야기를 알면 한 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적어도 반려자(伴侶者)가- 伴(짝)侶(짝)者(사람)-의 조합으로 서로의 짝이 되는 사람이란 의미로 표현되지 못하고, 웃지도 울지도 못할  [발여자]로 쓰는 일은 없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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