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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라잉 북

지극한 슬픔, 은밀한 울음에 관하여
헤더 크리스털 저자(글) · 오윤성 번역
북트리거 · 2021년 05월 17일
9.4
10점 중 9.4점
(14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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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인간이 하는 가장 인간적인 행위, 눈물을 탐구하다
우리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대한 멋진 명상
눈물이 선사하는 놀라운 회복력에 찬사를 보내다!
눈물에 관한 눈부신 명상

눈물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왜 눈물을 흘리는가? 왜 우리는 이렇게 보편적이고 중요한 행위를 부끄러워하고, 이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는가?

시인인 헤더 크리스털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에세이 『더 크라잉 북』에서 인간이 하는 가장 인간적인 행위, 울음에 대해 탐구한다. 저자는 눈물의 생물학적 원인을 설명하고, 울음이 예술과 정치, 페미니즘, 인종, 문화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친구의 자살, 가족력으로 내려오는 우울증, 임신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눈물에 깃든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서 우리는 눈물을 발사하는 총을 디자인한 예술가를 마주하고, 친구 코끼리가 죽자 슬픔을 못 이기고 굶어 죽은 코끼리를 만난다. 자신이 흐느끼는 모습을 화면에 담은 퍼포먼스 아티스트를, 19세기 말 각 가정에서 주방을 없애자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친 여성 작가를 만난다. 이와 더불어 저자 헤더 크리스털은 눈물과 울음이라는 주제를 시적인 짧은 글로 풀어내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인종차별과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넘치는 매력과 솔직함, 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과학과 역사, 문화, 개인적 경험의 모자이크인 동시에, 눈물과 울음에 대한 도발적이면서도 새로운 해석이다. 『더 크라잉 북』은 인간을 사로잡는 눈물의 이상한 힘과 기쁨이 발휘하는 놀라운 회복력을 내밀하게 통찰한 책이다.

작가정보

Heather Christle

헤더 크리스털은 뉴햄프셔에서 자라고, 매사추세츠에서 공부했다. 지금은 오하이오에 살면서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에서 작문을 가르치고 있다. 2009년 『힘든 농장(The Difficult Farm)』을 발표한 뒤, 『뭐가 대단한가(What Is Amazing)』, 『헬리오포즈(Heliopause)』, 『세스에게』 등 모두 4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특히 2011년 출간한 시집 『나무들 나무들(The Trees The Trees)』은 2012 빌리버 시 문학상을 수상하며 ‘올해의 가장 훌륭한 시집’으로 인정받았다. 저자의 시는 《뉴요커》, 《런던 리뷰 오브 북스》, 《포이트리》 등 많은 지면에 실렸다. 『더 크라잉 북』은 저자의 첫 논픽션으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되었다.

번역 오윤성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편집과 번역을 오가며 책을 만들고 있다. 옮긴 책으로 『권력 쟁탈 3,000년: 전쟁과 평화의 세계사』,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보이21』,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의 즐거움』, 『크리에이티브 드로잉』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사 나만의 울음 지도를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_ 이다혜

    작가 노트 011

    더 크라잉 북 013

    감사의 말 391

    주 394

    이 책에 나오는 주요 작가들 407

    작품 출처 420

추천사

  • 한 번이라도 울었던 모든 장소를 지도로 그려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당신의 울음 지도를 그린다면, 가장 많이 젖어 변색된 부분이 어딘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더 크라잉 북』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기억 속 울음을 발굴할 만큼은 충분히 말하지만 독자를 울리려는 의도는 없다.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지점은 그것이다. 제목을 보고 당신이 무엇을 기대했듯, 이 책은 당신을 울리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울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당신의 기억을 파고들어야 한다. 당신의 울음 지도를 펼쳐야 한다. 그리고 『더 크라잉 북』의 페이지 속에서 울려던 마음은, 이 책이 울음에서 멈추는 대신 가능성을 다시 상상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창을 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조금은 위로받을지도 모르겠다.

  • 아름답고 감동적인 책. 에세이이면서 회고록이면서 놀라운 문화학 연구.

  • 이 책은 물론 울음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조용히,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 고통, 잠, 기쁨, 절망, 탄생, 예술, 망명, 잔인성, 언어, 날씨, 물고기…. 크리스털의 천재성(내가 살아 있는 작가를 설명하는 데 이 단어를 쓰는 것은 처음이다)은 모든 것을 모든 것과 연결하는 저 기적 같은, 이상한 선들을 알아보는 능력에 있다. 그 선들은 ‘평행도 수직도 아닌’ 그러나 ‘잠시 교차했다가 다시 제 길을 가는 두 개의 호’와 같다. 『더 크라잉 북』은 엄밀하고 절박한 책이지만 독자에게는 따뜻한 선물이기도 하다.

  • 헤더 크리스털은 슬픔의 떫은 면면을, 그것이 조금은 낯익어질 때까지 들여다본다. 때로는 자기 연민이 즐거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는, 그러한 유쾌함은 자신이 돌보아지고 있다는 상상에서 비롯됨을 밝힌다. 이 책은 성인 여성에게는 채워져야 할 빈 곳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태도와, 자신에겐 그런 빈 곳이 지나치게 많다는 저자의 두려움 사이, 그 모순적인 공간에 위치한다.

  • 헤더 크리스털의 산문은 그가 시인임을 증명한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으면 눈물에 관해 아는 것이 많아진다. (…) 시인은 독자에게 본인의 슬픔을 함께 맛보라고 권하고, 그러면서 그 슬픔 안에 담긴 아름다움을 해석해 낸다.

  • 울음에 관한 이 책은 울음 이상의 이야기를 한다. 헤더 크리스털은 친구의 자살과 본인의 우울증 투병을 반추하면서 우리가 왜, 어떻게 울고 그 울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특히 여성에게는 울음이 어떤 행위인지 질문한다. 개인적 경험과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시작된 서술은 더욱 넓은 견지에서 엄마 됨, 정신병, 슬픔, 예술에 관한 논의로 이어진다.

  • 기억에 오래 남는 책. (…) 저자는 눈물이 언제나 믿을 만하진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압도적인 감정의 반사작용일 때는 흘리고 싶지 않은, 흘리지 않아도 되는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는 사실도 잘 안다. 그러한 믿음과 의심을 전하기 위해 저자는 뚝뚝 끊어지는 문단을 써 내려간다. 때로는 시를 옮겨 적고, 때로는 사적인 편지를, 심리학 연구 문헌을 인용한다. 저자는 은유에 매혹되지만 ‘어떤 것을 다른 것에 포개어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도 잘 안다. 무언가를 지나치게 오랫동안 고집하다가는 덫에 걸리고 만다는 사실도 잘 안다. 헤더 크리스털이 선택하는 은유는 그보다는 더 진실되고 더 투명하다.

  •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독특하고 창의적인 책. ‘사람은 언어가 무력해질 때 우는 거라고들 한다. 말로는 더 이상 우리의 아픔을 적절히 전달할 수 없을 때 우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렇게 말했지만 이 책에서 언어는 무력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헤더 크리스털은 시인으로서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슬픔의 연유와 그 영향을 캐묻는다.

  • 이 책은 은밀하고도 점층적으로 사람을 감동시킨다. 어느 한 페이지의 멋진 문장이 아니라, 책 전체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연상과 울림, 대비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저자에게 예술과 삶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삶과 예술의 핵심인 감정, 행동, 반응은 하나하나가 따로인 동시에 서로 얽히고설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 책의 주제는 슬픔과 우정이지만 그것을 다루는 방식은 섬세하다. 저자는 경험들 하나하나의 독자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동시에 그 사이의 공통성을 밝히고자 한다. 그래서 그 차이를 재차 강조한다. ‘어떤 것을 꼭 다른 것에 겹쳐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모든 사건을 다른 사건을 가리키는 비유로 생각하는 것은.’ 그런데 이는 글쓰기가 얼마나 위험한 일이며 동시에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 인간의 눈물샘에 대한 절충주의적 고찰. 파격적인 형식에 방대한 조사를 곁들여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관한 멋진 명상.

책 속으로

우느냐 마느냐는 때로 선택의 문제이고, 둘 중 어느 쪽이 나은지는 도저히 알 수 없다. 아니, 때로는 알 수도 있다. 혼자 있을 때나 누군가와 단둘이 있을 때는 울어도 좋다. 주위에 두 사람 이상 있을 때는 울었다가 기분이 더 나빠질 수도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성인의 울음에 관한 다국적 연구’에 나와 있다.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우는 사람에게 연민을 보인다. 앞서 말한 연구에서는 그러한 연민 반응의 하위 항목으로 “위로의 말, 위로의 팔, 공감”을 들었다. 이 중 위로의 팔은 혼자일 때도 느낄 수 있다. 두 팔로 스스로를 안아 주면 된다.
- 본문 16쪽

차는 은밀한 울음 공간이다. 어떤 사람이 차 근처에서 울고 있을 때는 나서서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차에 들어가 울고 있다면, 그는 이미 도울 수 없는 사람이다. (…) 비가 올 때 차 안에서 울면 마치 앞 유리의 와이퍼가 얼굴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다. 위로의 말, 위로의 팔, 그리고 위로의 와이퍼.
- 본문 18~19쪽

눈물, 하고 운을 떼면 이 명사는 흐른다, 는 동사를 데려온다. 마치 빗물이, 하면 흐른다, 가 따라오듯. 오래되어 무심한 부부 사이를 닮은 주술 관계. 때로, 자주는 아니지만, 눈물은 적신다. 책의 종이를,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 본문 80쪽

진통이 올 때마다 토하느라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은 무통 주사가 선사한 멋진 마비 상태에서 아이스바를 빨며 보낸 뒤, 의사가 제왕절개를 해야겠다고 한다. 대량 출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기와 함께 자궁도 들어내야 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나는 처절하고 메마른 침묵으로 침잠하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내 동생은 울기 시작한다. 동생이 왜 우는지 나는 이해한다. 어렵고, 어쩌면 슬픈 사건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에 우는 것이다. 내가 왜 안 우는지 나는 이해한다. 내가 그 사건이기 때문이다.
- 본문 115쪽

눈물을 멈출 수 없을 때, 또는 엄청 운 얼굴로 사람들을 만나야 할 때는 알레르기나 감기라고 거짓말하고 숨는 방법이 있다. 롤랑 바르트처럼 짙은 선글라스를 쓰는 방법도 있다. (…) 사람들이 나를 돕지 못하게 하려면 거짓말 뒤에 숨으면 된다. 그러면 내가 정확히 왜, 얼마나 도울 수 없는 상태인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선글라스의 양쪽 렌즈에 작은 표지판을 걸어 두고 싶다. ‘고장 남.’
- 본문 173~174쪽

나의 상담사가 조심스럽게 병명을 진단한 뒤 더욱 조심스럽게 진단이라는 개념 자체에 의문을 표한다. 순환증. 완연한 조울증은 아니지만 그 근처라고. 더 경미하지만 만성이라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구글에 그 단어를 집어넣는다. “가벼운 종류의 조울증”이라고 한다. 한 웹사이트에는 순환증을 앓았을 수도 있는 사람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버지니아 울프도 순환증이었을 수 있고 실비아 플라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저세상에서 환자 모임이 열린다면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구나.
- 본문 184쪽

이번 선거에서 소위 전문가들은 그 벽이 은유일 뿐이며, 실제로 세워지진 않고 말로만, 이주를 제한하는 법률의 형태로만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그 벽이 실제로 세워질 것이라는 새로운 말이 나왔고, 그걸 구현하려면 길게 이어진 강과 산맥 등, 외국인 혐오의 수사가 실제로 구현되는 것을 방해하려는 거친 지형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시인들은 온라인에서 서로에게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구를 떠올려 준다. “무언가 벽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 본문 311쪽

엄마는 본인의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날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는 할머니에게, 두 사람 사이에 더 풀어야 할 일은 없느냐고 물었다. (…) 할머니는 대답했다. “그래, 모든 게 잘되었단다.” 난 할머니를 믿는다. 더할 나위 없이 그를 믿는다. “우리는 어때?” 엄마가 묻는다. “우리 사이에 더 풀어야 할 일은 없어?” 엄마의 목소리가 변하는 것을, 눈물의 침범으로 거칠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럼.” 나는 운전대를 잡고 있던 손을 뻗어 엄마의 두 손 위에 포갠다. “모든 게 잘되었어.” 나는 진심이다. 더할 나위 없이 진심이다.
- 본문 346쪽

출판사 서평

“지금까지 내가 한 번이라도 울었던 모든 장소를
지도로 그려 보면 어떤 모습일까”

어느 날 친구들과 한 번이라도 울었던 장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헤더 크리스털은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눈물과 관련해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고, 배운 모든 것을 써 내려간다. 그는 개인적인 내밀한 이야기는 물론, 예술과 정치, 페미니즘, 인종, 문화 등을 넘나들며 눈물과 울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헤더 크리스털은 기나긴 눈물의 여정을 우정에서 시작한다. 극심한 고통을 겪을 때 함께 슬퍼해 준 친구. 시간이 지나며 서로의 관계가 소원해진 어느 날,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친구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은 그는,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머릿속으로 미안하다고 말한다.”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자살에 대해, 누군가를 자살로 잃는 일에 대해, 또는 그렇게 누군가를 잃을 것 같은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고백한다. “그를 다시 사랑할 수만 있다면, 더 잘 사랑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모성과 여성 문제도 비껴갈 수 없는 주제이다. 헤더 크리스털과 그의 남편은 매사추세츠주의 한 작가 협회에서 강연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겨우 한 살밖에 안 된 아기가 중이염을 심하게 앓자, 결국 남편 혼자 강연을 하러 떠나고 헤더 크리스털은 아기와 함께 집에 남는다. “작가로서 소중한 시간, 중요한 존재가 될 기회”를 잃고 눈물 흘리는 그를 위로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윽고 헤더 크리스털은 아이를 낳은 뒤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면을 사랑하고 지지해 주는 남편이 있음에도, 사회적으로는 130년 전 사유 주방의 폐지를 주장한 길먼의 삶과 자신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 “나는 이 계보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싶지 않다. 나는 엄마들의 삶이 지난 130년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딸의 미래가 두렵다. 나는 산산이 무너질까 봐 두렵다.”

저자는 개인적인 일뿐 아니라,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친 정치적인 사건도 놓치지 않는다. 1970년,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서는 참혹한 학살 사건이 일어났다. 주 방위군이 비무장 학생 시위대에 실탄을 발포한 이 사건으로 학생 4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 켄트주립대 학살 사건은 1970, 1980년대 독재에 맞서 싸웠던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을 생각나게 한다. “온몸으로 비통한 질문을 던지면서” 희생자의 시신 곁에 무릎을 꿇고 있는 열네 살 학생의 사진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인종차별 문제도 우리에게 슬픔을 주는 사건 가운데 하나다. 특히 헤더 크리스털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남자를 대상으로”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백인 여자의 눈물’, “백인성과 여성성이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하는 눈물의 특수한 힘”을 다룬다. 그리고 1908년 어느 백인 대학원생이 “울음에 관한 최초의 심층적인 심리학 연구”를 하면서, 유색인에게 ‘유색인도 눈물을 흘리는지’에 대해 질문했음을 밝힌다.

눈물이라는 렌즈를 통해
‘나’의 삶을 들여다보다

눈물과 울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더 크라잉 북』은 독자들에게 ‘정말 슬프지? 자, 이제 울어 봐.’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대신 잠시 기억 저 너머에 가라앉아 있던 ‘나만의 울음 지도’를 꺼내 보게 된다. 내가 울었던 장소는 어디인지,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를 둘러싼 공기는 어떤 무게,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었는지, 그 기억 속으로 빠져든다. 『더 크라잉 북』이 찬란하게 빛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가 “지성과 연민, 유머, 인내심”을 빌려 쓴 소중한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헤더 크리스털은 끊임없이 울음을 그치는 기술을 익히려 애쓴다. 눈물이 멈추지 않을 때는 하나의 색깔을 골라, 방에서 그 색깔을 가진 모든 것을 찾아보기도 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닭 울음소리를 내 달라고 부탁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울음을 그치는 방법은 다른 데 있었다. 『더 크라잉 북』을 쓰는 동안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헤더 크리스털은 어느덧 글을 마무리하며 당분간 그만 울기로 한다. 그래야만 “가능성들을 다시 상상하는 능력”이 돌아올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헤더 크리스털은 고백한다. “내가 언제까지고 시(詩)를 쏟아 내며 살아갈 수 있다면 시는 내가 굴복하지 않게 지켜 줄 것”이라고 말이다.

슬픔과 기쁨, 삶과 죽음,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을 눈물이라는 렌즈로 바라보던 헤더 크리스털이 다시 미래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 열린 결말은 독자들에게 안도감을 준다. 그는 말한다. “우린 아마 우리가 울게 되는 진짜 이유는 알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이유도 없이 우는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사람은 절대 그냥 울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만의 울음 지도를 펼치고, ‘나’의 눈물과 직접 마주해야 한다. 아픔의 이유를 되짚고, 가능성을 상상하는 능력을 찾아 미래를 향해 시선을 돌려야 한다. 눈물과 울음을 다루고 있지만, 『더 크라잉 북』이 독자들에게 큰 위안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추천사]
독자들은 분명 감동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슬픔으로도, 기쁨으로도 흘러내리는 인간의 눈물이라는 렌즈를 통해 삶과 죽음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 《북리스트》

크리스털은 눈물의 신비를 탐색하는 동시에 본인의 슬픔을 파헤치면서 이 지적이고 감동적인 글을 써 냈다.
- 《피플》

헤더 크리스털의 눈물 연구는 감동적이면서 통절하다. 읽기엔 힘겹지만, 그 열린 결말에서 나는 경이에 사로잡혀 이 책을 가슴에 꼭 붙들고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운 건 언제인지, 왜인지 자문하면서. 마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실로 마음을 사로잡는 책.
- 에스메 웨이준 왕(『조현병 모음집』 저자)

사람을 매혹하고 추진하는 책이다. 책과 노래, 친구, 과학 이론, 문학사, 저자 개인의 엉뚱한 즐거움과 절망에 관한 눈부신 통찰이 한 장의 지도처럼 펼쳐진다. 헤더 크리스털은 선지자처럼 꿈을 읽어 낼 줄 안다.
- 레니 주마스(『빨간 시계들』 저자)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9799472
발행(출시)일자 2021년 05월 17일
쪽수 424쪽
크기
128 * 188 * 29 mm / 533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The Crying Book/Christle, Heather

Klover 리뷰 (14)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한국 문화는 유난히도 울음에 부정적이다.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 ‘눈물은 여자의 무기’ 라는 말들로 눈물이 있을 자리를 빼앗아 버렸다.
슬퍼도 울지 않는 것이 과연 미덕인가? 감정의 중용을 뜻하는 것은 알지만 그로 인해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한 사람들은 감정의 무게를 어디에서도 풀지 못한 채, 무거운 짐을 안고 살아간다.
눈물이 주는 이상한 힘과 카타르시스는 분명 무거운 마음을 덜어내는 방법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매운 음식을 먹거나 슬픈 영화를 봐서라도 펑펑 울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 않을까.
이 책은 삶 전반에서 눈물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표현이 시적이고, 시라고 하기에는 서사를 많이 담고 있는 글. 에세이와 시 사이 어디쯤에 있는 듯하다.
내용 중 저자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내용이 많았는데 이 또한 눈물로 통한다 생각한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며 세상을 처음 만나는 순간을 눈물과 함께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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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최고예요
물론 책의 모든 내용들이 다 좋지만 책을 끝까지 덜 읽은 관계로 내가 읽었던 부분중에서 나의 마음을 후벼팠던 부분들이 많았다.
내 마음을 후벼팠던 부분말고 또 와닿았던 부분은 "어떤 사람들은 상상 속 상황에 대응하는 법을 연숩하려고 시와 소설을 읽는다. 실제 삶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곳." 이 부분이 가장 나를 표현해주는 문장같았다.
책제목 더 크라잉 북 답게 눈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줄글이 아닌 문단, 글귀형식으로 되어 있어 한쪽 한쪽씩 문장들을 읽을때마다 생각에 잠겨 나에 대해서 되돌아 보게 되는것같다. 실습 좀 적응되면 평일에도 책 읽어야겠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눈물에 관해서 구체적인 작품들과 함께 이루어져어서
정말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슬픔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눈물에 대한 서사를 잘 그려낸 책 같았다. 울음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굉장히 슬프고도 가득찬 감성의 책일 것이라고 읽기도 전에, 지레 판단했다. 하지만 그런 짐작과는 전혀 달랐다. 사뭇 어렵기도 한 감정에 천천히 곱씹으며 읽게 되는 편이었다. 어쩌면 담담하고도 슬프지 않게 그려내서 더 슬플 수도 있었다. 그래도 확실히 이 책은 나를, 아니 누군가를 울리기위해 써진 책은 아니었다. 일상, 예술, 그리고 최루탄가스 등.. 우리를 울리는 요인은 몹시 다양한 형태이지만, 고민해보면 내가 언제 어떤 감정의 장소에서 자주 울게되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울었던 장소들이 모인 지도는 어떤 형태일까. 이 말이 유독 좋았다. 살아오면서 생각보다 많이 울었고, 또 생각보다 적게 울었다. 읽는 동안엔 울지 않았지만, 눈물에 대한 깊은 명상을 하고 온 기분이라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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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재밌어요
나는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 잘 웃기도 하지만 잘 울기도 하는데 제목에 이끌려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시인인 헤더 크리스털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에세이에서 인간이 하는 가장 인간적인 행위, 울음에 대해 탐구한다. 저자는 눈물의 생물학적 원인을 설명하고 울음이 예술과 정치, 페미니즘, 인종, 문화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친구의 자살, 가족력으로 내려오는 우울증, 임신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눈물에 깃든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p.36 백인 여자의 눈물은 유독 의심받는다. 여태 그들이 눈물을 무기 삼아 유색인에게, 특히 흑인에게 휘두른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물은 진짜 눈물, 그러니까 실제로 분비된 눈물일 때도 있지만 상상의 눈물, 은유의 눈물일 때도 있다.

p.37 언어적으로 보면 울다는 더 시끄럽고 흐느끼다(weep)는 더 축축하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두 단어의 차이를 설명할 때는 보통 '흐느낌' 이라는 단어가 더 격식 있고 일상 회화에서 쓰기에는 다소 고풍스럽게 들린다고 말한다.

p.166 밖으로 내보내요 하고 어떤 가상의 인물이 지시하면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복종한다. 하지만 실험에서 피험자들에게 울고 난 직후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면 울기 전보다 나빠진 때가 많다. 그 이유는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우는 장소가 실험실이라는 점에서 피험자들은 도움을 구하려고 눈물을 흘리지만 연구자들은 자기가 자극한 사람을 거의 위로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p.177 때로 울음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쓰는 사람들은 글 곳곳에 웃는 표정을 뿌린다.
Q: 너무 많이 울면 위험하기도 한가요? A: 두통이 생길 수 있어요.^^
전에 제 친구 한 명은 눈물관이 열리지 않아서 울지 못했는데요 ㅋㅋ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수술로 눈물관을 열었어요.ㅎㅎ
당황스러우면서도 귀엽다. 아무 이유 없이 밑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혹은 생긴 줄도 몰랐던 멍을 발견한 것처럼. 어라! 이게 언제 생겼지? 꾹.꾹.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저자는 눈물 지도를 그려가며 회고하고 생각하며 의미를 찾아낸다. 그런 의미를 읽어내려가다보면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 중 하나는 울었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거나 얼굴을 가리는 것이었다. 울음을 가리기 위함일까, 상대로부터 "무슨일 있었어요?" 라는 다정한 위로를 얻어내기 위함일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저자의 시각이 신기했다.
눈물 지도를 만들어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나를 울리고 슬프게하는 지점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그 가운데 고치고 싶은 부분도 있겠지만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봐 그 자체로 안아주어야 할 나의 내면도 있지 않을까 문득 나는 언제 울었고 울고싶어졌는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더 크라잉 북 덕분에 눈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10점 중 10점

<더 크라잉 북>은 울음에 관한 책이지만 울리는 책은 아니에요.


저자 헤더 크리스털은 4권의 시집을 발표한 시인이에요. 이 책은 저자의 첫 논픽션이라고 해요.


작가의 노트에는 이 책이 탄생하게 된 사연이 적혀 있어요. 





"지금까지 내가 한 번이라도 울었던 모든 장소를 지도로 그려보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실없는 생각이 떠오른 것은 5년 전의 일이다.


친구들과 이 아이디어에 관해 이야기할 때만 해도


이 글을 이렇게 오랫동안 길게 쓰게 될지는 몰랐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눈물에 관한 생각이 이렇게 달라질지도 몰랐다.


이 책은 그 시간의 기록, 내가 배운 것들의 기록이다.


나는 물론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다."   (11p)





울음에 관한 책이라니!


과거의 나를 떠올리면 놀라운 일이지만 어느 순간 울보가 되어버린 지금의 나로서는 당연히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에요.


지극한 슬픔과 은밀한 눈물처럼 떼어놓을 수 없는 조합이 또 있을까요.


이 책은 독특해요. 울음을 주제로 이야기하니까 세상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네요.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일이 우는 거예요. 그러니 울음은 살아있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나는 운다, 고로 존재한다...


이상한 건 전혀 슬프지 않은데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이 책에서는 이유 없는 울음은 없다고 했다는데, 아직까지 그 이유를 찾지 못했어요.


한가지 확실한 건 제 자신이 변했다는 거예요. 눈물이 많아졌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울보가 된 것 같아요. 마음이 어떻게 변한 건지, 어쩌다가 눈물이 많아진 건지는 알 수 없어요. 가끔 고장난 것처럼 눈물이 쏟아져서, 내 안에 어딘가 울고 싶은 존재가 생겨난 게 아닐까 상상할 때가 있어요. 


다행히 저자의 고백 덕분에 안심했어요.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지만 딱 그 상황이었다고.





♥ 이번 주에는 매일 울었고 때론 몇 시간씩 울었다.


나는 눈물의 강도를 설명하는 내 목소리를 듣고,


'미친 사람처럼' 이유 없이 주방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내 목소리를 듣는다.


'처럼'이라고?  지금 나는 미친 사람, 이다.


내가 그 사람이다.  x = x 로까지 단순화할 수 있는 방정식을


우리는 항등식이라고 부른다.    (385p)





너무 운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무리 눈물이 쏟아진고 해도 언젠가는 그칠 테니까.


우리는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처럼 자기가 흘린 눈물에 빠져 죽을 일은 없을 테니까.


그러니 울고 싶을 때는 눈치보지 말고 실컷 울면 돼요. 그래야 진짜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울어 본 사람만이 웃음의 의미를 알고 있어요. 울음과 웃음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으니까요.


<더 크라잉 북>은 울음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눈물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네요.  눈물에 관한 모든 비밀을 밝혀낼 수는 없어도 눈물에 대한 생각은 바뀐 것 같아요.  이제 자신만의 눈물 지도를 그려 볼 차례인 것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눈물에 대한 해박하고도 진지한 이야기
10점 중 10점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문화, 예술에 대한 박식한 지식에 놀랐다.그리고 예리한 인용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저자는 대학에서 작문을 가르치는 시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책에서는 갖가지 문학 작품과 심지어 과학서도 인용된다.분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독서가 울음이라는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조명할 수 있게 도와준걸로 생각된다.과학은 물론 역사와 문학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평을 내놓는다.저자의 사회비평은 인종, 젠더, 환경 이슈를 뛰어넘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데 그것은 저자가 그만큼 사회문화 전반에 소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저자는 풍부한 감성과 날카로운 시선을 모두 가지고 있다.눈물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책이 흐릿하거나 막연하지 않다.
우리는 흔히 울음을 감정적 결과 혹은 기껏해야 생리적 결과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울음, 눈물에 대해서 연구했다.이 책은 그런 연구결과를 모아놓은 보고서는 아니지만, 보고서보다 함축적이면서도 깊이있게 눈물에 대해서 성찰한다.과연 인간에게 눈물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인간적으로 보이지만 인간만의 특성은 아니다.그러나 여전히 눈물은 인간성을 상징한다.눈물에 대해서 책이 하고 있는 질문이나 독자가 하고 있는 질문은 과학적 질문을 넘어선다.정작 눈물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는 기껏해야 근대에 들어와서 이뤄졌다.눈물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는 그보다 오래되었고 덕분에 우리는 눈물에 대해서 이전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그리고 우리가 눈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관점과 비교할 수 있다.우는 순간 우리는 무너지지만 그런 순간에 대한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다.비이성적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감정을 정화시킨다고 긍정하는 사람도 있다.
우는 순간이 침착하지 않은 순간임은 분명하다.그러나 과연 낭비적인 순간이냐고 물으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눈˭이 우리를 정화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감정을 내뱉게는 해준다.감정을 내뱉고 여유가 생기면 우리는 생각할 수 있다.지금 상황에서 더 나은 길에 대해 생각해보고 움직일 수 있다.눈물에 대한 아이디어들은 눈물이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또 당장에는 대화를 어렵게 만들지만 서로 공감하면 더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우는 사람을 어떤 지성인들은 비이성적이라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감정을 표출하는 과정도 인간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라고 인정할 수도 있다.예술은 물론 종교와 인류학의 영역까지 인용하는 이 책에서 개인적인 대화와 인연들의 등장도 흥미롭다.개인에게는 학문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도 당연히 많은 영향을 준다.저자의 눈물에 대한 생각이 보다 풍성해지도록 도와준 사람들이다.책은 다소의 공백을 포함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독자로 하여금 더 깊이, 나만의 생각을 할 수 잇는 기회로 여겨진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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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이라는 개념에 언어를 입힌 작가 앤 카슨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생각과 생각을 연결하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 가장 멋진 이음매는 무엇보다 그 허술함으로 눈길을 끄는 이음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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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었던 장소들이 모인 지도는 어떤 형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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