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우도
작가정보
저자 김대열(金大烈)은 1952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국립 대만사범대학 대학원(예술학석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미술사전공) 문학박사 학위 취득.
수묵화창작과 미술이론연구를 겸하고 있는바 지금까지 18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300여 차례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선종의 공안과 수묵화 출현”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중국 남개대학 객좌 교수이다.
저서로는 『선종사상과 시각예술』, 『수묵화 출현과 선종의 영향』, 『수묵언어』(화집), 『견산30년』(화문집), 헥사곤, 2017. 4권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제1부 선수행의 과정과 그 실천에 관하여
제2부 역대 십우도
저자소개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여기서 말하는 소는 자기 생명의 진실한 본성, 진성 혹은 불성을 비유하거나 상징한다. 여래장 계통의 사상을 들어 살펴본다면 여기에서의 불성은 곧 여래장 혹은 여래장의 자성 청정심?淨心이다. 이는 중생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진심이고 성불에 이르는 잠재력 혹은 그 바탕이다. 선과 이러한 여래장의 사상은 깊은 연관이 있다. 아홉 번째 도ㆍ송인 ‘반본환원’의 서문에 나오는 “본래 청정하여 한 티끌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라는 관점으로 볼 때 십우도송의 사상은 여래장 계통과 아주 비슷하다. 그러므로 여기는 진성이 포함되어 있으며 소를 상징하고, 청정심을 의미한다. 여기서 소는 심우心牛를 가리킨다. 이 심우는 우리의 진실한 주체 혹은 주체성subjectivity이다. 이는 여래장 계통의 사유방식과는 다르다. 이는 먼저 청정한 진심을 인정하고 이를 깨달음과 성불의 근거로 여겼다. 중생은 이 진심을 갖고 있다고 해도 현실 생활에서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왜냐하면 생활 속에서 이러한 진심이 자취를 감추게 되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등진 까닭에 멀어지게 되었고, 티끌세상 향하다 마침내 잃어버렸다.” 여기서 깨달음은 진심 혹은 심우에 대한 자각이다. 티끌세상은 세상을 살아가는 번뇌로써 심우를 잃게 만든 요소이다. 번뇌를 잃고 심우를 되찾아야만 깨달음을 얻고 성불할 수 있다. 깨달음을 얻고 성불하는 경지는 절대적인 것으로서 득실이 없고 시비가 없다. 심우를 잃게 되면 마음이 식심識心이 되고 마음에 허망한 것들이 가득 들어차게 된다. 그러면 “얻고 잃음의 불길이 타오르고, 옳고 그름의 칼끝이 일어난다.”
여기서 ‘잃어버린 소’ 즉, ‘진실한 자기’, ‘본래의 자기’는 임제의현이 말하는 ‘무위진인無位眞人 a true man of no rank’과 통하며 히사마츠 신이치는 ‘본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명Formless Self’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생은 원래 부처이며”, “모든 중생은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서 부처 혹은 불성은 내재적인 것으로서 밖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불성은 무명에 가려져 자기를 잃고 잠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생명으로 하여금 외부의 감각 대상에 따라 발끝을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한데 무명의 객진客塵을 걷어버리고 불성의 광명을 밝힐 때 ‘소’는 돌아와 ‘심회尋回’의 ‘심우心牛’를 이루게 된다. ‘소’를 잃어버렸지만 소는 바깥으로 나간 것이 아니라 여전히 자기 생명 속에 있었다. 그러므로 진정한 심우는 생명 속에서 찾아야 하며 외부에는 심우가 존재하지 않는다. 도ㆍ송에는 숲속에 가서 소를 찾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상징적인 비유일 뿐이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출판사 서평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인류의 생명과 존엄성 그리고 그 본질적 가치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20세기 말부터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유행하던 웰빙well being은 지나가고 이제는 ‘자신의 감정 혹은 내면의 정신을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힐링healing이 시대적 대세이다. 우리는 그동안 행복이나 성공을 얻기 위해 계획하고 노력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깊은 지혜의 원천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고 이를 배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지혜의 원천을 찾으려했던 것이 바로 천여 년 전 중국에서 흥기한 선불교禪佛敎이다. 이후 이 선리禪理는 동아시아 사상은 물론 문화예술의 근간으로 형성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이것을 잊고 있었다. 이제 이것을 다시 찾아 쓰려는 것이다. 그것도 저 멀리 서구를 돌아 들어온 것을 말이다.
선은 인류 내면의 정신 활동이다. 그러므로 언어 문자로의 표현은 그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다. 다시 말하자면 깨달음은 절대적 존재이기에 상대적인 언어 문자로는 이를 충분히 드러낼 수 없다. 그래서 선에서는 언어 문자의 한계를 벗어나 다른 방법을 찾으려 했는데, 특히 회화를 통해 절대적인 취지를 표출하고자 하였다. 또한 문학적인 방식을 운용함에 있어서 문자사용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문자의 작용은 이치를 설명하는데 두지 않았으며 어떠한 경지를 벗어나 어느 한 가지 비유를 부각시킴으로써 사람으로 하여금 깨달음을 체득하게 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었다. 회화는 깨달음을 표현할 수 있는 문자와 구별되는 또 다른 매체였다.
목우도牧牛圖와 목우도 송頌은 이러한 배경하에서 출현하였다. 목우도는 송대의 곽암선사郭庵禪師작품이 가장 완벽하며 도圖, 송頌, 서序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는 목우라는 비유를 통해 선의 실천과정과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려고 했다. 제1도에서부터 제8도까지는 선의 실천을 표현한다면 제9도와 제10도는 선의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사실 교육의 각도에서 볼 때 전자는 자아교육, 자리自利교육이다. 그 목적은 자신의 정신 경계를 제고하여 잃었던 주체성을 되찾아 사물과 내가 모두 사라지고, 주와 객을 모두 잃어버리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김대열의 십우도는 이러한 선 수행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간결하게 풀어내고 있다. 수묵의 농담에 은은하게 번지는 색과 선, 그리고 거기에 더한 저자의 풀이가 누구에게나 쉽게 스스로의 내면을 성찰하고 깨달음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688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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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21년 02월 15일 |
쪽수 | 96쪽 |
크기 |
150 * 220
* 15
mm
/ 353 g
|
총권수 | 1권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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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 150 * 220 * 15 mm / 353 g |
제조자 (수입자) | 헥사곤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1.0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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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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