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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예 디자인리소스북 17
장경희 저자(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2019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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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공예 기술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담은 디자인ㆍ리소스북 시리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에서는 우리 공예의 전통기술과 폭넓은 정보를 소개하기 위해 ‘우리공예ㆍ디자인리소스북’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한눈에 보는 나전칠기〉를 시작으로 천연염색, 소목, 장석, 한지, 백자, 누비, 옹기, 침선, 매듭, 입사, 청자, 옻칠, 소반, 제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리소스북 시리즈물을 15권 발간하였다. 이어서 올 해에는 〈한눈에 보는 금박〉과 〈한눈에 보는 화혜〉 두 권의 책을 발간하였다.

이 책의 총서 (20)

작가정보

저자(글) 장경희

장경희

현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를 졸업하였고 동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탕건장〉, 〈망건장〉, 〈북한의 박물관〉외 다수가 있다.

목차

  • 1장 화혜를 말하다
    신발의 정의와 구분
    신발의 구조와 명칭
    신발의 종류
    신발의 역사

    2장 화혜를 살피다
    꽃신 이야기
    그림으로 본 우리나라 신발
    갖고 싶은 신발
    날씨와 계절마다 다른 신발

    3장 화혜를 다루다
    한국의 화혜 장인
    화혜의 재료와 제작독구
    흑혜의 제작과정


    4장 화혜를 누리다
    전통 신발의 재탄생
    화혜에 혼을 담다


    참고자료
    장인
    공예.디자인 지도
    도판 목록
    참고 문헌
    도움 주신 분·기관
    색인

책 속으로

우리의 우수한 전통 화혜를 한눈에 보는 책

신발은 패션의 완성이라고 합니다. 옷을 잘 갖춰 입으려면 그에 걸맞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양복에 맞춰 구두를 신듯이, 우리의 전통 옷차림인 한복을 멋스럽게 입으려면 그에 걸맞은 신을 신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전통 신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누가 언제 왜 신을까요? 이러한 신발은 누가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까요? 이 책은 이 같은 궁금증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신발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동안 신발에 대한 연구는 복식에 비하여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나마도 신발에 대하여 다룬 책이나 논문들은 문헌사료의 어려운 한자어를 그대로 옮겨 적어 일반인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출토 유물 중 신발을 고고학적으로 다룬 보고서는 시중에서 접하기 어렵습니다. 간혹 각급 박물관이 소장 중인 신발을 소개하는 도록을 제작하거나, 국가무형문화재 또는 시도무형문화재 화혜장 보유자가 전통 신발을 제작하는 기술을 책으로 펴내고 있지만 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통 신발, 즉 화혜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정리하는 동시에, 그동안 한국 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기획 제작한 ‘한눈에 보는’ 시리즈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려 노력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신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문헌과 시각자료를 간결한 설명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정리하고자 하였습니다.
저자 장경희-머리말 중에서

예로부터 신발은 패션의 완성이라 한다. 유교적 관념에 따라 의관정제衣冠整齊를 중요하게 여긴 우리 조상들은 옷을 입고 모자를 썼는데, 마지막으로 그 옷에 어울리는 신발을 맞춤하여 신었다. 옷차림에 알맞은 신발은 그 사람의 패션을 완성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입는 이의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중요 아이템이기도 하다.
인류는 자신의 몸을 가리고 보호하거나 장식하기 위하여 옷을 입었는데, 같은 이유로 발을 보호하거나 신분을 상징하기 위하여 신발을 신었다. 옷의 역사만큼 신발의 역사도 오래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신발을 만들어 신었다.
신발을 만드는 재료는 다양하고 그에 따라 형태가 바뀌며 부르는 이름도 달라진다. 따라서 신발을 말하려면 그것을 부르는 이름부터 찾아야 한다. 오래된 문헌에서 찾을 수 있는 신발의 명칭은 한자어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의 신발은 신목의 길이에 따라 크게 화혜리靴鞋履로 구분한다. 신목이 높으면 화靴, 신목이 없으면 혜鞋, 짚신이나 미투리 등을 리履로 구분지어 부르는 것이다.

본문 14~15p 중에서



화혜는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하셨는지요?
할아버지께서 조선 말기에 경남 합천에서 관청 복식을 담당하면서 의복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신발인 흑혜를 만들어 관아에 납품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역시 가업을 이어받아 평생 전통 신발을 만드셨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도와 심부름을 하면서 어깨 너머로 기술을 익혔지요. 자연스럽게 12살 무렵부터 시작하였고 19세부터 본격적으로 화혜를 만들었습니다.

전통 신발인 화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화혜는 우리의 전통이자 예술 그 자체입니다. 화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유유히 흐르는 자연스러운 곡선과 따뜻한 빛깔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우리의 전통 양식은 고풍스럽고 참 아름답습니다. 화혜 역시 돛단배처럼 앞이 솟아있는 허리 곡선이 아름다운 선을 이루고 있지요. 서양 신발과 달리 화혜는 좌우가 없습니다. 예부터 선현들은 스스로 신발의 좌우를 구분하여 신으면서 자신의 발에 딱 맞는 상태로 길들였지요. 오랜 시간 길들여 자신의 발에 딱 맞는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착용한 것도 선조들의 지혜인 것이지요. 전통의 역사와 삶의 지혜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화혜는 우리의 유산이자 큰 보물입니다.

전통 제작 방식을 고집하고 계시는데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첨단 세상이지만 전통은 우리의 문화이고 뿌리이기에 옛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야 잊혀지지 않고 전통 그대로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지요.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접착제로는 밥풀이나 아교를 사용하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합니다. 두껍고 질긴 쇠가죽 밑창에 송곳으로 일일이 구멍을 뚫고 밑창과 몸체를 붙여 맞바느질을 하는데, 밥풀이 눅진할 때 기워야하기 때문에 2시간 동안 꼼짝 않고 바쁘게 바느질하여야 합니다. 화혜는 배나무, 벚나무, 닥나무로 만들어진 신골을 사용하여 문수를 조절합니다. 신발의 형태를 잡기 위하여 단단한 나무로 만든 신골에 신발을 끼우고 나무망치로 500번 넘게 두들겨야 합니다. 천연 소재를 다듬고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일을 반복해야 하기에 제작 공 정도 복잡합니다.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보통 한 켤레 완성하는 데 보름에서 한 달 정도 걸립니다.

인터뷰 [소박한 우리의 멋을 간직한 화혜] 본문 143p 중에서

출판사 서평

선조의 지혜가 담긴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
상고시대부터 우리나라의 신발은 목이 긴 화와 목이 짧은 혜가 공존하였다. 화혜는 미적 아름다움에 발의 편안함까지 더한 우리의 전통 공예이자 전통 신발이다. 선조의 지혜가 담긴 과학의 산물이라 칭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눈에 보는 화혜〉는 우리의 전통 공예인 화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신발의 정의와 역사’, ‘그림으로 본 우리나라 신발’에서부터 ‘흑혜의 제작과정’ ‘전통 신발의 재탄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통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한눈에 보는 화혜〉는 저자의 오랜 연구과 깊이 있는 성찰이 녹아든 책으로,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어려운 문헌을 쉽게 풀어내었다. 또한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한 데 모아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무형문화재 화혜장 보유자인 안해표 선생의 화혜(흑혜) 제작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냄으로써 화혜의 대표적인 작품의 제작 과정을 사진과 영상(QR코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가들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현대 작품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책의 말미에는 부산시무형문화재 화혜장 보유자인 안해표 선생의 인터뷰를 소개하였다. 전통을 잇는 장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전통의 계승과 현주소 그리고 나아갈 방향까지 모색하고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9321246
발행(출시)일자 2019년 12월 11일
쪽수 159쪽
크기
153 * 211 * 17 mm / 355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우리공예 디자인리소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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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실용성이 중요합니다
한눈에 보는 화혜
예로부터 신발은 패션의 완성이라 한다
한눈에 보는 화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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