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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시절 이야기
헤르만 헤세 저자(글) · 임호일 번역
서연비람 · 2020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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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하여 백 년 넘게 전 세계인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우리 시대는 젊은이들을 어렵게 만든다. 도처에서 인간을 획일화시키려고 하며, 가능하면 그들의 개성을 말살하려고 한다. 이런 책동에 시대정신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 때문에 『데미안』이 나오게 되었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은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등과 더불어 헤르만 헤세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나치 정권 시절에는 금서 처분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도 독일에서는 거의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1960년대의 젊은이들, 특히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독일에서도 다시 헤세 붐이 일어났다. 오늘날 그의 작품들은 독일어 강의의 필수 도서 목록에 들어갈 정도로 대표적인 독일 소설로 인정받고 있다.
『데미안』은 헤세가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집필한 작품으로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자기 청소년 시절의 삶을 회고하는 자서전 형식을 띠고 있다. 헤세는 이 작품을 1919년에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으나 이 작품이 폰타네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자 본명을 밝혔다. (그가 본명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사십 대의 ‘늙은 아저씨’가 청소년의 자서전적인 소설을 썼다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열 살 어린이에서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성년에 이르기까지의 발전 과정이 점진적 내지 단계적으로 묘사되는 이 작품은 괴테의 전통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발전소설(교양소설)이다. 내레이터이자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삶의 계단을 하나씩 올라설 때마다 자기 확신을 굳히고 정체성(개성)을 확립해 가면서 자아에 다가간다.
이 작품에는 작가의 청소년 시절의 경험이 많이 용해되어 있다. 이를테면 싱클레어의 청소년 시절은 작가의 그것과 많은 유사점을 지닌다. 우선 두 사람의 부모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헤세와 마찬가지로 싱클레어의 아버지 역시 엄격하고 어머니는 온아하다. 그리고 헤세와 싱클레어 두 사람 모두 감수성이 예민하고 반항적인 기질을 지니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싱클레어뿐만 아니라 헤세의 유년시절도 편안하게 보호받던 밝은 세계가 ‘어두운 세계’의 그늘에 묻힌다. 그밖에도 헤세와 마찬가지로 싱클레어도 김나지움 시절에 기숙사에 기거하면서 고독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술집의 단골손님이 되어 방탕한 생활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싱클레어가 자기 자신을 찾았듯이 헤세도 이런 어두운 시절을 거쳐 훗날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데미안』은 한마디로 선과 악, 미덕과 악덕, 정의와 불의, 양심과 비양심, 행복과 불행 등과 같은 대립적인 세계가 공존하는 세상 규범에 저항하며 싱클레어가 자기 자신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임호일 교수님의 해설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데미안』의 깊이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

Hermann Hasse(1877~1962)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독일 작가이다. 그는 『데미안』과 더불어 『페터 카멘친트』,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등과 같은 작품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된 『데미안Demian』이 폰타네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나 본명을 밝히고 수상을 사양했다. 그의 시와 잠언 또한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1946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1955년에는 독일출판협회의 평화상을 받았다. 그밖에도 헤세는 화가로도 성공을 했으며, 3,000점 이상의 수채화를 남겼다.

번역 임호일

고려대학교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친 후 독일 뮌헨대학을 거쳐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교에서 독일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문과대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다. 주요 논문으로는 「번역은 원전에 대한 도전이다?」, 「가다머의 예술론」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진리와 방법』(공역), 『한스-게오르크 가다머』, 『실천문학이론』, 『뷔히너 문학 전집』, 『이 세상 풍경』, 『가출』 외 다수가 있다. 저서로는 『천재를 부정한 천재를 아십니까』가 있다.

목차

  • 데미안
    제1장 두 개의 세계
    제2장 카인
    제3장 도둑
    제4장 베아트리체
    제5장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제6장 야곱의 싸움
    제7장 에바 부인
    제8장 종말의 시작

    옮긴이의 말
    1. 프롤로그
    2. 줄거리 해제
    3. 자간 및 행간 읽기
    4. 에필로그

    작가 연보

책 속으로

내 이야기는 내가 열 살이 되어 우리 소도시의 라틴어 학교에 다닐 때 경험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곳을 떠올리면 갖가지 냄새가 풍겨 오고, 고통과 아늑한 전율이 내 심장을 휘젓는다. 어두운 골목, 밝은 집들과 탑들, 시계 종소리 그리고 온갖 사람의 얼굴들, 무서운 귀신이라도 나올 법한 신비롭고 음산한 방들이 생각난다. 그런가 하면 포근한 구석방과 벽난로 냄새 그리고 하녀들 냄새, 상비약과 말린 과일 냄새가 풍겨 오기도 한다. 그곳에는 두 개의 세계가 뒤섞여 있었다. 두 대척점에서 낮과 밤이 왔다.
한쪽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는데, 그 세계는 매우 협소하고 엄밀히 말하면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만의 생활공간이었다. 이 세계는 대체로 나에게 익숙했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의미했으며 사랑과 엄격함, 모범과 교육을 의미했다. 이 세계에는 온화한 광채와 분별 그리고 청결이 깃들어 있었고, 부드럽고 다정한 이야기와 깨끗이 씻은 손과 깨끗이 빤 옷들 그리고 정중한 예의범절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에서 아침 찬송이 울렸고,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렸다. 이 세계에는 미래로 향해 곧게 뻗은 길들이 있었고, 의무와 죄, 양심의 가책 그리고 고해성사, 용서와 선의지, 사랑과 존경, 성서의 말씀 그리고 지혜가 있었다. 우리는 이 세계를 잘 유지해야 했다. 그래야 삶이 맑고 깨끗하고 아름답게 정리되니까.
한편 다른 세계는 우리 집 한가운데서 이미 시작됐다. 그 세계는 완전히 달랐다. 냄새도 달랐고, 언어도 약속도 그리고 요구도 전혀 달랐다. 이 두 번째 세계에는 하녀들이 있었고, 젊은 직공들, 귀신 이야기 그리고 추문(醜聞)이 있었다. 여기에는 터무니없고 유혹적이고 무섭고 수수께끼 같은 일들, 도살장과 감옥, 술주정꾼들, 말다툼하는 여자들, 새끼 낳는 암소들, 쓰러진 말들이 있었고, 도둑질과 살인, 자살에 관한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었다. 아름답고 섬뜩하고 거칠고 무서운 이런 모든 것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 이웃 골목과 이웃집에는 경찰관과 부랑자들이 북적거렸다. 술주정꾼은 자기 마누라를 패고, 저녁이면 젊은 처녀들이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고, 노파들은 마술을 걸어 사람들을 병들게 만들고, 강도들은 숲속에 은거하고, 방화범들은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도처에 이런 격렬한 두 번째 세계가 우글거리며 냄새를 풍겼다. 도처가 그러했는데, 어머니와 아버지가 사는 우리 집만은 예외였다. 그래서 참 좋았다. 신기하게도 여기 우리 집엔 자유와 질서 그리고 휴식이 있었고, 의무와 선한 마음, 용서와 사랑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달랐다. 소란과 소요, 어둠과 폭력이 있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한걸음에 어머니에게로 달려가면 이런 것들을 피할 수 있었다.
-11~13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혼란스러웠다. 그냥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라 아주 혼란스러웠다. 나는 지금까지 밝고 깨끗한 세계에 살고 있었다. 나 자신이 일종의 아벨이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다른 쪽’으로 깊이 꽂혔다. 그쪽으로 아주 떨어져 침몰해 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근본적으로 그쪽을 선호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어떻게 된 일일까? 그렇다, 그때 어떤 기억이 번개처럼 떠올랐다. 그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숨이 막혀 왔다. 지금의 내 불행이 시작된 저주스런 그날 저녁, 아버지와 함께 있었던 그날 저녁, 나는 한순간 아버지와 아버지의 밝은 세계와 지혜를 꿰뚫어 보기라도 한 것처럼 아버지를 깔보지 않았던가! 그렇다, 그때 나는 카인이 되었고, 카인의 표지를 지니고 있었다. 나는 그 표지를 치욕이 아니라 명예로운 휘장으로 생각했다. 악의 세계를 경험하고 불행을 겪었다고 내가 오히려 아버지보다 우월하고, 선의 세계와 경건한 세계보다 내가 더 높은 곳에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
그 당시 내가 체험한 것들은 지금처럼 이렇게 명료한 형태로 사고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모든 것이 그 속에 내포되어 있었다. 그것은 감정의 분출이었고, 나를 아프게 하면서도 자부심으로 가득 채운 기이한 충동이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데미안이 겁 없는 사람들과 비겁한 사람들에 관해 얼마나 신기하게 이야기하고, 카인의 이마를 얼마나 희한하게 해석했던가! 그의 눈, 어른 같은 그의 기묘한 눈, 그때 그 눈이 얼마나 기이하게 반짝였던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머리에 스치는 것이 있었다. 데미안, 그 자신이 일종의 카인이 아니었던가! 자신이 카인을 닮지 않았다고 느꼈다면 그가 왜 그토록 카인을 두둔했던가! 그가 어찌하여 사람을 압도하는 그런 위력을 지녔던가! 그가 왜 ‘다른 쪽’, 겁먹은 사람들을 그렇게 비웃었던가! 그들은 원래 경건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이 아닌가!
-44~45쪽

이제 이야기를 끝맺어야겠다.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갔다. 곧 전쟁이 터졌다. 데미안은 눈에 띄게 낯선 군복에다 은회색 외투를 걸쳐 입고 떠났다. 나는 그의 어머니를 집으로 바래다주었다. 나도 곧 그녀와 작별을 했다. 그녀는 내 입에 키스를 하면서 잠시 나를 그녀의 가슴에 안았다. 그녀의 커다란 눈이 가까이서 내 눈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모든 사람들이 다 형제가 된 것 같았다. 그들은 조국과 명예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 모두가 가면을 쓰지 않은 맨 얼굴로 잠시 바라보는 운명이었다. 청년들이 병영에서 나와 열차에 올랐다. 여러 얼굴에서 나는 표지를 보았다. 우리의 표지와는 다른 표지였다. 사랑과 죽음을 의미하는 아름답고 품위 있는 표지였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나도 껴안았다. 나는 그 포옹의 의미를 알고 기꺼이 호응했다. 그들은 도취돼서 포옹을 한 것이었다. 운명의 뜻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의 도취는 성스러웠다. 그 도취는 그들 모두가 한순간이나마 감동적인 시선으로 운명의 눈을 직시했기에 우러난 것이다.
내가 전선에 나갔을 때는 이미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처음에 나는 충격적인 총격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실망했다. 예전에는 왜 그렇게 극히 적은 사람만이 이상을 위해 살고 싶어 하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이제 보니 많은 사람, 아니 모든 사람들이 이상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이상, 자유롭게 선택한 이상이 아니고 공통의 이상, 강요된 이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내가 사람들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군대 생활과 그들이 공통으로 겪는 위험이 그들을 획일화했다손 치더라도,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어 가는 사람들 다수가 운명의 뜻에 의연하게 다가서고 있음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 공격할 때뿐만 아니라 그 밖의 시간에도 약간은 뭔가에 홀린 듯한 시선을 먼 곳에 고정시키고 있었다. 그 시선은 표적을 잃은 채 거대한 운명에 내맡겨져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믿든 생각해 두었든 간에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고 쓸모가 있었다. 그들로부터 세계의 미래가 형성될 것이다. 세계가 전쟁과 영웅주의, 명예 그리고 그 밖의 낡은 이상에 집요하게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그리고 인간성을 내세우는 목소리가 어이없고 황당무계하게 들리면 들릴수록 이 모든 것은 피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전쟁의 외형적 정치적 목적이 피상적인 것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는 한편 깊은 내면에서는 뭔가가 새로운 인간성 같은 것이 형성되고 있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 중 여럿은 내 쪽에서 죽었다. 이들은 증오와 분노 그리고 살인과 파괴가 목적이 아니었음을 느낌으로 익히 알고 있었다. 그렇다. 목표와 마찬가지로 목적도 실은 우연의 산물이었다. 가장 격렬한 감정조차도 원래는 적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잔학한 행동도 내면, 즉 파괴된 영혼의 분출일 뿐이었다. 새로 태어나기 위해 광분하고 살해하고 파괴하고 죽으려고 했던 영혼의 분출이었던 것이다. 거대한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했다. 알은 세계이고, 세계는 산산이 부서져야 했다.
-210~212쪽

종교 수업 시간에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은 가까워지면서 우정이 싹튼다. 시간이 흐를수록 싱클레어는 데미안이 자기 영혼의 친구라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데미안은 인간이 의지만 강하면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음을 그에게 보여 준다. 무엇보다도 데미안의 종교 내지 교회 비판적 견해가 싱클레어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데미안은 기독교의 신을 불완전한 신으로 규정한다. 성경의 신은 오로지 선의 세계만 칭송하고 악의 세계는 터부로 치부하며 사탄에게 떠넘긴다는 것이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견해에 동의한다. 자신에게도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데미안은 다른 반쪽 세계, 즉 악의 세계도 배척만 할 것이 아니라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왜냐하면 제반 규범은 사회 인습과 마찬가지로 시대와 더불어 변하고, 금기(禁忌) 또한 매 시대마다 다르게 규정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싱클레어도 선과 악의 대립이 개인적인 갈등을 넘어서 문화적 갈등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열여섯 살 되던 해에 싱클레어는 학교를 옮겨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데미안과 멀어지게 된 그는 다시 정신적 혼란을 겪으며 방황한다. 그는 기숙사의 최고 연장자 알퐁스 베크에 이끌려 술집을 드나들다가 마침내 술꾼으로 전락해 방탕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데미안을 그리워한다.
그의 갈등은 한 청순한 소녀를 만남으로써 해소되기 시작한다. 그녀를 베아트리체라고 명명한 그는 그녀를 정신적으로 사랑하고 존경한다. 그녀를 신성시하게 되면서 그는 악의 세계에 등을 돌린다. 그는 몽환의 세계에 살면서 베아트리체의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9171247
발행(출시)일자 2020년 03월 25일
쪽수 240쪽
크기
148 * 213 * 17 mm / 331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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