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풍경

현대문학 수필작가회 제16집

정목일 , 반숙자 , 염정임 , 정태원 , 김은숙 , 남기연 , 김정택 , 이부림 , 장영향 , 이병훈 저자(글)

나무향 · 2020년 12월 15일

책 소개

〈현대문학〉 수필 등단 작가들의 모임인 〈현대문학수필작가회〉 회원의 수필동인지다. 우리나라 최초 수필등단작가 정목일을 비롯하여 10명의 회원이 만든 수필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목일

195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73년 '소년중앙'에 동화가 입상되었고, 1975년 월간문학에 수필이 당선이 되었다. 또한 한국현대아동문학상, 1993 수필문학대상, 1995 현대수필문학상, 2005 제1회 GS에세이 문학상 본상, 경상남도문화상, 동포문학상, 에세이문학상을 수상했다. 경남문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마산 창신대학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 경남문학관장, 수필전문지 계간 '선수필' 발행인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남강부근의 겨울나무', '한국의 영혼', '티베트 터키 그리스 이집트를 가다', '깨어 있는 자만이 숲을 볼 수 있다', '별이 되어 풀꽃이 되어', '심금', '만나면서 떠나면서', '모래알 이야기', '꼬꼬 할아버지', '달빛고요', '대금산조', '별보며 쓰는 편지', '나의 해외 문화기행', '가을 금관', '마음꽃 피우기', '달이 있는 바다', '침향', '목향', '마음고요', '한국의 아름다움 77가지', '해님의 노래', '무지개 만드는 나라', '파랑새 학교', '반지호수', '말라깽이 선생님', '가족을 삽니다' 등이 있다.

저자(글) 반숙자

저자(글) 염정임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1986년 '수필공원'(현, 에세이문학), 1987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월간 '에세이' 주관 에세이스트상(1988), 현대수필문학상(1993), 펜문학상(2009) 수상. 저서: 수필집 '미움으로 흘리는 눈물은 없다'(1992), '유년의 마을'(1999), 수필선집 '회전문'(2002), '작은 상자, 큰 상자'(2008)가 있음. 한국수필문학진흥회 기획위원, 수필문우회, 에세이문학작가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정책개발위원, 한국여성문학인회와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저자(글) 정태원

저자(글) 김은숙

저자(글) 남기연

저자(글) 김정택

저자(글) 이부림

저자(글) 장영향

저자(글) 이병훈

현대문학수필작가회 소속이다.

목차

• | 머릿글 | 소중한 인연들의 『은빛 풍경』 / 김정택 ㆍ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 ㆍ 12
  
  정목일
  영혼 피리 ㆍ 16
  제주도 빛깔 ㆍ 20
  
  반숙자
  나의 서재 ㆍ 28
  불빛이 있는 곳 ㆍ 32
  어떤 동침 ㆍ36
  장미의 비밀 ㆍ41
  
  염정임
  남편의 오두막 ㆍ 48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ㆍ 52
  거품에 대하여 ㆍ 55
  
  정태원
  해 뜨는 곳 ㆍ60
  고향 집 ㆍ64
  시를 줍던 날 ㆍ69
  
  김은숙
  그 바닷가의 전망 ㆍ74
  팬텀싱어를 찾아서 ㆍ 78
  환상의 섬 마라도 ㆍ 82
  
  남기연
  성모 승천의 날에 드리는 기도 ㆍ 86
  탄생의 달에 드리는 기도 ㆍ 88
  
  김정택
  검정 고무신 ㆍ92
  억새의 은빛 풍경 ㆍ 96
  충신 집안의 기제사 ㆍ 100
  이부림
  스킨답서스 ㆍ108
  슬기로워야 ㆍ113
  점집 나들이 ㆍ117
  책 읽는 여인 ㆍ122
  
  장영향
  떠 있는 것들 ㆍ128
  시절인연 ㆍ 132
  올레길 7코스 ㆍ 137
  외출복 ㆍ 142
  
  이병훈
  상처받은 내면아이 ㆍ 150
  사랑의 열정은 영혼의 병인가 ㆍ 153
  한라산의 환상 ㆍ 156
  결국, 우리의 봄은 핀다 ㆍ 161

책 속으로

〈머리말〉

비대면 세상, 아무렴 비대면의 가을이 서럽지요. 사람의 발길이 그리운 곳이 어디 한두 곳이겠습니까? 바다의 물결은 저물어가는 햇빛을 받아 푸른색을 잃고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물결은 바다에만 출렁이는 풍경이 아닙니다. 들녘에는 억새의 은빛 물결이 바람결 따라 넘실거립니다.

우리 곁에 가을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직접 뵙지 못하는 동안 세월의 물결도 많이 흘렀습니다. 은빛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머리 염색으로 임시 노령을 막다가 아무래도 노화에 맞서기가 힘들어집니다. 우리가 설 수 있는 자리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가 버거운 건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인연은 소중한 것입니다. 1994년 1월 첫 문집을 만들었으니 어느덧 저희는 작품으로 만나는 글벗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연이 소중한 건 우리끼리 구심점과 희망이 있는 까닭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에 늘 향기가 나는 것은 우리들이 존경으로 이어진 덕분이지요.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 합니다. 엘레나 루스벨트는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 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 작품”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이야말로 앞으로 살아갈 날 중에 가장 젊은 날이고, 가장 소중한 날입니다. 고운 자태로 새로워지는 노년의 삶이 더욱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랍니다. 남은 생애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력만큼 다르게 늙을 수 있다는 것은 자연의 가르침이고 진리입니다.

사람은 지난 세월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그의 노년이 평가되기도 합니다.
회원 열 분이 33편의 작품을 내주셨습니다. 은빛의 향연을 조용하게 펼치려 합니다. 저마다 겪었던 은빛 추억이 늦가을 풍경처럼 독자들에게 읽히기를 바랍니다.
2020년 11월
현대문학수필작가회 회장 김정택

기본정보

ISBN	9791189052270
발행(출시)일자	2020년 12월 15일
쪽수	164쪽
크기	153 * 225 * 15 mm / 315 g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