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부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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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올해의청소년도서 > 2019년 하반기 선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만나는 일이 익숙한 우리 시대에, 『전생부터 가족』은 한 번쯤 마주쳤거나, 앞으로 마주칠지도 모를 ‘가족’의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해 보여 준다. 친부모에게 느낀 분노와 상실감을 치유받기 위해 가상의 가족놀이에 뛰어들거나 모두 떠나 버린 빈집에 홀로 남겨졌거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출생의 비밀을 일부러 모른 척하는 등 각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겉으로는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각기 다른 사연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 탈북 청소년, 이주 여성, 흔히 ‘드랙’이라고 불리는 크로스드레싱 이슈 등 사회적으로 관심과 시선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인물들 이야기도 등장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사회적 약자를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의 총서 (23)
작가정보
작가의 말
안는다는 건 참 따뜻한 일이다. 내 가슴을 내어 주고 다른 가슴을 품기 때문이다. 힘들고 지칠 때 좋아하는 뭔가를 꼬옥 껴안고 있으면 견딜 수 있다. 가끔 품에 안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평생 함께 가는 친구, 반려동물…… 가슴을 내어 주고 가슴으로 품는 게 꼭 사람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품에 안을 수 있는 존재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목차
- 완벽한 가족 | 너의 이름 | 문제아의 탄생 | 텐텐텐 클럽 | 나를 찾아 줘 | 어쩌면 양배추처럼 | 글쓴이의 말
책 속으로
“가족이 뭐지? 난 왜 진실한 가족을 갖는 게 이렇게 어렵지? 남들 다 갖고 있는 그런 가족이 갖고 싶을 뿐이었다.”_57쪽
“엄마는 내 살이 걱정 안 돼?”
“걱정을 왜 해. 듬직하니 좋기만 하다. 나는 네 살들이 참 예쁘다.”
“애들은 날 보고 백돼지라고 놀리는데 뭐가 예뻐?”
“엄마가 돼지니까 그 자식이 돼지인 건 당연한 거 아냐?”
“에에, 그게 뭐야. 그런 건 닮기 싫단 말야.”
“정 그러면 엄마랑 같이 빼. 혼자만 빼면 절대 안 돼!” _124~125쪽
가난은 잘 지어진 옷이다. 이 동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벌씩 갖고 있다. 얼마나 촘촘하게 잘 짜였는지 희망 한 올 새어 들 틈도 없다. 대부분은 평생 입어도 닳지 않는 이 옷을 자식들에게 물려준다. 물려줄 게 없어서 가난을 물려준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버지에게 마치 어제 해 입은 새 옷 같은 가난을 물려받았다. 입자마자 몸에 딱 달라붙는 불쾌감. 너무나 익숙해서 내 몸같이 초라한 이 생활을 물려받았다. _134쪽
누나는 아빠에게 오빠라고 했고, 나는 누나에게 그냥 누나라고 했다. 솔직히 열 살 차이 나는 엄마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니 남들이 처음 볼 때 우리가 어떻게 보일지는 뻔한 거였다. 아빠랑 누나는 속 모르는 남들이 콩가루 집안이라고 쑤군거리면, 콩가루치고 이렇게 고소한 콩가루는 없을 거라며 오히려 즐기는 거처럼 보였다. _142쪽
엄마는 이주일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의리가 있는 코미디언이라고 했다. 이리에서 폭파 사고가 났을 때 가수 하춘화를 업고 뛰어서 구해 냈단다. 엄마는 이 말을 할 때마다 반짝반짝 눈에서 빛이 났다. 어쩌면 엄마도 누군가 이 힘든 생활에서 자신을 구해 주길 바랐던 것도 같다. _160쪽
“그래, 네 말이 맞아. 엄마는 돈이 좋아. 하지만 그것 때문에만 결혼한 거 아냐. 사람이 돈만 갖고는 못 살아. 아빠도 너도 내 가족이야. 내가 다 지킬 거야.”
니콜 여사의 말에 안젤리카도 가만히 다가와 우리를 껴안았다. 니콜 여사가 나를 껴안고 안젤리카는 우리를 껴안고…… 꼭 다정한 양배추 같았다. _227~228쪽
무조건 내 편을 들어줬으면 안 믿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니콜 여사는 솔직하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이야기해 줬다.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상하게 보지도 않았다. 그걸로 충분했다. 엄마 말대로 그건 일단 우리 셋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어떻게든 될 게 분명했다. _229쪽
출판사 서평
가족을 가족으로 만드는 건 뭘까?
닮을 수도, 전혀 다를 수도 있어.
엄마와 아빠가 둘씩일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
한집에 살기도 하지만 따로 살거나 멀리 있다고 가족이 아니진 않아.
가끔 싸우기도 하고 다신 안 볼 것처럼 밉다가도
안 보이면 궁금하고 보고 싶고
생각하면 그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족’
“남들 다 갖고 있는 그런 가족이 갖고 싶을 뿐이었다.” _ 「완벽한 가족」
아빠가 장관이고, 엄마가 학장이면 뭐 한담? 쇼윈도 부부로 살아가는 부모 사이에서 도연은 하루하루가 숨이 막힌다. 그래도 ‘전생부터 가족’ 단톡방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곳에는 사소한 것도 살뜰히 챙기는 엄마, 딸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아빠, 재치 넘치는 오빠까지 있으니까! 그런데, 이 가족놀이, 사뭇 위험하고 위태위태하다. “가족이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겠냐.” 따뜻한 가정의 품이 그리웠던 소녀가 품은 ‘가족에 대한 환상’이 처절하게 무너질 때 독자들은 비로소 가족에 대한 의미를 곱씹어 보게 된다.
“내가 이 이름을 지켜 낼 거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_ 「너의 이름」
“박진이!”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 국경을 넘는 동안 늘 되뇌었던 그 이름. 그만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다시 일어나게 하는 그 이름. ‘진이’라는 흔하게 느껴질 법한 이름을 통해 작가는 가족의 범위를 넓혀 보자고 말하는 것 같다. 우리가 ‘이름을 불러 주며’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라고. 어쩌면 그들이 피붙이 하나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누군가를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고.
“애들은 날 보고 백돼지라고 놀리는데 뭐가 예뻐?” _ 「문제아의 탄생」
무책임한 쪽지 한 장 남기고, 아빠가 사라졌다. 성황리에 영업 중이던 만리장성은 주방장인 아빠의 가출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엄마는 눈물 바람으로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는 중. 자장면 재벌을 꿈꾸는 만리장성의 후계자 ‘준식’은 우연히 아빠가 수상한 남자와 주고받은 메일을 보게 된다. ‘비밀은 고통스럽지만 견디어 냅시다’, ‘언제까지 이 시한부의 행복을 지킬 수 있을까요.’라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서로가 어떤 모습을 하더라도 아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은, 비밀을 지키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지켜 낼 ‘내 사람’들일 것이다.
“아빠, 서른둘. 누나, 스물둘. 나, 열둘. 우리는 텐텐텐 클럽이었다.” _ 「텐텐텐 클럽」
아무리 아빠랑 결혼했었어도 나보다 딱 열 살 많은데, 누나를 굳이 엄마라고 불러야 할까? 하지만 아빠가 수미 누나를 남겨 두고 떠난 건 선견지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남들이 콩가루 집안이라고 쑤군거리면 콩가루치고 이렇게 고소한 콩가루는 없을 거라며 의연하게 말하던 누나, 긍정과 위트로 잔뜩 무장하고 팍팍한 현실도 휴일의 오후처럼 만들어 주는 누나!
이 가족에게 쏟아질 편견 어린 시선이 매섭고 가혹하리라는 것쯤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보듬고 살피며 끈끈한 가족이 될 있다는 사실은 예상치 못한 선물처럼 우리를 감격시키고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 준다.
“네가 어디 있는지 말해 주지 않으니까 못 찾는 거야.” _ 「나를 찾아 줘」
엄마가 가출했다. 코미디언 이주일을 좋아하던 엄마는 이주일이 오래전 하춘화를 구한 것처럼 자기도 누군가가 구해 주길 바란 걸까? 졸지에 소년 가장이 된 태준이는 밀린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성민이 패거리를 집에 들인다. 태준이의 집을 아지트 삼아 온갖 탈선을 일삼는 패거리를 꾸역꾸역 참아 내는 태준이. 그런데 집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나 여기 있어.’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목소리이지만 어딘가 간절한 느낌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게 절망적일 때, 우리를 지탱해 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품 안에 있는 존재라면 누구든 무엇이든 가족일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을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
“니콜 여사가 나를 껴안고 안젤리카는 우리를 껴안고…… 꼭 다정한 양배추 같았다.” _ 「어쩌면 양배추처럼」
아빠와 재혼한 니콜 여사는 필리핀에서 왔다. 니콜 여사의 친딸이자, 내 이복동생 안젤리카가 나 때문에 친엄마 사랑도 못 받는 것 같아 불쌍할 뿐. 어느 날, 동생 안젤리카를 놀라게 하려고 숨죽여 집에 들어가던 나는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되고, 억눌러 오던 자신의 비밀도 봉인 해제 한다. ‘틀렸다’가 아니라 ‘다르다’라고 바라봐 주고, 그 ‘다름’을 겹겹이 양배추처럼 안아 주는 가족은 상처 입은 사람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보루 같은 것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울타리, 가족
소설은 물론 시와 논픽션, 동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지영 작가는 늘 곁에 있는 게 익숙해서 지나치기 쉽지만, 진중하게 들여다봐야 할 여러 테마를 완성도 높은 청소년소설로 풀어내 왔다. 여섯 편의 연작소설에서는 ‘가족’이라는 주제를 참신한 해석과 발칙한 설정으로 담아냈다.
학교, 일터 등 다양한 배경을 함께 공유하는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가족에 대해 저마다 다른 형태의 고통과 질문을 안고 살아간다. 어떤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인물이 다른 작품에서는 주변 인물이 되거나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는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여섯 작품의 다양한 접점 속에서 주인공들의 삶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결국 단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진다. 어떤 이유로 가족이 되었든, 누가 뭐라든 우리가 ‘가족’으로 불러 주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가족이라는 이름의 든든한 울타리라는 것. 가족은 때때로 감당하기 버거운 아픔과 고통을 안겨 주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안에서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034146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7월 22일 | ||
쪽수 | 232쪽 | ||
크기 |
140 * 205
* 20
mm
/ 29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서유재 청소년문학선 바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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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연휴일 때, 시간이 생기면 소설을 집어들게 되더라고요.
마음의 여유을 부리면서 저도 소설 속 다른 세계로 빠져들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그런가봐요.
이번 연휴 때 재미나게 읽은 소설중에 하나가 바로
신지영 작가의 연작소설 [전생부터 가족]이에요. 무슨 내용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요.
짧은 단편이라서 읽기에 쉽고 부담이 없었어요.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삶의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사람의 생각은 그 본질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 표현방법은 차이가 분명이 있겠지만요. 그래서 요즘 아이들의 학생생활은 어떤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무척이나 궁금하던 차에
전생부터 가족의 첫 연작소설, 완벽한 가족의 소설의 주인공은 학생이더라고요.
저는 그중에서도 완벽한 가족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보았는데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한 가족 구성원들을 살펴보며,
여러가지 가족을 살펴보게 되었어요. 우리는 남이 되어 볼 수 없듯이,
이해는 하고 공감을 하지만, 완전히 알 수는 없는데요.
부모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하지만, 부와 명예를 모든 가진 부모님밑에서
사랑이 결핍의 있는 주인공은 단톡방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에요.
가짜 가족의 놀이지만, 주인공 고등학생은 그 속에서 위안과 안정을 찾아요.
정말 아빠다운, 정말 엄마다운 그리고 오빠를 만나지만
그들은 나중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본 마음을 드러냅니다.
또 다시 상처를 받은 주인공, 전생부터 가족이라는 말의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끈끈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를
가족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싶었어요.
'가족 다양성' 에 대해 생각해 보는 연작테마소설집
「전생부터 가족」
총 여섯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단편집이다. 하지만 책이 끝나고 난 후 이 책을 단편집이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하는 여섯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하나하나의 단편이 모인 듯 하지만 연결된듯한 하나의 이야기. '연작테마소설집' 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는 걸 책을 다 읽고 난 후에야 알게됐다.
첫번째 이야기인 '완벽한 가족' 의 주인공은 도연이다. 모범 청소년 장관상을 받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연이의 아버지는 장관이고, 어미니는 학장이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가족 이지만 도연이는 엄마 아빠와 해본것보다 해보지 못한 것들이 더욱 많다. 쇼윈도 가족 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도연이는 진짜 가족보다 열할극 커뮤니티에서만난 '전생부터가족' 멤머들을 더욱 좋아한다. 정은 없지만 돈은 넘치는 도연이는 전생부터 가족 멤머들에게 선물공세를 하며 가족과 해보고 싶은 것들을 대리만족한다. 단순히 가족들과 함께 감자탕을 먹어보는게 소원이라는 도연이가 그저 안스럽기만 하다.
두번째 이야기인 '너의 이름' 의 주인공은 탈북 후 대한민국에 정착하기위해 고생중인 진이다. 친구네 가족을 따라 강을 건너자마자 진이는 밀거래업자에게 넘겨진다. 영문도 모르고 따라 걸음을 옮기는 진이는 그제서야 아빠친구이자 자신의 친구 아빠인 사람이 자신을 밀거래업자에게 팔아넘겼다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그렇게 후미진 뒷골목에 도착한 진이는 또다시 오십대 아줌마에게 넘겨진다. 우여곡절끝에 한국으로 넘어올 수 있었지만 진이는 자신에게 진이라는 이름을 넘겨주고 중국에 홀로 남겨진 진짜 진이를 기다린다.
세번째 이야기인 '문제아의 탄생' 의 주인공은 준식이다. 어느날 갑자기 달랑 쪽지 한 장 남겨 놓고 아빠가 사라졌다. 아빠가 없는 식당은 당연히 멈추게되고, 엄마는 아빠를 기다리며 눈물만 흘린다. 아빠가 왜 가출을 한건지 알 수 없던 준식이는 어느날 우연히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게 되고, 숨겨져있던 비밀스러운 상자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상자속엔 잃어버렸다던 엄마 아빠의 결혼식 사진과 준식이 아기였을때 사진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태어난 날보다 결혼식 날짜라 뒤라는 걸 알게된 준식은 순간 엄마 아빠도 속도위반을 한거라며 웃어 넘긴다. 엄마의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결혼식 사진을 찾았다며 엄마에게 보여준 준식은 서럽게 우는 엄마가 조금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사진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렇게 준식은 자신의 사진 뒤 숨겨진 글자를 발견하게된다.
이 외에도 모두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 이지만 하나같이 평범해(?) 보이는 가족의 이야기는 아니다. 엄마와 아들이 10살밖에 차이나지 않는 '텐텐텐 클럽', 아들을 두고 집을 나가버린 엄마가 등장하는 '나를 찾아줘', 성정체성이 혼란스러운 성민이를 보듬어주는 필리핀 새엄마가 등장하는 '어쩌면 양배추처럼'. 가족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가의 의도대로 다양한 가족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짧은 글 속에 담긴 가족에 대한 의미를 알아가며 내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무척 좋았다.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가족에 대한 좋은 감정들을 꺼내볼 수 있기를...
전생부터 가족 이 책은 사실 제목부터가 조금은 자극적이라
어떤 내용이라 너무 궁금해서
앉은자리에서 휘리릭~ 다 읽어내려간 책이에요.
완벽한 가족, 너의 이름, 문제아의 탄생, 텐텐 클럽,
나를 찾아줘, 어쩌면 양배추처럼
이렇게 총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인데
이 6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족이 때때로 감당하기 버거운
아픔과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안에서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게된다는 사실으
알려주는.. 가족의 의미에대해 좀더 깊게 생각하게 되네요.
ϻ
특히 가장 첫편에서의 완벽한 가족속 주인공은 장관 아빠와
학장인 엄마로 인해 늘 쇼윈도우 가족으로 숨막히는 삶을 살아가는데
그런 주인공에게 전생부터 가족이라는 놀이로
가족의 사랑을 알아가지만 그로인해 가족의 환상이
처절하게 무너지는걸보니 진정한 가족이란 뭘까.. 다시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저희 딸아이도 중1이다보니
요즘 학교,학원에 늘 공부에대한 이야기와
서로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정작 가슴속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 이야기를 통해
좀더 반성하게되는것 같았아요..
ϻ
ϻ
그 외에도 각 이야기마다 다양한 주인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다른것이 아닌 또 연결이 되면서
주인공이 주변인이 되기도하면서 좀더 몰입감있게 구성이 된것 같아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을통해
좀더 가족이라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아
좋았네요~
ϻ
아침 일찍 놀이공원에서 '전생부터 가족'과 만나 하루 종일 붙어 다녔다.함께 롤러코스터도 타고 회전목마도 타고 돗자리를 펴고 밥도 먹었다. (-35-)하나는 동정심, 나머지 하나는 경멸, 내가 어떤 성격인지,어떤 걸 잘하는지,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그저 '탈북자'란 딱지만 붙일 뿐이다. (-75-)앙드레도 사라졌다.버터 발라 논 것처럼 느끼한 이름이지만 흔하디 흔한 길고양이라 누가 훔쳐 갔을리는 없다.분명 제발로 나갔다는 소린데, 녀석이 우리 집에 오고서는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109-)누나는 오늘도 맨발이다.아빠가 우리 곁을 떠난 후 오년동안 누나는 맨발이었다.영하 15도가 넘는 추운 날씨에도 색 바랜 청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그 속의 맨발, 불굴의 의지로 지켜낸 스타일이다. (-136-)말은 그렇게 해도 담임의 눈은 귀찮은 일은 떠맡지 않아 다해이라는 것처럼 보였다.하긴 공부 잘 하는 애들 입시 신경 쓰는 것만도 골치 아프겠지.나 같은 쭉정이에게까지 쓸 마음이 남아 있기나 하겠어.(-167-)"에그, 이놈아 니콜 여사가 뭐야,이제 엄마라고 할 때도 됐다.네 새엄마 같은 여자 없다.배 아파 낳은 딸보다 너를 더 생각해 주지 않냐."(-213-)<완벽한 가족>,<너의 이름>,<문제아의 탄생>,<텐텐텐 클럽>,<나를 찾아 줘>,<어쩌면 양배추처럼>으로 이어지는 연작 소설이다'.여기서 연작 소설이란 서로가 각각 다른 스토리 전개를 펼쳐가는 단편 소설과 다리 연작 소설은 서로의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엮여 있다.앞의 단편 소설 스토리는 다음 단편 소설과 동선이 겹쳐지게 되고, 인물과 상황도 겹쳐지게 된다. 연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며, 각각의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묘미가 있다.여섯 편의 연작 소설로 이뤄진 <전생부터 가족>은 우리 사회의 가족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서 민낯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여기서 가족이란 표준화된 형태의 온전한 가족이 아닌, 묘하게 뭐 하나 빠진 것 같은 가족의 모습이다. 외적으로 볼 때 남들이 부러워하는 가족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무언가 아쉬운 점이 있다. 대학교수와 장관 사이에 태어난 안도연은 학교 내에서 금수저로 불리며, 반 친구들의 부러움을 얻고 있다. 그 과정에서 묘한 질투어린 시선을 느끼면서,도연은 자신의 현재의 모습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정서적 결핍을 느끼기 시작하였다.결국 자신을 챙겨주지 못하는 진짜 아빠 엄마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평범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는 가짜 엄마,가짜 아빠와 함께 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묘한 사랑의 씨앗을 느끼게 된다.이 소설은 한국인들만의 공통된 정서와 엮이고 있다.우리 사회는 표준화된 공통의 이상적잉 가정에 대한 기억이 현존한다.드라마가 만들어낸 보편적인 가정,건강한 가정의 모습 말이다.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에서 벗어날 때면, 한국인 특유의 오지랖이 발동되는 것이다.소설 <텐텐텐 클럽>에서 돌아가신 아빠와 누나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새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진이는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기에 충분한 요소로 채워지고 있었다.결국 우리 사회는 이러한 결핍에 대해서 넘어가지 못하고 개입하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 한국 사회에서 보여주는 배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유,부족하게 살아가면서도 형식상 완벽한 가족을 만들려 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기 위해서였다.피곤하고, 때로는 지치게 만드는 한국 사회 안에서 일그러진 가족의 형태의 모습들을 이 소설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었다.
가족. 가족이라는 이 이름에는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듣기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따뜻함, 마음 속 어딘가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올 것만 같은 울컥함, 내가 지켜내야만 하는 책임, 힘들고 포기 하고 싶을 때 나를 일어서게 하는 힘, 이처럼 가족이라는 이름에는 많은 의미와 이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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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게 되었을 때, 청소년의 시절에 가족의 영향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 내가 이 부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이 책을 고르게 되었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얻고자 기대했던 것은 얻을 수는 없었다. 내가 생각했던 가족의 개념이 정중지와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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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족의 개념은 부모와 그 밑에 있는 가족으로만 생각을 했다. 기껏해봐야 조부모까지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가족의 개념은 더 넓은 의미였다. 피가 섞이지 않아도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리고 서로 의지가 될 수 있다면 가족이었다. 나의 가족도 가족이지만, 나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어도 나의 옆을 지켜주는 사람, 나의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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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부터 가족’은 총 6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족인 듯 가족이 아닌 것 같은 가족이야기, 가족이 아닌 것 같지만 가족과 같은 진짜 ‘가족’의 단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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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이해하기 위해 읽은 책이었지만, 가족과 같은 정말 소중한 사람들의 의미를 알게 해 준 책, ‘전생부터 가족’. 자신의 주변의 인생을 돌아봐야 할 사람이라면,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소중한 사람들의 의미를 돌아봐야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은 ‘전생부터 가족’의 뭉클한 이야기를 만나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고 있다.
이 중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완벽한 가족>, <나를 찾아줘> 편이다. 제목에 가장 가까운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완벽한 가족>편에서는
장관 아버지와 대학교수 어머니를 둔 도연이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도연이네 가족은 화목하고 모자랄 것 없는 행복한 가정이지만
알고 보면 항상 바쁘고 차갑기만 한 가족의 모습에 도연이는 힘들어한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단톡방 "전생부터 가족"을 통해 행복을 차차 되찾아가고
성격도 바꿔나가는 계기가 되지만, 나중엔 이들에게도 상처를 입게 된다.
그리고 엄마의 진심 어린 눈물과 통화 내용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그런 스토리이다. 이 내용에서는 한편으론 따뜻하고 한편으론 차갑기도 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도 여러 단톡방에서 사람들을 알아가 본 적이 있는데
넷상의 사람들이 때론 힘이 되기도 하고 좋은 사람도 많고 각자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이러한 사람들은 가족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만약 내가 도연이와 같은 상황이었어도 이런 생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난 그런 상황이었어도 나는 지금과 변함없는 생각을 갖지 않았을까 싶다.
<나를 찾아줘>편 에서는 <완벽한 가족편에서 도연이 옆에서 위로해주고 조언해줬던 친구 태준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주일을 좋아하는 태준이의 엄마는 집에서 가출해버리고 집에 혼자 남은 태준이는 엄마의 흔적들을 보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그런 와중에 빈집인 태준이 집을 노리고 괴롭히는 일진 무리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가 엄마를 잃은 버려진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며 엄마를 기다리게 된다.여기서 태준이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준 것은 고양이이다.난 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태준이에게 하나의 힘이 되어주는 것을 보니
동물도 하나의 가족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내용 외에도 가족이 아니지만 같은 탈북자로서 가족같이 돕고 사는 사람들,
재혼가족, 다문화 가정 등등등 여러 형태의 가족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각기 다른 내용들이지만 공통적인 것은 다 가족에 관한 것이고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내용이라는 것이다.이 책은 모두 청소년이 주인공이고 그 주인공 관점에서 쓰여 있어서 그런지
내가 보기에 더 이해도 잘 가고, 더 깊게 파고 들어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마 작가님이 청소년에게 가족이라는 것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중요성, 또 그 가치를 알려주려고 이렇게 쓰신 것이 아닌가 싶다.
나와같은 10대 청소년들이 읽는 것을 추천한다.
신지영 작가의 “전생부터 가족” 이 책은 읽는 내내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줬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정말 좋은 책이다. 자녀와 함께 읽기에도 좋을 듯 하다.
가족이 있지만 가족간 대화의 단절로 인해 힘들어하는 도연이. 외적으로는 장관 아빠에 대학학장의 엄마, 뭐하나 부족함 없는 정말 모두들 부러워하는 가정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게 정말 행복의 잣대가 되는것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도연이는 사이버상에서 전생부터 가족이라는 단체카톡방에 들어가서 마음의 위로를 받게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을 때 온라인상에서 다정하고 많은 사랑을 주는 부모와 오빠가 생겼으니 얼마나 기뻤을까? 실제 가족에게서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을 카톡방에서 느끼며 행복감에 빠져들게 된다. 어느 순간 부터는 오프라인에서도 만남을 갖게 된다.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놀이동산도 가고 정말 가족의 모습으로 살아본다. 하지만 이 가족의 구성원들은 도연이에게 가족 이외의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정말이지 가족은 뭔가? 저자는 이렇게 애기한다. 가슴을 내어주고 가슴으로 품는게 가족이라고 말한다. 누군가 힘들고 지칠 때 꼬옥 껴안아 품어주는 가족이 필요하다. 요즘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쉽게 볼수 있는 풍경이다. 맞벌이 부모로 인해 얼굴볼 시간이 없고, 각자의 꽉 짜여진 일정으로 인해 한끼 식사도 함께하기 힘들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된다. 가족이 없어도 가족보다 더 소중한 반려견이 있을수도, 이웃사촌이 있을수도 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지하고 견딜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분명히 우리곁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낀다.
이책에서 비유한 것처럼 우리의 가족 모습은 양배추 같았으면 좋겠다. 한사람 한사람 한겹한겹 각 구성원을 껴안고 따스한 마음으로 사랑으로 안아주면서 이 헌난한 세상을 살아가면 좋겠다. 지금 옆에있는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있다면 한번쯤은 돌이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이 상처를 주는가? 왜 상처를 줘야 하는가? 인생은 너무나 짧은데 말이다.
너무나 잘 나가는 부모를 둔 덕분에 항상 혼자인 도연이.
그런 도연이가 가상 게임인 ‘전생부터 가족’이라는 역할극을 하는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만난 아빠, 엄마, 오빠에게서 가족의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다가 그 사람들은 자신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바라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그것은 그냥 연극 같은 장난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가식적으로만 보이던 진짜 부모에게서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완벽한 가족>을 읽으면서 그냥 아이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느끼는 것들을 다룬 성장소설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가정, 한 가정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모양의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월남한 아가씨 이야기인 <너의 이름>에서 그저 자신을 인신매매 집단에서 도망치게 도와준 박진이라는 남자는 진이(진짜 이름은 박미혜)에게 가족이었다.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아까워하지 않은 한 사람. 언제나 그립고 가슴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가족이었다.
그리고 아빠의 가출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준식이 이야기. 아빠와 엄마인줄로만 알고 살아왔는데 형과 형수였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생각보다 썩 괜찮은 결정을 내리는 준식이를 보며 자신의 슬픔은 숨길 수 있는 것은 가족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아픔보다 가족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큰 아픔이라는 것을 알기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가장 가족같이 않은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텐텐텐 클럽>의 진이 가족 이야기.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가족같이 않은 이 가족이 제일 가족 같은 끈끈한 가족력을 보여준다. 아빠가 데리고 온 열 살 차이 나는 누나(새엄마)와 가족이 되었는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자 정말 이상한 구조의 가족이 되어버렸다. 누나라고 부르는 새엄마와 남겨진 진이 그렇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집에서 살고 있다. 아직은 어리기만 한 누나지만 진이를 진짜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람이 생겼지만 대학 들어갈 때 까지는 비밀로 하고 몰래 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자신에게 미안해 할까봐 끝까지 모른 척 하기로 마음먹는 진이의 모습에서 서로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가족의 따뜻함을 엿볼 수 있었다.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엄마까지 집을 나가버리고 철저하게 혼자가 된 태준이 이야기는 내가 어른이라 그런지 읽는 내내 탈선의 길로 접어들까 봐 마음 조이며 읽었다.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를 원망할 법도 한데 태준이는 끝까지 엄마를 그리워만 한다.
그러면서 자신처럼 혼자가 되어버린 아기 고양이와 가족이 된다.
아빠가 돈이 많아서 돈 때문에 아빠랑 결혼했다고 생각하는 니콜 여사와 자신의 눈치만 보며 사는 그 여자의 딸 안젤리카에게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게 되는 <어쩌면 양배추처럼>이라는 이야기는 성 정체성이라는 묵직한 사회 문제도 가족이라는 주제와 함께 다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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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품에 안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평생 함께 가는 친구, 반려동물…… 가슴을 내어 주고 가슴으로 품는 게 꼭 사람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품에 안을 수 있는 존재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또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책엔 다양성을 가진 6가족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완벽한 가족」--> “남들 다 갖고 있는 그런 가족이 갖고 싶을 뿐이었다.”
아빠가 장관이고, 엄마가 대학교수 학장이지만, 쇼윈도 부부처럼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에 힘이든 고등학교 도연이.
'전생부터 가족'이라는 단톡방을 우연히 알게됨으로써 삶을 다시 재미있게 사는거 같이 느껴졌지만. 결국은 그 무리에서도 상처를 받고, 울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 따뜻한 가족의 품을 느끼게 되는데.
2. 「너의 이름」 --> “내가 이 이름을 지켜 낼 거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북한탈북자의 신세로 남한에서 자리를 잡고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진이. 중국에서 헤어진 친구 진이를 그리워하며 그이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그리움을 마음속에 담고 생활하고 있는데..
3. 「문제아의 탄생」--> “애들은 날 보고 백돼지라고 놀리는데 뭐가 예뻐?”
무책임하게 집을 가출해버린 아빠를 기다리는 동안, 엄마와 나의 관계과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준식이.
할아버지가 남긴 사진속에서 커다란 비밀을 알게 되지만. 그또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서로를 어떤 모습을 하더라고 아끼고 사랑을 주는 사람들로 살기 위해 비밀을 지키는 힘듬을 이겨내려는 준식이
4. 「텐텐텐 클럽」--> “아빠, 서른둘. 누나, 스물둘. 나, 열둘. 우리는 텐텐텐 클럽이었다.”
아빠랑 재혼한 사람이 딱 10살이 많은.....엄마라고 해야할지 누나라고 해야 할지.
그나마. 아빠는 그 누나와 나를 남겨두고 떠나가셨고.
매섭고 편견어린 가혹한 시선으로 사람들은 쳐다보지만.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엄마인듯 누나를 기쁘게 해주고, 끈끈하게 이겨내는 보살핌으로 사는 따뜻한 스토리
5. 「나를 찾아 줘」-->“네가 어디 있는지 말해 주지 않으니까 못 찾는 거야.” _
이주일을 좋아하는 엄마가 가출하고, 남은집에서 엄마의 향기를 맡으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태준이.
빈집을 아지트 삼아 태준이를 괴롭히는 나쁜 패거리들.
탈선들을 뿌리치고, 엄마의 향기를 그리고 자신을 지탱하려 애쓰는 태준이...
절망만이 내주변에 있을때 무엇이 나를 지탱해줄수 있을지를 돌아보게 하는 스토리
6.“니콜 여사가 나를 껴안고 안젤리카는 우리를 껴안고…… 꼭 다정한 양배추 같았다.” _ 「어쩌면 양배추처럼」
필리핀에서 온 니콜과 재혼한 아빠. 니콜의 딸 안젤리카.
자신의 억눌르고 있던 감정과 감성들을 틀렸다가 아니라 다르다라고 바라봐주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다 같이 고민해보자고 하는 니콜과 안젤리카를 통해 성민이도 한층 성장해지려 하는 스토리
여러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서, 가족의 모습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가슴으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하나의 스토리마다 따뜻함이 담겨 있는 책이였습니다.
<전생부터 가족>은 총 6편의 단편소설이 가느다란 실로 연결된 하나의 소설이다. 이런 것을 연작소설이라고 하는 것 같다.
6편은 각각 다른 내용의 단편소설이지만, 각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드문드문 겹친다.
누가 어느 편에 나왔었는지, 그 편의 내용은 어땠었는지 기억을 떠올리며 읽게 되고, 이 편의 등장인물 중 누가 다른 편과 연관될 것인지 상상하며 읽게 되는 재미가 있다.
이 연작소설의 주제는 '가족'이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쇼윈도우가족, 서로 혈연관계가 없는 남이지만 같은 탈북민으로 도움울 주고 받아 가족과 마찬가지인 관계, 이혼과 재혼을 통한 가족,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고양이, 그리고 스포일 것 같아 쓰지 못하겠는 가족 형태 하나(문제아의 탄생).
이 모두가 형태가 다르지만 가족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이 책들 통해 보게된, 이들이 서로 가족일 수 있는 이유는, 품에 안아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이야 어떻든, 각 단편들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작가의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하지만 소설을 가만히 살펴보면, 각 단편은 모두 청소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부모의 시점이라면 어떨까?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시점이라면 어떨까?
물론 그들의 이야기도 나오지만 단편의 시점이 모두 청소년이라는 점은 아쉽다.
한 때는 딸이었다가, 지금은 엄마와 아내로 살아가는 나는 가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품 안의 자식이다가, 이제는 품어야 하는, 이제는 희생해야하는 나. 그리고 내가 속한 가족.
이런 위치에서 가족 속의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가족'과 '나'라는 개인. 가족 속의 나의 '역할'과 오롯히 개별적 존재인 '나'.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고. 남편은 일하느라 바쁘고, 나는 마음을 터놓을 수 없는, 이제 말을 조금 하는 네살배기와 시간을 보낸다.
함께 사는데도 떨어져 있던 연애 시절보다 남편과 대화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결혼을 왜 했을까. 가족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만나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고민과 이 책의 주제는 포인트가 달랐던 것 같다.
그래도 가족은 서로를 품어 주는 것. 이것을 마음에 조심스레 담아본다.
완전히 품어 줄 자신이 100%는 되지 않는 엄마이지만, 그래도 품으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가족이길 바라고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