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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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가지 놀라운 사실들!
사람을 좌지우지하는 심리에 관한
29가지 놀라운 사실들!
남의 불행에 대해 갖는 쾌감을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고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사촌이 땅으로 손해를 보면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는 심리. 여기서 한 점 부끄럼 없이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살면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심리를 개인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유별나게 두드러지는 특수한 현상을 낱낱이 해부하고 파헤친다. 당연한 것을 당연시하면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내 마음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없다. 우리는 왜 그렇게만 생각하는지, 우리는 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지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를 통해 신선한 의문을 제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김헌식
세상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게 많아 공부하는 마음으로 글과 책을 써왔다. 관심 분야가 산만하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런 점을 장점으로 삼아야 하는 시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문화와 심리에 대해 잘 몰라 지난 15년간 문화 심리 관점에서 사회 현상의 원인과 배경을 탐구해왔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탐구의 일환으로 만든 퍼즐 한 조각이다. 앞으로 문화 심리 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한국시스템 다이내믹스학회에서 활동하는 가운데 카이스트 미래세대행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교보문고 북멘토이며 드라마스쿨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각종 옴부즈만 프로그램에 자문활동을 하고 있으며 KBS, tbs, 국악방송 등에 고정출연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대중문화 심리 읽기』 『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 『대중문화로 읽는 한국사회』 『트렌드 클리닉』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 4
1장 ● 편견이 싫어
예쁘면 정말 취직이 잘 될까? … 15
-외모 프리미엄의 실상
A형이 점점 더 소심해지는 이유는? … 22
-혈액형 성격론의 끈질긴 생명력
젊은이들은 왜 섹스를 안 하려고 할까? … 28
-섹스리스 증가 현상
뚱뚱한 건 자기 관리를 안 한 탓일까? … 34
-비만 편견을 조장하는 사회
남자는 유전자 때문에 일찍 죽는다고? … 40
-남성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대머리를 보면 왜 웃음이 나올까? … 46
-탈모증 환자를 조롱하는 한국인의 편견
2장 ● 뒷담화가 좋아
왜 내가 없을 때 내 욕을 하는 걸까? … 55
-집단주의 문화와 뒷담화
발음이 안 좋으면 영어를 못하는 걸까? … 61
-영어 노이로제와 콩글리시
한국 드라마에 출생의 비밀이 많은 까닭은? … 66
-한국 사회에 현존하는 혈통 중심주의
집안일을 분담할수록 이혼율이 높다? … 72
-기계적인 분담이 가져오는 파국
나홀로족이 많아지면 누가 좋을까? … 77
-화려한 싱글 라이프의 명암
일베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 83
-일간베스트의 동력
3장 ● SNS를 할수록 외로워
갔더니 힐링이 좀 되던가요? … 93
-힐링 콘텐츠가 간과하는 것들
방탄소년단은 SNS 때문에 떴다고? … 100
-신(新)한류의 실체
유명인들은 왜 일찍 유명을 달리하나? … 107
-창조성과 수명의 관계
왜 SNS를 할수록 외로워질까? … 114
-개인의 고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기에는 정신 질환이 있는 리더가 뜬다? … 121
-광기와 리더십
무명의 고흐는 어쩌다 유명해졌을까? … 127
-미술품의 값을 결정짓는 요소
4장 ● 자꾸 지름신이 내려
안 될 줄 알면서 왜 자꾸 복권을 사게 될까? … 137
-주관적 확률과 객관적 확률, 그리고 행복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 143
-풍요로운 시대의 불만족
스펙이 너무 좋아도 취직이 안 된다? … 149
-조직이 원하는 인재상이란
가을은 왜 남자의 계절일까? … 156
-남녀의 계절성 질환
한국 음식이 점점 달달해지는 이유는? … 163
-설탕 롤링 현상
내 지갑을 여는 것은 내가 아니다? … 169
-소비를 결정하는 요소들
5장 ● 요즘 왜 이럴까
도대체 옛날에는 아이를 어떻게 키웠을까? … 177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공포
슈퍼스타가 99%를 가져가는 이유는 뭘까? … 182
-승자 독식의 고리
암울한 현실에 젊은이들은 왜 짱돌을 안 들까? … 188
-기성세대의 책임과 유산
가난을 미화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 193
-안빈낙도의 통치 철학
정치인은 왜 독재자가 되나? … 199
-극단의 정치와 시민의 권리
책 속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물음표들은 답을 겨냥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얼마든지 나의 관점을 지나 또 다른 관점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이 제시하는 ‘질문’ 역시 하나의 관점에서 탄생한 것이므로 얼마든지 또 다른 질문들을 낳을 수 있다. 책을 읽다가 어떤 대목에서 ‘이 저자는 정말 고약하군!’ 하고 나의 물색없음을 탓해도 좋다. 그것 역시 새로운 관점을 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점이 바뀌면 일상이 달라지고 세상이 바뀐다. 간장 종지 같은 우리네 삶에 떨어뜨린 질문 한 방울이 큰 그릇 작은 그릇 할 것 없이 거대한 물결이 되어 번져나가기를 꿈꾼다.
- 6~7p, 「서문」 중에서
일정한 틀에 반복적으로 스스로를 규정하다 보면 후천적으로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 혈액형 성격론이 규정하는 대로 나 자신을 맞춰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중매체가 혈액형 성격론을 재생산하는 행위는 그 심각성이 크다. 특히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 프로그램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상대방의 혈액형을 물어보면서 혈액형 성격론을 유희의 도구로 삼는 때가 많은데, 특히 남을 골리는 주제로 혈액형이 등장한다. B형 출연자에게 난데없이 ‘바람둥이’ 캐릭터를 부여하고, AB형 출연자에게는 속을 알 수 없는 괴팍한 천재의 상相을 씌우기도 한다.
- 25p,「A형이 점점 더 소심해지는 이유는?」 중에서
그런데 왜 이런 초식남들이 나타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일본의 경제 상황과 사회문화적인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앞선 세대의 아버지들은 육식남이었다. 즉, 가부장적인 남성 모델을 따랐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장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집안에서는 권위를 인정받았다. 자녀의 교육과 부모의 봉양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한다는 명목으로 남성의 우월성을 존중받으려 했다. 그러나 이에 시달린 여성들은 황혼 이혼으로 반란을 일으켰고, 바쁜 일과 속에서 얼굴을 잘 볼 수 없던 자식들은 아버지 취급을 하지 않았다. 말년에 육식남들을 기다리는 것은 오갈 데 없이 외롭고 병든 자신뿐이었다. 이를 지켜본 아들 세대는 결혼을 해서 가족을 부양하기보다 자신에게 더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그런 행위에는 언젠가 아내와 아이가 곁을 떠날지도 모르는 가족생활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물론 예전과 달리 양질의 일자리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 자신 한 몸 건사하기도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아버지나 남편상에 대한 바람직한 롤모델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초식남들은 책임질 일을 기피하고 섹스마저도 혼자 해결하기 시작했다.
- 29~30p, 「젊은이들은 왜 섹스를 안 하려고 할까?」 중에서
우리는 선천적으로 폐가 약해 천식을 앓는 사람이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을 자기 관리 탓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비만도 마찬가지다. 비만은 선천적으로 취약한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이지 개인이 스스로를 방치한 결과가 아니다. 더군다나 무엇보다 비만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배제한다면 개인에게 너무도 억울한 굴레를 씌우는 셈이 된다.
- 37-38p, 「뚱뚱한 건 자기 관리를 안 한 탓일까?」 중에서
남을 의식하는 경향이 강한 한국인은 외부의 평가와 인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좁은 지역에서, 인구 과밀화가 심한 곳에 살기 때문에 경쟁이 심해지고, 그럴수록 뒷담화는 활발해진다. 약자로 내몰리거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뒷담화로 풀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와 권력을 가진 강자들은 뒷담화를 할 필요가 없다. 앞에서 바로 말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고 인정에 목말라한다. 동의하지 않는 뒷담화에도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서 취직이나 연봉 협상, 승진 등 생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59~60p, 「왜 내가 없을 때 내 욕을 하는 걸까?」 중에서
출판사 서평
대머리를 보면 왜 웃음이 나올까?
운동 잘하는 섹시한 남자 VS 공짜를 좋아하는 인색한 남자
-탈모증 환자를 조롱하는 한국인의 편견
프랑스의 왕, 루이 13세는 22세의 젊은 나이에 대머리가 되었다. 정치적인 난제와 아내의 바람기는 그를 탈모증에 시달리게 한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숨기기 위해 가발을 착용했고, 곧 전 유럽으로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가발 문화가 퍼져 나갔다. 만약 루이 13세가 자신의 대머리를 당당하게 드러냈다면 대머리를 드러내는 스타일이 유행하지 않았을까?
한편, 한국 사회에서 대머리는 종종 조롱거리가 된다. 심지어 공짜를 좋아하거나 인색하게 굴면 대머리가 된다고 말하는 편견도 용인된다. 하지만 서양 문화권에서 대머리 남자는 섹시한 이미지, 운동을 잘할 것 같은 남자라는 이미지를 갖는다. 동일한 문제라도 관점의 차이가 얼마나 다른 인식으로 바뀌는지 극명하게 알 수 있다.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던 사실에 ‘왜’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렇다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완벽한 잘못이라고 질책하지도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왜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직접 경험하거나 전해 들었을 법한 상황을 끌어와 관점의 향연을 즐기게 한다. 예쁘면 정말 취직이 잘될까?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뚱뚱한 건 정말 자기 관리를 안 한 탓일까? 우리의 일상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주제를 문화심리를 통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독자들을 훈계하거나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물으며 여러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정답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이 책은 답을 콕 집어 말하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열린 생각을 갖길 바라고 있다.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힘은 우리의 삶을 풍성히 하고 현실의 문제를 넘어 세상을 바꾸는 가능성을 열어 준다.
뇌가 쫄깃해지는 발칙한 질문과 문화 심리로 이해하는 우리의 일상
편견과 선입견의 덫에서 탈출하는 새로운 관점의 신호탄!
이 책의 1장은 ‘젊은이들은 왜 섹스를 안 하려고 할까?’같은 발칙한 질문으로 우리의 일상을 낱낱이 해부하고 편견을 파헤친다.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지만 야동은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현실, 혈액형이 사람의 성격을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여전히 A형은 소심하다고 믿고 심지어 트리플A형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저자는 너무나 널리 퍼져있어 종종 맹목적인 믿음으로 변신하는 편견의 원인을 다양한 접근을 통해 파악하고 분석한다. 제2장에서는 ‘왜 내가 없을 때 내 욕을 하는 걸까?’, ‘한국 드라마에 출생이 비밀이 많은 까닭은?’같은 질문 통해 한국 사회에서 유별나게 두드러지는 특수한 현상의 실체와 내막을 신랄하게 까발린다. 제3장에서는 ‘SNS를 하면 할수록 외로워지는 까닭’, ‘힐링 콘텐츠가 간과하는 것들’, ‘유명인들은 왜 일찍 운명을 달리했을까?’같은 문제를 통해 개인의 심리적 상태가 사회 속에서 문화적 현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4장에서는 ‘남의 불행을 보면 행복해지는 심리’, ‘점점 더 달달해지는 한국 음식’ 등에 대해 의혹어린 시선으로 차가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5장에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굴레에 대해서 날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소수의 슈퍼스타가 99%를 다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고리, 암울한 현실에도 짱돌을 들지 않고 침묵하는 젊은이들을 최근에 불거진 ‘금수저·흙수저’ 논란을 통해 말하며 한국 사회의 암울한 현상을 독자들과 고민하고 나누고 싶어 한다.
저자는 때로는 직설적이고 과감한 표현으로 우리의 편협한 생각을 꼬집는다.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를 읽다 보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애써 모르는 척하던 내 안의 속물근성을 마주하기도 한다. 또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감정적이고 다수의 논리에 휩쓸리고 말았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지엽적인 것에만 매달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때가 있다. 세상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관점으로만 세상을 바라본다면 한국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없다. 우리의 생김새가 각각 다르듯이 우리의 생각의 관점도 각양각색이 되어야 더 생동감 넘치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그렇게만 생각하는지, 우리는 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지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를 통해 신선한 의문을 제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식상하고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비판하기보다는, 출생의 비밀 코드를 소비하는 이들이 가진 트라우마를 위무하고 극복하는 것을 화두로 삼아야 한다. 자수성가가 어려운 사회로 변해갈수록, 재벌 등 지배층이 혈연 내에서 축적된 자원을 승계하는 일이 지속될수록 출생의 비밀을 담은 드라마는 안방극장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71p, 「한국 드라마에 출생의 비밀이 많은 까닭은?」 중에서
그런데 이런 낭만적인 나홀로족의 증가를 반기는 쪽은 어디일까? 바로 기업이다. 기존 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솔로 이코노미(1인 가구 경제)’를 이루는 싱글이 많아질수록 주택, 가정용품, 식재료, 가전제품, 옷, 공연, 안전장치, 식당 등에서 새로운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1인용 전기매트, 미니 온풍기, 100리터 미만의 1인용 냉장고와 미니 세탁기 등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경제지에서 나홀로족에 대한 찬사가 많은 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홀로 쪼개져서 시장 상품의 생산과 소비를 늘리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 79p, 「나홀로족이 많아지면 누가 좋을까?」 중에서
치유와 힐링 코드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찾아내지만 정작 상처를 주는 사람이나 제도, 문화 등에는 관심이 없다. 멘토들은 위로를 하기 바쁘고, 세상은 온통 상처받은 피해자로 가득 찬 것 같다. ‘미움’을 받는 것 역시 부당한 피해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는 맥락의 책이 잘 팔리기에 이른다. 물론 상처를 받은 피해자의 아픔은 존재한다. 그러나 피해자와 ‘피해자 코스프레’는 다르다. 힐링 코드는 약자로서 배려를 받고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는 피해자 코스프레의 심리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 누구나 다른 이들에게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줄 수 있고 받을 수도 있으며,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보다 당한 일을 호소하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상처의 원인을 간과한 힐링 코드는 피해자 코스프레와 영합해 관련 상품과 서비스만 늘릴 수 있다.
- 97~98p, 「갔더니 힐링이 좀 되던가요?」 중에서
모든 것이 개인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은 한편으로 인간을 불안과 고독의 심리에 빠져들게 했다. 자신의 열정과 의지로 운명을 개척하면서 자존감을 느꼈지만, 한편으로 스스로가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따를 수 있는 실패에 대한 우려는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고독한 개인은 네트워크를 통한 연결을 욕망하게 되었다. 이는 네트워크 이론의 바탕이 된다.
- 118~119p, 「왜 SNS를 할수록 외로워질까?」 중에서
네덜란드 학자 루트 빈호벤의 국가별 행복 수준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의 행복 지수가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친사회주의 정책에 따라 중산층을 확충하여 침실 세 칸이 딸린 주택과 혼다 어코드를 몰 수 있는 비슷한 삶의 수준이 유지되는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역시 행복한 정도로는 상위권에 올랐는데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이나 스위스의 절반이었다. 아일랜드에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네가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곳이라면 샤덴프로이데를 느끼는 사람이 적을 것이다. 한 사회에서 남의 불행에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가 팍팍하다는 증거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여유가 넘치는 그런 곳이야말로 현대의 이상향이 아닐까.
- 148p,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중에서
하지만 가을을 타는 것은 남성뿐만이 아니다. 일조량이 감소해 기분조절 호르몬 세토로닌이 줄어드는 것은 남녀 공통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여성들은 가을이 오면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초조감, 긴장 등을 느낀다. 가을에 여성들이 피부를 위해 선캡과 마스크를 쓴 채로 운동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하얀 피부를 얻고 건강한 마음을 잃는 일이 될 수도 있다.
- 159p, 「가을은 왜 남자의 계절일까?」 중에서
현재 결혼 적령기에 속하는 세대가 가지고 있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은 사회 체제와 경제 구조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전 세대는 전통 사회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치르지 않아도 됐던 비용이나 자원 소모를 간과하고, 그것을 전제한 후에 저출산과 인구 감소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출산과 육아가 힘든 구조가 존재한다.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이를 낳기가 두렵다는 말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 180~181, 「도대체 옛날에는 아이를 어떻게 키웠을까?」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88982219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6월 08일 |
쪽수 | 208쪽 |
크기 |
129 * 191
* 15
mm
/ 28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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