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면도시 PART1: 일광욕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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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부터 독립한 달! 달의 뒷면에는 지구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창작집단, 판게아를 중심으로 개발한 오픈 유니버스(성장형 세계관)는 스토리 프로듀서와 작가들에 의해 점차 구체화되었다.
지구에서 독립한 달, 달의 뒷면에 세워진 여러 도시들, 지배 세력과 피지배 계층 등 흥미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탄생한 여러 작품들은 소비자는 물론 창작자도 함께 자극한다.
‘월면도시’ 세계관의 첫 시작을 성대하게 연 6명의 작가가 모여 만든 첫 번째 앤솔러지를 소개한다.
월면을 뒤흔든 ‘일광욕의 날’
지구에서 독립한 달의 지배 세력, 센트럴은 100년 동안 지구의 존재를 감추고, 거짓과 폭력으로 12개의 월면도시를 지배해왔다.
어느 날, ‘일광욕의 날’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이 영향으로 초능력을 가진 문차일드가 탄생한다. 센트럴은 이 문차일드를 색출하기 위하여 조사국을 설치한다.
하지만 각 도시에서 기이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센트럴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동식
2016년 5월부터 1년 반 동안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던 단편소설을 모아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출간했다. 지금까지 8권의 소설집을 출간했고, 『명신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몬스터: 한밤의 목소리』, 『일상 감시구역』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저자(글) 홍지운
본명 홍석인. 『무안만용 가르바니온』으로 제2회 SF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등, 단편집 『구미베어 살인사건』, 『월간주폭 초인전』,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등을 출간했고, 앤솔러지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냉면』, 『괴이, 도시』 등에 참여했다. 2020년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웹소설창작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글) 정명섭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발표하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크리에이터 상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한성 프리메이슨』,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미스 손탁』 등이 있으며, 『좀비 썰록』, 『어위크』 등 앤솔러지에도 다수 참여했다.
저자(글) 김창규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 부문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제1회, 3회, 4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대상, 제2회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작품집 『우리가 추방된 세계』, 『삼사라』를 출간했고, 다수의 SF 앤솔러지에도 참여했으며, 『뉴로맨서』, 『이중도시』 등을 번역했다. 창작 활동 외에도 SF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 및 스토리 디자이너.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원작소설창작과정 공모에 선정 후 장편소설 『파수꾼들』을 출간했다. 브릿G 제1회 어반판타지 소설 공모전에서 『장갑들』이 우수작으로 선정됐고, 앤솔러지 『괴이, 서울』, 『괴이, 도시』, 『모두가 사라질 때』, 『명신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등에 참여했다. 괴담·호러 레이블 괴이학회와 스토리디자인 스튜디오 코어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글) 최지혜
최지혜
장르문학 작가 및 편집자. PC통신 시절부터 판타지 장편 소설과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장르문학 동호회와 웹진에서 책 만드는 일과 글 쓰는 일을 이어왔다. 현재는 판타지와 SF 전문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 서문 002
재현 - 김동식 007
진시황의 바다 - 정명섭 035
제 13호 - 김선민 089
하드보일드와 블루베리타르트 - 홍지운 137
가마솥 - 김창규 189
예약 손님 - 최지혜 225
에폴로그 : 너울 287
추천사 303
부록 : 월면도시 연대기 318
부록 : 월면도시 콘셉트 일러스트 322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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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자리 잡은 세상은 과학과 신화가 혼재된 것처럼 보이는 새로운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달을 거점으로 새로 시작하는 인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안드로이드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수인, 초능력을 지닌 문차일드 등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서 각각의 단편은 저마다 개성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똑같은 배경으로 펼쳐지지만, 판타지와 호러, 하드보일드 등이 가미된 참여 작가들의 스타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렇게 한 편씩 읽어나갈 때마다 달의 비밀을 가리고 있던 천이 한 꺼풀씩 벗겨진다. 달의 지하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일광욕의 날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아직까지는 고작 몇 꺼풀밖에 벗겨지지 않았다. 앞으로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밝혀지겠지만, 달에는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비밀이 있다. 이제 새로운 인류 신화의 무대는 달이 되는 것이다 -
이 책에서는 달 표면 위에 건설된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여러 작가들이 각자 좋아하는 방식대로 꾸며서 전해준다.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부유한 가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밀한 싸움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도시 뒷골목 범죄자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벌이는 사건들이 진행된다. 이 사건들은 달 도시들의 비밀과 거기에서 연결된 뒷이야기들을 통해 서로 이어져 있기도 하며, 서로 간접적인 방식으로 통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해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마치 실제로 자리 잡고 있는 진짜 도시 속, 여러 사람들의 엮인 실제처럼 다가온다.
-
〈일광욕의 날〉은 그간 접했던 비슷한 국내 연작집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흡인력을 지녔다. 거인이나 문차일드, 센트럴 등의 설정은 각각 그 자체로 호기심이 마구 치솟는다. 읽는 동안 어느새 머릿속으로 나만의 에피소드를 구상하고 있는 걸 깨닫는 즐거운 경험도 했다. 같은 세계관이지만 에피소드마다 서로 다른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점도 각별한 재미를 더한다.
근미래에 인류가 실제로 진출하게 될 달의 세계를 배경으로 캐릭터와 미스터리가 빚어내는 멋진 칵테일. -
〈월면 도시: 일광욕의 날〉은 모든 SF 창작품이 그런 것처럼 먼 미래의 얘기를 하는 척 사실은 지금 당장 눈앞의 현안들, 인간들이 어쩌지 못하는 현실세계의 문제들을 나열해 낸다. 여기엔 체제와 이데올로기, 전체와 개인, 이성과 욕망, 진실과 거짓의 문제가 뒤얽힌다. 단편이라서 띄엄띄엄 보게 될 수도 있겠으나 하나를 다 보면 그 다음 얘기가 궁금해져서 곧 바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독파의 진행 속도가 남다른 리듬이어서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타의의 고독과 단절이 요구되는 시대에 시간 보내기가 제격인 작품이다.
책 속으로
하지만 일광욕의 날이 일어난 이후 도시 곳곳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센트럴이 감추고 있는 비밀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 추정한다. 하지만 센트럴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는커녕 존재 자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 p. 3 | 서문
그가 조사한 그 시체에는 피가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았다. 혈관을 뚫은 구멍을 통해 모든 피가 빨려나가 있었다. 그것이 그가 도대체 이 사건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였다. 도대체 왜 피를 가져갔을까? 그동안 온갖 시체를 봐왔지만, 이런 건 처음이었다. 심지어는 소문처럼 인간의 짓이 아니라는 생각까지도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됐다. 달의 도시에서 그런 정체불명의 존재는 대혼란을 불러올 게 뻔했다. - p. 10 | 재현
“현재 광산도시는 물론이고 달의 도시에는 이상한 소문들이 퍼지고 있어요. 폐쇄된 IM-27 갱도 안에서 감지되는 생체 반응이 바로 갱도 안에서 죽은 인간들의 영혼이라는 것이죠.”
“영혼이라면, 갱도를 만들 때 투입된 인간들을 말하는 건가요?”
아이즈라의 물음에 안드레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 p. 46 | 진시황의 바다
이상 지점은 센트럴에서 북쪽에 위치해 있었다. 문제는 중앙도시 북쪽에는 도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센트럴 북쪽에 위치한 도시가 없으니 당연히 도시와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문트레인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총 열두 개의 노선으로 이루어진 문트레인은 열두 개의 주요도시와 각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센트럴을 연결했다. 어느 도시에서 출발하던 문트레인은 반드시 센트럴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그 중 어느 것도 ‘뉴아시아타운’이라는 곳으로 향하는 건 없었다. - p. 103 | 제 13호
우주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을 막기 위해 마련된 두터운 천장은 조명조차 달려있지 않다. 이곳은 그저 언제나 어두컴컴한 달의 지하일 뿐이다. 그리고 어느 지역이든 마찬가지로 가장 낙후된 곳은 수인들에게 할당된다. - p. 143 | 하드보일드와 블루베리타르트
교진은 양쪽에서 붙들린 팔에도 아랑곳없이 가슴을 최대한 펴면서 새로운 냄새를 들이마셨다. 모든 월면도시 가운데 건물 내벽이 가장 두껍기로 소문난 이곳의 공기에는 속임수와 살의와 불안이 스며 있었다. - p. 193 | 가마솥
“다른 도시 사람? 센트럴은 아닌 것 같은데.”
생각한다는 게 말로 내뱉어버리고 말았다. 첫째의 야단치는 눈길과 셋째의 동그랗게 뜬 눈에 둘째는 주눅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두 존재가 아무렇지 않게 답해주었다.
“둘 다 아닙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우린 이 별 사람이 아니야.”
내용은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었다. - p. 233 | 예약 손님
“돔벽이 거대한 스크린이라는 건 알고 있죠?”
교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내가 너보다 먼저 그 사실을 알았겠지? 나이가 많으니까.”
“그럼 벽이 투명해지는 때가 있다는 것도 알아요?”
교진은 유성의 시선을 따라 돔벽을 쳐다보면서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맞아, 그랬지. 하늘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산책 구역에서 벽을 투명화하지. 열흘에 한 번이었나? 안 본 지 오래 돼서 잊고 살았지만. 그런데 그게 뭐?”
“난 벽이 투명해질 때마다 여기 와서 밖을 구경하거든요.” - p. 293 | 에필로그: 너울
출판사 서평
「재현」 - 김동식
달의 변방 위성도시 ‘마레’에서 시체에 피가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 담당 경관, 마크는 마레의 안전 유지와 센트럴의 관심 집중을 피하기 위해 사건을 빨리 해결하고 싶지만 도저히 사건의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결국 마크는 마레의 원로인 체페슈 가문의 가주, 게일 체페슈를 찾아간다. 마크는 그곳에서 달의 역사보다 더 오래된 무언가를 보게 되고, 점차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진시황의 바다」 - 정명섭
달의 뒷면, 진시황의 바다에 있는 월면도시 중 하나인 ‘선경’은 지하로 뚫려 있는 수많은 갱도들이 방치된 광산도시다. 그런데 어느 날, 오랫동안 폐쇄되어있던 한 갱도에서부터 정체불명의 생체 반응이 잡힌다. 결국 조사국은 안드레아를 팀장으로 임명하고, 조사팀을 꾸린다. 프리랜서 조사관, 안유인은 의뢰를 받아 조사팀에 합류한다. 조사팀은 갱도에서 안드로이드의 습격을 받아 전투를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생체 신호의 근원을 밝혀낸다.
「제 13호」 - 김선민
열차국 소속 특수조사관, 판유는 열차국 국장의 지시에 따라 도시 바깥의 이상 징후를 조사하러 간다. 판유는 그곳의 크레이터 아래에서 존재할 리가 없는 문트레인 13호를 발견하는데, 연결된 도시는 난생 처음 들어본 이름이라 더욱 더 의아하다. 판유는 열차 내부를 조사하러 들어가고, 그곳에서 미지의 존재와 마주친다.
「하드보일드와 블루베리타르트」 - 홍지운
올드타운은 과거에 중앙도시로서 역할을 하며, 크게 번성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쇄락한 동네로 가난한 사람들, 특히 수인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 뱀 탐정은 전직 경찰이자 현직 사설탐정으로 올드타운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뱀 탐정은 건물주, 흰의 의뢰를 받고, 이웃 학생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도시 거대 조직의 알력 다툼에 휘말리고, 목숨까지 위험해진다. 그런데 그저 노쇠한 토끼 수인인 줄 알았던 흰이 숨겨둔 능력을 발휘하면서 사건의 방향이 바뀐다.
「가마솥」 - 김창규
교진은 불법 마약을 제조하고 많은 사람들을 사망하게 한 죄로 특수범죄자만 관리하는 감호도시, ‘가마솥’에 입감된다. 교진은 문차일드이자 폭탄 테러범인 세터를 찾아가, 그의 탈옥을 도우면서 자신도 자유를 얻고자 한다. 그리고 그 틈을 타서 누군가를 만나서 중요한 정보를 얻으려 한다.
그런데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안위에 위험을 느끼자 교진은 자신의 비밀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예약 손님」 - 최지혜
특수능력자 문차일드로 태어난 막내를 보호하기 위해 첫째와 둘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겨둔 계획을 수행한다. 막내의 힘이 점점 더 강해져, 연구소에 끌려가는 것을 더 이상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삼남매는 약속된 탈출 통로에서 비밀리에 조력자와 접촉하려는데, 그곳에는 수상한 부부만 있을 뿐이다. 자신들이 이곳에 왔기 때문에 예전의 집은 이미 없어졌을 거라고 말하는 부부는 삼남매의 사정을 듣고, 새로운 탈출 계획 수립을 돕는다. 삼남매는 부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들과 친해지고, ‘집’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런 삼남매 앞에 펼쳐질 모험은 과연?
[서평]
대표 장르 작가가 만든 오픈 유니버스
한국의 대표 SF 및 장르 작가, 프로듀서가 모여 새로운 기획을 했다. 기본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되,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의해서 점점 더 구체화되고 더 커져가는 SF 세계관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기획 자체도도 이미 신선한 느낌을 주는데, ‘월면도시 세계관’의 기본적인 틀 또한 무척 매력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에서 독립했다는 달, 달 뒷면에서 살고 있는 월면인들, 모든 정보를 통제한 채로 달을 지배하는 센트럴,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돌연변이 존재 문차일드, 각 도시들을 연결하고 있는 문트레인, 순수한 인간, 사이보그, 유전자 변형 종족 수인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갖가지 소재들이 제법 탄탄하게 기초 공사를 이루고 있다.
월면도시의 이 기초 토대만을 이용해서 혹은 이를 바탕으로 하되 새로운 설정을 확장해서 누구나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 창작자의 상상력과 창작욕을 불태우는 세계관은 여러 창작자들에게는 물론 이 장르 시장을 뒤흔들고 확대시킬 수 있다. 또한 소비자는 단순히 한 작품만을 즐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세계관 안에서 지속적으로 머무르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향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운 시도, 성공적인 첫 발
월면도시 세계관의 첫 번째 작품으로 출범한 〈월면도시: 일광욕의 날〉은 SF는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도 재능을 선보이는 작가들이 모여,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앤솔러지인 만큼 끌리는 작품들 순으로 읽어도 재밌고, 배치된 순서대로 읽어도 흥미롭다. 다만 끌리는 작품들 순으로 먼저 읽었더라도 배치된 순서대로 읽는 것도 추천한다. 각 단편 작품들은 월면도시 세계관과 일광욕의 날에 대해 독자들이 점진적으로 더 깊이 관여하여 즐기도록 만들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월면도시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이 많아져 각 작품들에 숨어있는 요소들도 찾아볼 수 있다. A작품에서 짧게 언급하고 넘어갔던 내용이 B작품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기도 하고, C작품의 등장인물이 D작품에 나오기도 하는 점들이 한 권의 단행본을 읽고 있다, 하나의 세계관에서 다뤄진 작품들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각 단편 작품들은 스토리 구조를 탄탄하게 갖고 있으면서도 단편에서 느낄 수 있는 아이러니, 여운, 화두 등 또한 명확히 전달한다.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각 작품들의 매력에 흠뻑 빠지면서 동시에 월면도시 세계관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월면도시: 일광욕의 날〉을 위해서도, ‘월면도시 세계관’을 위해서도 탁월한 작가들과 작품들 선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재현」 - 김동식
피가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시체가 가져다주는 공포감은 대단하다. 덩그러이 남겨진 시체만을 보고 각기 상상할 수 있는 방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그 공포는 더 걷잡을 수 없다. 〈재현〉 속의 월면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입과 입을 타고 사건은 한없이 커져만 간다. 그것을 잠재워야만 하는 마크의 동기와 심정에 순식간에 동화되어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마크가 점점 사건의 비밀에 다가가면서, 그리고 마침내 그 모든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과연 독자들은 어떤 심정을 느꼈을지 궁금해진다.
「진시황의 바다」 - 정명섭
이 작품은 유독 인간과 안드로이드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지하 갱도를 둘러싸고 다양한 유형과 집단의 인간들이 나오고, 여러 모습의 안드로이드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작품을 읽어가면서 작가의 의견에 동의해 나갈 수도 있고, 점차 변화할 수도 있고, 끝까지 생각이 다르다며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이야말로 소설 작품이 갖는 가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제 13호」 - 김선민
월면도시의 필수 교통수단인 문트레인과 그 관련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낸 작품이다. 제 13호에 숨겨진 비밀은 제 13호 이야기를 넘어서서 월면도시 세계를 의심하고 상상하게 만든다. 센트럴 외에도 이 세계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엔 무엇이 있을까, 과연 월면인들이 이들의 생각을 알게 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끊임없이 상상력이 가동된다.
또한 호러적인 묘사는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여 마치 만화나 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까지 선사한다.
「하드보일드와 블루베리타르트」 - 홍지운
월면도시 세계관에서 특수한 종족인 ‘수인’을 가장 잘 활용한 작품이다. 일반적인 동물들의 특징과 작품 속 등장인물의 성격이 매우 잘 부합하여, 캐릭터의 특성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재밌다. 그런데 거기다가 작품의 이야기 구조 또한 롤러코스터를 타듯 매우 흥미롭게 이루어져 있어 작품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아쉬운 게 아니라 남은 글자가 자꾸 사라지는 게 아쉬울 정도다.
「가마솥」 - 김창규
가마솥은 에필로그인 너울과 함께 읽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그런데 또 가마솥은 가마솥대로, 너울은 너울대로 개별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고 존경스럽다.
가마솥 역시 등장인물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특히 교진의 모든 행동과 대사들이 유기적으로 사건과 얽히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해서 더욱 교진을 살아있는 존재로 만든다.
또한 독립되어 있는 도시 자체가 감옥/감호시설인 그 공간이 주는 감정 역시 특별하다. 과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가마솥에 나오는 사건들뿐일까? 이름조차 ‘가마솥’인 그곳은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칠 수밖에 없는 설정이다.
「예약 손님」 - 최지혜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는 만큼, 월면도시 세계관을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으면서도 이 이야기가 갖고 있는 매력 또한 잃지 않은 대단한 작품이다. 삼남매, 특히 막내가 아들이고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삼남매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삼남매의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을 절대 놓치지 않고 그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게 그려낸다. 작가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또한 삼남매가 도착한 ‘집’과 그 집에 살고 있는 부부는 무척이나 신비롭다. 지구에 있어도 판타지한 설정은 달에 있다는 점으로 더 특별하고 판타지화 되었다. 매력적인 다섯 인물과 특별한 한 공간이 만들어내는 모험은 독자들의 마음을 자극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8660483 ( 1188660489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4월 21일 |
쪽수 | 248쪽 |
크기 |
119 * 192
* 27
mm
/ 28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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