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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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문고의 아홉 번째 책이다.
『난폭한 독서』, 『서서비행』,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등을 쓴 활자 유랑자 금정연의 택시 유랑기.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라는 주제의 에세이 시리즈 ‘아무튼’에 금정연은 택시를 주인공으로 택했다. 우리가 매일 목격하는 택시. 그 안에는 매번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택시를 실마리 삼아 여전히 낯선 이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일을 맥없이 웃게 만드는 유머와 적당한 온도의 리얼리티로 담아냈다.
이 책의 시리즈 (77)
작가정보
목차
- 믿을 수 있겠어요?
세 개의 일지
인 파이 오피니언
라이센스
아이러니와 에피파니
a long way home
그런 밤도 있었다
에필로그: What’s it all about?
책 속으로
내가 택시를 타는 이유는 자신에게 약간의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다. 약간의 자유를 허락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어정쩡한 죄책감에 시달리지 말고 즐겁게 택시를 타자!
그래서 나는 택시 일지를 쓰기로 했다. 내가 택시에 얼마나 많은 돈을 낭비하는 바보 멍청이인지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때때로 스스로를 얼마나 편안하고 자유롭게 대할 수 있는지 깨닫기 위해서. 29쪽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다는 말이 있다. 진부한 표현이다. 하지만 그 순간 내 기분이 그랬다. 누군가 내 몸속으로 손을 넣어 심장을 쑥 빼간 것 같았다. 빼간 심장을 바이킹 이물에 달아놓은 것 같았다. 롯데월드도 아니고 속초 엑스포공원이나 월미도의 허름한 바이킹들에…… 90쪽
기사는 이번에도 혼잣말처럼, 그러나 진짜 혼잣말은 아닌 것처럼 박근혜 정부와 나라 욕을 하기 시작했다. 씨발, 싹 다 죽어버려, 이래서 한국 놈들은 안 돼…… 그건 정말 사회에 대한 불만이었을까, 아니면 나에 대한 일종의 비유적인 공격? 어쩌면 내가 책상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글 쓰는 사람은 늘 두 가지 질환에 시달린다. 하나. 복부비만. 둘. 자아비대증. 세상만사가 나에 대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124쪽
인생이 택시를 타는 것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택시 뒷좌석에 앉아 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나는 생각한다. 적당한 거리와…… 적당한 속도와…… 추울 땐 따뜻하고 더울 땐 시원하며…… 충분히 안락한…… 153쪽
기본정보
ISBN | 9791188605040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3월 05일 | ||
쪽수 | 156쪽 | ||
크기 |
110 * 178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아무튼 시리즈
|
Klover 리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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