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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산책

양장본 Hardcover
나가미네 마사키 저자(글) · 야쿠 가오리 그림/만화 · 송경원 번역
지금이책 · 2021년 02월 25일
10.0
10점 중 10점
(9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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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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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이 손으로 엄마를 돌보고
이 손으로 엄마를 죽였다!”

감당할 수 없는 절망적인 가족 간병의 현실
돌봄의 사회화, 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

작가정보

저자(글) 나가미네 마사키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나 규슈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와중에 진로를 바꿔 작가가 되었다. 법률, 정치,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취재 및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데뷔작이자 3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오른《재판관의 폭소 말씀집裁判官の爆笑お言葉集》(2007)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을 따로 뽑아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다.

그림/만화 야쿠 가오리

출간작으로 『마지막 산책』 등이 있다.

번역 송경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서 일어교육을 전공했다. 재미가 일이 되고 일이 재미가 되는 삶을 꿈꾸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품을 기획, 검토 및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현재 소통인(人)공감 에이전시에서도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 《후회병동》,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고양이형 인간의 시대》, 《100세까지의 독서술》,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등을 옮겼다.

목차

  • 마지막 산책

    부록
    01 어떻게 해야 했을까 | 간병이직방지 컨설턴트 구라사와 아쓰시
    02 어떻게 해야 했을까 | 임상심리사 이토 히데나리
    03 어떻게 해야 했을까 | 간병복지전문 변호사 소토오카 준
    04 어떻게 해야 했을까 |《시사IN》 탐사기획팀장 변진경

책 속으로

◎ 엄마를 보살피고 있을 때에만 하루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9쪽)

◎ 지난 10년간 엄마가 늘 지니고 다니던 수건이다.
원래의 형태를 알 수 없을 만큼 낡았고
원래의 색깔을 알 수 없을 만큼 바랬다. (10쪽)

◎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가 유지될 때 만들어지는 안온감과 활기 속에서
하루는 모처럼 편안한 기분을 느꼈다. (14쪽)

◎ 지친 얼굴로 엄마는 업어 달라고 보챘다.
지독하게 배가 고프고 체력도 바닥난 지 오래지만
하루는 엄마를 업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어릴 때는 엄마가 이렇게 날 업어줬는데…….
하루는 오랜 기억을 떠올렸다. (28~29쪽)

◎ “엄마가 널 계속 힘들게만 하고…….
더는 너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엄마는 계속 소리쳤다. (33쪽)

◎ 자식은 다 크고 나면 언젠가는 부모 곁을 떠납니다.
성장의 기쁨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를 돌보는 일은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돌보면 돌볼수록 부모는 점점 쇠약해져만 갑니다. (45쪽)

◎ 생활비가 부족했다.
급기야 집세도 내지 못하게 되었다.
집주인의 호의로 이미 월세는 절반만 내고 있었다.
이미 친척들한테서도 여러 번 큰돈을 빌렸다.
더는 누구에게도 신세지고 싶지 않았다. 그럴 수 없었다. (50쪽)

◎ “피고인에게 생명 존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 피고인은 생활보호 등의 행정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심신이 모두 피폐해진 상태였다. 그 고통과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피고인은 피해자를 헌신적으로 보살펴왔으며 마지막으로 피해자와의 추억이 담긴 장소를 함께 찾은 사실도 있다. 피해자는 피고인의 헌신에 감사할 뿐 조금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고, 엄벌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58쪽)

◎ “이 사건으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은 피고인만이 아니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 문제로 인식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간병보험과 생활보호 등 사회보장제도 전면의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59쪽)

◎ 이 책을 읽고 더 많은 분들이 “사람은 누구나 늙기 마련이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자연의 섭리를 되새겨보셨으면 합니다. 돌봄을 받는 것도, 돌봄을 주는 것도 우리 인생에서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74쪽)

◎ 사람은 누구나 늙음을 물리칠 수 없고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몸과 생명은 놀랄 만큼 덧없고 약합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어려울 때는 서로 돕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선 그 정신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살리는 것이 진정한 안전망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78쪽)

◎ 어딘가에 고립된, 벼랑 끝에서 떨어지기 직전인 사람은 SOS를 외칠 힘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아예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 게 더 수월하겠다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조금이라도 더 먼저 발견해서 손을 내밀어주는 데에 사회의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또 하나, 간병 문제가 좀 더 ‘사회화’되어야 합니다. 같은 고통을 겪어도 이것이 나만이 겪는 일이 아니라는 자각이 개인에게 주는 위로와 힘은 엄청납니다. 뒤늦게 가슴 치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 전에 이런 인식과 제도의 개선을 서둘러야 합니다.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먹먹한 채로 그냥 책을 덮어버리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81~82쪽)

출판사 서평

치매 노모, 노인 간병, 간병 살인…
죽음보다 깊은 가족 돌봄의 굴레
더는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만 하는 이야기

일본은 세계사에서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서 고령 사회Aged Society로, 이어 초고령 사회Super Aged Society로 접어들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는 수많은 신조어가 탄생하고 있다. 독거노인, 무연고 노인, 고독사, 고립사, 노노老老 간병, 간병 이직, 노인 표류 사회, 노파 유기 사회 등 어느 것 하나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 없다. 그중에서도 일본의 현실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이른바 ‘간병 살인’이다. 간병하던 이가 돌보던 이를 살해하거나 함께 혹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뜻한다. 2020년 기준, 인구의 15.7%가 65세 이상이며 2025년에는 20.3%로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우리나라의 사정은 과연 어떨까?
《마지막 산책》은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난 ‘간병 살인’을 주제로 삼아 간병 가족의 현실을 조명하며 우리 각자가, 또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문학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2006년에 50대 남성이 10년간 치매로 투병 중이던 80대 노모를 살해한 사건이 이 작품의 주요 모티브이다. 이 사건은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예외 없는 패륜 범죄이지만, 그만큼 돌봄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가장 단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10년도 훌쩍 지난 과거의 사건을 현재로 소환해 책으로 재조명한 데에는 그동안 가족주의에 기대온 돌봄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고발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이미 독박 간병과 간병 살인이 한국 사회의 반복적 문제로 굳어져 가고 있는 상황과 인식을 같이한다. 또한 코로나19를 통해 돌봄의 위기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도 기인한다. ‘돌봄의 사회화’ 요구가 더욱 커지는 요즘, 시의적절한 문제제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이 간병 살인을 다루는 방식도 주목할 만한다. 그림에세이라는 틀을 빌려 담담한 묘사와 절제된 문장으로 자칫 자극적이거나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문제에 독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끌어모은다. 여기에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은 우리가 돌봄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다각적으로 살피게 한다. 이 책이 간병 살인을 둘러싼 돌봄의 문제가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인식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돌봄의 의무를 홀로 떠안은 간병 가족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앞으로 어떻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돌봄’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하고 필요한 사람 누구에게나 원활하게 제공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던져줄 것이다.

늙고 병든 엄마와 가난한 아들,
그들이 함께한 마지막 산책길

하루는 치매로 투병 중인 노모를 10여 년간 홀로 돌봐왔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방 안에 여우가 뛰어다닌다며 한밤중에 한 시간이 멀다 하고 일어나기 일쑤였고, 그런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하루는 만성 수면 부족 상태로 5년간 직장생활을 계속했다. 하지만 치매가 점점 심해진 어머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의 보호를 받는 일이 잦아지자 하루는 주변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자 직접 간병을 하기로 하고 직장을 그만둔다. 대신 어머니를 돌보면서도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마땅한 일자리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을 구할 때까지 당분간 경제적 지원을 받을 방법이 없을지 구청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루 씨는 충분히 일하실 수 있는 상태잖아요. 일을 하셔야죠.”

집세는커녕 끼니를 잇는 것 자체도 매우 곤란해졌다. 자신의 끼니는 이틀에 한 번으로 줄이면서까지 하루는 어머니의 식사만큼은 거르는 법이 없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결국 하루는 마지막 결심을 하게 이른다. 그리고 그날, 한낮에 시작된 어머니와의 산책은 어둠이 내린 뒤로도 한참 이어졌고 어느덧 한적한 외곽 지역에 다다른다. 도심의 화려한 불빛이 비켜 간 장소. 어둠과 고요만이 자리한 그곳에서 그날의 긴 산책은 그렇게 끝이 나는데…….

“이제 끝이야. 끝이라고.
엄마한테 줄 수 있는 게 이젠 아무것도 없어.
그동안 엄마가 날 어떻게 키워왔는지 내가 잘 아는데,
그래서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어서 안간힘을 다했는데.
엄마, 미안해, 못난 아들이라서 정말 미안해.”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가해자에 대한 심판보다 제도와 행정의 모순을 환기하는 판결문 내용으로 일본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헌신적으로 보살펴왔으며 피해자는 피고인의 헌신에 감사할 뿐 조금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고, 엄벌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가해자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린 뒤 “이 사건으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은 피고인만이 아니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 문제로 인식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간병보험과 생활보호 등 사회보장제도 전면의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사건은 ‘온정 판결’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되어 일본 사회에 치매 고령자와 가족의 문제를 환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내게도 닥칠 수 있다’는 상상력과
돌봄의 사회화를 향한 보편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간병 살인에는 기약 없이 돌봄 시간은 길어지고,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경제적 활동은 줄어들고, 간병 비용은 늘어나는 돌봄 가족의 비극이 담겨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가정 20가구 중 한 집에는 간병이 필요한 가족이 살고 있다. 그리고 그 환자의 숫자만큼 간병을 하는 가족들이 그들 곁에 존재한다. 담장 안 그들만의 이야기는 예기치 않은 고백으로 종종 세상에 드러나곤 한다. “60대 여인, 팔순 할머니 손 잡고 철로에 뛰어들어…”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 자녀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40대 아들 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해” “뇌경색 딸 15년 간병 끝에 살해한 70대 노모 집행유예” “조현병을 앓던 딸을 살해한 60대 어머니에게 징역 4년을 선고” “45년 전 이혼 아내 간병 중 살해한 80대, 2심도 징역 8년”…….

“우리의 문제다”라고 사회적 문제로 인정받기 전의 문제들을 떠안고 사는 개인들은 매우 불행합니다. 《마지막 산책》의 하루가 그렇습니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 문제로 인식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라는 판사의 선언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기 전까지, 하루 혹은 일본 내 하루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간병은 말 그대로 ‘죽을힘을 다해’ 나나 내 가족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돌봄이라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사회와의 단절을 경험한다. 외부와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하나씩 끊어지고, 단절되고, 상실되는 과정에서 결국 간병하는 이와 돌봄을 받는 이, 이 둘만의 관계만 남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픈 당사자뿐만 아니라 간병 가족의 건강 또한 악화되며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들마저 ‘숨은 환자’가 되었거나 ‘환자’가 되어가는 셈이다. 사건을 취조하던 형사가 하루에게 “이렇게 되기까지 왜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묻고, 재판장에서 검사가 “곤경에 처했을 때 국가나 타인에게 의지한다는 게 왜 부끄럽습니까?”라고 질책했듯이 벼랑 끝에 다다른 개인이 어떤 사건을 일으키고 나서야 사람들은 묻고 질책한다,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냐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당신들 스스로 알아서 도움을 찾으라고 요구하는 건 너무나 가혹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고통과 부담감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괴롭습니다. 사회가 좀더 먼저 그들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어딘가에 고립된 사람은, 벼랑 끝에서 곧 떨어지기 직전인 사람은 SOS를 외칠 힘과 정신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구조를 요청하는 것보다 아예 그냥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 게 더 낫겠다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조금이라도 더 먼저 발견해서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데에 사회의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돌봄이라는 문제를 사회가 안고 사람들이 함께 나누지 않는 한 비극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모두가 함께 사회 속에서 간병 살인처럼 무서워지는 돌봄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마지막 산책》 속 하루 이야기처럼 뒤늦게 가슴 치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 전에 돌봄 노동을 평가절하하고 당연히 가족이 해야 할 일로 생각하는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더불어 돌봄 보호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등의 공공서비스 제도도 시급히 재정비되어야 할 때다. ‘돌봄의 사회화’, 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기억하자.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8554461
발행(출시)일자 2021년 02월 25일
쪽수 84쪽
크기
156 * 217 * 14 mm / 303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さいごの散步道/長嶺超輝

Klover 리뷰 (9)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10점 중 10점
나는 르포 형식으로 사회 문제를 있는 그대로 담아 문제 의식과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책을 제일 좋아한다.
그 책 속에 담긴 이야기가 언제든지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책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조금이라도 제시해주고 있다면 정말이지 금상첨화다.
 
-
 
#마지막산책 은 출판사의 인스타그램에서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시는 것을 보고 신청했다가 운 좋게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나는 왜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는가.. 
가족이 가족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읽고 싶었던 건 아니다. 
이런 건 너무 불편해서 듣기만 해도 고개를 돌리고 피하고 싶어지니까.



그런데 가족 간병은 당장 우리 집에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의 문제라, 책에서는 어떤 해답이 제시되고 있는가가 궁금했다.



표지를 넘긴 후에는 의외의 연속이었다.
그림책이었고,
뜨개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고 (전 뜨개인입니다. ^^;)
카페에서 읽다가 판결 때문에 울었다.



1시간도 안 걸리게 정말 빨리 읽을 수 있었고 (저는 책을 정말 정독해서 읽는 속도가 엄청 느립니다.)
전문가 인터뷰는 예상하지 못했다.



아쉬운 점은, 일본 이야기라 
우리나라 인터뷰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가족들은 어디에서 어떤 도움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시기상조일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방법이 없으니까 속시원히 제시해주시지 못 했으리라. 



나도 답을 찾고 싶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까지 몇십년을 모시고 사신 외숙과 외숙모, 요양병원을 드나드시던 막내 이모
가족이 아무도 없어 수술을 해야 할 때마다 언니(우리 엄마)를 불러야 하는 큰 이모
다행히 이상 증세가 심각하지 않게 나타나 제때 치료를 받으실 수 있었지만 혹시라도 그렇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우리 아버지
갑작스러운 사고로 더 이상 정상적으로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전직장 동료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쓰러져 식물인간과 같이 된 남편의 직장 동료 (외국인 부인과 갓 태어난 자녀가 있었다.)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뿐이지 이미 나의 이야기가 맞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서 답을 찾아서 우리 사회의 많은 가족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개인의 책임, 가족의 책임을 벗어나
서로 도와가며 사는 것이 사람이 사회를 이루는 목적일테니까.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가족돌몸의 현실을 그려 돌봄 사회화를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사각지대까지 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10점 중 10점

"이 손으로 어머니를 돌보고, 이 손으로 어머니를 죽였습니다!"





가족 간병의 현실에 관해 담은 책이다. 우리 사회에 돌봄에 대한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안전망이 부재되고 자존감까지 낮아질 정도로 지친 그들에게 돌봄의 사회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마지막 산책은 그것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해 볼 만한 책이다.


실화 바탕으로 한 픽션이며 그림까지 함께한 그림에세이로 그 여운은 더 깊기만 하다.


 




 

치매 노모, 간병과 그로 인한 살해까지 오히려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힘들다는 가족 돌봄.


나에게 닥친 이 상황을 얼른 끝나기만을 바랄 수 없는 의무를 떠안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결코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림에세이 『마지막 산책』 너무나도 지쳐버린,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이야기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은 절망적인 상황의 이야기.





 




 

이야기 속에는 엄마와 아들이 나온다. 치매가 걸린 엄마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전념한 가족 돌봄.


엄마는 종종 당신의 아들을 남편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천둥이 들린다며 무서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래도 그 상황을 탓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이야기를 받아주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가 찾는 그 누군가인것처럼...


그림에세이 『마지막 산책』 형식이라 더욱 잔잔하게 볼 수 있었던 책이다. 실화라 더욱 깊이 파고드는 내용이었는데 간단하지만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우리 동네로 가고 싶어."





엄마가 가고 싶다는 곳, 둘은 익숙한 거리로 되돌아갔다. 이 문구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이제, 집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p.24)





아들은 이미 절망에 빠져버린걸까. 어릴 때 날 업어준 엄마, 나를 이렇게 키워준 분을 위해 가족 돌봄이라는 의무를 지게 된 상황.





보답하고 싶어서 안간힘을 다했는데 이제 그에게는 동전 두 개만이 남아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들과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고맙다고 말하는 엄마.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 그들은 일어날 수 있을 상황이 없었을까?


 




 

그림에세이 『마지막 산책』 엄마가 아들의 목을 조른다. 하지만 그 힘이 너무 약하다. 그 손을 푼 아들은 엄마의 얼굴이 일그러지게 한다. 자신의 손으로.이렇게 '존속 살해'라는 패륜을 저지르게 된다.


"이렇게 되기까지 왜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습니까?"하는 형사, 아무리 솔직하게 대답해도 하루의 말은 의심을 샀다고 한다.





자식은 다 크고 나면 언젠가는 부모 곁을 떠난다. 성장의 기쁨이 있다.


하지만 부모를 돌보는 일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돌보면 돌볼수록 부모는 점점 쇠약해져만 간다.(p.45)





밤시간 뿐 아니라 낮시간에도 뛰쳐나가는 엄마, 주간보호센터도 무료가 아니다. 매일 맡기기도 힘든 상황, 그리고 부모를 모시는 사람들을 보면 자괴감까지 들어서 그는 엄마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이었다. 하지만 일자리 찾기는 쉽지 않았다.


 




 

일을 구할 때까지 경제적 도움을 얻기 위해 구청도 찾아가보았지만 일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절망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가슴을 짓누르던 짐을 내려놓는 듯한 해방감도 느꼈다고 한다.


여기서 그는 모든 걸 포기하게 된걸까,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이제 더는 하지 않기로 한 것인가.


재판에서 그는 케어매니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거기서 그의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것은 한심한 일입니다. 괴로운 일입니다."


"저는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보답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돌보는 일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p.56)







 
 



 

그림에세이 『마지막 산책』 엄마가 아들의 목을 조른다. 하지만 그 힘이 너무 약하다. 그 손을 푼 아들은 엄마의 얼굴이 일그러지게 한다. 자신의 손으로.이렇게 '존속 살해'라는 패륜을 저지르게 된다.


"이렇게 되기까지 왜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습니까?"하는 형사, 아무리 솔직하게 대답해도 하루의 말은 의심을 샀다고 한다.





자식은 다 크고 나면 언젠가는 부모 곁을 떠난다. 성장의 기쁨이 있다.


하지만 부모를 돌보는 일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돌보면 돌볼수록 부모는 점점 쇠약해져만 간다.(p.45)





밤시간 뿐 아니라 낮시간에도 뛰쳐나가는 엄마, 주간보호센터도 무료가 아니다. 매일 맡기기도 힘든 상황, 그리고 부모를 모시는 사람들을 보면 자괴감까지 들어서 그는 엄마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이었다. 하지만 일자리 찾기는 쉽지 않았다.





일을 구할 때까지 경제적 도움을 얻기 위해 구청도 찾아가보았지만 일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절망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가슴을 짓누르던 짐을 내려놓는 듯한 해방감도 느꼈다고 한다.


여기서 그는 모든 걸 포기하게 된걸까,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이제 더는 하지 않기로 한 것인가.


재판에서 그는 케어매니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거기서 그의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것은 한심한 일입니다. 괴로운 일입니다."


"저는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보답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돌보는 일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p.56)


 




 
 

케어메니저의 역할에 대한 설명, 그것을 받았다면 하루는 취직을 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무조건 가족 돌봄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 봐야겠다. 무조건 곁에서 돌보는 것이 방법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테니.


잃을만큼 다 잃어버린 자존감을 가졌다면 타인에게 의지할 힘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 산책』 의 주인공은 주변에 손을 다 내밀었던 상태도 제도에 내민 손을 거절 당했다. 그림의 떡에 불과한 제도가 아닌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를 메워 사회를 건강하제 유지해나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다가가야 할 듯하다.


누군가에만 있는 일이 아닌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인 가족 돌봄의 현실을 다룬 그림에세이, 돌봄의 사회화 문제까지 생각해 볼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0점 중 10점
/공감돼요
간병을 가족에게만 맡겨놓으면 가족 자체가 붕괴되는 만큼 사회가 나서야 한다
10점 중 10점
고령화의 나라라고 하면 유럽 등 선진국들의 문제,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한국의 고령화도 몹시 빨라졌다.한국의 평균 수명은 빠르게 올라가고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면서 고령화는 한국사회도 겪어야 되는 일이 되었고, 특히 한국은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노인들의 건강 문제 걱정도 크다.이런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개개인들에게는 더 고통스러운 문제로 느껴진다.서민 가계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경제적 문제까지 겹쳐서 다가오기 때문에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린다.이 생존의 문제는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가족 전체의 부담이 되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고생은 심적 부담까지 포함된다.그래서 더더욱 벼랑끝에 있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이 책은 일본에서 일어난 간병살인 사건을 이야기한다.저자가 법학 전공자라서 그런지 재판 과정도 알기 쉽게 잘 그리고 있다.
고령사회에서 개인들이 겪는 큰 문제는 의료비와 간병의 문제다.두개는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떨어져 있기도 한데 일본이나 한국은 이런 측면에서 복지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그러나 제도만 있지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또 의료비와 간병의 문제가 해결되어도 서민들은 큰 경제적 부담에 짓눌린다.따뜻하면서도 다소 씁쓸한 그림들이 간병 과 경제적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해봤다.거동이 불편한 중증질환자를 가족들에게 도우라고 하면 그 한계가 뚜렷한 만큼 도움을 사회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 부분은 법률이나 제도의 문제보다도 복지 현장에서의 실무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이 실무능력은 공감능력에서 출발한다.고통받는 노인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사무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그들의 입장에서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그러려면 튼튼한 안전망은 물론 제도와 시스템이 현실의 물정에 맞아야 되고, 현장의 공무원들이나 관계자들이 전문성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된다.부양의무를 가족에게 지우면 복지가 가족 선에서 멈추고 가족관계까지 붕괴되는 문제가 생기는 만큼 사회의 도움이 적절하게 이뤄지도록 신경쓸 필요가 있고, 환자나 가족들이 도움에 대해서 가지는 거부감을 완화시코도록 노력해야 복지제도가 효과를 보기 쉬워진다.무엇보다 이 문제는 사회적 공감대가 중요하다.간병살인이나 간병학대를 단순히 패륜적인 개별 범죄사건으로만 보지 말고 이런 일을 정말로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하면 좋겠다.노인, 장애인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인물들의 감정을 이해하기도 쉽고 풍경을 보면 상황에 더 잘 몰입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10점 중 10점
/공감돼요
가족 돌봄의 굴레.인식의 개선,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장기적인 문제이다.
10점 중 10점



 
 




새 동화책을 한 장 넘겼을 때 훅 끼쳐오는


뻣뻣하면서도 새 책 향이 짙게 밴 그 냄새가


오늘따라 더욱 짙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그림에세이


그림 에세이답게 책 표지가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모자로 보이는 둘 인물의 뒷모습이 있고,


길고 붉은 털실은 짜는 엄마 옆에 어린 아들이 나란히 앉아있다.





 


 


#마지막산책


제목만 봐도 누군가의 마지막이 이 책에서 펼쳐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의 마지막 산책일까? 그 마지막 산책은 혼자 하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 옆에 같이 있을까?


같이 간다면 누구일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생각들은 잠시 묻어두고 책을 펼쳤다.





 


 


 


 




 
 
 







영화필름 안에 있는 그림은 엄마와 아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었다.


엄마는 말한다. "예쁘게 잘 뜬 데만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모성 담긴 대사였다.





 


그녀는 늙고 아들도 나이가 든다.


그리고 그녀는 추억이 담긴 기억들은 전혀 기억 속에 없지만


그저 그립다는 감정만을 품은 채


종종 이미 떠나버린 남편과 아들을 헷갈려 하는 노인이 돼버렸다.





 


 


늙은 그녀는 치매였고 이를 부양하는 이는 아들 하나뿐이었다.


그런 그녀와 함께하는 아들의 마지막 산책.





 


잠시 잠깐 돌아오는 정신에는 아들을 더 이상 괴롭히기 싫어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엄마의 마지막 발악에


엄마에게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우는 아들은


맨 처음 예쁜 것만 주고 싶다던 엄마의 말과 대조를 이루며


이들을 도울 이가 정녕 없나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결국 아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 그녀,


그리고 존속살인이라는 죄목으로 법정 앞에 선 그녀의 아들.





 


나는 과연 그 마지막 산책이


그녀의 마지막 산책이었는지 아니면


그녀의 아들인 그의 마지막 산책이었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프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버린 건 치매가 걸린 그녀이지만,


그를 홀로 돌봐야 했던 그가 엄마를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고 했음은


어쩌면 그에게도 제발 이 고통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하던


마지막 산책이지 않을까 하는 이유로 말이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거였다.


가족 돌봄의 굴레. 부양의 의무를 홀로 떠안아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아주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나조차도 우리 할머니가 아프시기 전까지는 몰랐으니 말이다.





 


부모이기에 그리고 가족이기에 오래 내 곁에 남아줬으면 하지만,


내 손이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게 된 아픈 가족을 돌보면서 느끼게 되는


괴로움에는 어서 이 고통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당연한 생각조차


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죄책감으로 자리 잡기 때문이다.





 


 


겪어보지 않은 이들의 쉽게 던지는 질문으로는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이 책은


더 이상 이러한 일들을 개인의 문제로 끌고 가 '왜 도움을 청하지 않았니?'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


그렇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못나서도 노력하지 않아서도 아닌


'우리'가 몰라줘서라는 것을.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잊고 싶지 않아도 잊히는 기억이 있다." p.64





 





과연 그녀의 아들은 어머니가 죽고 난 후


자신은 죽지 않았음에 조금이라도 삶의 감사함을 느꼈을까.


나는 그렇게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우리 인식의 개선 그리고 사회적인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아주 섬세하고도 장기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제 견해인 것을 알립니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의 서평 이벤트를 통한 출판사의 도서 제공※


 


 
10점 중 10점
따뜻한 붉은색 실로 긴 목도리를 떠내려가고있는 엄마
그리고 그옆에 얌전하게 앉아 붉은 목도리를 내려다 보는 아들.



마지막산책.



어떤 내용인가 싶었다.
치매 노모,노인간병,간병살인 죽음보다 깊은 가족 돌봄의 굴레



어서 끝나기만을 바랄 수 없는,
부양의 의무를 홀로 떠안은 사람들



"저는 어머니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하루라도 더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다정한 모자
아들은 엄마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고 
엄마는 오랜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기분이 들떠있다.
아들의 손길은 한결같이 다정하다.



어린 시절 아빠 엄마 이렇게 세가족이 즐겨 찾던 메밀국집
그앞을 서성이더니 이네 뒤돌아 선다.



배고픈 엄마를 위해 편의점에 들어가 주먹밥하나를 샀다.



글을 읽다보니 불편해졌다.






이상하다 메밀국집은 왜 그냥 지나쳤지....
들어가서 모자가 취억을 나누며 한그릇씩 먹고나올것이지.



아들은 뭘 먹었나 왜 편의점에서 주먹밥 하나만 사오는거야



등등 불편함이 가득할때에.



"
하루는 지갑을 뒤집어 털었다.
그러고는 마른 풀 위로 떨어진 동전 두 개를 주워
엄마의 오른손에 쥐여주었다.



미안.엄마한테 줄 수 있는 게 이젠 아무것도 없어
하루는 쭈그리고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간신히 말을 이었다.
"






"
울지 마. 언제까지고 너와 함께할 꺼야.
이젠 더는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엄마는 하루의 볼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끝은 이랬다.
결국 엄마는 아들의 손에 의해 죽게된다.
그리고 아들은 재판정에 선다.
내가 엄마를 죽였노라고
증인으로 나온 사회복시사는 말한다.
이럴줄 몰랐다고 알았씀 어떻게든 도와줬을꺼라고
글에 나오는 주인공 하루가 바보라서 자기가 얻을수있는 혜택과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존심에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의 손길일 거부했다는 생각이 들지않는다.



이 그림에세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한다.
분명 실화일꺼다.
뉴스에 나오서 나오는 수많은 비관자살 동반자살 이보다  더많은 현실들이 있다는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화장하게 날 좋은날 모자가 함께 외출을 한다. 추억의 장소를 방문해 보기도하고 중간중간 옛생각에 잠겨보기도그리고 마지막 도착한 곳에서 그들은 죽음을 맞이하려 하는데. 아들은 결국 엄마를 죽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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