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철학
철학의 문턱을 낮춘 ‘만만한’ 철학책이 여기 있다!
작가정보
저자 미하엘 쾰마이어 Michael K?hlmeier
1949년 독일과 국경을 접한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하르트에서 태어나 빈에서 작가로 살고 있다. 1988년 소설 《Spielplatz der Helden》으로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이래, 30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Zwei Herren am Strand》와 《Das Madchen mit dem Fingerhut》가 있다.
저자(글) 콘라드 파울 리스만
저자 콘라드 파울 리스만 Konrad Paul Liessmann
1953년 오스트리아 필라흐에서 태어나 현재 빈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4년에 오스트리아출판협회의 명예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서점연합 도나우란트가 우수한 전문서적 분야에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레흐 철학세미나(Philosophicum Lech)’의 학술 분야 책임자로 미학, 예술철학, 사회이론 등 19세기와 20세기 철학에 대한 수많은 학술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역자 이지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풀다대학교에서 다문화주의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레시안’에서 정치부 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베네트랜스 소속 전문 번역가로 일한다. 옮긴 책으로는 《세금전쟁》, 《두 개의 독일》이 있다.
목차
- 호기심: 낙원
노동: 다이달로스
폭력: 슬픈 소녀
복수: 아트리덴
욕망: 에기디우스 성인
비밀: 달
자아: 세바스티앙의 속내
아름다움: 마르시아스
장인정신: 지크프리트와 미메
권력: 욥
경계: 아스클레피오스
운명: 유다
책 속으로
하루는 인간을 본뜬 동상을 만들어 아테네시 중앙광장에 세워놓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하는 말을 엿들었다. 사람들은 “이 동상은 사람과 굉장히 닮아서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아!”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마치’라는 말이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다시 연구에 들어갔고 자신의 작품이 움직이지 않는 게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는 동상 안에 기계를 집어넣었다. 혼자서 움직이는 동상을 만든 것이다. 그 후 어떻게 됐을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오랫동안 다이달로스의 소문을 듣지 못했어. 요샌 뭘 만들고 있지? 뭘 만들기는 하는 걸까?” 사람들은 아테네 광장을 활보하는 다이달로스의 동상을 살아 있는 사람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 27~28쪽
비탄에 잠긴 사람들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볼 때, 우리는 그들을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강한 선의가 솟구치는 것을 경험하지 않는가? 낯선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은 의지가 그 의도의 선함과는 무관하게 어떤 위험성을 동반하지는 않는가? 사진을 게시하는 쪽에선 슬픔이나 보호본능이 도덕적 자질이 아니라는 것을 끝내 인정하지 않은 채 무작정 그 감정을 선의로만 포장하지는 않는가? 그들의 곤궁함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슬픔의 성적인 차원이 암암리에 활용되지는 않는가?
- 56쪽
베드로 성인은 그에게 지옥의 형벌을 보여주었다. 지옥으로 가는 길 좌우는 고통의 신음과 저주, 복수를 위해 이를 가는 소리로 가득했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의 배 속은 납물로 채워졌고, 등에는 불에 달궈진 바늘이 꽂혔다. 지옥의 박쥐들은 사람들의 눈알을 빨아 먹었는데, 눈알이 빠진 자리엔 곧장 새 눈알이 돋아났다. 몸에는 쇠똥구리가 떼를 지어 온갖 방향으로 기어 다녔고, 머리는 등 쪽으로 젖혀졌다. 이승에서 무자비했던 자들의 몸뚱이는 꺼지지 않는 용광로 불에 타들어갔고 그들의 콧구멍에는 쉴 새 없이 얼음이 들이부어졌다.
- 80쪽
이 작은 보리수는 지크프리트가 형제자매들을 무참히 베는 광경을 목격한 터였다. 보리수는 형제자매의 복수를 대신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보리수도 미메와 생각이 비슷했다. 힘세고 거친 대장장이를 이기기 위해선 섬세한 속임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지크프리트가 용의 기름을 묻힐 때 나뭇잎 한 장을 떨어뜨렸다. 나뭇잎은 허공을 나풀나풀 맴돌다 바람결에 솟아올랐고, 마침내 지크프리트의 등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용의 기름은 나뭇잎 위로 발라졌고 기름이 굳자 나뭇잎은 떨어져 나갔다. 나뭇잎이 붙었던 자리는 지크프리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었다.
- 154~155쪽
예수의 열두 사도 중 하나였던 유다는 배신자였다. 적어도 기독교 신학에서 그는 오랫동안 변절과 금전욕이 구체화된 표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배신의 대가로 아무런 행복도 얻지 못했다. 왜 배신자가 된 걸까? 돈의 유혹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모두에게 등을 돌리고, 그 행위에 대한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을까? 유다는 그 정도 돈에 유혹당할 정도로 빈한하지 않았으며, 예수는 유다가 굳이 입맞춤으로 누군지 알려줄 필요가 없는 유명 인사였다. 그렇다면 유다의 배신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 209쪽
출판사 서평
명쾌한 해답이 아닌, 생각거리를 던져주다
인간이 자유를 얻기 위해 치른 값은 무엇일까? 범죄가 유전된다는 건 대체 무엇이 전해진다는 말일까? 순도 100%의 나는 존재할까? 어찌하여 선한 신이 만든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 걸까? 정말 주어진 운명이란 게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질문하며 사고의 확장을 도와준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태초의 이야기부터 노동과 기술 간의 관계를 되짚어 보는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비행, 아름다움과 추함의 대비를 보여주는 아폴론과 사티로스의 연주 대결, 비밀의 양면성을 파헤친 루마니아 동화, 단돈 30냥에 예수를 팔아넘기는 희대의 배신자가 될 운명을 타고난 성경 속 유다 등 열두 가지 이야기를 담아냈다. 거기에는 우리의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작은 단서부터 현시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삶의 교훈까지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흔히 알려진 이야기의 생각지 못한 이면을 들여다보게 되며 우리의 미래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철학만큼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도 없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으로 보이며,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연민, 복수심, 욕망, 고통 등은 일상에서 무수히 경험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깨닫고 넘어서려면 미지의 세계를 수없이 헤매야 한다. 자신이 품은 의문에 답을 구하려는 욕구는 강렬하면서도 무너지기 쉽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우리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철학을 어려운 학문으로만 접근한 탓이다. 철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 나아가 폭넓은 사고와 통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와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8352210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8월 16일 | ||
쪽수 | 216쪽 | ||
크기 |
152 * 211
* 15
mm
/ 325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Wer hat dir gesagt, dass du nackt bist, Adam?/Koehlmeier, Micha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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