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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줘서 고마워요

일하는 행복을 실현한 무지개색 분필 회사의 기적
고마쓰 나루미 저자(글) · 권혜미 번역
책이있는풍경 · 2017년 11월 30일
10.0
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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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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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고용률 세계 1위, 어느 분필 회사의 놀라운 이야기
모든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일하는 행복으로 가득한 회사 <일본이화학공업>이 분필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일본에서 가장 소중한 회사로 불리기까지. 경영자와 직원, 그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낸 행복한 순간들과, 어려운 고비마다 그들을 지켜준 신념과 의지를 담은 책.
직원의 70퍼센트가 지적장애인이고, 그들이 분필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생산라인 담당자인 일본이화학공업은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기업.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람을 중시하는 회사, 일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일구어낸 오야마 야스히로 회장과 지적장애인 직원들, 그 가족들의 감동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 고마쓰 나루미는 1962년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광고 기업에 종사했으며 1989년부터 집필을 시작했다. 인물 다큐멘터리, 스포츠 논픽션, 인터뷰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발표했다. 주요 저서로는 《나카타 히데토시 고동》, 《나카타 히데토시 긍지》, 《요시키》, 《거친 간자부로》, 《하쿠호우 시련의 산을 뛰어넘고 정상으로》, 《그리운 니자에몬》, 《베테랑 여배우, 우리들의 모리 미쓰코》, 《고로마루의 일기》, 《그건 기적 GReeeeN의 이야기》 등이 있다.

번역 권혜미

역자 권혜미는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직장생활을 하던 중 일본어와 책에 매력을 느끼고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번역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여러 분야의 도서를 기획하고 있으며, 저자와 독자의 사이를 잇는 뿌리 깊은 조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반전있는 여자 완전 미쳐가는 남자》, 《유대인식 Why? 사고법》, 《더 라스트 맨》, 《생각의 스위치》, 《장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돈의 경영》,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이기는 이혼》이 있다.

목차

  • 시작하며

    PART Ⅰ. 일본에서 가장 소중한 회사라고 불리다
    뜻밖의 주목과 변하지 않은 일상
    분필 제조라인에서 일하는 지적장애인들
    각각의 이해력에 맞추려는 노력
    일하는 기쁨을 얻기 위한 목표
    일본이화학공업의 에이스
    지적장애인이 주 인력이 되는 회사

    PART Ⅱ. 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생각
    일을 가져라, 혼다 신지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
    일을 통해 싹튼 책임감과 사명
    혼다 가족의 정
    일을 가져라, 나카무라 스구루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

    PART Ⅲ. 일하는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 -회사가 극복한 어려움
    4대에 걸친 일본이화학공업의 역사
    4대 사장 오야마 다카히사의 도전
    장애인 고용의 이상과 현실
    경영위기 속에서 느낀 초조함과 갈등
    일을 통해 싹튼 감사와 감동
    장애인과 함께 생활한 장녀 오야마 마리
    책임감으로 얻은 보람
    무지개색 분필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

    PART Ⅳ. 분필 공장 집안에서 태어나 -경영자로서의 천명
    사가미하라 난동사건의 충격
    두 소녀와의 만남
    지적장애인 고용의 결심
    직장에서 일어난 분쟁과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회사를 목표로
    여러 만남이 가져다준 기회
    도움을 줄 때 행복을 느끼는 ‘공감뇌’의 증명
    복지란 무엇일까, ‘함께 일하는 사회’의 실현
    시부사와 에이이치 상 수상

    PART Ⅴ. 장애인과 그 가족이 살아가는 길
    장애인 고용 1기수 하야시 히사코
    하야시 집안의 이야기
    가족으로 살아갈 각오
    일본이화학공업에 대한 변치 않는 감사

    맺으며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오야마 회장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회사는 판매를 올리기 위해서만, 이익을 내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비로소 행복을 느끼지요. 즐겁고 보람을 느끼는 일이 있어야 사람은 긍지를 가지게 됩니다. 나는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행복감을 주기 위해 존재하지요.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평범한 이야기밖에 해드릴 수가 없는데,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_p.13 ‘시작하며’ 중에서

사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각각의 작업 모습을 지켜보니 그들이 숙련된 기술을 구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라인 전체가 멈추게 되지만, 이 공장에서는 작업 8시간 동안 라인이 한 번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작업장에서 분필을 만드는 그들의 손과 표정을 바라보았다. 같은 작업이 반복되지만 단순히 흘러가는 작업이 아니었다. 훈련과 경험을 통해 익힌 기술들이 모든 공정에서 되살아났다.
_p.27 ‘분필 제조라인에서 일하는 지적장애인들’ 중에서

고용한 지적장애인을 라인에 배치할 수는 없을까? 이렇게 생각한 오야마 야스히로 회장은 글씨를 읽지 못하지만 신호등의 원리를 이해해서 큰 사고 없이 출근하는 지적장애인들의 모습을 보고 ‘색을 맞춰서’ 재료를 계량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 그 사람이 가진 이해력에 맞춰서 작업공정을 설계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자 지적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비슷한 능력을 발휘했다. 게다가 칭찬을 받으면 기쁨을 느끼고 더욱더 의욕을 냈다. 가족과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지적장애인이 오야마 회장과 직원들의 배려 덕분에 회사의 주력자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_p.33-34 ‘각각의 이해력에 맞추려는 노력’ 중에서

내가 그중 몇 가지 목표를 노트에 옮겨 적자 다카히사가 뒤돌아봤다. 나는 그 얼굴을 향해서 솔직한 기분을 전했다. “장애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여기에 있는 장애인들은 노동의 중요한 담당자들이고, 경영을 책임지는 존재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어요. 장애인이라는 구별은 필요 없다고 생각될 정도예요.” 내 가슴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일본이화학공업의 취재를 시작한 후 나에게는 극적인 의식의 변화가 있었다.
_p.43 ‘일하는 기쁨을 얻기 위한 목표’ 중에서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좋은 일을 한다, 이것이 우리 회사의 신념입니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초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들은 누구에게나 매우 친절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장애인 직원들과 같이 일하면 나도 자연스럽게 친절해집니다. 그들은 그런 존재입니다. 게다가 삶과 일, 기쁨과 슬픔이라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깨우쳐주기도 합니다. 장애인 직원들은 감사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요.”
_p.105 ‘4대에 걸친 일본이화학공업의 역사’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일하는 행복을 실현한 무지개색 분필 회사의 기적

“사람은 일할 때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비장애인에게나 장애인에게나 똑같은 사실이죠.”

직원의 70%가 장애인인 회사가 업계 1위를 하기까지!
경영자, 직원, 가족들이 함께 만든 놀라운 감동 실화!

“지적장애인을 고용했다고 하면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가 화를 내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어요. 그러나 아버지는 태연하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회사가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라고 말입니다.”
[일본이화학공업]의 오야마 야스히로 회장은 1960년 처음 장애인 고용을 시작했을 무렵을 이렇게 회상한다. 책이있는풍경의 신간 《일해줘서 고마워요》는 일본에서 지적장애인 고용을 선도하고 시장 점유율 업계 1위를 달성한 놀라운 회사, [일본이화학공업]의 이야기다.

[일본이화학공업]은 지난 80년간 가루가 날리지 않는 분필을 생산해온 회사다. 그들의 분필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한편 유리창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크레용인 ‘키트파스’를 자체 개발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들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일을 이루어낸 생산라인의 직원들이 대부분 지적장애인이라는 사실이다.
저자 고마쓰 나루미는 [일본이화학공업]의 생산현장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을 취재하며 이 책을 썼다. 취재를 계속할수록 저자는 창업 일가가 가진 굳은 의지에 가슴이 뛰고, 지적장애를 가졌지만 회사에 공헌하는 직원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그저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펼쳐지는 [일본이화학공업]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놀라운 감동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그곳에 삶의 터전을 두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이 ‘일하는 행복’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오야마 야스히로 회장과, 전체 직원의 70%를 넘는 지적장애인 직원들, 그들의 가족, 또 비장애인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나하나 밝혀진다.

장애인 직원이라고 하면 다른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단순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회사의 장애인 직원들은 보조하는 사람이 아닌 회사경영을 책임지는 주 인력이다. 30%가 채 안 되는 비장애인 직원들이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지적장애인 고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평범한 생각들을 모두 뒤엎는다. [일본이화학공업]의 지적장애인 직원들은 분필 제조라인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 기계를 관리하고,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을 골라내는 검품까지 맡아 하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보이는 분필의 조그만 기포, 휘어짐을 신기할 정도로 정확하게 잡아내는 그들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분필 장인들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 과정에서 일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으며, 그들을 지켜보는 가족과 다른 직원들에게 그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오야마 회장은 양호학교 선생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지적장애인 소녀 두 명을 고용하고, 그 소녀들이 진심으로 일하길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50여 년간 꾸준히 지적장애인 고용을 확대해왔다. 그리고 일을 통해 행복을 찾는 직원들에게 오야마 회장은 오히려 감사함을 느낀다.
“회사는 판매를 올리기 위해서만, 이익을 내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비로소 행복을 느끼지요. (…) 나는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경영진의 이러한 신념과 의지가 장애인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일본이화학공업]에서 일하는 직원, 가족들과의 인터뷰는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지적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평범한 직장생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들이 [일본이화학공업]에 들어와 자신의 일에 책임감과 긍지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삶이란, 일과 행복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된다.

지적장애인 직원들도, 비장애인 직원들도 함께 일하는 기쁨을 느끼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경영자로서 겪은 어려움들도 솔직하게 담겨 있다.
오야마 회장은 지적장애인 직원들이 쉽게 이해하고 능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생산공정을 하나하나 설계하고 개선해갔다. 또 사내규칙과 여러 가지 포상제도를 마련하여 직원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한발 한발 나아가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직원들의 정년을 보장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일본이화학공업]의 지적장애인 직원들은 20년, 30년 근무한 이들이다. 처음 고용된 지적장애인 직원은 50년 이상 근무하고 회사를 떠났다.
사람을 중시하는 회사, 일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회사, 일본에서 가장 소중한 회사. [일본이화학공업]에 대한 이러한 수식어는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키트파스 검사 담당 반장인 나카무라 스구루의 어머니가 한 말처럼, ‘열심히 하자, 주어진 일은 끝까지 책임지자 하는 마음밖에 없는’ 고마운 직원들에게 회사는 ‘일하는 행복’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쉼 없이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며 달려왔다. 장애인 직원들과 비장애인 직원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모두 함께 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어느 작은 회사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사람들은 신지가 회사에 도움이 된다며 칭찬해주곤 합니다. 신지 자신도 일하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죠. 더 이상의 행복은 없습니다. 지금의 신지라면 나는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아요.” _키트파스 제조 담당 혼다 신지 어머니의 말(본문 79쪽)

[책속으로 추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야마 회장은 내 앞에서 몇 번이나 고개를 가로저었다.
“왜 그 선생님이 젊고 불손한 나를 몇 번이나 찾아와 ‘학생들을 고용해주세요.’라며 머리를 숙였는지. 귀찮아하던 나에게 땀 흘리며 열심히 설명해준 그 선생님이 내가 걸어갈 인생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_p.152 ‘두 소녀와의 만남’ 중에서

“주지스님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오야마 씨,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은 시설에서도, 집에서도 가능하지요. 그러나 사람에게 칭찬받는 것, 도움이 되는 것,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은 일하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즉, 그 사람들은 일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시설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만이 행복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고 도움이 되었을 때 기쁨을 느낀다, 주지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소녀들이 왜 매일 출근을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갑자기 눈이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_157 ‘지적장애인 고용의 결심’ 중에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8041077
발행(출시)일자 2017년 11월 30일
쪽수 212쪽
크기
143 * 211 * 14 mm / 349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虹色のチョ-ク 動く幸せを實現した町工場の奇跡/小松成美

Klover 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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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도움 받는 사람과 도움줘야 하는 사람,위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장애인에 대한 배려, 처우가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며, 관공서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장애인이 계단을 올라가는 것, 선거때면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오는 투표에 대한 미담들, 그런 걸 보면 당연히 장애인이 누려야 하는 일이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인 시스템이 잘 짜여져 있다면 미담이 소개되지 않을텐데, 그런 생각도 하게 된다. 또한 관공서 장애인 주차구역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도 그렇다. 사회 곳곳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많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장애인이 혼자서 밖에 다니는게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서두에 꺼낸 이유는 이 책이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배척되고 외면 받고 있는 지적 장애인, 그들을 채용하고 함께 일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분필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일본 이화학 공업이며, 오야마 야스히로 회장이 경영을 도맡아 하는 60년 전통의 가족 경영 중소기업이다. 오야마 야스히로 회장은 처음부터 장애인을 고용한 것은 아니다. 1959년 27살이 되던 해, 일본 이화학 공업에 장애인의 사회진출을 돕는 도쿄도립 아오도리 양호학교에서 지정 장애인 채용을 의뢰하게 된다. 15살이 된 지적 장애인을 처음 채용하게 되었지만, 그들에게 특별하게 기대하지 않았다. 회사에서 그냥 함께 일할 수 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과 함께 두 명 정도라면 회사에 큰 문제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회사에서 실수를 반복하였지만, 일반인 근로자와 함께 일하면서 큰 문제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수하지만 매일 꾸준히 정시에 나오는 두 소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야스히로 회장은 생각을 바꾸게 된다. 회사의 경영 이념을 장애인을 비려하는 것으로 바꿔 나갔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미묘한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경영을 하면서 마주하는 사소한 문제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였고, 지적 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냈다.함께 일하면서 지적장애인에겐 비장애인이 가지고 잇는 강점이 있다는 걸 찾아낸 것이다. 집중력이 뛰어나고, 관찰력이 뛰어난 지적 장애인은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비장애인이 찾아내지 못하는 불량품을 찾아내고, 회사내에서 준하는 품질 검사 기준에 벗어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잇었다. 비장애인간에 의사 소통을 하도록 회사 내의 모든 시스템을 바꿔 나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행복 중에서 일하는데서 얻는 행복을 지적 장애인에게도 ̳ㅁ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게 된다.이러한 과정은 50년째 이어지고 잇으며, 15살 소녀는 50년동안 회사에서 성실하게 일을 하게 된다. 처음에 생각했던 선입견과 편견을 두 소녀는 일하면서 자신감을 보여줬으며, 비장애인에게 주는 포상도 지적 장애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게 된다. 회사의 직원으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그들이 느낄 수 잇도록 하였다.이 책을 읽으면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현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들, 그들을 비하하고 비난하고, 때로는 차별하는 구조, 특수학교를 건립하는데 있어서 대인의 이익에 가로막혀서 설치조차 못하는 대한민국 사회,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 그들이 사회에 나오기 위해서 우리가 필요한 건 무엇일까, 정부와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10점 중 10점
지금 우리 사회는 장애인들과 얼마나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는가.
이런 물음까지 던질 필요도 없이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며 장애인들을 만날 일들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 묻고 싶다.
연일 뉴스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지역 곳곳마다 나오고 있다.
(대체 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
학교짓는 것을 반대한다니 다른나라에도 이런 예가 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우리나라의 발달장애인들은 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설 곳이 없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가정이 책임지고 나아가기엔 현실의 벽이 너무나 두텁고 높기에
사회적으로 지지해주고 배려해주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멀기만 하다.
뉴스에서는 심심치 않게 축사노예로 몇십년간 노동력을 착취 당하거나 염전노예로 전락한
발달장애인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발달장애인들이 설 곳이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나보다.

이 책 "일해줘서 고마워요." 
지적장애인 고용률 세계 1위라는 일본 이화학공업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니
우리나라가 마치 일본의 60~70년대 수준에 불과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이 기업이 가문대대로 내려오면서 처음에 어떻게 장애인들을 고용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일어나는 여러 일들과 갈등, 장애인들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함께 살아가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우리나라에도 베어베터 같은 사회적 기업들이 있다.
반면에 일할 기회조차 주지 않거나, 노동력을 착취하는 곳들도 많이 있다.

혹시나 내가 나중에 사회적기업이나 장애인 작업장을 해 볼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에 꽤 여러곳의 작업장을 견학한 적이 있었다.
이들은 최저시급은 생각치도 못하고 한달에 5만원~15만원의 임금을 받으며 일을 했다.
이것도 없어서 못나온다고..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사람들의 말에 마음이 시렸던 기억이 난다.



물건과 돈을 얻는 것이 인간의 행복은 아니다.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
사람에게 칭찬받는 것.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이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이다.

"장애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없다가 아니라,
장애가 있더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회사가 생각해주었지요."
<본문 중에서>


장애가 있지만 이들도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똑같이 느끼고
표현을 원활하게 할 순 없지만 생각을 한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기쁨을 이들도 누려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얼마나 이들에게 기회를 주었는지
혹은
기회조차 얻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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