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심리분석 에세이: 사례중심

이유섭 저자(글)

박영스토리 · 2018년 03월 05일

책 소개

▶ 현대인의 심리분석 사례에 관한 내용을 담은 서적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유섭

프랑스 툴루즈II대학교 DEA, 박사(정신분석학, 기호학), 정신분석최고학위를 수료하였다. 현재 명지전문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임상복지예술심리치료학회장이며,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장, 서울시립 서대문인터넷중독상담센터 센터장을 역임하였다. 정신분석가, 사회복지사이다.

목차

• PREFACE. 심리분석 상담의 문을 열면서
  
  ㅣ제1부　심리분석의 사례적 접근을 위하여
  1 딸이 아빠만 좋아해요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2 결혼할 남자가 있는데 옛 남자 친구를 만났어요 - 사랑과 현실
  3 우리는 죽고 못 사는 단짝인데 어느 날 그 언니가 소개팅을 - 동성 연애 심리
  4 비만 공포의 여대생입니다 - 폭식증
  5 성관계 후에는 오히려 슬픕니다 - 불감증과 우울
  6 건망증이 심해서 걱정입니다 - 건망증과 실수
  7 공포증에 시달리는 [꼬마 한스] 사례
  8 남편이 폭력적입니다 - 사디즘 증후군
  9 남편 때문에 심각한 갈등을 겪는 주부 - 마마보이/공주병 - 고부 갈등
  10 부모님을 속이는 아이 - 거짓말 심리
  11 어머니는 옷부터 벗으라고 - 강박 증후군
  12 제 자신이 비참하고 초라해 보입니다 - 열등감/우월감
  13 친구를 못 사귑니다 - 트라우마
  14 무서운 아버지한테서 어머니를 지키고 싶은데 - 공포증(공황장애) 소년
  15 아들이 점점 난폭해집니다 - 사춘기 폭력 성향
  16 인터넷ㆍ스마트폰ㆍ야동ㆍ게임 등 남용 중독 심리
  17 딸아이가 말을 못해요 - 자폐 증후군
  18 남을 너무 의식해서 힘들어요 - 시선 불안
  19 인생은 어느 누구의 종속물이 아닌데 - 가정 주부의 우울증
  20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 - 삶의 권태
  21 발기 불능과 외출 공포 - 거세 공포
  22 남자 친구가 자꾸 직장을 옮겨서 - 의존 심리
  23 아버지한테 칭찬 한번 못 받았습니다 - 부자 갈등(아버지 콤플렉스)
  24 딸아이의 신경질이 너무 심합니다. - 사춘기에 들어선 소녀
  25 언니의 아들과 관계를 - 근친 상간
  26 [하면 잃는다]고 하면서 빠져드는 도박 - 도박 심리
  27 지나가는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겁나요 - 시선 공포
  28 꿈속에서 한 아이가 저를 괴롭힙니다 - 악몽 불안
  29 가위눌림에 몸이 마비돼요 - 신경성 증후군
  30 직장 상사 앞에 서 있기가 두렵습니다 - 죄책감
  31 제가 순결하지 않은 것을 알까 두렵습니다 - 혼전 성관계와 결혼 고민
  32 남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 소외감/소속감
  33 최순실 국정농단과 소유욕 - 소유욕 증후군
  34 집단 신경증과 민주 사회
  
  ㅣ제2부　한 연쇄살인범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심층 연구를 위하여
  범죄 사례　한 연쇄살인범의 심리분석
  1. 거울상계와 연쇄살인범 유아무개
  2. 상징적 아버지와 상상적 아버지 그리고 유아무개
  3. 도착증적 측면에서의 유아무개
  　1) 유아무개의 성도착증
  　2) 거세의 심리와 유아무개
  　3) 유아뮤개의 사디즘/마조히즘
  4. 죽음의 충동
  5. 존재는 타인과 함께 감각과 느낌의 교환으로 행복의 결실을 맺는다
  
  부록　유아무개의 범죄 일지
  
  참고 문헌

출판사 서평

심리분석 상담의 문을 열면서

사람들은 상담실 찾는 것을 망설인다. 자기가 정신병이 아닌데, 그렇게 큰 이상이 없는데 심리 상담을 해야 하는가 하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단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과 큰 불화 없이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또 성격이 너무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단지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하는 점에서는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지만, 그 공격적인 성격을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공격해야만 한다. 사실 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준히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두려움을 방어하기 위해서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에너지를 축적할 수도 있다. 또 가벼운 신경증의 경우에는 주변 환경이 그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런 경우 그를 둘러싼 환경, 즉 당사자가 아이라면 부모와 아이 사이의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심리 상담을 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그러한 복합 감정과 복잡한 사건들에는 언제나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뿌리 깊은 소외 감정들, 상처받은 실수를 저질러야 만족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이 무의식중에 벌어지고 있어서, 자신의 그런 모습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실수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찾고 있는 징벌에 대한 요구라는 사실을 모른다. 사실 거기에 무의식의 죄책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정신분석, 심리분석은 한 개인의 삶, 인성을 펼쳐 고통을 겪고 있는 심층의 동기를 알게 해서 치유한다. 종종 그 심층의 동기는 겉으로 보이는 동기와 반대인 경우가 있다. 그런 이유로 심리분석 상담자는 휴머니즘과 인문과학을 깊이 있게 알고 그것이 몸에서 우러나야 한다.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한 인간의 고갈된 샘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분석은 지극히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이다. 인성의 거짓 구조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적인 분석은 분석내담자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준다. 그런 경우 분석내담자는 신경증적 특징을 과감히 버리고, 삶의 환희와 깊이를 깨닫고 추구하게 된다. 분석은 새로운 건축을 위해 낡은 것을 부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부수고, 무엇을 새로 건축하는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인성과 마음을 알지 못하고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인성대로,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지 못한다. 그의 삶은 정신심리적 충격들, 트라우마들(Traumas), 억압들, 금지들, 불안들, 콤플렉스들로 감싸여 있다. 이 모든 부정적 요인을 감추고 방어하기 위해 사람들은 핑계와 겉치레와 합리화로 그것을 포장한다. 그렇게 되면 진정한 마음을 덮어버린 핑계와 겉치레가 진심을 삼켜버린다. 그러므로 분석은 무엇인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파묻힌 것을 다시 꺼내는 작업이다. 분석은 진심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 자아를 서서히 침식해 왔던 좀벌레, 그 정신 병리들을 부수는 데 목표가 있다.

그러면 정신분석, 심리분석을 한 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대부분 삶의 조화를 찾고 자기의 삶을 잘 영위한다. 부부의 경우도 부부 사이의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이해와 조화를 찾게 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 남자가 굉장히 박력 있고 권위적인 반면 여자는 매우 연약한 형태의 삶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여자가 드세고 공격적인데 남자는 연약한 형태도 있을 수 있으며, 또 사디즘(가학증)이나 마조히즘(피학증)적인 관계 형태도 있을 수 있다.

가끔 폭력적 성격을 가진 남편이 분석을 하면서 변화하는 것을 본다. 신경질과 폭력의 원인이 소멸되었을 때, 그는 가학적이고 공격적으로 살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거짓된 부부 관계, 즉 아내는 학대당하고 남편은 학대하는 관계가 우르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순종의 대상이던 아내가 이제 상호 협조의 대상으로 바뀐다. 그는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성질을 멈추고 이제 더 이상 고통을 겪지 않는다. 거기다가 아내까지 분석을 하면 더욱 좋다. 부부가 분석을 하는 경우 남편의 분석이 끝난 후 아내가 하든지, 아니면 아내의 분석이 끝난 후 남편이 하는 식으로 되어야 이상적이다. 분석은 절대적으로 비밀이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 부부 상담의 경우에 부부 각자의 분석 상담과 부부가 같이하는 상담을 적절하게 병행해야 좋다.

분석은 분석가와 분석내담자 사이에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한다. 이 작업은 분석가와 내담자에게 진부하고 평범한 것에 만족하도록 하지 않는다. 분석은 무엇보다도 진심의 구성과 재건을 향한 심층 연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석은 임상이자 학문인 것이다. 일단 태어난 인생은 각자의 고유한 인생이기 때문에 분석은 절대적으로 개인적으로 진행된다. 분석 과정 동안은 완전한 자유를 누린다. 그래서 분석 초기에 내담자는 분석가에게 최소의 신뢰를 갖고 시작하고, 분석가는 내담자에게 가능한 한 최대의 신뢰를 갖게 되는데,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분석은 나이, 인종, 종교, 지식, 학벌, 문화, 사회적 계층 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단지 내담자의 마음 자세만 갖춰지면 족하다. 분석 기간은 방법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단지 표면적인 원인만을 치유하기 바란다면 단순한 조언이나 카운슬링으로 족하다. 그런 경우라면 분석 상담 기간도 짧을 것이다. 그러나 병적 증후군을 치유하려고 하거나 자기 분석이나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원하는 경우라면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 심층 분석에는 더 긴 기간이 필요하다. 만약 어떤 병적 증후군을 너무 성급하게 치유하려 하면, 우리의 정신심리 구조는 반발하게 되고 오히려 더욱더 심한 불안과 고통에 직면한다. 즉 마음의 문을 닫아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덫에 걸린다. 그러므로 분석은 항상 조화를 추구하며 천천히 진행되어야 한다.

기본정보

ISBN	9791188040483
발행(출시)일자	2018년 03월 05일
쪽수	203쪽
크기	152 * 225 * 14 mm / 387 g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