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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러한 시기에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내 돈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나아가 위기 속에 있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반드시 이해해야만 한다.
이 책은 오랜 기간 통신회사에서 해외투자업무를 담당한 저자가 언어학, 역사학, 경제학과 정보기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왜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역사 여행이며, 앞으로 다가올 산업혁명의 모습에 대한 스케치를 제공한다.
작가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Indiana University at Bloomington에서 MBA를, 플로리다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에서 부동산석사(MSRE) 학위를 받았다. 한국거래소 조사국제부에 근무하다 SK텔레콤으로 이직하여 AI, 자율주행, Big Data, Smart City 등의 분야에서 해외투자업무를 하고 있다. 취미생활로 투자를 하며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재건축, 재개발 등 다양한 부동산 분야와 IT 스타트업들에 대한 벤처투자를 개인적으로 병행해오고 있다.
2017년에 문재인-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진단하여 부동산 폭등장세를 정확히 예측한 『오르는 부동산의 법칙』은 네이버 경제M에서 누적 조회 수 100만 건을 넘기며 투자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2019년 초에 발간한 『부동산 버블,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에서는 저자가 15년 전에 개발하여 직접 투자에 활용해온 ‘부동산 버블지수’를 공개하고 이에 기반해 2019년에 일어난 3차 상승기를 예측하였다. 인문학도 출신의 투자자로 정치와 사회동향을 분석해 경제의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목차
- 들어가는 말 : 소나타와 소쉬르
1장 과거의 경쟁력, 언어와 인쇄술
1 이 모든 차이는 언어에서 시작했다 _ 동양의 언어와 유럽의 언어
2 유럽의 문법학교 _ 대학에 가고 싶다고? 문법부터 다시 배우고 와라
3 대단히 실용적인 이유로 탄생한 순수학문 _ 존재론
4 인구폭발과 함께 시작된 경제발전 _ 인류 역사에서 이례적인 마지막 100년
5 16세기 금속활자의 상용화, 모든 것을 바꾸다
6 모든 기술의 뿌리는 중국에서
7 인쇄술, 캐즘을 건너다
8 캐즘을 뛰어넘은 유럽의 기술 vs 프로토타입에 머문 동양의 기술
2장 하지만 과거의 불리함은 지나갔다
21세기 한국은 어떻게 경쟁우위를 확보했는가
3장 산업혁명과 경제성장, 혁명이 끝나면 찾아오는 저성장
1 인공신경망과 인구신경망 _ 링크의 증가와 새로운 노드의 등장
2 2차 산업혁명이 끝나며 시작된 장기저성장
3 3차 산업혁명의 시작
4 우리의 현재 _ 3차 산업혁명의 간극
5 간극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_ 기술 프로파간다
6 4차 산업혁명은 언제 시작되나
4장 세계는 발전하지만 경제는 혼란스러운 이유
1 경제의 두 가지 좌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
2 금리를 결정하는 물가
3 소쉬르와 제프 베조스로 보는 물가의 미래 _ 일물일가의 종말
4 가중되는 혼란 _ 효율적 시장가설과 행동주의 경제학
마치는 말 : 다가오는 미래 _ 생산성 시대로의 복귀와 금융위기의 위험
추천사
-
언어와 역사, 경제적 관점과 IT 기술을 종합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특히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기간이고 아직 그 시작을 논할 때는 아니라는 시각에 매우 공감한다. 생산성이 왜 중요한지 노드와 링크가 산업혁명에서 갖는 의미, 금리를 통해 경제를 바라보는 그의 견해는 그가 가진 지식과 경험의 폭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IT 기업이 갖는 역할과 의미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한 그의 경고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책 속으로
지난 수 세기 동안 지배자가 아닌 피지배자의 후예인 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금기시된 이런 터부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나와 내 조상을 포함한 동양의 약점에 대해 지적질을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이런 관점을 제시하는 것은 그다지 빛나지는 않았던 조상의 얼을 셀프디스하기 위함이 아니다. 왜 동양이 서양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지난 시절에 대한 힐링 차원의 자기 위안을 넘어서 냉정하게 그 이유를 직시하고 앞으로 펼쳐질 세계에서 이런 약점들이 계속 우리의 발목을 잡을지, 아니라면 어떤 측면에서 우리가 경쟁우위를 갖게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 7p
한때 알베르 까뮈와 앙드레 말로의 책을 탐독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반쯤 미심쩍은 눈초리로 재무, 회계와 마케팅을 공부하고, 다시 통신사의 해외투자 일을 하면서 유럽과 아프리카로부터 중동과 동남 아시아, 중국을 거쳐 남미와 미국까지 지구를 한 바퀴 돌며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기술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오다 보니 이제야 간신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왜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조금씩 퍼즐이 맞추어지기 시작했다. 20여 년 만에 비로소 꿰어진 구슬을 지금부터 여러분 앞에 풀어놓으려 한다. -9p
언어학은 인쇄술과 함께 최초의 산업혁명을 만들었고, IT 기술은 이 산업혁명의 차수를 더한다. 반면 경제와 금융은 기술 발전에 언제나 한발 뒤처져 따라가는 법과 제도처럼 늘 전 차수의 산업혁명에서 만들어진 방법론을 다음 차수에도 적용하여 혼란을 가중시킨다. 산업혁명은 빙하기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오며 필연적으로 저성장을 초래하는 산업혁명 사이의 간빙기를 만든다. -10p
책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과학과 기술의 협업이 이루어졌고 책이 늘어날수록 과학과 기술, 사회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104p
르네상스 이후 유럽의 인쇄술은 캐즘을 건넜다. 뒤에 나오는 네덜란드의 1인당 책 소비량 그래프를 보면 21세기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나 인터넷 속도의 증가 그래프에 버금가는 기울기를 보여준다. 종이와 인쇄술은 당대 IT 기술의 총아였다. IT란 컴퓨터를 뜻하는 용어가 아니라 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의 줄임말이다. 종이와 인쇄술은 컴퓨터와 통신망이 나오기 전 정보기술의 꽃이었고, 16세기 유럽의 IT 기술은 경쟁국들을 압도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앞서 잠시 살펴보았던 17세기 이후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다. -134p
17세기가 1차 산업혁명 기간이 아닌 그 토대를 마련하는 준비기간이라면 2020년 현재 역시 4차 산업혁명 기간이 아닌 이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분류가 될 것이다. 분류가 될 것이라는 단서를 붙인 이유는 혁명은 그 참여자가 ‘이건 혁명이야’라고 부르짖는다고 혁명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혁명인지 아닌지는 그 결과가 말해준다. 그리고 판단 기준은 혁명을 일으킨 사람의 주장이 아니라 실제로 세상을 얼마나 바꾸었는가, 따분하게 말하면 ‘생산성과 국민소득을 얼마나 증대시켰는가’이다. -180p
산업혁명에서 말하는 혁명과 혁명 후에 나오는 기술과 제품의 일상적인 개선, 그리고 정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기는 했으나 이 생산성 그래프의 방향을 바꿔놓지는 못하는 혁명적인 개선, 이 세 가지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242p
5G의 성공 여부에 3차 산업혁명이 그동안의 산업혁명 중 가장 생산성에 대한 기여도가 낮은 혁명으로 기록되느냐 아니면 여타 산업혁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느냐가 달려 있다. -257
3차 산업혁명에는 아직 5G라는 패가 남아 있다고 했다. 모든 패가 까보니 장땡이라면 누구나 타짜가 되지 않겠는가. -266
4차 산업혁명은 이때가 되면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와 함께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 4차 산업혁명은 그간의 오랜 장기 저성장을 끝낼 것이다. 1970년대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며 1990년대 3차 산업혁명으로 잠시 반등하는 듯했다가 다시 내려간 자본수익률의 우하향 곡선을 끝내고 다시 생산성을 수십 배 끌어올리며 제3의 도금시대를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이후 20~30여 년간 1, 2차 산업혁명 당시만큼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이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경제 변화는 앞선 산업혁명보다 10배 이상의 속도로 수백 배의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326p
물가라는 것이 한때는 측정 가능한 지표였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아예 예측이 불가능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장차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결국에는 물가의 측정 자체를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346p
언젠가는, 측정할 수 없으나 측정했다고 믿어지는 물가지수가 금리를 결정하는 근거로서의 가중치가 극적으로 낮아지거나 다른 지표들로 완전히 대체가 될 것이다. -381p
머지않아 찾아올 다음 위기는 인플레이션에서 시작될 것이다. 측정할 수 없어져버린 소비자 물가의 상승이 아니라 자산가격의 버블을 말하는 것이다. ---393p
출판사 서평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짜와 가짜 판별법
바퀴의 발명은 혁명이었지만 나무바퀴가 고무바퀴로 바뀐 것은 개선이다.
축음기의 발명은 혁명이었지만 MP3의 발명은 개선이다.
자동차의 발명은 혁명이었지만 전기자동차의 발명은 개선이다.
산업혁명의 핵심은 비약적인 생산성의 향상이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진짜와 가짜 기술을 구분하는 기준도 생산성이다. 혁명과 개선을 이해할 때 4차 산업혁명의 승자와 패자를 구분할 수 있고 새로운 혁명이 가져다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주창한 클라우스 슈밥은 세계경제에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지만 애석하게도 이 혁명과 개선을 구분할 줄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3차 산업혁명을 이끌던 기술과 제품들이 개선되는 과정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말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가상쇼핑,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도 생산성 증대 효과가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디스플레이상의 개선 정도에 그치는 것들이다.
4차 산업혁명의 버블을 간파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스카이인터넷은 위성이나 드론 등을 이용해 정보화에 소외된 오지에 인터넷을 제공하려는 프로젝트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위성에서 룬을 거쳐, 최근에는 드론까지 등장시켜 스카이인터넷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일런 머스크도 2025년까지 4,425대의 위성을 쏘아 전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스페이스 X를 발표했다.
이들이 이런 실현 불가능한 황당한 쇼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이 오기까지 첨단기업 이미지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들은 이슈가 될 기술기업을 사들인다. 최신 기술기업을 사들이는 것으로 그들은 언론의 주목을 이어갈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사들여진 대부분의 기업의 기술은 홍보 효과를 다하면 사라진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가 임박할수록 이런 ‘아무 말 대잔치’와 ‘쇼’는 더 심해질 것이다. 생산성이 아니라 화려한 홍보에 휘둘리는 투자자는 버블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은 어디서 시작되나?
링크는 노드를 연결하는 시냅스, 즉 통신망이고, 노드는 링크에 연결되는 사람이나 사물이다.
15세기 인쇄술이라는 링크의 발전은 의학의 발전을 가져와 당시 생산성 향상의 핵심요소인 노동력 증가를 가능케 했다. 1차 산업혁명의 링크였던 증기기관차와 증기선은 인간이라는 노드의 연결망을 심화시켰고, 2차 산업혁명의 링크였던 전화 역시 노드의 연결망에 속도를 더해 생산성을 급격히 향상시켰다. 3차 산업혁명에서는 컴퓨터라는 새로운 노드가 등장하고 새로운 링크인 인터넷이 등장함으로써 인간만이 담당했던 노드의 역할에 변화가 생겼다.
자, 그렇다면, 언젠가는 오게 될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 가장 각광받을 기업은 어디일까? 어디선가 갑툭튀가 나올 확률도 상당히 높지만, 우선은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에서 각축을 벌이는 IBM과 구글의 진검승부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에서 별다른 강점이 없는 페이스북은 고전할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 경쟁에서 승자와 패자, 그리고 대세를 가리기에는 너무 이르다.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왓슨이나 알파고를 사용하여 콜센터 직원을 대체하는 챗봇조차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인공지능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된 이후에나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 세계는 발전하는데 경제는 혼란스러운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세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왜 경제는 혼란스러운가?
상상했던 범위를 초월한 변수들로 인해 경제학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제학이 산업혁명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경제정책의 근원이 되는 물가의 측정에서 내용과 형식의 괴리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3차 산업혁명의 결과, 주요 제품들의 성능은 넘사벽으로 향상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나타난 가격 혁명과 기업의 정교한 가격차별화 정책에 의한 가격 변화가 물가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장기채권금리와 물가지수를 보고 그린스펀은 수수께끼 같은 일이라고 했고 옐런은 미스터리하다고 했다. 앞으로 우리는 경제관료와 경제학자들로부터 이런 말을 더 자주 들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 저성장의 시대를 끝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그냥 호시절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 전에 트럼프와 중국, 과잉유동성과 인플레이션의 키워드가 어우러지며 역대급 금융위기를 한번 겪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때 측정할 수 없는 물가를 기반으로 결정된 금리는 또 다른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481713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2월 15일 |
쪽수 | 428쪽 |
크기 |
153 * 225
* 27
mm
/ 64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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