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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도는 왜 독도인가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가 들려주는 우리 땅 독도 이야기
지락재 2
이기봉 저자(글)
소수출판사 · 2020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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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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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전문 연구자가 말하는 ‘우산도=독도’, 그 실증적 이야기
우리나라 고지도 속 우산도는 독도다. 하지만 우산도가 울릉도 서쪽에 있거나 울릉도 동쪽 가까이에 실제보다 크게 그려져 있어, 독도임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일본은 우리 자료의 이런 약점을 공격하며 ‘우산도=독도’를 부정하는 억지 주장을 편다.
이에 고지도를 포함한 우산도 관련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우산도가 왜 독도인지를 명확히 밝힌다. 그것은, 측량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지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하나의 섬이 어떻게 국가의 공식 인정을 받고 국가 표준 지리지에 수록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독도인 우산도의 정보가 확보되고 그 지식이 전파되는 과정까지 살핀다.
우리나라 지리 역사에서 우산도와 관련된 중요한 순간을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설명해, 누구나 일본에 논리적으로 대항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림 목록과 찾아보기도 상세하다.
소수출판사의 ‘지락재(至樂齋)’ 두 번째 도서이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9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이 책의 총서 (2)

작가정보

저자(글) 이기봉

1967년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서 태어났다. 수원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서 공부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2009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로 재직하며 역사 지리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임금의 도시』 『천년의 길: 남한강길·강화길·의주길을 가다』 『슬픈 우리 땅이름』 『땅과 사람을 담은 우리 옛 지도』 『근대를 들어 올린 거인 김정호』 『조선의 지도 천재들』 『평민 김정호의 꿈』 『조선의 도시,권위와 상징의 공간』 『지리학 교실』 『고대 도시 경주의 탄생』 『난 고3 아빠고 파이팅을 맡고 있어』 외에 다수의 저서가 있다.

목차

  • 글머리에: 명백한 사실의 증명

    1장 독도가 우산도로 기록되다
    ‘쉽지 않은’ 주제, 우산도
    『세종실록』 지리지, 우산도가 독도임을 증명하는 가장 중요한 역사적 근거
    --1년 6개월 동안 울릉도에서는 독도가 며칠 보였을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참고 자료로만 다뤄야
    독도, 기록되기 어려운 섬
    동해 바다 가운데에 무릉(도) 이외의 섬이 상정되다
    우산(도)과 무릉(도), 두 섬이 기록되다
    --우산도는 울릉도의 다른 이름인가
    우산(도)·무릉(도) 두 섬의 이름이 계속 기록되다
    전국 지리지 『신찬팔도지리지』를 편찬하다
    김인우가 무릉이 아니라 무릉등처의 안무사로 파견된 이유
    무릉등처의 안무사 김인우의 조사 보고 내용
    동해에 새로운 섬, 요도(蓼島)가 갑자기 등장하다
    요도를 또다시 찾아보라 명령하다
    결국 찾지 못한 섬, 요도
    요도는 기록되지 않았고, 우산도는 기록되었다

    2장 우산도가 지도에 그려지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없는 우산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어떻게 제작됐을까
    『고려사』 지리지의 우산(도) 기록
    지리지 이외의 『고려사』에 나타난 우산·무릉·우릉·울릉 기록
    1402년 이전 『태조실록』의 기록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울릉도 한 섬만 그려진 이유
    1463년 정척과 양성지의 지도 제작
    --근대 이전에 지도를 제작한 두 가지 방법
    정척과 양성지의 「동국지도」 계통 속 우산도는 독도인가
    우산도는 왜 울릉도 서쪽에 그려졌을까

    3장 삼봉도, 그 치열한 조사의 끝과 역사적 의의
    삼봉도가 새로 등장하다
    중앙정부가 삼봉도의 직접 조사에 나섰으나 실패하다
    삼봉도의 재조사 시도가 주춤하다
    삼봉도가 다시 등장하다
    삼봉도 조사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일어나다
    중앙정부, 직접 조사를 시작하다가 포기하다
    삼봉도 사건과 우산도 기록의 이해

    4장 『신증동국여지승람』, 우산도에 대한 국가 표준 정보원
    새로운 전국 지리지 『팔도지리지』가 만들어지다
    『팔도지리지』의 내용이 『동국여지승람』에 계승되다
    전국 지리지의 편찬이 『신증동국여지승람』으로 완성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국가의 표준 지리지였다
    우산도는 어떻게 기록돼 있는가
    기록되지 않은 요도와 삼봉도, 실재하지 않는 섬
    우산도, 실재하는 섬 독도
    “일설에 우산·울릉은 본래 한 섬이라 한다.” 편찬자들의 투철한 역사 서술
    --술이부작(述而不作): 동아시아 역사 서술의 전통
    지도에 그려진 우산도
    「동람도」식 소형 지도책이 유행하다
    1500~1700년대 초반, 그 밖의 지도에 그려진 우산도와 울릉도
    --1614년에 『여지승람』은 울릉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표준 정보원이었다

    5장 안용복, 우산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다
    우산도가 울릉도 동쪽에 그려지다
    1693년 안용복과 박어둔,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다
    일본인들은 왜 안용복과 박어둔을 강제로 끌고 갔을까
    조선의 느슨한 대응과 쓰시마의 ‘울릉도’ 삭제 요청
    『여지승람』, 울릉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다
    1696년 안용복, 일본에 자발적으로 건너가다
    일본 측 기록 「원록구병자년 조선주착안 일권지각서」
    안용복의 ‘송도=자산도’ 주장은 타당한가
    자산도가 우산도로 바뀌다
    안용복이 일본에 자발적으로 갔다 온 이유
    --안용복, 수모를 당하다
    --부정할 수 없는 안용복의 자취

    6장 소위우산도(所謂于山島)는 어떤 섬인가
    그림식 울릉도 지도 속 소위우산도
    소위우산도가 그려진, 전국 그림식 지도책(1720)의 울릉도 지도
    울릉도 남쪽에 그려진 다섯 개의 부속 섬
    박석창의 「울릉도도형」에 그려진 울릉도 남쪽 다섯 개의 부속 섬
    울릉도 남쪽에 다섯 개의 부속 섬이 그려진 이유
    박석창의 「울릉도도형」에 담긴 딜레마
    1694년 장한상의 울릉도 수토
    「울릉도사적」과 박세당의 「울릉도」
    장한상의 보고 내용과 소위우산도
    --개항기 이전의 조선시대, 울릉도에서 독도를 관측해 기록으로 남은 사람은?
    전국 그림식 지도책(1720) 울릉도 지도의 제작 경위
    소위우산도와 우산도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해동지도』의 울릉도 지도
    1794년 울릉도수토관 한창국의 보고 내용
    우산도가 그려지지 않은 「울릉도도형」

    7장 정상기, 우산도를 울릉도 동쪽에 그리다
    「동국대지도」의 울릉도 동쪽에 그려진 우산도
    정상기는 어떤 사람인가
    정상기의 지도 설명문과 지도의 특징
    국가가 필사해 이용할 정도로 유행하다
    정상기는 어떤 자료를 기초로 지도를 그렸을까
    울릉도 본섬을 그릴 때 참고한 자료
    울릉도 본섬의 부속 섬을 그릴 때 참고한 자료
    우산도가 울릉도 동쪽에 있다고 기록한 자료
    묘지명에 드러난 이익과 정상기의 인간관계
    정상기는 이익의 안용복 사건 기록을 보고 지도를 제작했을까
    정상기의 지도 속 우산도는 독도다
    정상기의 지도 계통 속 우산도의 다양성

    8장 신경준, 조선 후기 우산도에 대한 국가 표준 정보를 확립하다
    정상기의 지도는 국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
    정상기의 지도가 수정 보완되다
    신경준, 영조의 명을 받아 지도를 제작하다
    신경준의 새로운 지도
    신경준의 고을 지도책 속 울릉도와 우산도
    신경준은 어떤 사람인가
    신경준은 어떤 자료를 기초로 지도를 제작했나
    울릉도 본섬을 그릴 때 참고한 자료
    울릉도 본섬의 부속 섬을 그릴 때 참고한 자료
    국가의 견해를 대표하는 『동국문헌비고』 「여지고」 속 우산도
    한국은 예로부터 독도를 인식하고 있었다
    신경준은 『여지지』를 어떻게 인용했나
    국가의 견해를 대표하는 신경준의 지도 속 우산도는 독도다
    신경준의 지도책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개선되다
    『해동여지도』 속 우산(도)도 독도다
    김정호의 『청구도』 속 우산도도 독도다
    김정호와 우산도
    『여재촬요』와 「대한전도」 속의 우산(도)도 독도다
    한국의 문헌과 고지도에 보이는 우산도는 독도다

    그림 목록
    참고 자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일본은 우리나라 자료의 약점을 노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울릉도 서쪽에 울릉도와 비슷한 크기로 우산도가 그려져 있는 지도들이다. [중략] 하지만 그것은 근대 이후 거리와 방향의 정확한 측량 성과에 기초해 제작한 측량 지도만 지도로 인정하겠다는 몰역사적인 주장일 뿐이다.(6쪽, 글머리에: 명백한 사실의 증명)

세 기록 어디에도 이사부가 병합한 우산국에 독도인 우산도가 포함되었다는 것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문구는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독도가 울릉도에서 보이는 부속 섬이기 때문에 신라 때 울릉도를 중심으로 존재했던 우산국에도 독도가 당연히 포함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상식적인 추론이기는 해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역사적 근거 자료에 기초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아닌 제3국의 사람이라면, 상식적인 추론에 근거한 이런 주장과 입증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일본의 주장 중 어느 쪽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할까.(25쪽,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참고 자료로만 다뤄야)

우산(도)과 무릉(도)에 대해 『고려사』 지리지와 『세종실록』 지리지에 서로 다르게 서술되어, 비슷한 시기 두 문헌의 편찬자들 사이에 혼동이 있지 않았나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고려사』 지리지와 『세종실록』 지리지의 편찬자들이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투철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중략] 즉, 두 문헌은 편찬 당시의 ‘우산(도)과 무릉(도)은 본래 두 개의 섬으로 서로 거리가 멀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바라보인다’는 인식을 서로 다른 시대의 관점에서 써주었을 뿐이다.(55쪽, 『고려사』 지리지의 우산(도) 기록)

해답의 단서는 『신찬팔도지리지』에 기록된 우산(도)·무릉(도) 두 섬의 순서에 있다. 정척과 양성지는 우산(도)의 상대적인 위치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된 순서에 따라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본토를 중심으로 우산도 다음에 울릉도(즉, 무릉도)를 그렸고, 그 결과 지도에서 우산도가 울릉도 서쪽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66쪽, 우산도는 왜 울릉도 서쪽에 그려졌을까)

세종 때의 요도와 성종 때의 삼봉도 사건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보았거나 갔다 왔다고 주장해도,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관리에게 직접 확인되지 않으면 그 존재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너무나 풍부하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확인 기준은, 중앙정부가 이미 존재한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던 동해의 두 섬, 독도인 우산도와 울릉도가 아닌 다른 섬인지의 여부였다.(110쪽, 우산도, 실재하는 섬 독도)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편찬자들은 [중략] 사실이라고 판단한 내용과 다른 자료나 주장이 있으면 그것을 무시하지 않고 일설(一說) 또는 이설(異說) 등으로 기록해 주는 투철한 역사 서술의 원칙을 지켰는데, [중략]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할 수 있도록 얼마나 신중한 선택을 통해 편찬되었는지를 알려준다.(111쪽, “일설에 우산·울릉은 본래 한 섬이라 한다.” 편찬자들의 투철한 역사 서술)

『신증동국여지승람』 지지의 서술에는 우산도-울릉도의 순서로 기록되었고, 크기와 방향에 대한 정보는 없다. 지도에서 우산도가 울릉도 서쪽에 그려진 것은 정척과 양성지의 지도 계통에서처럼 본토를 기준으로, 기록된 순서에 따라 그린 결과다.(117쪽, 지도에 그려진 우산도)

안용복은 그가 가져간 조선의 「팔도지도」 중 강원도 지도에 울릉도와 자산도가 그려져 있는 것을 근거로 ‘자산도=송도’란 주장을 펼친 것이다. 안용복이 가져간 지도가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지도에 기록돼 있었다는 자산도에서 자(子)는 우산도(于山島)의 우(于)를 잘못 읽어 표기한 것이고, 그림 22와 같은 지도가 현재도 전해진다.(150쪽, 안용복의 ‘송도=자산도’ 주장은 타당한가)

「대동총도」 속의 울릉도와 우산도 그리고 기타 부속 섬의 모습에는 전국 그림식 지도책(1720)의 울릉도 지도에서 울릉도 본섬 남쪽에 다섯 개의 부속 섬이 왜 그려졌는지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숨어 있다.(166쪽, 울릉도 남쪽에 다섯 개의 부속 섬이 그려진 이유)

‘소위우산도=댓섬’이라고 말하면 ‘우산도=독도’라고 여겨왔던 우리에게 상당히 불리해지는 것 아닐까? [중략] ‘우산도=독도’가 틀렸다는 것은 아니며, 대신 ‘소위우산도=독도’가 아니라 ‘소위우산도=댓섬’이라는 사실만을 알려줄 뿐이다.(180~181쪽, 소위우산도와 우산도)

울릉도수토관 한창국의 보고 내용에는 울릉도 본섬의 해안가 지명과 부속 섬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자세한데, 우산도는 기록되지 않았다. 여기서 가지섬(可支島)에 가지어(강치)가 있었고 총으로 쏴서 잡았다고까지 기록돼 있어, 어떤 이들은 가지섬을 독도로 보고 싶어 한다. 그 가능성까지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역사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략] 확실한 근거 없이 독도라고 주장한다면 오히려 일본에 역공의 빌미를 제공할 뿐이다.(185쪽, 1794년 울릉도수토관 한창국의 보고 내용)

안용복은 [중략] 일본인들이 배를 타고 일본을 향하자 곧바로 뒤쫓다가 표류해 일본의 옥기도에 이르렀고 백기주로 갔다. 이 이동 경로를 순서대로 정리하면 ‘우리나라 본토→울릉도→자산도→일본의 옥기도→일본의 본토 백기주’가 되어 자산도를 울릉도 동쪽에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정상기가 이 자료를 가지고 지도를 제작했다면 자산도를 울릉도의 서쪽이 아니라 동쪽에 그릴 수 있게 된다.[그림 27 참고](209쪽, 우산도가 울릉도 동쪽에 있다고 기록한 자료)

정상기는 이익의 「울릉도」를 통해 우산도가 울릉도 동쪽에 있음을 알았지만 울릉도로부터 얼마큼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 경우 인용한 원칙에 따르면 “수로가 매우 멀어 그 거리 같은 것을 알 수 없어서” 우산도를 울릉도 동쪽 가까이 그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따라서 정상기의 지도 속 우산도가 울릉도 동쪽 가까이 그려졌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우산도를 독도가 아니라 댓섬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상기가 어떤 자료를 기초로 어떤 원칙에 따라 그렸는지를 알지 못하는, 잘못된 것이다.(217쪽, 정상기의 지도 속 우산도는 독도다)

신경준은 『신증동국여지승람』으로 대표되는, 우산도와 울릉도가 실재하는 섬이라는 조선 전기의 인식을 그대로 계승해 서술했다. 이어 다른 분주에 “울릉·우산은 모두 우산국의 땅”이라고 『여지지(輿地志)』의 내용을 인용한 후, 이 중에서 우산(도)이 일본에서 말하는 송도(松島)라고 단언했다. 그 송도가 지금의 독도를 가리키므로 신경준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조선 전기의 문헌에 나오는 우산(도)을 독도로 인식했던 것이다.(241~242쪽, 국가의 견해를 대표하는 『동국문헌비고』 「여지고」 속 우산도)

신경준의 지도에서 우산도가 울릉도 본섬으로부터 약 40리 정도 떨어진 것은, 그가 울릉도 본섬과 우산도 사이의 정확한 거리 정보를 확보해 그린 것이 아니라, 안용복 사건의 기록으로 보아 울릉도 본섬에서 아주 가깝지는 않다고 판단해 그린 결과다.(250쪽, 국가의 견해를 대표하는 신경준의 지도 속 우산도는 독도다)

울릉도 지도에 그려진 우산도에만 높은 정확성의 잣대를 대는 것은 맞지 않으며, 큰 흐름만 이해해야 한다. 울릉도 본섬으로부터 우산도까지의 방향과 거리, 우산도의 크기와 모양 하나하나를, 정확한 정보에 따라 그려진 것으로 잘못 이해해서는 안 된다.(252쪽, 국가의 견해를 대표하는 신경준의 지도 속 우산도는 독도다)

신경준의 고을 지도책에서는 울릉도 지도를 두 면에 그리면서 20리 간격의 가로줄을 6개, 세로줄을 9개 그어 남북으로 100리, 동서로 160리의 공간을 만들었다. 그런데 『해동여지도』에서는 울릉도 지도를 한 면에 다 채워 그리면서 20리 간격의 가로줄을 7개, 세로줄을 7개 그어 남북으로 120리, 동서로 120리의 공간을 만들었다. 신경준의 고을 지도책 속 울릉도 지도보다 동서로 40리의 공간이 줄어든 셈인데, 이렇게 되면 『해동여지도』처럼 우산(도)의 위치를 울릉도 본섬에 가까이 붙여 그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해동여지도』 속 우산(도)은 당연히 독도다.(256쪽, 『해동여지도』 속 우산(도)도 독도다)

출판사 서평

■ 독도가 우산도로 기록되다
우리에게 독도는 매우 기록되기 어려운 섬이었다. 마실 물을 지속적으로 구할 수 없고 경제적 이득을 취할 것이 거의 없는 작은 돌섬이었다. 일본에서는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울릉도로 가는 항로의 중간 지점에 독도가 있었으나, 우리나라 본토에서는 울릉도를 왕래할 때 거쳐 갈 수 없었고 고려시대 이후 동해로 일본을 오가는 외교 항로가 운영되지 않아 일본을 오가는 항로 중간 지점의 지표 역할을 할 수 없었다.(26~27쪽)
1. 무릉등처→우산무릉등처
하지만 조선 태종은 안무사 김인우를 파견하여 동해를 조사했고, 동해에서 무릉(도) 아닌 다른 섬을 ‘우산’이라 이름했음을 ‘우산무릉등처’ 표현으로 알 수 있다. “우산ㆍ무릉”이란 표현은 이후 계속되었고, 이는 조선의 중앙정부가 동해에 이름을 다르게 부를 수 있는 두 섬이 있다고 인식했음을 보여준다. 두 섬은 확고한 영토 인식으로 국가 편찬 지리지인 『신찬팔도지리지』(1432)에 이어 『세종실록』 지리지(1454)에 그대로 수록되었다.
2. 실재하는 섬, 우산도
세종 때와 성종 때 수많은 사람들이 동해에 우산도와 울릉도가 아닌 새로운 섬으로 요도나 삼봉도에 갔다 왔다고 했지만, 중앙정부가 파견한 관리가 섬을 직접 확인하지 못해 그 존재 자체가 인정받지 못하고 국가 편찬 지리지에 수록되지 못했다. 동해 가운데에 울릉도 외에 우산도만이 유일하게 국가의 공식 인정을 받고 이들 지리지에 수록되었다.

■ 고지도는 어떻게 제작되었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근대 이전에는 대체로, 직접 현장을 살피지 않고 기존의 지리지나 지도의 정보에 기초해 지도를 만들었다.(63쪽) 대략적인 위치를 알리는 것이 목적으로, 거리와 방향의 정확성을 추구하지 않았다.(119쪽)
따라서 지도 속 우산도가 어떤 섬을 그린 것인지 파악할 때 근대적 측량 지도의 정확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잘못이며(132쪽), 지도 제작자가 어떤 자료를 참고했는지를 살펴야 한다. 옛 지도에서는 위치가 잘못된 것이 많은데, 우산도에만 높은 정확성의 잣대를 대는 것은 맞지 않는다.

■ 우산도가 울릉도 서쪽에 그려지다
1463년 정척과 양성지가 제작한 「동국지도」에서 우산도는 왜 울릉도 서쪽에 울릉도와 비슷한 크기로 그려졌을까. 정척과 양성지는 동해 가운데 독도를 우산(도)으로, 우산과 무릉 두 섬을 기록한 당시의 정설인 『신찬팔도지리지』를 따라 두 섬을 그렸으며, 거기에 두 섬의 상대적 위치에 대한 정보 없이 우산(도)·무릉(도) 순서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본토를 중심으로 차례로 그려, 지도에서 우산도가 울릉도 서쪽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64~66쪽)
그렇다면『신증동국여지승람』의 「팔도총도」와 강원도 지도 속 우산도의 경우는 어땠을까?(116쪽)

■ 지리지에 담긴 투철한 역사 서술의 정신-술이부작(述而不作)
‘우산·무릉은 본래 두 개의 섬으로 서로 거리가 멀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바라보인다’는 동일한 인식을 서로 다른 시대의 관점에서 써줄 정도로 편찬자들은 철저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일설에 우산·울릉은 본래 한 섬이라 한다.”라는, 이전에 없던 표현이 덧붙어 있다. 왜 이렇게 썼을까?
국가의 공식 견해로 우산도와 울릉도 두 섬이 서로 다른 섬임을 전제한 상태에서 이설(異說)도 밝혀 ‘전해지는 내용을 기술만 하지 창작하지 않는다(述而不作)’는 동아시아 역사 서술의 전통을 충실하게 따른 것이다.(115쪽) 이 문구를 당시 우산도와 울릉도가 본래 한 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역사 서술의 큰 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111쪽) 그러나 이러한 철저한 역사 서술의 정신을 일본은 왜곡, 무시하고 있다.

■ 「동람도」식 소형 지도책, 우산도가 다양한 이름과 위치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된 9장의 지도는 「동람도」라고도 일컬었는데 이후 소형 지도책을 견인했다. 「동람도」식 소형 지도책 속 강원도 지도에는 여러 번 베껴 전해지는 과정에서 우산도가 울릉도 남쪽에 나타나는가 하면, 방산도·자산도·간산도로 기재되거나 아예 빠지기도 했다.(118~124쪽)

■ 지도상에서 우산도의 위치를 바꾼 안용복 사건 그리고 일본과의 치열한 외교전
1693년 안용복과 박어둔이 울릉도에 갔다가 일본인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96년 안용복은 3년 전에 울릉도 우산도가 조선 땅임에 대해 일본 관백의 외교문서까지 받았던 것을 분하게 여겨 일본에 자발적으로 건너갔는데, 『숙종실록』에 자세히 기록되었다. 안용복은 이때 우리나라 본토→울릉도→자산도(우산도, 송도)→일본의 옥기도→일본의 본토 백기주로 이동했다. 이 경로는 울릉도의 동쪽에 자산도가 있음을 뜻하고, 조선 정부에 새로운 정보가 되었다.
안용복의 이야기는 조선의 지식인 사이에도 중요한 화제였고 이익의 『성호선생사설』 「울릉도」에도 수록되었는데, 안용복이 영웅으로 평가돼 있다.

■ 미스터리: 소위우산도(所謂于山島)가 그려지다
1720년 안팎에 제작된 전국 그림식 고을 지도책 속의 울릉도 지도에 ‘소위우산도(所爲于山島)’라 쓰인 섬이 울릉도 동쪽에, 다섯 개의 부속 섬이 울릉도 남쪽에 나타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박석창의 「울릉도도형」(1711)에서 울릉도 남쪽에 다섯 개 섬의 흔적과 함께 동북쪽에 현재도 파악할 수 있는 바위섬들이 그려진 것, 『해동지도』의 「대동총도」에 우산도가 울릉도 서쪽에 있고 북서~북동쪽에 다섯 개의 부속 섬이 그려진 것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1693년 안용복 피랍 사건 이후 첫 번째 울릉도수토관으로 파견된 장한상은 울릉도 바로 동쪽의 댓섬[竹島]과 독도의 존재를 모두 보고했다. 이를 보면 전국 그림식 지도책(1720) 울릉도 지도 속 소위우산도는 독도인 우산도가 아니라 댓섬임을 알 수 있다.

■ 우산도가 울릉도 동쪽에 그려지다
우리나라를 근대의 측량 지도처럼 그린 첫 번째 지도 제작자이자 실학자인 정상기는 당시까지 울릉도 서쪽에 그려졌던 우산도를 획기적이게도 정반대편, 울릉도 동쪽에 그렸다.
우산도가 울릉도 동쪽에 있다는 사실은 안용복 사건을 통해 밝혀졌고, 『숙종실록』과 이익의 『성호선생사설』에 자세하다. 정상기는 이익과 동시대인으로서 그와 매우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었다.
정상기는 그러나 우산도가 울릉도에서 얼마큼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지도에 백리척(百里尺)이란 축척을 사용하고 설명 글을 적어 넣었는데, 이에 따르면 수로가 멀어 거리를 알 수 없는 경우 섬을 지도 끝부분에 붙여 그렸다.(196쪽) 그러므로 이 원칙에 맞추어 우산도를 울릉도 동쪽 가까이 붙여 그린 것은 자연스럽다.(217쪽)

■ 신경준, 조선 후기 국가 표준 정보로 확립하다
신경준은 영조의 명을 받아 지도를 제작하고 국가의 백과사전 『동국문헌비고』의 지리 부분인 「여지고」를 저술하면서 안용복 사건도 자세히 서술했다. 신경준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조선 전기의 문헌에 나오는 우산(도)을 독도로 인식했으므로 그의 지도 속 우산도는 독도다.

■ 일본은 어떤 약점을 노리나
일본은 ‘우산도=독도’를 부정하는 선험적 목표를 갖고 있으며, 우리 문헌의 약점과 허술한 논리를 파고든다.
우산국에 독도가 포함되었는지, 가지섬이 독도인지, 확실한 역사적 근거 자료에 기초하지 않으면 일본의 억지 주장을 부추기고 역공의 빌미를 줄 뿐이다.

■ 부록: 그림 목록과 찾아보기
그림 목록에 독도(우산도)가 그려진 중요한 고지도들의 내용과 출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또한 찾아보기가 인명, 자료명, 일반으로 구분되고 주제명 색인의 역할이 부여되어 상세하다. 세목 구분으로 고문헌 속 우산도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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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7312130
발행(출시)일자 2020년 01월 30일
쪽수 288쪽
크기
153 * 224 * 24 mm / 512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지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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