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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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O. 헨리
저자 O. 헨리(O. Henry)의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이다. 오 헨리는 1862년 9월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에서 태어났으며 1865년 어머니가 폐병으로 사망한 후 숙모의 집에서 자란다. 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상급 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약국의 견습생으로 들어간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오 헨리는 토지 회사 사무원, 토지 관리관, 은행 출납계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한다. 1896년 그는 전에 일했던 은행에서 공금 횡령 혐의로 고발당해 도망가지만,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1년 만에 돌아와 체포당한다. 이듬해 오 헨리는 5년형을 구형받고 3년 3개월 간 수감된다. 그동안 그는 《매클루어》지에 실린 〈휘파람 딕의 크리스마스와 스토킹〉(1899)을 포함하여 십여 편의 단편 소설을 써낸다. 1901년에 출감한 이후 그는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3년 뒤에 첫 단편집 《양배추와 임금님》(1904)을 펴낸다. 이를 시작으로 《4백만》(1906), 《손질된 등불》(1907), 《도시의 목소리》(1908) 등의 단편집을 연이어 출간한다. 오 헨리는 10년여의 집필 기간 동안 약 300편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렇게 전문 작가로서 입지를 굳혀 가면서 생활도 안정을 찾지만 음주와 낭비로 인해 말년에는 가난한 생활을 이어 나간다. 또한 오 헨리의 건강은 계속하여 나빠졌으며 그는 1910년 48세의 나이에 간경변으로 생을 마감한다.
역자 박설영은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영화학과를 석사로 졸업하였고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목차
- 크리스마스 선물
경찰관과 찬송가
메뉴판 위의 봄
마지막 잎새
20년 후
가구 딸린 셋방
백작과 결혼식 손님
손질된 등불
물레방아가 있는 교회
구두쇠 연인
추수 감사절의 두 신사
카페 안의 세계주의자
개심
비법의 술
도시 물을 먹은 사람
뉴욕인의 탄생
하그레이브스의 멋진 연기
오 헨리 단편선 깊이읽기_해설편
오 헨리 단편선 깊이읽기_토론·논술 문제편
아로파 세계문학을 펴내며
추천사
-
“나는 오 헨리의 작품 속에서 뉴욕의 여점원들을 위한 개혁안을 발견해 냈다.”
-
“오 헨리를 다른 작가와 비교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누구보다도 독창적이고 유쾌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그의 뛰어난 필력, 기발한 재치와 유머, 다채로운 아이디어에 만족을 느낀다.”
책 속으로
모두 알다시피 동방박사들은 뛰어난 현자였다. 그들이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에게 바칠 선물을 가져왔고, 그렇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시작됐다. 현명한 사람들이니 당연히 지혜롭게 선물을 골랐을 것이고, 혹시 선물이 겹쳤을 때는 교환할 수 있는 특권도 있었으리라. 여기에 나는 싸구려 아파트에 사는 바보스러운 젊은 부부 한 쌍의 평범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았다. 그들은 어리석게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 때문에 자신이 가장 아끼는 보물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현명한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선물을 주는 모든 사람들, 아니 선물을 주고받는 모든 사람들 가운데 그들이 가장 현자라는 것이다. 세상에 이들보다 더 현명한 사람은 없다. 그들이 바로 동방박사들이다.
-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
“열둘.” 그녀가 말했다. 잠시 후 “열하나.” 또 금방 “열.” 그리고 “아홉.” 그다음에는 “여덟.”, “일곱.”을 거의 동시에 내뱉었다.
수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창밖을 쳐다보았다. 대체 무얼 세고 있는 걸까? 창밖에 보이는 건 황량하고 텅 빈 마당과 6미터쯤 떨어진 옆집의 휑한 벽돌담뿐이었다. 그곳에는 뿌리가 썩어 말라비틀어진 담쟁이덩굴이 벽면의 반을 휘감고 있었다. 가을의 차가운 입김이 덩굴을 세차게 흔든 탓에 잎이 거의 떨어져서, 헐벗은 담쟁이 줄기만이 다 허물어져 가는 벽에 매달려 있었다.
“뭘 세고 있는 거야, 존시?” 수가 물었다.
“여섯,” 존시가 거의 속삭이듯 말했다. “이제는 더 빨리 떨어지고 있어. 3일 전만 해도 100개 정도가 있어서 세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근데 지금은 쉬워졌어. 저기 또 하나 떨어지네. 이제 다섯 개밖에 남지 않았어.”
“뭐가 다섯 개라는 거야. 말 좀 해봐.”
“담쟁이덩굴에 매달린 잎사귀. 마지막 잎이 떨어지면 나도 같이 죽을 거야. 3일 전부터 그런 확신이 들어. 의사가 아무 말도 안 해?”
- [마지막 잎새] 중에서
“20년 전 오늘,” 남자가 말했다. “전 이곳 ‘빅 조 브래디’에서 제가 가장 아끼는 친구이자 세상에 둘도 없이 멋진 녀석, 지미 웰스와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이곳 뉴욕에서 형제처럼 자랐죠. 저는 열여덟이었고 지미는 스물이었어요. 다음 날 아침 저는 큰돈을 벌기 위해 서부로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지미는 좀처럼 뉴욕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 친구는 뉴욕이 지구의 유일한 도시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날 밤 우리는 약속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얼마나 멀리서 살고 있든 간에, 정확히 20년 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20년이 지난후면 각자 운명을 개척해서 단단히 한몫 챙겼을 거라고 생각했죠.”
- [20년 후] 중에서
오 헨리는 이렇게 교묘한 설계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교훈적 메시지를 던진다. 정교한 성격 설정과 사전 작업을 거쳐 탄생한 놀라운 트위스트 엔딩을 통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달콤한 사탕이 다 녹은 순간 숨겨 두었던 교훈을 자연스레 내미는 것이다.
- 본문 해설 중
출판사 서평
미국 문학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오 헨리
단편 소설에 휴머니즘의 숨결을 불어넣다!
《오 헨리 단편선》은 미국 단편 소설계의 대가 오 헨리의 작품선으로, 모두에게 친숙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마지막 잎새]를 포함한 여러 작품이 그 안에 실려 있다. 작품들 속에는 사회의 낮은 곳을 바라보는 오 헨리의 따뜻한 시선과 그가 구현하고자 했던 휴머니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오 헨리는 사랑과 희생, 신의 등의 가치를 중요시했으며 작품 대부분이 이를 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들은 그의 전매특허 기법인 트위스트 엔딩을 통해 더욱 인상적으로 전달된다. 《오 헨리 단편선》을 읽으면 휴머니즘적 메시지와 더불어 오 헨리의 뛰어난 글 솜씨와 유머 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최적의 세계문학전집!
자세한 해설 및 토론, 논술 문제 수록
사랑, 나눔, 연대를 실천하는 아로파에서는 주요 독자를 청소년으로 설정하여, 평생의 감동을 줄 만한 세계 명작을 출간한다. 《오 헨리 단편선》은 그 네 번째 작품으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확한 번역, 작품 이해를 돕는 상세한 해설을 수록하였다. 특히 도서 말미에 실은 토론, 논술 문제는 청소년 시기 생각의 폭을 깊고 넓게 확장해 줄 아로파 세계문학 시리즈만의 특장점이다. 아로파 세계문학 《오 헨리 단편선》을 통해 시대를 앞서 나간 오 헨리의 통찰력을 살펴보고, 시대를 아우르는 명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252009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6월 10일 (1쇄 2016년 03월 25일) | ||
쪽수 | 240쪽 | ||
크기 |
171 * 234
* 14
mm
/ 52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아로파 세계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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