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노동화 시대의 독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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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글도출판사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에서 시청자 여러분들과 만났던 책들이다. 한데 모으니 책 한 권 분량이 훌쩍 되고도 남아 이렇게 책으로 엮었다.
우리 글도출판사가 유투브 채널을 시작한 지도 어언 5년째로 접어든다. 요즈음은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는 게 대세여서 안하고는 못 베길 것 같아 시작한 일이데, 여러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지 싶다.
그간 「오늘의 책」 「화제의 책」 시간을 운영하면서 상당수의 책들을 시청자 제위께 소개하고 함께 읽어왔다. 시청자 제위의 좋음 나쁨의 반응을 떠나서 돌이켜보면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들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물론 소개한 책들은 우리 글도가 낸 책이 아닌 스테디 셀러를 위주로 해서 오랜 세월동안 시민들에게 읽혀오고 검증받아온 책들이었다.
책을 내는 출판사로서 독자 제위와 발신자와 시청자로서 만나게 된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의외로 책 읽어주는 동영상을 독자들이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큰 소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이 각광받는 시대가 오리라는 것을 예감시켜주는 일이었으니까.
「오늘의 책」 「화제의 책」에서 방영했던 책들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아보자는 아이디어는 한 이년여 전부터 가져온 생각이었다. 출판사의 이러저라한 사정으로 차일피일 연기되어 온 건데, 오늘에사 이렇게 저지를 수 있게 되었다. 이 저지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분이 우리 글도의 편집장 정재수님이다. 얼굴이 유난히 커서 사무실에서는 얼큰이라 불리는데, 정작 본인은 듣기 싫어한다. 그러나 그 마음도 보름달처럼 크고 둥글어서 그 마음과 적극 어울리는 제격의 별명이란 생각이다.
그 크고 둥그런 마음의 소유자 정재수 편집장이 편한 책을 세상에 내보내 독자와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유투브를 통해 독자 제위와 먼저 만난 책이지만, 출판사의 본분은 아무래도 오프라인 종이책이라는 판단이다. 모쪼록 뒤늦게 나오는 이 책에도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재수
대학졸업 후 청소년기관에서 청소년 돕는 일을 다년간 해옴. 청소년기관을 그만둔 후 출판사와 인연이 닿아 출판 디자이너 작업을 시작. 지금은 작은 출판사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음.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에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관여하는 적극적 성격이지만, 다소 소극적인 구석도 있어 앞장서는 타입은 아님. 학창시절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 ‘엉터리 박사’인데 하여간 박사라는 점에서 이 별명을 좋아함. 그게 엉터리냐 아니냐 하는 것보다 박사처럼 널리 아는 게 중요하다고 봄. 출판은 정직하고 진실된 것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 저자와 독자들을 연결시켜 주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늘 진실된 저자를 찾는 일에 노심초사하고 있음. 그런 저자를 찾을 때의 기쁨 때문에 이 일에 매우 만족하고 있음. 늘 재미나고 감동을 주는 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끔 뜬금없이 여행을 다님. 일은 좀 내팽개쳐두고. 세대를 이어가는 흥미진진하고 자유로운 창작여행이 되도록 북디자인에 임하고 있음.
목차
- 서 문序文
[외국 책(冊) 이야기]
『완전히 자동화된 화려한 공산주의』? 이게 뭐지? ………… 10
악이란 무엇인가 - 스캇 팩의 『거짓의 사람들』 …………… 18
세계화 30년의 명암 -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 26
아담스미스의 『국부론』과 중상자본 ………………………… 36
맑스의 『자본론 』과 붉은자본론 ……………………………… 44
시민의 종말과 『돈키호테』 …………………………………… 52
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진짜? ……………………… 60
정치학자와 경제학자가 함께 바라본 국가가 실패하는 이유 70
우리는 언제부터 부유했을까 - 『부의 탄생』 ……………… 77
문명은 왜 붕괴할까 - 『문명의 붕괴』 ……………………… 90
노벨 속에 비친 역병의 모습들 ……………………………… 101
미국의 역사학자 피터 게이의 『부르주아전』 ………………109
보수의 정신이 뭐야?-러셀 커크의 『보수의 정신』 ………… 117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부족한 것 ……………125
도스토예프스키와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33
솔제니친의 『수용소군도』 ………………………………………142
[국내 책(冊) 이야기]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 - 『조선상고사』 이야기 ……………150
‘민족형성’을 넘어 -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158
집단의 기억과 개인의 체험 - 『대한민국 이야기』 …………167
반일종족주의란 무언인가
반일종족주의-1 …………………………………………………174
반일종족주의-2 …………………………………………………179
근대시의 시작점, 김소월 - 김소월을 읽는 즐거움
1. 왜 여전히 김소월일까 …………………………………………187
2. 형식면에서 …………………………………………………… 191
3. 내용면에서 ……………………………………………………197
4. 시간의 흔적痕迹 그리고 죽음의 문제 ………………………206
한국문학에는 왜 탐정이 없을까 - 김내성의 『마인』과 함께 213
지용은 어디로 갔을까 …………………………………………223
이광수의 『단종애사』 ……………………………………………232
이태준과 한글 - 『문장강화』를 중심으로 ……………………241
이상과 금홍이 그리고 『날개』 …………………………………249
순수의 시대I - 김동리와 사회주의 리얼리즘 논쟁 ………259
순수의 시대II -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 …………………267
책 속으로
-
출판사 서평
도서출판 글도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에서 그동안 『오늘의 책』 『화제의 책』 코너를 통하여 소개했던 스테디셀러들을 엄선하여 추린 책이다. 유투브 채널을 운영한 지 5년 가까이 되는데 그동안 독자 제위와 함께 읽어본 책들이 적지 않다. 독자들의 반응도 좋고 해서 방영한 것 가운데에서 요즈음 트렌드에 적합한 것들을 추려 책으로 엮은 것이다.
오랫동안 세계시민사회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온 책들을 중심으로 해서 유투브라는 동영상 채널을 통하여 독자들과 만나온 경험은 특별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런 채널이 호응이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반응들이 좋았다. 독자들이 책을 시청각 매체를 통하여 접하는 것 역시 상당히 좋아한다는 것을 이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이렇게 몇 년간 독자들과 시청자와 방송 송출자로 만나오면서 그동안 방영했던 소개책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출판사의 본분은 역시 종이책을 만드는 것이고 이런 바램은 당연한 것이었다고 하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게 한 이 년여쯤 전이었는데, 그간 바쁜 일정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에사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일단 책의 제목에 대한 설명부터 해야할 것 같다. 책의 제목이 『자본노동화 시대의 독서일지』라고 되어 있는데, 자본노동화가 무엇인지 궁금한 독자들이 많으리라고 생각된다. ‘자본노동화 시대’라니 자본노동화가 뭐지? 라는 거다.
‘자본노동화’는 이 책 가운데에서 소개되고 있는 책 가운데의 하나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개념어에 해당한다. ‘자본의 노동화’라고 되어 있다. 그 책에서 지금부터 앞으로의 우리 세계를 ‘자본의 노동화’ 시대라고 보고 있다. 그런 범주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사적인 게 있는 듯하여 이 책의 제목으로 가져와본 것이다.
정확한 것은 이 책 『자본노동화 시대의 독서일지』 속으로 들어가 살펴보면 쉽게 알게 되리라고 본다.
연초에 한 해의 유행어를 짚어보는 월스트리트저널인가 하는 신문의 코너에서 올해의 화두가 될 단어로 ‘공산주의’가 거명되었다는 소식을 얼핏 접한 적이 있다. ‘공산주의’가 2021년의 유행어가 되리라는 지적은 다소 놀랍기는 한 것이었지만, 생뚱맞지는 않았다. 그럴 만한 조짐들은 지난 몇 년간의 세계사회역사과정에서 어느 정도 나타나고 드러나 있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 책 『자본노동화 시대의 독서일지』는 그 유행어에 상당히 편승한 책임을 우선 밝혀두고 싶다. 책을 낸다는 것 역시 장사의 일종임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어서 그때그때의 유행어나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나 ‘이윤’을 내어야 한다는 게 중요한 목표 가운데의 하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개되는 책자들은 2021년 유행어로 소개된 그 공산주의와 여러모로 관련이 있는 책자들이다. 출판사의 의도적 취사선택이었음을 밝혀둔다.
그러나, 그것들에 접근하는 방식은 비판적 입장을 주로 했다. 좀 더 정확히는 이 책을 편한 편저자의 기본 태도가 그와 같았다. 공산주의가 다시 유행한다는 요즈음 시대에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그것에 동조하는 입장이든 동조하지 않는 입장이든.
이 책 『자본노동화 시대의 독서일지』는 주로 그것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엮어진 책자에 가깝다. 이게 이 책을 엮을 때의 출판사의 기본 입장이었다. 한국사회는 아무래도 공산주의에 맞서는 게 어울리는 사회이지 그에 편승하는 사회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게 이 책이 나오게 된 궁극적 이유요 취지라고 하겠다.
그럼, 이 책 『자본노동화 시대의 독서일지』에 대한 용감무쌍한 독자 제위들의 성원을 기대해 본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058625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6월 14일 |
쪽수 | 278쪽 |
크기 |
143 * 211
* 20
mm
/ 44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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