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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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포는 <엽기의 말로>를 하쿠분칸의 <문예구락부> 편집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간청으로 오직 아이디어만 가지고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탓에 이야기 전개는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소재가 고갈되어 6개월 만에 연재를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중간에 제목도 ‘흰박쥐’로 바꾸며 심기일전 해보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결국 지리멸렬하게 끝났다”고 자평을 하기도 했다.
그런 까닭에 전편 ‘엽기의 말로’와 후편 ‘흰박쥐’, 그리고 ‘또 하나의 결말’이라는 구성이 이루어진다. 1946년 닛세이쇼보에서 출간된 ?엽기의 말로?는 아케치 고고로가 등장하는 후편 ‘흰박쥐’를 삭제하고 대신 ‘또 하나의 결말’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단행본은 잘 팔려서 이상했다고도 말한 책이기도 하다. 여러 평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실패작이지만 재미는 있다”고 단서를 붙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듯하다.
<엽기의 말로>가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온다 리쿠의 말대로 드넓은 도쿄를 배경으로 끝없는 펼쳐지는 미행극이기 때문이다. 구단 야스쿠니 신사의 초혼제, 혼조의 변두리 활동사진관, 데이코쿠 호텔, 연말의 복잡한 긴자, 고지마치의 한적한 주택가, 간다의 잡지사, 료운가쿠가 사라진 아사쿠사, 이케부쿠로 교외의 썰렁한 벌판…… 얼굴이 시나가와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유령남을 찾아다니는 미행극은 그가 벌이는 엽기 행각이기도 하지만 도쿄라는 도시를 완벽한 탐정소설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순간이기도 하다.
작가정보
(江?川??, 1894~1965)
일본 미에(三重)현 출생. 본명은 히라이 다로(平井太?). ‘에도가와 란포’는 에드거 앨런 포에서 착안한 필명이다. 어린 시절부터 국내외 추리소설, 그중에서도 특히 영미계 탐정소설에 심취하였으며, 1923년 ≪신청년≫에 단편소설 <2전짜리 동전>을 발표함으로써 추리작가로 데뷔했다. 1925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전문사 과정)를 졸업했다. 영화전문지 ≪키노≫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90년대 한국, 그 욕망의 투사>(≪한국형 블록버스터, 아틀란티스 혹은 아메리카≫), <일촉즉발 도래청년>(≪한국 뉴웨이브의 정치적 기억≫) 등의 글을 썼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번역학과(석사 과정)를 수료했다.
작가의 말
[지은이 말] 하쿠분칸의 ?문예구락부? 1930년 1월호에서 12월호까지 연재했다. 내 작품 중 줄거리를 똑똑히 기억하는 것이 있고, 거의 잊어버린 것이 있다. ?엽기의 말로?는 잊어버린 작품 중 한 편이다. 교정을 위해 30년 만에 통독해보니 이런 것을 쓴 적이 있었나 싶었고, 마치 나중에 쓴 글 같아서 희한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까닭에 이 해설문은 좀 길어질 것 같다. 이 소설은 내 장편들 중에서도 기형아처럼 희한한 작품이다.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져 있는 데다가 두 개가 완전히 풍이 다른 이야기이다. 아마도 당시 ?문예구락부? 편집장이 요코미조 세이시 군이었던 것 같은데, 요코미조 군에게 연재를 의뢰받았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중간에 제목을 바꿀 때에는 분명 요코미조 군과 상담을 하고 그의 권유로 작품의 풍조를 바꾼 기억이 난다. [옮긴이의 말]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란포의 소설에는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부적절한 표현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작가 개인의 세계관과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므로 가감 없이 보여주는 편이 오히려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다만 일부러 순화하지도 않은 만큼 일부러 강조하지도 않았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목차
- 엽기의 말로 9
전편: 엽기의 말로 9
후편: 흰박쥐 129
또 하나의 결말 255
작가의 말 269
옮긴이의 말 275
작가 연보 281
추천사
책 속으로
요컨대 노인의 ‘인간개조술’은 개별 원리로는 그다지 창의적이지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아무도 손대지 않았던 종합의술을 창시한 셈이다. 성형외과와 안과, 치과, 이비인후과, 미안술, 화장술 등의 최신 기술을 한 차례 더 고안하고 조직화하여 용모개조 기술을 종합적으로 완성시켰다. 이처럼 기존 의술을 총망라해서 단지 용모개조를 위해 종합적으로 이용한 것은 아직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각각 떨어져 있으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각종 의술이지만 하나의 목적을 위해 집중시킬 때 이토록 훌륭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실재하는 인간을 모델로 그와 똑같은 용모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델과 비슷한 신장, 골격, 용모를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한다. 노인은 지문 연구가가 지문의 형태를 분류하듯 인간의 두부 및 안면 형태를 백여 개의 표준형으로 분류했다. 모조인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델과 재료가 동일 표준형에 속할 필요가 있다. 한 인물의 가짜를 만들려면 우선 그 인물과 동일 표준형의 다른 사람을 찾아낸다. 그리고 노인이 직접 모델에게 접근해 마치 화가가 모델을 바라보듯 관찰한 후 실험실로 돌아와 모델 사진을 여러 장 앞에 두고 가짜를 만드는 수술에 착수한다. 소위 인간묘사술이었다. (259-256쪽)
아이노스케는 노인의 장광설을 듣는 동안 당연히 짚이는 바가 있었다.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힘들어 그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시나가와 시로가 두 명이 있다는 거네요. 제2의 시나가와 시로를 만들어낸 사람이 당신이었습니까?”
“이름을 말하는 건 금물이야. 나는 자네 이름도 알고 싶지 않아. 이름이건 신분이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의뢰에 응하는 것이 내 영업방침이거든. 나는 물론 시나가와 시로 같은 사람은 모르지.”
“아, 그러신가요? 그러시군요. 그래야겠네요.”
아이노스케는 어이가 없다는 듯 몇 번이나 말했다. (261쪽)
이케부쿠로의 집, 그게 클라이맥스였어. 그냥 빈집이었을 뿐이야. 그 집을 내가 잠시 빌려서 여기저기 손본 거지. 자네가 죽인 남자? 그것도 바로 나지. 드디어 자네가 염원하던 살인을 하게 해준 거잖아. 자네에게 최고의 스릴을 맛보게 해줄 생각이었거든. 하하하하하, 망연자실해졌군. 믿을 수 없나 보지? 그 권총에는 총알이 없었어. 내 와이셔츠 가슴에 가짜 피를 넣은 고무주머니를 숨기고 있었거든. 자네가 발포하면 그 고무주머니가 터져서 피가 분출하게끔 해놓은 거지. 그런 애들 장난 같은 속임수가 성공한 건 전부 분위기 탓이야. 일루전을 만들어낸 내 기막힌 솜씨지. 잘난 척 좀 해도 되겠지? (265쪽)
기본정보
ISBN | 9791187036746 ( 1187036749 )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6월 13일 | ||
쪽수 | 287쪽 | ||
크기 |
131 * 189
* 18
mm
/ 30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아케치 고고로 사건수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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