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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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류커샹
숲속 오솔길과 시골의 오래된 골목길, 도시의 변두리 지역을 방랑자처럼 열심히 돌아다니며 글의 소재를 찾아내는 대만 최고의 작가. 사람을 대할 때는 솔직하고 진실하게, 동물을 대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
그는 주로 생태와 자연을 소재로 글을 써왔다. 그의 책 『봉황의 여행』은 출간 직후 ‘올해의 10대 도서상’을 수상했고 초중고생 필독서로 선정되었다. 『영원한 앨버트로스』는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소설 분야 대상을 받았으며, 몇 년 뒤 일본인들이 대만의 펑자섬에 와서 짧은꼬리앨버트로스를 연구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비소설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호랑이 땅에 사는 고양이』는 길고양이가 처한 현실을 다양한 각도로 그려냈으며 고양이들의 집단행동을 작가의 독특한 견해로 재해석해 신선한 재미를 준다. 그 외에 『버려진 개들의 언덕』 등의 작품이 있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프리랜서로 국내 유수 기업에서 번역, 통역, 강의를 담당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중국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마음을 숨기는 기술』 『정서적 협박에서 벗어나라』 『나의 공룡친구-백악기1(출간예정)』 등이 있다.
그림/만화 류커샹
목차
- 0~44
내 가슴에 아직도 남아 있는 혹등고래
죽음에 관한 고찰
책 속으로
이제 모모의 눈앞에는 중대한 일 하나만 남아 있었다. 하천으로 들어간 다음 늪지와 같은 폐쇄적인 공간으로 들어가는 일이었다. 지금은 그 외에는 그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하천, 늪지, 폐쇄적. 그렇다. 깨끗하고 완전히 폐쇄된 공간! 그곳에서 복잡하고 무거운 해양 생활을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모모는 이번 회유의 여정을 통해 삶의 부담을 많이 덜어낸 것 같았다. 이제는 강이 무서운 곳이 아니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크게 힘쓰지 않고 아무런 장애물 없이 마음속으로 늘 바라왔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 p.38
바이야처럼 큰 꿈을 가지고 따라온 게 아닌 모모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큰 강 앞에서 들어가길 망설였다.
“됐어. 그럼 나 혼자 간다.”
바이야가 일부러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이런 곳에 들어가 본 경험이 없잖아.”
“처음으로 역류에 성공해서 이 늪지를 발견한 고래가 우린데 어떻게 경험이 있을 수 있겠냐? 너는 싸우는 것도 싫어하고 사는 것도 재미없다고 하고. 그래서 내가 여기까지 데려왔더니 무서워서 가기 싫어?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뭐야?”
“역류에 성공한 건 네가 용기 있다는 증거는 되지만 네가 꼭 옳다는 말은 아니야.”
깊은 생각에 빠져 있던 모모가 말했다.
“틀려도 상관없어. 해볼 만한 모험이었으니까.”
- p. 107
“예전에 늙은 고래들도 해안가로 올라갔었잖아. 그게 강으로 역류하는 거랑 뭐가 다르지?”
모모가 두려운 마음을 달래려고 화제를 전환했다.
“거긴 해변이잖아. 그건 일종의 이미 다 알고 있는 책임을 완수하는 거고 우리는 미지의 일을 해나가는 거야.”
“대체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어.”
“이미 알고 있는 건 죽은 거나 마찬가지고 미지의 것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은 거지. 미지의 일을 해낸다는 건 주동적인 느낌이잖아.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거라고.”
- p.110
강가에 있을 때는 강물에 섞인 바다의 냄새를 희미하게나마 맡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지금 불어오는 바람에는 한기와 약간의 소금기, 건조함만 묻어 있었다. 그의 코는 버려진 논밭처럼 바싹 말라버렸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느낌 속에서 오래된 관습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 p.159
“또다시 강에 갈 거야?”
모모가 물었다.
바이야가 깊은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응. 다시 갈 것 같아.”
“왜?”
“나도 몰라. 그냥 죽기 전에 한 번은 더 가봐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
바이야가 혼잣말로 다시 중얼거렸다.
“그 풀들과 햇볕이 그리워.”
모모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날 늪에 빠졌던 공포가 되살아났다.
“비록 거기에서는 아주 잠깐 머물렀지만, 그 뒤로 바다에서의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
바이야는 그러고 나서 다시 자기가 했던 말을 고쳐 말했다.
“아니지. 그곳에 다녀왔기 때문에 바다에서의 삶이 의미가 있는 거지.”
- p.189~190
출판사 서평
삶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외롭고 겁 많은 고래 모모가 전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은 첫 출간 이후 20년 넘게 대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그리고 긴 시간 끝에 새롭게 재탄생해 드디어 한국독자들 앞에 섰다. 작가 류커샹은 해양 포유류 학자들이 다년간의 연구 끝에 혹등고래에 대해 밝혀낸 습관적 행동들을 생생히 그려내고자 초판본의 미흡했던 문장을 수정했다. 또한 직접 그린 일러스트 20컷을 새롭게 추가해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감동을 더하는 것은 물론, 저자가 이해한 혹등고래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냄으로써 독자들의 사색의 깊이를 한층 높여준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뭘까?”
“강을 거슬러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삶의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인지 몰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모모의 아름답고 위대한 여정
모모는 다른 고래들과의 먹이 다툼에 번번이 지고는 하는, 평범한 혹등고래다. 그런 모모에게 여느 고래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통의 일반적인 삶에 의문을 품는다는 것. 싸움, 교배, 번식, 집단사냥 등 고래들에겐 당연한 일들이 모모에게는 고통스럽기만 하다. 모모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자신과의 대화를 즐길 줄 안다. 하지만 다른 고래들은 그런 모모를 멸시하고 구박한다.
여느 날처럼 걸려온 싸움에 마지못해 전투준비를 하던 모모는, 상대 고래가 과거 자신을 상처입히고 패하게 만든 고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상대 고래의 이름은 바이야. 자신감 넘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바이야를 따라 모모는 바다에서 강으로 역류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비록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221쪽)’ 때문에 떠난 모험이었지만, 생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 속에서 모모는 끊임없이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한다.
‘나는 지금까지도 나 자신과 나누지 못한 대화가 많아.
그런데 어떻게 다른 고래랑 대화를 할 수 있겠어?’ (211쪽)
긴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죽음이 가까워지자 모모는 다시 한번 강으로 가는 여정을 택한다. 생명의 종착역을 향해 가는 자기만의 여행을 시작하면서,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의문을 조금씩 풀어나간다….
혹등고래와 인간의 정서적 교감에서
갈매기, 병어, 바다거북 등 여러 생물에 대한 생생한 묘사까지
바다, 강, 늪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생태소설
푸른 바다, 시끄러운 갈매기, 호기심 많은 병어, 싸움꾼 범고래를 떠나 고요한 강,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키 큰 갈대숲으로.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모모를 둘러싸고 대자연의 서사가 편안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바다, 강, 늪지를 넘나들며 자연의 경이와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주인공인 혹등고래가 점프하고 헤엄치는 모습, 거품그물을 만들어 사냥하는 모습, 어미고래가 새끼고래와 놀아주는 모습, 노래를 부르거나 전투하는 모습 등을 현실감 있게 묘사했다. 그 밖에도 갈매기가 고래 등의 따개비를 따 먹는 장면이나 병어가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 거기에 생물들의 생생한 심리묘사가 더해져 글을 읽어갈수록 푸른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혹등고래 모모를 둘러싼 이야기 저편으로, 자연을 가까이 둔 인간들의 세상도 동시에 펼쳐진다. 생태학자인 천쥔과 예쌍, 그리고 호기심 많고 순수한 천쥔의 손자 샤오허를 통해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매우 가깝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거대한 자연 속에 존재하는 작디작은 생명들의 공존과 교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던, 그리고 마침내 ‘죽는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기로 결심한 모모.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온 그가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인간의 그것과 무척 닮았다. 외롭고 겁 많은 고래 모모의 긴 여정 속에 삶과 존재의 의미를 유쾌하면서도 철학적으로 녹여낸 이 아름다운 우화 소설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뭐야?”라고.
[책속으로 이어서]
‘나는 지금까지도 나 자신과 나누지 못한 대화가 많아. 그런데 어떻게 다른 고래랑 대화를 할 수 있겠어?’
- p.211
솔직히 말해 모모는 그 어디에서도 삶의 압박을 느낄 만한 중대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해 그가 강을 역류해 갈 만큼의 큰 결심을 하도록 몰아넣은 삶의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강을 거슬러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삶의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바이야가 다시 강으로 갔을 때 모모는 그와 마지막으로 동행했다. 하지만 그건 우정이었다기보다는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때문이었다. 바꿔 말하자면 모모와 같은 고래가 강을 역류해 올라갈 때는 특별한 계기나 중대한 이유가 달리 필요한 게 아니라는 얘기였다.
- p.221
모모는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는 대체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그는 마침내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자신은 다른 고래들처럼 평범하게 죽고 싶지 않았다.
그 생각을 하고 나니 왠지 모를 자부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조금 뒤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죽는 장소까지 다른 고래들보다 못하다니!’
마음속에 공포가 일었다.
‘하지만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동안에는 모든 결말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는걸?’
그러다가 그는 자신이 바다를 사무치게 그리워한다는 걸 발견했다.
‘에이, 됐어. 이번 생은 그냥 이렇게 끝내자!’
모질게 마음을 먹고 나자 다시 기쁨이 차올랐다.
- p.223~224
기본정보
ISBN | 9791186900437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2월 19일 |
쪽수 | 260쪽 |
크기 |
147 * 212
* 20
mm
/ 41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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