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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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제임스 W. 페니베이커
저자 제임스 W. 페니베이커는 글쓰기와 건강의 관계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이다. 그동안 심리적 외상 경험, 표현적 글쓰기, 자연언어 사용, 그리고 신체적ㆍ심리적 건강과의 관계를 연구해 왔으며 글쓰기/말하기 훈련을 통해 신체적 건강과 작업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최근에는 실생활에서의 언어와 감정 간의 관계에 주안점을 두고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그들의 인격과 사회의 관계를 강력히 반영한다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오스틴의 텍사스 대학에서 1977년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현재 동대학 심리학과 학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털어놓기와 건강』(Opening Up)을 비롯해 9권의 책을 냈고(저술 및 편저), 2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성격과 사회 심리학회’(Society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로부터 공로상과 우수저술상을 수상하였고, 이 외에도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를 비롯한 여러 심리학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존 F. 에반스
저자 존 F. 에반스는 글쓰기 치료사인 동시에 통합건강코치로 일하고 있다. 미국 및 국제 학회와 심포지움에서 건강 증진, 트라우마 극복, 회복력 증진에 관한 강의를 하면서 ‘건강과 글쓰기 커넥션’(Wellness & Writing Connections, LLC)을 만들어 개인, 집단, 그리고 기업의 평생가이드프로그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에 출간한 『건강과 글쓰기 커넥션』(Wellness & Writing Connections: Writing for Better Physical, Mental and Spiritual Health)은 건강과 글쓰기의 상관관계에 대해 진행한 컨퍼런스 시리즈 모음집이다.
듀크 통합의학 서비스센터에서 일 년에 네 번 <당신의 건강을 변화시켜라: 치료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건강에 글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고, 의학박사 주스트(Karen Jooste)와 함께 콜로라도 대학병원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변화에 대응하는 생존과 번영>이라는 12주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번역 이봉희
역자 이봉희는 국내 유일의 미국공인문학치료사와 공인저널치료사, 상담심리사(한국상담심리학회)이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교수로 정통 문학치료와 저널치료(글쓰기치료)의 교육 및 보급과 전문치료사 양성에 매진하고 있을 뿐아니라 상담심리사로도 활동 중이다.
수십 년간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며 교실에서 일어나는 치료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면서 문학과 글쓰기의 치유적 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 정통 문학치료의 메카인 미국 IFBPT(국제문학치료협회)에서 세계적인 저널치료의 권위자인 K. 애덤스를 멘토와 수퍼바이저로 공인문학치료사와 저널치료사 과정을 공부하고, 2005년 9월 [저널치료?]지도사(CIJTTS)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후 2007년 4월 포틀랜드에서 개최된 NAPT(전미문학치료학회) 27차 총회에서 공인문학치료사(CAPF) 자격증을, 그리고 애덤스의 저널치료센터(CJT, Inc.)에서 저널치료사(CJF)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문학치료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전미문학치료학회로부터 Seeds of Joy상을 수상하였고, 한국에서는 문학치료와 저널치료의 개척과 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시사투데이), 파워코리아신지식인상(서울스포츠)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와 <애덤스의 저널치료센터 한국지소>의 소장으로, 로터리클럽, 남산클럽 및 가정의학과교수 대상 특강, 간호사 대상 특강, 공무원간부 연수, 도서관사서 연수, 교원 연수, 학부모 교육 등 교육ㆍ연수 활동과 서울 및 인천, 대전의 5개의 병원, 해바라기센터, 교정시설, 청소년보호센터, 학교폭력 가해학생 대상 워크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리상담사와 글쓰기문학치료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저널치료와 문학치료 관련 12권의 역서와 저서가 있으며 『내 마음을 만지다: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카페』는 2012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목차
- 작가 서문ㆍ5
I부. 건강을 위한 글쓰기의 본질적 요소들
1. 왜 심리적 외상이나 감정적 격변에 대해 글을 써야 하는가? ㆍ 15
2. 글쓰기 준비 ㆍ 45
3. 글쓰기 기술의 기초 ㆍ 59
4. 당신이 쓴 글을 점검하기 ㆍ 71
II부. 글쓰기 실험
5. 마음의 장벽을 깨는 글쓰기 ㆍ 91
6.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바라보기 ㆍ 99
7. 이야기 짓고 편집하기 ㆍ 109
8. 관점 바꾸기 ㆍ 119
9. 상황 바꾸기 ㆍ 129
10. 소설, 시, 무용, 그리고 미술을 활용하는 창의적 글쓰기 ㆍ 141
III부. 당신의 건강을 변화시켜라: 치료를 위한 글쓰기
11. 표현적 글쓰기 ㆍ 159
12. 교류적ㆍ업무적 글쓰기 ㆍ 177
13. 시적 글쓰기 ㆍ 187
14. 스토리텔링 ㆍ 201
15. 긍정적 글쓰기 ㆍ 227
16. 유산으로 남기고 싶은 글쓰기 ㆍ 235
17. 마무리 글 ㆍ 243
도움이 되는 정보 ㆍ 245
추천 도서 ㆍ 249
전문적 참고도서 ㆍ 251
책 속으로
심리적 외상이 발생한 직후에는 모든 것이 통제할 수 없게 느껴지고 자신만 홀로 뚝 떨어진 느낌을 받는다. 감정적인 글쓰기의 한 가지 목표는 혼돈 속에 흩어진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고,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두뇌는 이야기하는 기관이고 이야기 만들기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일관성이 있는 시작, 중간, 끝이 있는 이야기를 창조하는 것은 충분히 입증된 트라우마 치료의 한 부분으로 트라우마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의 효과는 신뢰할 만하다.(36~37쪽)
왜 인간들에게는 표현적 글쓰기가 감정적으로 도움이 될까? 그 답은 언어와 인간, 그 관계의 속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한 이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해 왔다. 사건에 대한 어떤 설명이건 그 중 일부분은 이야기나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어떻게 내 자동차 타이어의 바람이 빠지게 되었는지 말을 한다면, 내가 그 사건을 설명하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 사건이 일어난 장소, 예측하지 못한 뜻밖의 사건, 나의 반응과 그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와 같은 것들 말이다. 이야기는 우리 존재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단순한 동시에 엄청나게 복합적인 경험들을 이해하는 길을 열어 준다. 우리의 생각이나 사건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가 필요하듯이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을 우리 자신에게 납득시키기 위해서도 이야기가 필요하다. 감정표현 글쓰기를 연구하는 학계에서는 참여자의 건강 개선을 알리는 주된 예보 중 하나를 심리적 외상의 경험에 대해 일관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 능력으로 볼 수 있다는 설도 있다. (80쪽)
감정적 사건에 대한 글을 쓰기로 계획했지만 결국 빈 종이나 빈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고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흔히 있는 일이다. 아마 당신은 그 느낌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할 말은 아주 많지만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쓰는 모든 것이 잘못되거나 과장되거나, 어리석게 들린다.
사람들이 글쓰기에 마음의 벽을 쌓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지나치게 자기 비판적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고집 센 검열관의 목소리가 예술적이거나 완벽하게 써야 한다고 끈질기게 그들에게 요구한다. 그 검열관은 아마도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 부모, 또는 당신이 감동을 주고 싶어 하는 누군가일 수 있다. 표현적 글쓰기를 위해서는 자신이 보기에 아무리 안 좋은 부분과 결함이 있더라도 그 검열관을 해고하고 무엇이든지 마음 놓고 쓸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 (91쪽)
심리적 외상에 대한 글을 쓸 때, 트라우마의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한지 알아내기가 무척 힘들 수 있다. 때때로 당신은 사건의 한 면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성찰해 보면 또 다른 어떤 것이 그보다 훨씬 더 중요했음을 깨달을 수도 있다. 표현적 글쓰기로 쓴 글을 다시 읽어 보고 편집할 때 당신은 ‘뒤늦은 깨달음’의 덕분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당신의 심리적 외상 사건을 다시 지어낸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편집하고 고쳐 쓰면서 당신은 현재 당신 삶과 가장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 (116~117쪽)
출판사 서평
“당신의 4일을 주세요”
-글쓰기의 진짜 힘, 그것은 곧 나의 힘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글쓰기가 나를 치유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 글쓰기에 치유적 힘이 있다는 것 말이다.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거나, 문제를 인정할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된다는 식의 말은 쉽다. 아니, ‘치유’라는 말 자체가 무책임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누가 누구를, 무엇을, 도대체 어떻게?!
힘들어 죽겠다는 사람에게 “글을 쓰세요”라고 한다면 설득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래서 『표현적 글쓰기』의 저자들은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딱 4일, 속는 셈치고 4일만 글을 써보라는 것. 이 4일간의 글쓰기 실험에서 모든 이들이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온 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언가 미세하게 달라짐을 느꼈다. 남들에겐 사소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글로 썼을 때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이는 우리 자신뿐이다. 이 책, 『표현적 글쓰기』는 글쓰기로 인해 삶의 항로와 패턴이 바뀐 사람들을 조사하고 추적하여 우리가 막연히 ‘에이 설마 그런 게 있겠어’ 하는 글쓰기의 힘을 객관화된 수치로 제시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면 믿겠는가, 글쓰기의 힘
트라우마에 대해 글로 표현한다고 했을 때 우리가 착각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일을 겪은 사람은 두서도 없고, 글씨도 엉망일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 놀랍게도 실험결과 이와는 정반대다. 처음 자신의 상처나 힘든 경험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내고 필체 역시 반듯하다. 이전의 사건으로부터 분연히 떨쳐 일어나 상큼하게 새로운 삶을 사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자들의 당부다.
자신에게 트라우마가 되었던 사건에 대해 쓸 때 사람들은 진짜로 그 문제에 들어가는 것을 회피하기 때문에 비교적 멀쩡해 보인다. 상처 따위는 없어 보인다. 거리감이 유지되는 것 같고, 스토리텔러로서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 이전의 사건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고 그때의 감정을 끄집어내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글씨는 점점 엉망이 되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야기에 두서는 없어진다. 과거의 자신, 숨겨왔던 감정과 대면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람들은 평안을 얻는다. 누구를 원망하고 과거로 끊임없이 회귀해 지나간 그 시절을 반복해 살지 않게 된다. 속안의 격정을 끄집어내 다 풀어놓음으로써 사람들은 비로소 과거와 작별하고 겨우, 한발짝 앞으로 나아간다. 이렇게 ‘표현적 글쓰기’를 한 집단과 하지 않은 집단의 의사방문횟수, 재취업률 등이 실제로 글쓰기가 사람들의 삶에 미친 영향력을 증거한다.
환자들은 표현적 글쓰기 실험 이후 심폐기능과 백혈구 수치 등에 변화를 보이며 실제로 건강이 좋아진다(본문 24쪽). 조금씩 사람들은 나아지고, 삶과 대면하는 일이 쉬워진다. 많이 웃고, 즐거워진다. 그저 글을 썼을 뿐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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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이름 붙이기
우리 모두 하얀 종이, 하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아무것도 쓰지 못했던 적이 있다. 쓰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내가 무언가를 쓸 수나 있는지 확신이 없다. 그럴 때조차 우리는 글을 쓸 수 있다며 제시하는 글쓰기 유도문은 바로 아래와 같다(본문 94쪽).
ㆍ 나는 ______________에 대해 쓰지 못한 채 여기 이렇게 앉아 있다. 나는 왜 이것에 대한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일까?
ㆍ 이 주제를 생각하면 아무 관계없는 다른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 중 하나는 _________________
ㆍ 내 인생 중 언제인가 글쓰기가 장벽에 부딪쳤던 적이 있었다. 그때와 지금은 어떻게 비슷한가? 내 내면의 무엇이 내가 이 글을 시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ㆍ 이 주제는 내 안의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중에는 이런 감정도 있다. _________________
이 유도문의 아이디어는 단순히 글쓰기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글쓰기를 가로막는 벽을 빠져나가는 첫 번째 단계가 된다는 것이다. "최근의 몇몇 연구는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그것과 연관된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일단 우리의 글쓰기를 가로막는 요인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만 하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본문 95쪽)
▶타인의 트라우마를 쓰기
내가 알지 못하는 네 가지 상황의 트라우마 예시가 있다. 집이 타버렸거나, 추궁당하지 않는 어떤 나쁜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거나, 가족에게 말하지 못할 성적 트라우마가 생겼다거나, 믿었던 배우자에게 배신을 당했다. 내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이 가공의 트라우마에 대해 마치 내가 겪은 일인 양 감정을 이입해서 글을 쓴다. 이것은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가상적인 트라우마에 대한 글쓰기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예전에 상실, 수치심, 모욕, 비밀, 배반, 격노 등과 같은 끔찍한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비록 자기 집이 불타거나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당신은 혼자라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어떤 일로 부당하게 고소당하거나 무고하게 비난받는 것이 어떤지 알고 있다. 가상적인 트라우마에 대한 글쓰기는 우리 삶의 혼란스러운 감정적 경험들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본문 144~145쪽)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다시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나에게 일어난 사건이지만 ‘나'를 ‘그(녀)'로 바꿔본다. 나의 이야기라면 고통스럽지만 관찰자의 시점이 되면 비교적 거리감이 확보된다. 이런 관점 바꾸기는 특별히 고통스럽고 격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낼 때 효과적이다. "3인칭 화자는 좀 더 거리감을 둘 수 있으며, 독자의 관점에서 보면 안전”하기 때문이다(본문 121쪽). 트라우마를 ‘내 경험’이나 ‘내 느낌’이라고 하기보다는, 다른 누군가에게 일어난 엄청난 트라우마의 목격자로서의 경험에 대해 말하는 것. 이렇게 전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쓰는 일은 감정적인 혼란을 다룰 때 정서적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그 사람이 어떻게 반응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영향을 받았나? 이 일을 경험한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그 사람의 경험에서 끌어낼 수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본문 123쪽) -이것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두렵지만 다시 그 고통스러운 시공간으로 담담히 걸어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면서 상처와 충격을 조금씩 극복하게 되는 것이다.
오직 나만 할 수 있는 치유 의식
우리가 보내는 하루가 결국은 우리의 인생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억울한 마음, 답답한 마음, 속상한 마음… 이런 마음으로 보내 버리고 만 오늘 하루가 곧 우리의 인생이라는 말이다.
‘좀 다르게 살 수 있었는데…' 하는 인생에 대한 아쉬움은 누구에게나 공통이겠지만, 실제로 좀 다르게 사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님을 아는 이는 적다. 그래서 『표현적 글쓰기』의 공동저자 존 에반스와 제임스 페니베이커는 끊임없이 청한다. ‘생각해 보자'고, ‘상상해 보자'고, 그리하여, ‘이해해 보자'고. 그렇게 했을 때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이기에.
"삶의 어떤 지점에서 우리 모두가 피해자인 적이 있듯이, 우리 또한 고의든 사고이든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적이 있다. 글쓰기를 통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행위이긴 하지만, 심리학적으로는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 무엇보다도 이 작업을 통해 글쓴이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불행에 나름의 몫을 하였음을 인정하게 된다.
쓰기 전에 잠깐 시간을 내어 과거에 다른 누군가에게 감정적인 고통을 주었던 사건을 생각해 보자.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그 당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후에는 어떻게 느꼈는지를 신중히 생각해 보자. 그 사람이 어떻게 느꼈을지 그리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상상해 보고, 또, 당신의 행동이 그 사람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간접적으로 미쳤을 영향을 생각해 보라. 마지막으로, 만약 같은 일이 당신에게 일어났다면 당신은 어떻게 느꼈을지 생각해 보자.”(본문 106쪽)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 호흡이 달라지고 맥박이 달라진다. 그 이야기를 털어놓는 상대가 ‘종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칭찬하고, 상대를 용서하고,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고, 고백을 하고, 마음을 터놓는 행위. 그렇게 쏟아낸 말들, 그 글들은 남이 읽을 필요도 없다. ‘표현적 글쓰기'의 미덕이 바로 이것이다-남이 읽을 필요도, 읽어서도 안 된다는 것. 오로지 나만의, 나를 위한 글이므로 이것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만이 할 수 있고, 나만을 위한 치유 의식이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은 글쓰기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또한 자유롭게 쓰는 글쓰기는 우리를 치유한다. 내가, 나의 글이 나를 치료한다는 것이 듣기 좋은 선전문구가 아닌 것이다.
나아지고 있습니까?
여기, 4일간의 간략한 글쓰기 지침이 있다:
-첫째날: 당신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심리적 외상이나 감정의 격변에 대한 당신의 가장 깊은 내면의 생각과 감정들을 글로 표현해 보자.
-둘째날: 글을 쓰면서 당신이 겪은 트라우마를 삶의 다른 부분에 적용시켜 보자(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에서부터 당신의 자아관이나 타인이 보는 당신의 모습, 당신의 일, 심지어 당신의 과거에 대해 당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셋째날: 지난 시간에 한 말을 반복하지 말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다른 차원에서 탐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그 사건이 당신의 삶과 당신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쓰자.
-넷째날: 글을 쓸 때 아직 직면하지 못했던 문제가 무엇이든 그것을 매듭지어 보자. 이 시점에서 당신의 감정과 생각은 어떠한가? 여기서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는가?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검사하거나 판단하거나 비평하지 않을 것이다. 4일간의 글쓰기를 읽을 독자는 오로지 글쓴이 자신뿐이다.
"당신이 유일하고 독특한 존재이듯 당신의 반응도 당신만의 독특한 것임을 잊지 말자. 다른 반응들이 흥미로운 것만큼. 당신의 반응도 당신의 건강에 중요하다. 당신이 선택한 단어를 살펴보아라. 그 단어들은 부정적인가, 긍정적인가, 아니면 두 가지가 섞여 있는가? 가장 많이 사용한 대명사는 무엇인가? 당신의 이야기에 변화가 있는가, 아니면 같은 이야기에 머물러 있는가? 당신의 관점이나 다른 시각에 대한 이해에 변화가 있는가?”(본문 174쪽)
쓰는 이도, 읽는 이도, 느끼는 이도, 달라지는 이도, 나아지는 이도, 나아짐을 아는 이도 자기 자신뿐이다. 표현적 글쓰기가 "당신을 치료하는 글쓰기”인 까닭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846216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9월 25일 | ||
쪽수 | 296쪽 | ||
크기 |
141 * 211
* 26
mm
/ 472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Expressive Writing: Words That Heal/Evans, John Fr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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