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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유 저자(글) · 이수형 번역
올댓북스 · 2021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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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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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선택한 직업이 평생 직업이 되는 일은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게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까? 왜 번번이 새로운 직장은 이런저런 실망을 안겨주는 걸까? 내가 문제인 걸까? 저자는 그런 시행착오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한다. 인류사에서 직업 선택에 대한 경험이 짧은데다가 우리 뇌에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하는 버그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10만 편의 과학 논문과 600명이 넘는 학자, 전문가와의 인터뷰, 수천 편의 조직심리학, 경제학 관련 논문, 50여 명의 행복이나 의사 결정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 결과를 토대로 “AWAKE” 전략을 제시한다. 적합한 직업 선택의 테크닉과 지혜와 노하우를 5가지 스텝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즉 환상에서 깨어나(Access the truth), 미래를 넓히(Widen your future)고, 악을 피하(Avoid evil)고, 편향을 극복(Keep human bias out)하며, 보람을 재구축(Engage in your work)하라는 것이다. “이 스텝을 순서대로 실천하면 보다 정답에 가까워져 ‘진짜 행복한 일에 대한 자각(AWAKE)’이 이뤄지도록 설계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이란 “당신이 가장 행복해하는 일로서 매일매일의 일을 통해 생활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쁨을 느끼는 장면이 늘어나며, 슬픔이나 화(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주는 일“을 의미한다. 면접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이라든지 유망 직업 목록 같은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다. 그 첫 스텝부터 강렬하다. 저자는 적성, 급여, 인맥, 유망직종, 좋아하는 일 등 그동안 우리가 직업 선택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왔던 기준을 뒤엎고, 관행으로 생각했던 직장(직업)의 악조건들을 하나하나 따져본다.
구체적으로는 직업 선택에서 범하는 7가지 잘못, 일의 행복도를 결정하는 7가지 덕목, 행복한 일을 찾기 위한 3가지 의사 결정 툴, 최악의 직장에 공통된 8가지 악, 편향(버그)을 없애기 위한 4대 기법, 일의 만족도를 판단하는 2대 척도, 직업 만족도를 최고로 높이는 7가지 계획 등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다양한 툴과 기법이 동원된다.
직업 선택에 절대적인 정답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 평생을 좌우할 직업을 보다 신중하게, 정답에 가깝게 선택할 수 있는 사고법은 분명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취업이나 이직, 전직, 창업을 앞둔 사람뿐 아니라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스즈키 유

鈴木祐
최근 일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사이언스 라이터. 1976년생으로 게이오대 SFC 졸업 후 출판사 근무를 거쳐 독립했다. 장장 10만 편에 이르는 과학 논문을 독파하고 600명이 넘는 학자, 전문의를 인터뷰하면서 현재는 헬스케어, 생산성 향상을 테마로 한 저술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パレオな男)에 심리와 건강, 과학에 관한 최신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해, 월 평균 250만 뷰를 달성하며 주목 받았다. 또한 기업,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증거 분류법 등을 전하는 강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최고의 몸 상태Active Health》, 《미친 집중력》, 《과학적으로 푸는 스트레스 해소법》 등 다수가 있다.

번역 이수형

미국 롱아일랜드대 MBA 과정을 졸업하고 일본 문부과학성의 리서치 펠로우십을 수료했다. 뉴욕 한국일보에 기명칼럼 〈뉴욕의 문화-예술 명소를 찾아서〉를 장기 연재했으며, 파나소닉 한국 법인에서 홍보-CSR, 기업철학 교육, 올림픽 마케팅 업무 등을 담당했다.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저작물을 발표해온 콘텐츠비즈니스연구회(Con-Biz)의 편집장 겸 출판 기획가(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셀러브리티의 시대》, 《뉴욕의 특별한 미술관(공저)》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채널전쟁》, 《구글의 철학》, 《드러커의 마케팅 인사이트》,《사업은 사람이 전부다》,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 《옥스퍼드, 천년의 가르침》, 《10초 만에 이기는 보고서》, 《라쿠텐 스타일》,《최고의 브랜드는 어떻게 성장하는가》,《소문의 시대》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며
    STEP 0 내게 꼭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우리가 직업 선택에서 실패하는 이유

    STEP 1 환상에서 깨어나라(Access the truth) -직업 선택에서 범하는 7가지 잘못
    직업 선택 과정에서 빠지기 쉬운 ‘환상’
    【잘못 1】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 【잘못 2】많은 급여를 기준으로 선택한다
    【잘못 3】업계나 직종으로 선택한다 【잘못 4】일의 즐거움으로 선택한다
    【잘못 5】성격 테스트로 선택한다 【잘못 6】직감으로 선택한다 【잘못 7】적성에 맞는 직업을 추구한다

    STEP 2 미래를 넓혀라(Widen your future) -일의 행복도를 결정하는 7가지 덕목
    적합한 직업 선택의 출발점은 ‘시야 확장’
    【덕목 1】자유 【덕목 2】성취 【덕목 3】초점 【덕목 4】명확성【덕목 5】다양성
    【덕목 6】동료【덕목 7】공헌

    STEP 3 악을 피하라(Avoid evil) -최악의 직장에 공통된 8가지 악
    행복한 일을 방해하는 요소
    【특징 1】시간 혼란의 문제【특징 2】직무 혼란의 문제
    행복한 일을 찾기 위한 3가지 의사 결정 툴
    〈의사 결정 툴 1〉 장단점 분석 〈의사 결정 툴 2〉 매트릭스 분석 〈의사 결정 툴 3〉 계층 분석

    STEP 4 편향을 극복하라(Keep human bias out) -버그를 없애기 위한 4대 기법
    우리 뇌에 도사린 편향이라는 ‘버그’
    〈기법 1〉 10-10-10 테스트 〈기법 2〉 프리모텀 〈기법 3〉 3인칭 노트 〈기법 4〉 친구 활용

    STEP 5 보람을 재구축하라(Engage in your work) -직업 만족도를 높이는 7가지 계획
    직업 만족도를 판단하는 방법
    최고의 일로 바꾸는 액션 플랜
    나오며
    참고문헌

책 속으로

16-17쪽) 그렇다면 직업 선택이라는 중대한 국면에서 우리 시야는 왜 이렇게 좁아질까? 다행히도 최근 직업 선택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이에 대한 답이 나왔다. 이때 나온 결론과 노하우를 종합해보면, 우리가 커리어
를 잘못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① 우리 뇌에는 직업 선택을 위한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지 않다.
② 우리 뇌에는 직업 선택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버그’가 존재한다.
먼저 우리 인간에게는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선택하는 능력 자체가 갖춰져 있지 않다. 왜냐하면 직업 선택이란 문제는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야 처음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인류사 대부분에서 인간은 직업 선택의 자유와는 무관한 삶을 살았다.
만약 당신이 원시시대에 태어났다면 부족의 일원으로 사냥에 나서는 것 외에는 살아갈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고대에 태어났다면 뿌리 깊은 세습 구조 아래 가업을 이어받았을 것이며, 중세 유럽에서 태어났다면 농노의 삶을 살았을 확률이 꽤 높다. 사람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건 19세기 유럽에서 ‘능력주의’ 사고방식이 발전하면서부터다. 그러므로 인간은 역사의 90% 이상을 직업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런 연유로 우리 뇌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대로 처리하는 능력 자체가 진화하지 않았다.

21쪽) 인간이 태생적으로 가진 핸디캡을 극복하면서 조금이라도 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집필 과정에 필자는 그동안 읽은 10만 편의 과학 논문과 600명이 넘는 해외 학자/전문가 인터뷰, 특히 그중에서도 직업 선택이나 행복, 의사 결정 등에 관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선택, 활용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조직심리학이나 경제학 관련 논문을 수천 편 검토했으며, 행복이나 의사 결정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 50여 명에게 ‘적합한 직업 선택의 포인트’를 물었다.
혹시나 해서 말해두자면, 여기서 말하는 ‘적합한 직업’의 정의는 ‘당신이 가장 행복해 하는 일’을 뜻한다. 매일매일의 일을 통해 생활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늘어나며, 슬픔이나 화(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주는 일을 말한다. ‘적합한 직업’이라면 일반적으로 ‘자기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장’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이 책에서는 굳이 그런 정의를 사용하지 않는다.

37쪽) ‘열정은 내 안에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이건 나랑 안 맞다’고 여기기 쉬워 그만큼 쉽게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열정은 스스로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던 작업도 ‘계속하다 보면 다른 가능성이 보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포기 없이 끝까지 몰두하는 것이다.
‘하다 보니 즐거워졌다’는 건 다분히 수동적인 태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천직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이가 훨씬 더 소극적이라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자’거나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찾자’는 말은 수많은 실험으로 틀렸음이 증명되었고, 인생 만족도를 높이는 해결책도 아니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자’의 원조나 다름없던 공자도 결국에는 원하던 정치 세계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말년에는 ‘다른 나라나 가볼까’ 한탄했다 한다.

45-46쪽) 조건 자체가 같은 일이라면 수입이 많은 직업을 택하는 게 인지상정이고, 적어도 연봉 800~900만 엔까지는 어쨌든 조금씩이라도 행복도가 올라간다. 그러니 거기에 자원을 투입하며 살아가는 것 또한 우리 인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도 이야기했듯 “20대 때보다 10배는 부자가 되었다고 말하는 60대들을 찾긴 쉽지만, 그중 누구도 10배 행복해졌다고 말하진 않는” 법이다. 연봉 상승만을 좇는 인생은 결국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단 몇 퍼센트의 행복도를 올리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지 않고, 최소한의 의식주만 충족한 뒤부터는 여유 시간을 취미에 쓰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삶의 한 방식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건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67-68쪽) ‘적성’이라는 말도 직업 선택 과정에서 자주 듣게 된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내가 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능력에 딱 맞는 일이 존재하며, 그것만 찾으면 열심히 일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말이다. 세간에서 말하는 ‘적성을 중시하는 기업’ 대다수는 지능과 흥미, 성격, 과거 경력 같은 다양한 요인을 체크해 유능한 인재를 찾으려 한다. 세상에 넘쳐나는 ‘직업 적성 검사’를 받고 ‘당신은 다른 사람을 뒷받침하는 일에 적합하다’든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타입’이라는 조언을 듣는 이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로 ‘딱 맞는 직업’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을까? 과연 이 세상에는 내 적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일이 어딘가에 숨어 있을까?

87-88쪽) 올림픽에서 28개의 메달을 딴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는 경기 전 항상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이스 2시간 전 스트레칭으로 전신을 풀어주고 이후 수영장에서 45분간 워밍업을 실시한다. 그러고 나서는 본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힙합 음악을 들으며 보낸다. 밥 보먼(Bob Bowman) 코치는 그의 행동에 대해 “경기 전 하는 세세한 행동 하나하나가 승리의 감각을 전해준다”고 표현한다. 스트레칭이나 워밍업 등의 동작을 끝낼 때마다 펠프스는 확실한 성취감을 얻고, 그 덕에 보다 자신감을 갖고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성취’의 중요성을 스포츠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일류 선수일수록 ‘이번 주는 폼을 개선하고 다음 주는 근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식의 하위 목표를 설정해, 1주일마다 세밀한 성취감을 쌓아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학 분야에서도 ‘작은 성취가 일의 동기 부여를 크게 좌우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103쪽) 현재 ‘다양성’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애니메이션〈토이스토리〉시리즈로 유명한 픽사(Pixar)일 것이다. 이 회사에는 ‘픽사 유니버시티(Pixar University)’라는 교육 시설이 존재해, 모든 임직원은 여러 가지 기술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그 내용은 ‘그림 그리는 법’부터 ‘실사 영화 촬영법’까지 다양해, 여기서 익힌 기술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사실 이 제도는 픽사에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시작했다. 당초 픽사도 직원별 역할을 한정지었지만, 직원들 사이에 불편함과 지루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늘어났다. 이윽고 우수한 인재들이 하나 둘 떠나는 사례가 속출했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픽사 측은 ‘다양성’이라는 사고방식을 도입해 직원들의 불편함과 지루함을 막는 시스템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기존의 경영 이론에서 보면 이익을 줄일 수도 있는 제도였지만, 그 덕에 픽사 직원들의 이직률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었다. 결국 우수한 인재들이 사내에 남아 장기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107-108쪽) 인간관계 악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그 손상된 수준은 장시간 노동이나 복리후생이 부족한 상황보다도 훨씬 나쁘다. 아무리 실적이 좋은 회사라도 싫어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보내는 것만큼의 가치는 없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직장을 선택하는 것도 결코 틀리다 할 수 없다. 적합한 직업을 찾을 때는 ‘사이좋게 지낼 사람이 있는지’의 관점도 절대 잊지 않도록 하자.

126쪽) ‘인간을 행복한 일로 이끄는 7가지 덕목’을 기초로 미래 가능성을 넓힐 수 있지만,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부정적 요소’의 존재다. ‘보람 있는 직장이지만 노동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거나 ‘꿈꾸던 일을 구했지만 상사와의 관계가 어렵다’거나, 또 ‘회사 동료들은 좋은데 윗선의 가치관에 전혀 공감할 수 없다’거나,,,아무리 자유가 보장된 일이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얻었다 해도, 일하는 환경에 마이너스 요소가 하나라도 있다면 ‘7가지 덕목’이 안겨주는 이점도 무의미해질지 모른다.
뇌과학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 머릿속은 부정적인 정보를 3~4초 만에 처리하는 데 반해, 긍정적인 정보를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서는 12초나 걸린다’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그만큼 빨리 우리 머릿속에 들어와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요컨대 일의 긍정적인 측면만 봐서는 당신의 행복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일에서 안정을 찾고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는 직업을 선택하기 전 가능한 한 부정적인 요소를 배제할 필요가 있다.

170-171쪽) 편향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지금까지 연구로 확인된 것만 해도 170종이 넘는다. 각각의 편향에는 의사 결정을 잘못하게 만드는 것, 기억을 왜곡하는 것, 인간관계를 망치는 것 등이 있어 거의 모든 상황에서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 적합한 직업 선택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는 ‘자신이 믿는 것을 뒷받침해 줄 정보만을 모으는 심리’로, 만약 ‘현 시대는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이 최고’라 생각하면, 회사로부터 독립해 성공을 거둔 사람의 정보만을 모으고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과만 어울리는 것이 전형적인 사례다.
일단 이 상태에 빠진 사람은 대기업의 좋은 뉴스, 혹은 독립에 실패한 사람의 정보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과 다른 방식을 선호하는 이들을 비판(공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치 이단 종교의 생성과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187쪽) ‘여러 관점으로 사안을 보자’는 충고를 자주 듣지만, 그만큼 따르기는 쉽지 않다. 만약 여러 관점을 반영할 수 있다면 적합한 직업 선택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때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이 ‘3인칭(일리이스트) 노트’다. 여기서 ‘일리이스트(illeist)’는 라틴어 ille(3인칭의 의미)에서 온 말로, 고대 로마 시대 정치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가 《갈리아 전기》에서 스스로의 행동을 ‘그는 마을을 둘러싼 채 공격했다’고 해설하는 등 자기 일을 마치 다른 사람 일처럼 기록한 수사법에서 연유한다. ‘3인칭 노트’의 요점 역시 마찬가지로 ‘자기 행동을 3인칭으로 기록하는 것’이 최대 포인트다.

215-216쪽) ‘잡 크래프팅’ 연구로 유명한 심리학자 제인 더턴(Jane Dutton)은 다음과 같이 코멘트했다. “현대의 일은 관료적이어서 여러 타입의 사람을 한 가지 형태로 끼워 넣으려 한다. 그러니 일이 지루하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자기 일을 가치관에 기반해 재구축할 수 있다면 어떤 직업에서나 깊은 의미가 생긴다.” 만일 당신이 ‘지금의 직장에 커다란 불만이 없음에도 이대로 괜찮을까’ 고민된다면 ‘잡 크래프팅’을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눈앞의 일을 새롭게 보게 되어 ‘보람’을 처음부터 재구축하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

-일본에서 출간 직후 아마존재팬 이직, 비즈니스 라이프, 커리어 디자인 분야 1위,
‘독자가 고른 비즈니스서 그랑프리 2021’ 자기계발 부문 수상!
한번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하면 은퇴할 때까지 다니는 꿈의 시대는 진즉에 끝났다.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겨나는 만큼 사라지는 직업도 많다 보니 평생 하나의 직업만 가지고는 헤쳐 나가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아니, 반대로 하나의 직업으로 이 장수시대를 커버하기에는 너무 지루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평생 이런저런 직업을 닥치는 대로 가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두가 원하는 소위 ‘꿈의 기업’이나 선망하는 직업은 차치하고라도 일을 통해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의 고민을 풀어줄 책이다.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싶을 만큼 참신한 접근법과 과학적, 분석적 메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업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인생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적합한 직업을 찾고 있는 당신에게 정답에 가까워지는 길을 제시할 책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6732533
발행(출시)일자 2021년 03월 10일
쪽수 248쪽
크기
150 * 211 * 22 mm / 435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科學的な適職 4021の硏究デ-タが導き出す 最高の職業の選び方/鈴木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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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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