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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총, 그리고 걸크러쉬

권유리야 평론집
포엠포엠Books 16
권유리야 저자(글)
포엠포엠 · 2021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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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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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려는 것을 형상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천국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작가는 애초부터 천국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글 쓰는 시간은 세계의 구석을 염탐하여 낚아채는 사냥의 시간이다. 사냥은 세계를 매끈하게 자르지 않고, 숨겨놓은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어 세계를 찢어놓는다. 사냥은 단순히 목덜미를 물어뜯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내면을 교란하고 감각에 충격을 가하여, 순식간에 경계를 무너뜨리는 교감의 순간이다.
생각은 비평적이지만, 몸은 소설적으로, 관계는 시적이기를 바라 본다. -평론집을 펴내면서, 중에서

이 책의 총서 (46)

작가정보

저자(글) 권유리야

매일 걸으며, 내일도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마도 한곳에 머무는 걸 생래적으로 싫어하는 까닭이리라. 십 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고 하는데, 나에게 허락된 십 리 안에서는 헤프게 돌아다니려 한다. 그래서 작은 극장도 운영해 보고, 스터디도 하고, 현장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어릴 적 말도 늦게 배웠고, 대학도 늦게 갔고, 늘 한발 늦는데, 지나고 보니 흐르는 강물에 늦고 빠르고 가 있을까 싶다. 매일 책 읽고, 원고 쓰고, 타오르는 불이었다가 사그라진 재가 되기도 하다 보니, 어느덧 나 스스로가 시간이 되어 흘러가고 있었다.
2004년 『작가세계』 평론 부문 신인상,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 당선으로 본격적인 평론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때부터 줄곧 ‘의도적으로’ 변두리에 위치해 있었다. 2008년 전통적인 소설 연구로 학위를 받았지만, 이후 작정을 하고 게임ㆍ대중문화ㆍ디지털ㆍ당황스러운 현상 등 범주화되지 않은 주변부만 염탐하며 15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얕은 지식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짧은 생각으로 『오늘의 문예비평』 등 여러 잡지의 기획에 참여했다. 홀로 쓴 『이문열 소설과 이데올로기』, 『문화ㆍ백일몽ㆍ대증요법』, 『야곱의 팥죽 한 그릇』, 『플렛폼 리터러시와 사냥의 시간』 동인 들과 함께 쓴 『1990년대 문화 키워드 20』, 『인간 신해철과 넥스트 시티』, 은사님과 함께 쓴 『1930년대 문학의 재조명과 문학의 경계 넘기』, 『차이의 해석과 문화적 시선』 등 여러 권의 책을 냈다.
늘 경계에 서 있으려 한다, 엣지(edge) 있게.

목차

  • 1부 우리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

    MSG가 불량하다고?─15
    병맛짓, 잉여청년 분투기─20
    그 시절 우리에게는 오렌지족이 있었다─27
    인간 아니었다가, 이었다가─45
    걷기의 휴먼스케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시속 4km─50
    실핏줄 인문학, 골목을 향한 지극한 살림의 의지─57
    골목은 살아 있어야 한다─65

    2부 재난의 유토피아

    파국, 세계의 얼룩으로 남을 것─75
    파국 직전에 멈춘 불행, 삶에 대한 원한 같은 애무─80
    음란과 윤리─96
    말을 잠재운 곳에 손님이 온다─120
    냉장고, 차가운 음모가 번식하는 가짜 낙원─126
    놀이가 우리를 위협한다─130

    3부 구태의연하지 않아야, 영원을 꿈꿀 수 있다

    슈퍼맨의 빨간 빤쯔, 그리고 시스루룩─143
    여행, 시간을 차지하려는 부도덕한 스캔들─148
    여자와 총, 그리고 걸크러쉬─153
    누군가 당신의 열정을 탐내고 있다─161
    모든 내부는 외부를 가진다─167
    숨 쉬지 않는 마네킹, 유토피아에 감금된 여성들─177
    아름다움을 원하면서도 추함을 선택한 자들─195

출판사 서평

출판사 추천 글
「여자와 총, 그리고 걸크러쉬」 에서의 글들은 한국사회에 이제 막 당도한 낯선 현상들, 평가절하되었던 존재들, 알고도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만의 상황들을 주로 다루었다. 권유리야 평론가의 글 쓰는 시간은 세계의 구석구석을 염탐하여 낚아채는 사냥의 시간이다. 사냥은 세계를 매끈하게 자르지 않고, 숨겨놓은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어 세계를 찢어놓는다. 사냥은 단순히 목덜미를 물어뜯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내면을 교란하고 감각에 충격을 가하여, 순식간에 경계를 무너뜨리는 교감의 순간이다. 권유리야 평론가는 외부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금기와 위반이 가져올 변화의 조짐, 자기 내부를 끊임없이 엿보는 손님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 내부의 그을린 부분을 찾아내어 비평적이면서 지극히 성찰로 접근하고 있다.
2004년 ?작가세계? 평론 부문 신인상,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으로 본격적인 평론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때부터 줄곧 ‘의도적으로’ 변두리에 위치해 있었다. 2008년 전통적인 소설 연구로 학위를 받았지만, 이후 작정을 하고 게임, 대중문화, 디지털, 당황스러운 현상 등 범주화 되지 않은 주변부만 염탐하며 15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햇볕을 계속 쬐고 싶다면, 내가 서 있는 위치를 바꾸면 된다는 평론가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문열 소설과 이데올로기?, ?문화ㆍ백일몽ㆍ대증요법?, ?야곱의 팥죽 한 그릇?, 동인들과 함께 쓴 ?1990년대 문화 키워드 20?, ?인간 신해철과 넥스트시티?, 등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엣지(edge) 있게. 늘 경계에 서 있으려하는 권유리야의 평론집 「여자와 총, 그리고 걸크러쉬」 는 독자 곁에 오랫동안 머물 것이다. -POEMPOEM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6668368
발행(출시)일자 2021년 03월 09일
쪽수 218쪽
크기
138 * 202 * 17 mm / 367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포엠포엠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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