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나한테 묻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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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의 총서 (149)
작가정보
작가의 말
겨울이면 기러기가
여름이면 백로가
앞마당을 가로지른다
잘 있냐며
잘 있으라고
지나가고 지나온다
바라보다 해가 지고
보내고, 맞으며 8년이 지났다
알곡 몇 알이라도 주고 싶다
2021년 봄
파주 牛溪軒에서 김영길
목차
- 시인의 말
1부 마스크를 쓴 외계인
구계등 몽돌
감
벚꽃, 물에 취하다
이승의 능선에서
무명인 묘
갈대와 억새
난무하는 낙지들
거미의 궁리
마스크를 쓴 외계인
해어화解語花
쥐방울
접으세요
까치들의 이브
걸으며 사색하기
훅 불면 간다
낙엽은 하늘로 오른다
대야 속 꽃게들
걷고 또 걸어서
2부 잔소리 없는 여자가 좋다
비닐의 초서草書
바람은 어디로 갔을까
힘 빼기
그물 짜는 여자
벚꽃잎 날리네
잔설
한 알의 자두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잔소리 없는 여자가 좋다
우리 성姓을 갈자고
큰바람 불고
그·러·려·니
신천지
겨울 장미에게
문산천
윤관장군의 독백
공평하게
돌에 핀 꽃
고향이라는 곳
3부 폐를 나누다
아무렴 어떠랴
명아주 지팡이
천궁과 천국
모딜리아니의 목선
들쑥날쑥
노아실크벨리 방주
어머니의 안부
화살나무
저절로
오빠 생각
민속촌 대장장이
진석 씨
소스라치다
그 대숲에 들고 싶다
함께 살아요
복땍이
폐를 나누다
4부 바라나시 인력거
S형, 잠시 잊었네
길 잃은 곶자왈
말벌이 들다
소통
바라나시 인력거
근로자 최수남 씨
돌의 중심
남아프리카공화국
다시, 이오니아해
곶
공중 도시
신이 된 돌들
죽은 소가 울거든
질경이 겨울나기
영국사 은행나무
절창
동박꽃의 동박새에 대한 기억
■ 해설 사라져 가는 것들을 위하여│황정산(시인 · 문학평론가)
책 속으로
저절로
도시에서만 살던 누이가
부엌 유리창 너머 묵정밭에
환한 개망초꽃을 보고
오빠가 저 꽃을
다 심은 거냐고 묻는다
글쎄
저 혼자 피었지
시계소리만 들었던 누이를 위해
포플러 꼭대기의 뻐꾸기가
시간도 맞지 않는 울음을
온종일 운다
그 대숲에 들고 싶다
양파와 감자가 담겨 있는
대바구니를 무심코 보다가
머리가 대바구니처럼 큰 아재가 생각났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솜씨가 빼어났던
너털웃음도 대바구니 같던 양반이었지
자기가 죽으면 엮어줄 사람 없다며
지문 닳도록 씨줄과 날줄로 세워서 만든
조릿대 바구니를
고향 떠나는 소달구지에 대롱대롱 매달아 줬어
바람 부는 날이면
노록도 갈매기와 파도 소리를 내기도 하는
자네 고향 떠나 살더니
가족 모두 편안하고
이웃들과 오손도손
씨줄과 날줄은 잘 엮었는가
그 양반의 너털웃음소리가
문득 나한테 묻고 있네
공평하게
눈이 조용히 내렸다
누구라고 피하지도
더 많이 내려주지도 않고
똑같이 내렸다
뾰쪽하면 작게
평평하면 많이 받았다
화살나무는 화살나무대로
철쭉은 철쭉대로
마른 수국 꽃봉오리에도
억새꽃 위에도
베어진 그루터기는 덧나지 않게
생사를 구분하지 않았다
소복 사뿐히 내려주었다
눈을 받지 못한 것은
강아지와 나였다
출판사 서평
김영길 시인의 시는 사람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자연에 대한 섬세한 공감에서 출발한다. 더러는 비릿하고 더러는 아릿한 냄새가 나는 것도 거기에서 연유한다. 가족과 친척은 물론이고 여행지에서 만난 모든 것이 공감의 대상이 된다. “매미들의 신호”를 읽고, “아기 선인장이 목말 타”는 소리를 듣고, “돌이 신이 되”는 기도도 듣는다. 시인이 듣는 그 소리를, 우리는 우산을 접고 “산도 들판도 접”으며 함께 귀 기울이게 된다. 시인은 또한 대상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 대상이 하는 내면의 말을 곡해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 적으면서 독자에게 견고한 믿음을 선사한다. 마침내 이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동백꽃이 떨어질 때쯤이면 우리는 이미 시인의 시적 대상 속에 들어가 있는 듯이 감성의 캡슐이 툭툭 터지고 동백꽃처럼 활짝 웃게 된다.
- 한혜영 시인
김영길 시인의 이번 시집 시들 중에는 자연을 소재로 한 시들이 많다. 하지만 일반적인 자연 소재의 시들이 가지고 있는 목가적 평화로움과 충만감은 찾아보기 힘들다. 반대로 그의 시의 자연에서는 뭔가가 사라져가는 결핍감이 느껴진다. 그의 시가 비교적 쉽고 평이한 소박한 언어로 쓰여 있긴 하지만 상투적인 음풍농월의 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중략)…
둥글어진다는 것은 불교적으로 말하면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이다. 시인이 둥근 몽돌을 보고 수도승을 떠올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 경지에 나아가는 것은 파도에 부딪히며 내는 “저음의 염불”을 통해 가능하다. 그것은 바로 목소리 높이지 않고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시인의 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황정산 | 시인 · 문학평론가
기본정보
ISBN | 9791186557884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3월 05일 | ||
쪽수 | 162쪽 | ||
크기 |
125 * 188
* 16
mm
/ 24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현대시학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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