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에게 묻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세계일보 > 2015년 11월 2주 선정
이 책의 총서 (143)
작가정보
작가의 말
찰나와 영원
한 뼘 땅과 무한공간
생성과 소멸
사이에 내가 있다.
단지 한 개의 잎사귀, 이슬방울로서
나는 늘 묻는다.
숲과 대지와
강물에게
걷고 있거나 걸어간 그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목차
- 1부 시간의 돌
이슬
뜨거운 풀
사과나무에게 묻다
개미
짜장면을 위하여
게
실상사 가늘 길ㆍ1
실상사 가늘 길ㆍ2
실상사 가늘 길ㆍ3
실상사 가늘 길ㆍ4
실상사 가늘 길ㆍ5
시간의 돌
늑대는 반드시 온다
달걀에 대한 명상
치통
펄프
의자 위에서 잠들기
찌
하혈
집 속엔 길이 없다
그 어떤 슬픈 유인원으로부터 나까지
종이접기
철봉
문득 보인다
물
2부 폭설
폭설
진안에서
제비꽃에게
세한도
냉장고ㆍ1
냉장고ㆍ2
냉장고ㆍ3
귀거래사
추분
겨울새들에게
여름꽃
눈 속에 길이 있어
애기똥풀
겨울 부고
굴뚝
2월, 비
어머니 꽃씨를 주우시다
지금 빗속의 그대에게
3부 흙 속의 무엇이 담쟁이로 하여금
연탄ㆍ1
연탄ㆍ2
연탄ㆍ3
김치
한 개의 그릇으로 가는 길은ㆍ1
한 개의 그릇으로 가는 길은ㆍ2
흙 속의 무엇이 담쟁이로 하여금
새들도 결국
조감도
다리
소
수련
질경이
쥐들에게 무슨 잘못이
고용
어머니의 생선
하늘 천 따 지 사람 인
남대문의 속옷
저울
I해설I 방민호
일도 씀도 다함없는 생이여
추천사
-
김수영은 아마도 생활로부터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그렇기는커녕 차라리 그는 이 생활 때문에 위대한 시인이 될 수 있었다. 너무 괴로운 곳에서도, 너무 행복한 곳에서도 문학은 서식할 수 없다. 그것은 생명체의 생존 가능한 기온 대역처럼 서식 조건이 까다롭다.
「뜨거운 풀」은 이 시집의 주인이 삶의 생활을 처리하는 데 아주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다른 시에 나오는, 예를 들어 “어머니는 나를 철봉에 매달아 놓았다” 같은 시구들은 시인의 생활 처리 문제가 하루아침의 난제는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그는 어쩌면 살아남고 살아가기 위해서 그 자신이 시에 바칠 수도 있었던 시간과 노고를 살점을 떼어내듯 일에 바쳤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뜨거운 풀」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 시인에 관해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것은 이 시인이 이 ‘뜨거움’을 그 못 견딜 만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이다. 왜냐 하면 이 뜨거움이야말로 ‘나’를 살게 하고, ‘내’ 식구들을 살게 하고, 나아가 모든 ‘남’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뜨거움이야말로 모든 생명적 영위의 원천이라 할 것이다. “들판에서 달궈진 쌀 한줌” “땅속에서 가열된 무 한 뿌리”가 ‘나’와 ‘내’ “어린 딸”을 살리듯 ‘나’ 또한 그 뜨거움으로 ‘남’을 살릴 것이다. ‘내’가 “죽어” “그들의 몸속에서 뜨겁게 헤엄”칠 것이다.
김수영의 「풀」에서 김규진의 「뜨거운 풀」로.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시집은 세인의 관심을 끌어안을 만하다.
출판사 서평
첫 시집치고는 귀한 창작 스타일이 인상적
김규진은 2000년 『문화일보』에 시가 당선되었지만 거진 15년이나 지난 올해에서야 첫 시집을 상자하는 저간의 사정이 시집 곳곳에 묻어난다. 시업詩業을 전공했으면서도 생활이라는 굴레를 걸머메고 갈 수밖에 없는 가운데 시적 화자가 이른바 생활과 사물에 대해 지극히 명상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특히나 표제시인 「사과나무에게 묻다」만 보더라도 내면적 성찰이 여간 깐깐하지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적 태도는 분명 요즈음 세대에게는 볼 수 없는 귀한 경우라고 방민호 평론가도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낸다. 사과나무에게 묻고 싶은 모든 것이 사실은 그가 그 자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며, 이 성찰적 행위를 통해서 그는 일상에 매몰될 수도 있는 자기 자신을 구원하고자 한다. 말하자면 사과나무에 대한 물음을 통해서 그는 자기 자신의 영혼이 살아 있어야 하며, 매일매일 사과가 햇살에 붉게 익어 가듯 자신의 영혼 또한 깊은 성숙에 이르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어느 시라 가릴 것 없이 두루 간취되는 명상으로 점철된 시집
불교의 선승이 화두에 의지하여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과 유사한 태도를 가지고 이 시집의 시인은 겉으로 보이거나 드러나지 않는 본체에 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선승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시들과 그냥 일반의 관념적인 시들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선시의 역설적 가벼움 또는 무거움일 것이다. 가벼운 것 같아도 한없이 깊고, 또 무겁기만 한 데서 취해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투명함을 품고 있는 것이 바로 선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깨달음을 추구하는 데 있어 무거운, 그러니까 관념에만 매달리지도 않고 일상 또는 구체적 경험 세계에만 얽매이지도 않는, 어떤 절묘한 균형감각 같은 것을 이 시집은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시집은 사물의 내적 의미를 찬찬히 성찰하고 이를 자기 자신의 삶의 문제와 관련시켜 명상적으로 사유해 나가는 특징을 보인다.
기본정보
ISBN | 9791185483153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0월 20일 | ||
쪽수 | 171쪽 | ||
크기 |
130 * 195
* 20
mm
/ 29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세계사 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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