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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15년 선정
작가의 말
반건조 오징어, 피대기
속이 투명하다
아직, 할 말이 남았나?
목차
- 1부 코끼리 무덤에 관한 보고
2부 여자라는 종에 관한 보고
3부 그 외
해설 유준 언어와 관능의 유랑
추천사
-
시란 어쩌면 새가 되고픈 욕망과, 새를 노래하고픈 욕망이 끝없이 싸우면서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싸움 속에서 시인은 말馬과 같은 말言을 만들어 타고 훨훨 달리고 싶은 것이다. …… 우리는 빨리 달린다. 그리고 늘 더 빨리 달리려고 애쓴다. 그러나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제나 궁색한 대답뿐이다. 그 궁색한 빠름 속에서 우리들의 말과, 그 “말들이 머물던 공간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시간은 무한하고, 인간은 유한하다. 아무리 잘나봤자 우리는 시간을 이길 수 없다. 그런데도 마치 잘만 하면 시간을 이기기라도 할 수 있을 듯 달린다. 말을 탐색하고, 여성적인 것을 추종하는 것은 이 무위의 연쇄를 견디는 노력의 하나일까?
출판사 서평
언어와 관능의 유랑에 까탈을 부리되, 시의 즐거움을 들려주는
이희원의 신작 시집!
2007년 『시와 세계』로 등단한 이희원의 첫 시집 『코끼리 무덤』은 말과 관능에 집착한다. 집착이 성취의 동의어라는 것은 어떤 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지만, 문학의 경우―특히 시의 경우엔 더더욱―집착은 성취의 성전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와 같다. 첫 시집을 낸 시인이 앞으로 짓게 될 시의 성전에 어떤 주춧돌을 놓고, 어떤 입구를 마련해놓고 있는지 함께 둘러보자.
말을 부리는 시인은, 한편으로 부리는 말에 매여 산다. 그래서 시인은 때로 말의 주인이고, 또 때로 말의 노예이기도 하다. 시작詩作이 고통스럽고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후자에 근접하는 경우가 아마도 더 많을 것이다. 시인은 단지 새가 되어 자신이 보고 온 하늘과 태양을 노래하고 싶을 뿐인데, “~하고 싶을 뿐”인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우리의 경험이 알려주는 대로이다(가장 일반적인 예로 ‘그저 쉬고 싶을 뿐’일 때 실제로 쉴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자신의 온몸을 먹물 속에 담그고 그 몸을 짜내봤자 나오는 것은 말“즙”이지, 천의무봉한 하늘과 태양의 노래는 아니다. 여기에 시적 여정의 괴로움이 있다. 그래서 시인은 책상 위에 놓인 먹물에 몸을 담그기를 거부하고, 비상과 유랑을 꿈꾼다.
‘말言’과 ‘말馬’에서 휴식과 에너지를 동시에 발견하는 여성에게로 경도
이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면 1부에서는 주로 말言에 대해 탐색하되, 그 탐색이 목적으로 하는 것은 말馬과 같은 말, 즉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유랑과 유목의 유효한 매개가 되었음을 노래하고, 2부에서는 피어 올리는 관능의 향연도 대체로 떠돎이나 여행과 맞물려 있는 ‘그녀’를 만나 휴식과 에너지를 동시에 발견하게 된다.
3부에서는 말과 여자에 대한 집착이 시간에 대한 집착이라는 개념으로 전환된다. 어쩌면 우리는 시간을 마음대로 부릴 수 없기에 말을 부리려 하고, 시간의 충만을 향유할 수 없기에 여성(/이성)적인 것들의 충만성에 존재를 의탁하려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순간이 의미로 가득 찬 삶을 살고 있는 자라면 그(녀)는 시도, 여성(적인 것)도 찾지 않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5483139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4월 20일 | ||
쪽수 | 120쪽 | ||
크기 |
188 * 257
* 20
mm
/ 26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세계사 시인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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