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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탄생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과 문명의 역사 | 양장본 Hardcover
알렉산더 데만트 저자(글) · 이덕임 번역
북라이프 · 2018년 01월 15일
9.6 (28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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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인 시간 뒤에 숨겨진 놀라운 진실!
유럽 역사학계 최고의 지성 알렉산더 데만트 교수의 30년 연구가 응축된 최고의 역작!한 권으로 읽는 시간의 탄생과 역사 그리고 미래. 시간을 단위로 정의해 측정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고대와 중세에는 시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낮과 밤, 과거-현재-미래를 파악하는 개념은 오늘날과 같았을까? 일주일은 왜 7일이 되었으며 요일의 이름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우리는 시간과 시간을 확장한 단위에 맞춰 살아가지만 그 유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시간의 탄생』은 고대에서 현대사회까지 3천여 년의 문명사 동안 ‘시간’이라는 개념과 그것을 대하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밝혀낸 책이다. 일상적인 계획을 비롯해 시간을 셈하는 방식, 7일을 한 주로 구성하고, 각 날에 요일을 붙이고, 달마다 이름을 붙이며, 달력을 만들고 절기와 나이 그리고 영원의 개념을 만든 것, 저자 알렉산더 데만트는 이 모든 것들이 고대의 유산에 포함된다고 말한다. 저자의 방대하고 깊이 있는 지식,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펼쳐낸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류 문화사의 수많은 요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시간에 대한 모든 것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 알렉산더 데만트(Alexander Demandt)는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시간의 문화사를 단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해낸 유럽의 저명한 고대사학자. 1937년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로마와 고대 후기 역사, 유럽 문화사 및 정신사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1974년부터 2005년까지 30여 년간 베를린자유대학교 고대역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03년 고대사 및 고전 문헌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이에게 수여하는 아우소니우스 상을, 2008년에는 베터라우크라이스 문화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권력과 법》(Macht und Recht), 《켈트족》(Die Kelten), 《로마 황제들의 사생활》(Das Privatleben der romischen Kaiser), 《역사의 전환기》(Es hatte auch anders kommen konnen) 등이 있으며 국내 출간된 도서로는 《16일간의 세계사 여행》이 있다. 주로 역사 쇠퇴, 문화 파괴 행위, 역사 이론, 역사 철학과 과학사에 관한 현상을 다룬 책을 집필하고 있다.

번역 이덕임

역자 이덕임은 동아대학교 철학과와 인도 푸네대학교 인도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독일어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자발적 가난》, 《선택의 논리학》, 《의지력의 재발견》, 《기술의 문화사》, 《노력 중독》, 《비만의 역설》, 《구글의 미래》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시간은 시간을 초월한 주제다

    제1장 시간의 개념과 메타포
    시간은 모든 이들의 입술에 걸려 있다 | 시간은 규정할 수 없다 | 공간이란 무엇인가 | 사건은 시간을 구성한다 | 시간은 대상과 공간을 필요로 한다 | 질서정연한 움직임의 요약체 | 나, 지금, 여기 | 시간은 순환적인가 혹은 직선적인가 | 유례없는 일과 반복되는 일 | 시간의 경계는 무엇인가 | 영원과 초월적 시간 | 창조와 발생 | 모든 것은 무언가에서 생겨났다 | 시간 속의 시점 | 추상적인 시간, 구체적인 시간 | 과거, 현재, 미래 | 현대식 해석 | 객관과 주관은 서로 접촉한다 | 시간이란 무엇인가 | 가능성과 현실 | 무엇이 미래를 결정하는가 | 발전과 진화 | 시간 안에 존재하던 것들의 변화 | 언어 속의 시간 | 시간의 경계, 구분, 이중성 | 고대와 현대의 불화

    제2장 시간의 상징과 신들
    시간의 의인화 | 크로노스와 크로노스 | 아이온과 시간의 신들 | 카이로스, 찰나와 기회 | 낮과 밤 | 계절의 등장, 호라이 | 경계를 다스리는 신, 야누스와 테르미누스 | 뮤즈 클리오 | 해, 달, 별 | 주르반과 미트라 | 잿더미에서 날아오르는 피닉스 | 스스로를 잡아먹는 뱀 | 시간의 상징, 나무 | 운명과 체스 | 물레의 축과 실 | 시간의 상징 만들기 | 모래시계와 해골 | 신의 방아 | 재탄생의 바퀴 | 운명의 수레바퀴 | 도공의 물레바퀴 | 수레바퀴 살 | 미친 듯이 달리는 태양의 말 | 의인화된 시간 | 물질화된 시간 | 시간을 누린 게으른 어부

    제3장 고대의 하루와 시간
    태양력의 하루와 달력의 하루 | 하루의 시작과 하루의 기간 | 아침과 저녁 | 로마의 하루 구분 | 태양의 경로에 따른 시간 | 열두 조각의 하루 | 그리스의 해시계 | 달력 시계 | 로마의 해시계와 그 이후 | 시계가 된 신체 | 거대한 시계 | 한밤의 별자리 | 시간과 분의 평분점 | 고양이 시계 | 시간을 가리키는 새 | 아테네의 수량계 | 크테시비오스의 휘파람 소리 | 로마의 수량계 | 로마의 일상 | 풍부한 시간 | 아르키메데스의 천구 | 안티키테라의 시간 기계 | 가자의 마법 시계 | 물 오르간 | 독일 왕들의 시계 | 아랍의 시계공들

    제4장 기독교 시대의 시간과 시계
    기독교의 종말론적 공포 | 복음에 나오는 시간 | 잠 못 드는 수도사들 | 교회의 시간과 기도서 | 모래시계 | 종과 시간 | 음악 속의 시간 | 기계식 시계와 물레방아 | 소리로 정하는 노동 시간 | 하루 일과 | 시간의 속도와 균일성이 중요한 우편 | 시간의 정확성이 중요한 항해 | 시간 측정기구의 발전과 전파 | 시계 제조술의 황금기 | 장인의 예술혼이 담긴 시계 | 세분화되는 시간의 단위들 | 시계가 바꾼 시대의 원칙 | 외교에서의 시계의 역할 | 시계로 보는 세상 | 역사에서의 낮 시간 | 회중시계, 손목시계 그리고 정밀시계 | 혁명적인 십진법적 시간 | 기차 시간과 표준시간대 | 중앙 유럽의 시간 | 예술에서의 낮 시간 | 시간이 우리를 통제한다

    제5장 주와 요일
    일상에서의 주 | 전화번호부에서 찾은 요일 | 주의 여러 어원 | 마법의 숫자 7 | 일주일의 원형은 어디에서 왔을까 | 천지창조의 일주일 | 안식일 | 주의 개념이 없던 그리스 | 로마 시장의 주 | 그리스 문화에서의 행성의 날 | 천체 시간의 관장자 | 요일의 이름과 행성의 관계 | 음악이론으로 본 행성의 체계 | 로마의 한 주 | 일주일의 기원을 밝혀줄 고고학적 증거 | 필로칼루스의 점성학적 달력 | 이슬람의 주기 체계 | 하느님의 날과 일요일 | 기독교의 요일 | 부활 주간과 대림절 | 창세 주간과 종말 | 게르만족의 주 | 게르만족의 주간 시장 | 중세의 시장 | 일주일을 바꾸려던 역사적 시도들 | 주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하여

    제6장 고대의 달력, 한 달과 한 해
    달의 어원 | 달과 태양의 궤도 주기 | 달을 통한 시간의 측정 | 시간을 측정하는 단위로서의 숫자 | 이집트와 페르시아의 태양력 | 그리스의 달력 | 솔론의 달력 개혁 | 클레이스테네스 | 메톤 | 로마의 달력 | 공화정의 달력 | 달력에 들어간 숫자의 유래 | 달을 나누는 세 가지 구조 | 날짜를 헤아리는 기준점 | 법정 요일의 특징 | 불길한 날 | 한 해의 날을 완벽히 맞추기 위한 여정 | 카이사르의 달력 |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달력 | 윤날 | 자신의 이름을 달력에 넣고자 한 황제들 | 예술로 형상화된 달의 의미 | 천궁도 | 달에 대한 시 | 게르만과 켈트족의 달력 | 마야와 중국 달력

    제7장 기독교 달력
    공통 달력의 필요성 | 필로칼루스 달력 | 폴레미우스 실비우스의 달력 | 마크로비우스와 베다 | 샤를마뉴 대제의 달력 개혁 | 완벽한 달력을 위한 세 번의 시도 | 그레고리오 13세의 달력 개혁 | 그레고리력의 전파 |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은 언제였을까 | 인쇄술과 달력의 진화 | 성인들의 날 | 금식일 풍습 | 성경 구절이 담긴 달력 | 길일과 액일을 미리 알려주는 달력 | 액일을 피하는 풍습 | 백년달력 | 예측일의 위력 | 연감의 등장 | 달력 이야기 | 달에 관한 시 | 달에 관한 그림 | 혁명력 | 오귀스트 콩트와 여러 개혁가들 | 드루이드 달력 | 달력 신비주의 | 달력이 전 세계를 지배한다

    제8장 사계절
    네 개의 분기점 | 계절과 기후 | 이집트 나일강의 시간 | 이스라엘의 여름과 겨울 | 성경에 언급된 여름 | 그리스의 시간 | 페르세포네의 두 계절 | 헤시오도스의 농업달력 | 전쟁과 계절 | 천문력 | 계절의 어원들 | 플리니우스의 농업달력 | 추수감사제 | 신성한 봄 | 계절의 경계일 | 계절의 상징들 | 전차 경주의 계절 | 사계절의 기질 | 종교로 해석된 계절 | 봄의 어원 | 여름, 가을, 겨울의 어원 변화 | 이름에 쓰인 계절 | 계절을 그린 그림들 | 계절을 노래한 시 | 계절에 관한 은유 | 계절에 관한 음악

    제9장 고대의 시대와 연대
    시대의 기원 | 시대의 어원 |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연대학 | 이집트 왕의 목록 | 바빌로니아 연대기 | 베로수스와 마네토의 기록 | 성경 계보학 | 구약에서의 시간의 지표 | 기쁨의 해 | 연대기의 표현 방식 | 헤로도토스의 내부 연대학 | 연대를 기록하려는 노력 | 투키디데스의 여름과 겨울 | 올림픽 기준의 연도 계산법 | 에라토스테네스와 시간학 | 기원 개념의 등장 | 기원 창조를 향한 전쟁 | 연대학의 동시적 활용 | 못으로 만든 달력 | 집정관의 행사력 | 제사장 연대기 | 카피톨리니 행사력 | 제국의 연도 호명 방식 | 기원전과 로마 건국 원년 | 고대인들은 반역사적인가 | 이슬람력의 원년

    제10장 기독교 기원
    역사의 기준 | 시간학 수립을 위한 노력 | 성경의 연대를 계산하다 | 진화하는 연대기 | 비잔틴 세계의 기원 | 스페인의 기원 | 유대인의 세계 기원 | 황제의 기원 | 부활절 논쟁 | 주님의 해 | 예수의 탄생에 관하여 | 에우세비우스의 기록 | 기독교 기원의 도입 | 서력기원의 전파 | 연도의 지표 | 기독교 이전과 이후의 구분 | 서력기원엔 ‘0년’이 없다 | 도시 기원에서 서력기원까지 | 프랑스 혁명의 기원 시도 | 파시즘의 기원 시도 | 나치의 연도 이식 시도 | 엥겔스·마르크스의 연도 지표 | 미국의 공통시대 | 캄보디아와 북한의 연표 | 서서히 고착되는 연도 기준일 | 심판의 날

    제11장 축일과 축제 그리고 기념일
    지극히 보편적인 관습 | 가장 오래된 기록 | 히타이트의 새해 축제 | 페르시아의 특이한 축제 | 축제에 대한 그리스의 철학 | 신의 가호 아래서 | 신을 기리는 아테네의 축제 | 스파르타의 축제 | 그리스의 생일 | 역사적 기념일들 | 기념과 경기의 증가 | 라틴 축제 | 국가 축제와 공휴일 | 대규모 축제 | 한 해의 시작과 끝 | 로마의 생일과 기념일 | 십진법 체계의 등장 | 유대교의 축제 | 유대인과 이슬람인의 명절 | 성령강림절, 부활절, 크리스마스 | 축제의 재발견 | 소규모 축일들 | 희년과 밀레니엄 | 세속적 기념일 | 기념일들의 각축 | 기념일 인플레이션

    제12장 인생의 단계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 최고 나이와 평균 나이 | 장수의 비결 | 인생의 단계 | 액년 이론 | 수염과 머리 모양 | 정치적 교육의 목적 | 돈 혹은 정신 | 젊음과 늙음 | 젊음의 신 | 성스러운 아이 | 로마인의 삶의 단계 | 셰익스피어와 쇼펜하우어 | 인생의 단계에 따른 의무와 권리 | 로마의 청년 조직 | 나이와 관직 | 노년에 대한 고찰 | 나이에 대한 우화 | 성경에서의 삶의 단계 | 예수의 제자와 이스라엘의 장로들 | 세례, 견진성사 그리고 청년의 성인식 | 젊음의 주인이 미래의 주인이다 | 1968년, 변화와 자유의 바람 | 인간은 언제부터 법적으로 인간인가 | 인생을 다룬 예술작품 | 노화와 죽음

    제13장 시대와 시기
    천문학 | 결정적 순간 | 시대정신 | 시간의 비평가 | 시대의 이름 | 세기의 거름망 | 전설과 동화 속 ‘옛날’ | 황금기 | 변화의 우물, 도르래 | 제국들 | 역사의 3단계 | 고대·중세·근대를 구분하다 | 무엇이 지구의 역사를 결정하는가 | 주기와 리듬 | ‘12’라는 숫자 | 로마의 회계연도 | 세대의 어원 | ‘천 년’이라는 단위 | 천년왕국 | 위대한 해와 천문학의 주기 | 시간 개념의 변화 | 새로운 질서의 탄생 | 종말론과 메시아에 대한 희망 | 시간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 영원이란 무엇인가 | 역사는 끝날 것인가

    제14장 문화와 유적
    동물 세계에서의 시간 | 돌과 나무 | 동양의 건물에 새겨진 비문 | 그리스, 민주주의 정신에 기반한 전통 | 로마, 기록은 돌보다 오래 지속된다 | 기독교 유적과 폐허 가치 이론 | 묘지가 던지는 메시지 | 승전 기념비 | 역사 기억 장치 | 기록 말살형 | 왕족의 연대기와 영웅 노래 | 음유시인의 노래 | 호메로스 시대의 영광 | 빛나는 단어들 | 무엇이 기억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 나를 기록하라 | 명성에 대한 비판 | 영원의 시간학 | 지식과 교훈으로서의 역사 | 본보기의 기록 | 로마의 장례 행렬 | 기독교의 기념 문화 | 문화의 기록은 어떻게 미래를 만드는가 | 벙커, 인간의 보호 전략 | 미래를 그린 소설 | 모든 것에 시간이 있다

    주석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부록

추천사

  • 현대사를 거의 반세기 동안 연구해온 역사학자이자 고대사학자인 알렉산더 데만트는 탁월한 그만의 시선으로 ‘시간’을 통해 고대 세계를 다룬다. 우리의 일상과 언어를 지배하는 시간을 망각 속에 흘려보내지 않으려는 그의 고집을 우리는 《시간의 탄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알렉산더 데만트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서구 문화와 그 역사에 대한 뛰어난 통찰을 보여준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보편적 관심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게 아우르고 있으며 시간에 관한 놀라울 정도로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전해주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 속에 빠져 시간을 잊어버리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다.

책 속으로

시간은 질서정연한 움직임의 개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시간이 움직임에 의해 표현되거나 시간에 의해 움직임이 생겨나고 거기서 다른 것들이 파생되는 방식 말고 다른 대안은 있을 수 없다. 시간과 움직임은 모두 상호의존성과 선행성, 연속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이미 시간성과 움직임을 결정한다. 시간과 움직임은 둘 다 시간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시간은 공간의 움직임에 의해 측정되고 움직임은 공간 속의 시간에 의해 측정된다. 플라톤은 《정의》에서 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간은 태양의 움직임이고 속도를 측정하는 기준이다.” 그런데 움직이는 건 태양인가, 우리인가?
-27~28쪽, 제1장 중에서

단순히 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 우리는 시간을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나누어 사용하며 여러 개념과 수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추상적이어서 사람들은 초기부터 시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상징, 즉 만질 수 있는 시간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시간의 특정한 속성을 표현해주는 물체나 생물체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들은 은유의 형식으로 단지 언어로만 표현되는 대상이 아니었다. 비록 문헌을 통해서이지만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대상으로 표현되었다. 또한 예술작품으로도 구체화되었는데 종종 오래된 묘비 등에 덧없고 영원함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71쪽, 제2장 중에서

우리가 날을 기준으로 시간을 세는 것이 당연한 일은 아니다. 로마 사람들이 날을 기준으로 시간을 헤아렸다면 게르만인들은 밤을 기준으로 시간을 계산했다고 타키투스는 증언한다. 영어에서의 ‘2주’(fortnight)란 표현은 이를 잘 말해준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까지 이제 세 밤이 남았다.”라고 하는 것이다. 게르만인들에게 밤은 낮보다 앞서는 것이었으며 낮이 밤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었다.
-123쪽, 제3장 중에서

한 주를 왜 7일로 정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곱 번씩 일흔 번’(마태 18:21 참조-옮긴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달의 순환 주기가 28일이라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28은 완전수로 1에서 7까지의 총합이기도 하다. 한 달의 순환을 반으로 나누게 되면 크게 네 기간으로 나눌 수 있게 된다. 즉, 그믐에서 상현달로, 상현달에서 보름달까지, 반대로 하현달로 기울어서 다시 그믐달로 돌아가는 때까지 네 번 나눌 수 있다.
-224쪽, 제5장 중에서

1538년 8월에 루터가 ‘달력이 전 세계를 지배한다’고 한 말은 선견지명으로 가득 찬 명언이다. 오늘날 달력은 빵이나 꿀, 미네랄워터 같은 생필품뿐만 아니라 시장과 지급일, 등록과 마감일, 계약과 유효 기간 혹은 복역 기간, 직무수행 기간, 세금납기일 등 모든 영역을 망라해서 지배한다. 이 모든 것을 노르베르트 엘리아스(Norbert Elias)는 1984년이라는 불길한 한 해를 이야기하면서 ‘사회적 시간’이란 개념으로 정리한다. 개인과 분리될 수 없는 물체가 되어 달력은 손목시계 속으로 통합되었고 컴퓨터 스크린이나 디지털 기기 속으로 스며들었다. 전자식 달력도 점점 일상적으로 우리 삶에 파고들었는데 이처럼 시계는 현재가 미래를 지배하도록 만든다. 사회적 조건인 동시에 개인이 만들어낸 이 시간의 그물을 벗어나기란 너무나 어렵다.
-348쪽, 제7장 중에서

역사에서 핵심적인 부분 중 하나는, 시점 사이의 짧은 거리를 헤아림으로써 사건의 시작과 끝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역사를 구성하는 시점은 시간 속에서 확실히 인식이 가능한 시점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시간은 무역사의 상태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문명화된 역사 속의 시간이 점점 가속화되면서 사건들의 밀도도 점점 높아지고 그 속도도 빨라지면서 전체적인 역사는 사건들로 얼룩덜룩해지고 결국에는 회색이 되고 만다.
-605쪽, 제13장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인간은 어떻게 시간을 소유했으며
시간은 어떻게 일상을 지배해왔는가!”
3천 년 문명사 속 시간의 기원과 역사를 집대성한 기념비적 대작!
★ 독일 대표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추천 도서 ★

현대의 시간 개념에 도달하기 위해 인류는 얼마나 먼 길을 여행해왔는가. 《시간의 탄생》은 머나먼 과거의 뿌리와 경험 그리고 사색과 독서를 통해 자라났다. 내가 하려는 작업은 주로 서구 사회의 시간을 다룬 문화사에 관한 것과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것이다. 이는 시간이라는 복잡한 관념을 통해 그 의미를 파악하고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달력의 연대기를 세우기 위한 치열한 시도라 볼 수 있다.
_서문 중에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가, 우리 스스로를 옥죄는 감옥인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알아야 할 시간에 대한 모든 것

현재의 시간 개념에 도달하기까지 인류는 태동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머나먼 길을 여행해왔다. 플라톤은 시간을 ‘움직이지 않는 영원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라고 정의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간을‘이전 혹은 이후에 따른 움직임의 횟수와 범위’라고 규정했다. BC 3000년 초기부터 16세기 후기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통제하는 권한은 종교계에 있었다. 오늘날 전 세계에 통용되고 우리가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표준 시간’은 현대 문명의 성립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적 전제이지만 그것이 통용되기까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지난하고 힘든 투쟁의 과정이 있었다.
유럽 역사학계의 존경받는 석학이자 30여 년간 시간학 연구에 전념해온 알렉산더 데만트 교수는 광대하고 파란만장한 ‘시간’의 역사 밑바닥까지 파고들어 능숙한 솜씨로 그 실체를 꺼내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본문과 책 말미에는 시간의 문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다양한 기록과 예술작품 50여 장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아울러 이 책의 기념비적 의미를 더했다.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인 시간 뒤에 숨겨진 놀라운 진실들, 그것들은 다시금 우리를 시간의 본질로 이끌며 우리 앞에 놓인 미래의 시간들에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신화와 종교, 문학, 철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주제로 인류 문명사의 흐름을 깊이 있게 통찰한 현대적 고전

제1장 ‘시간의 개념과 메타포’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당대 석학들은 시간을 어떻게 정의했고 시간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보았는지, 시간의 경계는 무엇이며, 통용되는 언어 속에서 시간은 어떻게 규정되고 또다시 시간은 어떻게 언어를 규정하는가 하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요 화두를 제시한다. 제2장 ‘시간의 상징과 신들’에서는 인간이 고대부터 시간을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창조하기 위해 사용해왔던 물체, 생물체, 예술작품 등의 탄생과 성격을 집약해 보여준다. 사계절과 낮과 밤에 대한 상징들, 고대 신화 속에서의 크로노스(Chronos)와 아이온(Aion), 카이로스(Kairos) 등의 상징들이 오늘날의 시간 개념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제3장 ‘고대의 하루와 시간’에서는 ‘하루’의 기원을 추적한다. 오늘날과 같이 하루를 세는 것이 고대부터 당연한 일은 아니었다. 로마 사람들이 날을 기준으로 시간을 헤아렸다면 게르만인들은 밤을 기준으로 시간을 계산했다. 자정에서 자정까지를 하루로 치는 오늘날의 시간 개념은 어디서 기원했는지, 시간을 셈하는 중요한 기구들의 등장과 변천사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제4장 ‘기독교 시대의 시간과 기계’에서는 오늘날까지 가장 유효한 영향을 미치는 기독교의 시간에 대한 인식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교회와 수도원의 시간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며, 항해술의 발달과 우편의 등장으로 시간의 균일성이 중요해진 점, 시간을 측정하는 기구가 발전되고 전파된 과정, 시계 제조술의 진화와 시계가 바꾼 시대의 원칙 등을 살펴본다. 제5장 ‘주와 요일’은 일상에서 주(週)라는 시간 단위가 자리 잡은 변천사를 살펴보고 일주일의 원형을 추적한다. 요일의 이름과 행성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리스, 로마, 게르만족, 이슬람의 주일 체계는 어떠했을까? 또한 7일을 일주일로 하던 시간 단위를 바꾸려던 역사적 시도들은 왜, 어떻게 시도되었는지 기록과 문헌을 근거로 진술한다.

제6장 ‘고대의 달력, 한 달과 한 해’에서는 달력을 지배하는 달과 태양의 궤도 주기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달의 어원, 달을 통한 시간의 측정, 이집트와 페르시아의 태양력, 그리스와 로마의 달력이 어떻게 다른지와 역사를 볼 수 있다. 또한 태양년에서 달과 1년의 날짜를 완벽히 맞추기 위해 윤일과 윤달을 넣었던 다양한 시도들, 달력에 들어간 숫자의 유래를 살펴본다. 제7장 ‘기독교 달력’에서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공통 달력이 되어가며 각 민족과 국가의 시간 개념을 통합시킨 과정을 광범위하게 고찰한다. 오늘날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는 신년인 1월 1일은 BC 154년의 원로회 칙령에 바탕한 것이지만 중세 이래로 여러 번 수정되거나 중단되어왔다. 필로칼루스 달력, 폴레미우스 실비우스의 달력, 샤를마뉴 대제의 달력 개혁, 그레고리오 13세의 달력 개혁 등 ‘달력이 전 세계를 지배한다’고 한 루터의 말처럼 달력을 장악하려고 시도한 역사적 시도와 실패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제8장 ‘사계절’에서는 지구의 자전과 태양의 경로를 통해 생기는 계절의 변화를 네 개의 분기점으로 나누게 된 과정을 집약적으로 담았다. 계절의 경계일, 계절을 나누는 기간은 각 나라와 지역 간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계절과 기후는 농업과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에 그에 관한 수많은 음악과 시, 예술과 문화를 파생시켰음을 살펴볼 수 있다. 제9장 ‘고대의 시대와 연대’에서는 ‘시대’라는 말의 어원부터 시대라는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성경 계보학, 구약에서의 시간의 지표, 연대를 기록하려 했던 노력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또한 ‘기원’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종교와 권력에 따라 기원을 창조하려고 했던 여러 시도들을 흥미롭게 서술한다.

제10장 ‘기독교 기원’에서는 다양한 원천을 지니고 성장한 기독교라는 혼합주의적 종교가 시간학을 수립하려고 했던 이유와 과정에 대해 다룬다. 예수의 탄생에 관한 논쟁, 부활절 논쟁, 서력기원의 전파 과정이 명쾌하게 전개된다. 더불어 파시즘과 나치즘, 프랑스혁명과 마르크시즘의 ‘기원’ 쟁탈 시도까지 ‘시간’을 두고 쟁투한 세력들의 역사적 시도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제11장 ‘축일과 축제 그리고 기념일’에서는 가장 오래된 기념일에 대한 기록부터 기념일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변천사를 간략하게 살펴본다. 고대 페르시아, 그리스와 스파르타의 기념일, 유대인과 이슬람인의 명절, 희년과 밀레니엄 등 갖가지 기념일이 각축을 벌였던 현장 속으로 들어간다. 제12장 ‘인생의 단계’에서는 언제부터 인간은 법적으로 인간이라는 지위를 보장받았는지, 성년으로 인정받는 나이는 몇 살부터이고 성경과 고대 문헌, 문화와 예술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과 시간을 규정한 다양한 시각들을 만나본다.

제13장 ‘시대와 시기’에서는 우리 인간이 각 시대에 특징과 성격을 부여한 방식을 알아본다. 지구의 역사를 규정한 기준은 무엇이었고 오늘날 통용되는 ‘고대, 중세, 근대’라는 구분법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또한 합당한가, ‘영원’이라는 개념은 어디서 생겨났으며 과연 영원은 존재하는가. 현대로 올수록 시간 주기는 점점 가속화되고 사건들의 밀도도 높아지며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데, 과연 시간의 역사는 종말을 맞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탐색한다. 제14장 ‘문화와 유적’에서는 고대 동양과 서구의 유적을 통해 기록하고 기억을 남기는 방식을 본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인류는 본성적으로 시간의 흐름 속에 잊히지 않으려 했고, 그것이 무수한 문화유산과 기록유산을 창출했다. 기록재로서 돌과 나무는 유한한 인간보다 오래 남지만 어떤 의미에서 기록은 돌보다 오래 지속되었다. 시간과의 크고 작은 싸움에서 승리한 인간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ISBN 9791185459981 ( 1185459987 )
발행(출시)일자 2018년 01월 15일
쪽수 728쪽
크기
162 * 233 * 46 mm / 1177 g
총권수 1권
원서명/저자명 ZEIT/Alexander Dema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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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7월 1일 부터 근로소득자가 신용카드 등으로 도서구입 및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이 추가 공제됩니다. (추가 공제한도 100만원까지 인정)
      •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가 넘는 사람에게 적용
      •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한도는 300만 원이고 신용카드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공연 사용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로 적용
      • 시행시기 이후 도서·공연 사용액에 대해서는 “2018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 정산”시기(19.1.15~)에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제공
  • 도서 소득공제 대상

    • 도서(내서,외서,해외주문도서), eBook(구매)
    • 도서 소득공제 대상 상품에 수반되는 국내 배송비 (해외 배송비 제외)
      • 제외상품 : 잡지 등 정기 간행물, 음반, DVD, 기프트, eBook(대여,학술논문), 사은품, 선물포장, 책 그리고 꽃
      • 상품정보의 “소득공제” 표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도서 소득공제 가능 결제수단

    • 카드결제 : 신용카드(개인카드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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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탄생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과 문명의 역사
| 양장본 Hardcover
한달 후 리뷰
/ 좋았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은 커녕 재테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올해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초심자의 행운으로 분유값 정도를 벌고 나니,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어져서 『초격차 투자법』을 구매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은 커녕 재테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구매했어요! 저도 공부하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다같이 완독 도전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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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매자의 첫 리뷰 보기
/ 좋았어요
하루밤 사이 책한권을 읽은게 처음이듯 하다. 저녁나절 책을 집어든게 잘못이다. 마치 게임에 빠진 아이처럼 잠을 잘수없게 만든다. 결말이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듯 하여도 헤어나올수 없는 긴박함이 있다. 조만간 영화화되어지지 않을까 예견해 본다. 책한권으로 등의 근육들이 오그라진 느낌에 아직도 느껴진다. 하루밤 사이 책한권을 읽은게 처음이듯 하다. 저녁나절 책을 집어든게 잘못이다. 마치 게임에 빠진 아이 처럼 잠을 잘수없게 만든다. 결말이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듯 하여도 헤어나올수 없는 긴박함이 있다. 조만간 영화화되어지지 않을까..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은 커녕 재테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구매했어요! 저도 공부하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다같이 완독 도전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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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3 [297×420mm]
  • A4 [210×297mm]
  • A5 [148×210mm]
  • A6 [105×148mm]
  • B4 [257×364mm]
  • B5 [182×257mm]
  • B6 [128×182mm]
  • 8C [8절]
  • 기타 [가로×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