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대중매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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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01 백 년 전 임산부들은 어떤 고민을 했을까? _ 박윤재
-허신의 「지상병원」 상담을 중심으로
02 관습과 싸우는 새로운 출산법, 여성들의 선택 _ 장수지
-1950년대 『중국부녀』 잡지로부터
03 공공연한 비밀 _ 신지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감춰진 임신과 출산의 그림자
04 고통은 통증과 다르다 _ 김현수
-〈그녀의 조각들〉의 가정 분만 사건을 중심으로
05 우리 모두를 위한 ‘원더 윅스(Wonder Weeks)’_ 염원희
-TV드라마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으로 본 출산의 현실
책 속으로
● 허신은 불임의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지 말라고 강조하였다. 당시 불임이면 원인이 여성 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허신은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부인에게 병이 있음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남편 되시는 분에게도 그 원인이 있을 것을 생각하여 보십시오.” 그러면서 자신의 임상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검사한 남성 4백 명 가운데 정자가 없는 사람이 30%나 되었다. -본문 22쪽
● 『중국부녀』의 기사들을 통해 1950년대 중국의 출산과 관련한 여러 실천과 생각을 읽어보았다. 1950년대는 구래의 출산 관습이 지속되고 있었고, 관습에 내재한 여성에 대한 멸시가 위험한 출산, 높은 신생아 사망률로 이어지고 있었다. 여성이 스스로 임신을 결정할 수 없고 몸의 건강도 지킬 수 없었다. 생식 관련 지식을 접하기도 어려웠지만 지식이 있더라도 결정권이 없던 것이 모두 문제였다. -본문 77쪽
● 할리우드에서만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 감춰졌던 것은 아니다. 한국의 대중매체가 임신부의 D라인을 전면에 드러내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제 임신의 공개가 어느 정도 용인되는 분위기지만 아직도 영화 제작 발표회나 인터뷰 등에서는 배우가 임신 사실을 감추고 끝까지, 심지어는 위험한 촬영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임했다는 사실이 자랑거리이자 홍보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혼 여성 연기자의 연기력을 시험하기 위한 가장 좋은 설정 중 하나가 출산 장면이 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출산한 지 몇 시간 만에 멀쩡하게 퇴원해서 집으로 향하는 백인 여성의 이미지나 아이를 낳자마자 체중 감량에 돌입하는 많은 한국(아마도 전 세계) 여성의 모습, 그리고 쉽게, 고통 없이 출산한다는 편견에서 여전히 벗어날 수 없는 흑인 여성의 고초도 대중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는 20세기 전반기의 헤이즈 코드보다 더 강한 통제와 제재가 임신과 출산의 특정 모습만을 선별하여 대중의 입맛에 맞게 전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최근들어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출산 장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현실의 충실한 반영인지 시청자 유입을 위한 상술인지 밝히려면 앞으로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본문 95쪽
●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하지 않고, 시간을 들여 먹지도 삶에 감사하지도 않는 것은 통증의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고통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을 뿐이다. 고통(suffering)은 통증(pain)과 다르기 때문이다. 통증이 특히 신체에 연관되고 있다면, 고통은 그것을 넘어 정신, 사회적 관계 때로는 영적(spiritual) 측면에서도 일어난다. 또한 전자가 1에서 10까지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 찾아내는 것처럼 양적 정도를 헤아려 객관화 가능하다고 이해하는 반면, 후자는 그럴 수 없다고 이해한다. 즉 고통은 양(quantity)이 아닌 질(quality)과 관련되며 주관적 영역에 속한다. -본문 110쪽
● 과거 전통 출산 의례에서 주체는 여성이었다. 잉태와 출산의 주체가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출산 의례는 여성 중심의 의례로 한정되었는데, 문제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여성에게 부여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산후조리원〉에서는 전통 출산 의례와는 다른 의미로 여성을 지목한다. 여성이 출산과 관련된 문제에서 ‘선택’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출산의 주체는 여성이어야 한다. 출산은 여성의 감정이 중요시되어야 하기에, 선택의 딜레마에 빠졌을 때 아기보다 여성을 우선시해도 된다는 드라마의 답변은 그 메시지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는 〈산부인과〉에서도 마찬가지다. 〈산부인과〉는 출산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문제라는 점을 부각하여 이를 경험한 여성들에게는 공감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간접 경험의 기회와 수많은 준비가 필요한 과정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산모와 아이가 모두 생명이 위험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산부인과의 딜레마에서 십중팔구 우선시 되는 것은 ‘산모’라는 의료적 견해를 드라마에 재현하면서, 병원 출산으로 주체의 자리에서 밀려난 여성들이지만 여전히 이 문제에서 여성이 가장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점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본문 150쪽
출판사 서평
인류의 보편적 경험으로서의 출산은 대중매체에서도 끊임없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다양한 조명과 접근이 이루어져 왔다. 인간의 경험과 기억이 글이나 영상으로 기록될 수 있게 되면서 인류는 출산의 문제를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언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대중매체에 소개되는 출산의 양상과 접근 태도를 살펴본 다섯 편의 글을 엮었다. 가장 고전적인 대중매체인 신문과 잡지에 출산이 소개되는 양상을 비롯하여, 영상매체인 영화와 TV드라마에서 임신과 출산의 장면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두루 살펴보았다.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미국 사회에서 주목하였던 출산의 장면들, 이것이 당시의 사회상과 어떻게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출산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관습에 큰 영향을 받아온 영역이라는 점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출산’, ‘대중매체’, ‘의료’의 세 가지이다. 출산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건이기에 전통적으로 의료 행위의 최초이자 최대 관심사였다. 출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수많은 위기 상황에 의료 행위가 개입하면서 많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의료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가를 짚어본다면,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산은 질병은 아니지만 여전히 의료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이 책에서 흥미롭게 접근을 시도한 점은 인류의 삶에서 인쇄매체와 영상매체가 발달하면서 출산의료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는 점이다. 대중매체에 반영되고 소개되는 출산의 양상은 단순한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다. 사적이며 은밀한 과정으로 치부되었던 출산이 공론화되는 역할, 경험(관습)에 의존했던 출산 과정에 관한 정보가 공개적으로 다루어짐으로써 객관화되고 체계화되는 역할, 때로는 출산을 사회적인 차원의 행위와 사건으로 이전시키는 선전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어떤 경우는 사회 제도의 모순과 비극을 읽어낼 수 있는 자료가 되거나, 고통을 겪은 당사자를 대변하는 창구가 되었다.
이 책은 대중매체에 그려진 출산을 통해 각 시대별 출산에 대한 시각을 드러내고, 이것이 대중에게 어떻게 작용했을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출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관념을 두루 살펴보고, 근현대 출산문화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역사와 철학, 문학 전공자들이 자신들의 연구 관점을 바탕으로 대중매체에 형상화된 출산의 현상과 의미를 살펴보는 시도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66290923 ( 1166290921 )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1월 25일 | ||
쪽수 | 160쪽 | ||
크기 |
131 * 190
* 15
mm
/ 18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통합의료인문학 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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