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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나무 도적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 양장본 Hardcover
아작 · 2020년 09월 20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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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페미니즘 SF의 작은 박물관,
28편의 중단편을 엮은 《혁명하는 여자들》 완역판!
오늘날 SF 소설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편집팀으로서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한 앤 밴더미어와 제프 밴더미어 부부가 선정하고 구성한 뛰어난 페미니즘 SF 선집이다. 1960년대 작품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두루 포함하는 이 선집은 페미니즘 담론의 확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상상력 넘치는 풍성한 생각거리로 독자들을 이끈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에서 은네디 오코라포르까지
새로운 전선으로 사고를 확장하라.

이 책은 SF와 페미니즘의 연관관계를 보여 주는 대담한 사례들을 모았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나사파리 구제법〉에서, 어슐러 K. 르귄, 조안나 러스, 옥타비어 버틀러로 이어지는 고전부터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야자나무 도적〉 같은 풍자적인 작품까지, 이 영역의 작업들이 가지는 강렬한 집중도를 드러낸다. 캐서린 M. 밸런트와 같은 주목받는 작가들과 함께 반다나 싱, 히로미 고토 등 전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이 선집은 페미니즘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낸다. 이 책은 동시대 소설과 페미니즘의 두 측면에서 새로운 전선들로 사고를 확장한다. 환상적인 작품에서 미래지향적 작품으로, 신비로운 작품에서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옮겨가는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어떤 책과도 다른 페미니즘을 향한 생각들과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우리가 원했던 바로 그 일을 해낸다. 진부한 설정들을 찢어발기고, 젠더와 그 함의에 의문을 던지고, 풍자와 유머와 사회적 징후와 규정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분석을 동반한 의도적 무지를 이용하여 정체성을 들여다본다.”
- 마베쉬 무라드, 〈토르닷컴〉

작가정보

저자(글) 은네디 오코라포르 외

(작품 순)

저자 : L. 티멜 듀챔프 (L. Timmel Duchamp, 1950~)
L. 티멜 듀챔프는 미국의 작가이자 편집자 겸 출판인이다. 〈아시모프스 SF 매거진〉, 〈펄프하우스〉와 같은 SF 잡지와 《풀 스펙트럼》과 같은 다양한 선집에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소설과 평론 창작 외에 듀챔프는 ‘애퀴덕트 출판사’를 운영하며 다른 작가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마거릿 A.의 금지된 말〉은 공개적인 발언을 이유로 갇힌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부는 마거릿 A.의 말에 한하여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헌법 수정안을 채택할 정도로 그녀의 말이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1980년 〈펄프하우스-하드커버 매거진〉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저자 : 레오노라 캐링턴 (Leonora Carrington, 1917~2011)
레오노라 캐링턴은 생애 대부분을 멕시코에서 산 영국 태생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작가로, 1930년대 초현실주의 운동의 마지막 생존자 중 한 사람이었다. 캐링턴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온갖 종류의 유령들과 환상을 겪는 매우 이상한 경험들을 하곤 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림이 워낙 찬사를 받는 통에 소설 작품들이 그늘에 가리는 경향이 있지만, 캐링턴의 기묘한 이야기들은 앤젤라 카터를 비롯한 많은 작가에게 큰 영향을 미쳐왔다. 《일곱 번째 말》과 《타원형 아가씨》 등의 선집들이 출간되었다. 〈내 플란넬 속옷〉은 여성, 특히 창조적인 여성이 어떻게 주류에서 밀려나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동시에 다른 맥락으로는 모두의 눈앞에 전시되는지를 환기시킨다. 1988년 출간된 단편집 《일곱 번째 말》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저자 : 킷 리드 (Kit Reed, 1932~2017)
킷 리드는 장편과 단편을 가리지 않은 미국의 소설가로 웨슬리안 대학교의 레지던시 작가였다. 리드의 작품 중 많은 수가 페미니즘 SF로 분류되며 〈판타지&SF 매거진〉, 〈예일 평론〉, 〈케니언 평론〉 등 다양한 지면에 발표되었다. 구겐하임 펠로십을 수상했고 여러 작품이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후보로 올랐다. 모성을 대하는 남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상어섬의 어머니들〉은 1998년에 《기묘한 여자들, 연결된 여자들》에 실려 발표되었으며, 이 작품 역시 논쟁을 피해가지 못했다.

저자 : 은네디 오코라포르 (Nnedi Okorafor, 1974~)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성인용 및 아동용 SF와 판타지, 마술적 리얼리즘 작품을 쓰는 소설가다. 미국의 나이지리아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은네디는 독창적이면서도 익숙한 설정과 특징적인 인물들에 아프리카 문화를 엮어낸 소설들로 잘 알려졌다. 《암흑물질-뼈점 치기》, 〈스트레인지 호라이즌스〉, 〈미래 작가들 18호〉 등 여러 선집과 잡지에 단편이 실렸다. 2013년에 프라임북스에서 《카부카부》라는 단편집을 출간했고, 장편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가 세계판타지문학상을 수상하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후보에 올랐다. 버펄로대에서 문예창작과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야자나무 도적〉은 가부장적인 신화와 민담의 전복이 어떤 것인지 완벽하게 요약해 보여준다. 2000년 〈스트레인지 호라이즌스〉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저자 : 엘리노어 아너슨 (Eleanor Arnason, 1942~)
엘리노어 아너슨은 미국의 작가로, 〈뉴월드〉, 〈판타지&SF 매거진〉, 〈아시모프의 SF 매거진〉 등에 단편을 발표했고, 2013년 《빅마마 이야기》를 출간했다. 문화적, 사회적 변화를 다루는 작품을 많이 써서 종종 어슐러 르 귄과 비교된다. 아너슨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의 첫 수상자이며, 창작신화상, 스펙트럼상, 호메로스상 등도 수상했다. 〈문법학자의 다섯 딸〉에서는 한 어머니가 다섯 딸을 세상으로 내보내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을 정복하도록 한다. 이 독창적인 동화는 1999년 〈판타지 왕국〉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저자 : 켈리 에스크리지 (Kelley Eskridge, 1960~)
켈리 에스크리지는 미국의 작가 겸 수필가, 극작가, 편집자이다. 〈센추리〉와 〈판타지&SF 매거진〉 등 미국과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일본에서 발간된 여러 잡지와 선집에 작품을 발표하였다. 단편집인 《위험한 우주》를 애퀴덕트 프레스에서 출간했다. 극장을 무대로 젠더 구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독특한 작품인 〈그리고 살로메는 춤을 추었다〉는 1995년에 아스트라이아상을 수상했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1994년에 출간된 선집인 《작은 죽음들》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앙헬리카 고로디스체르 (Angelica Gorodischer, 1928~)
앙헬리카 고로디스체르는 사변적 요소와 페미니즘적 견해를 드러내는 단편과 장편 소설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작가다. 작품 대다수가 영어로 번역돼 있지 않지만, 2003년에 어슐러 K. 르귄이 고로디스체르의 단편집 《칼파 제국-존재하지 않았던 가장 위대한 제국》을 스몰비어 프레스를 통해 번역 출간한 바 있다. 그녀의 소설은 ‘인권을 위한 상설회의’가 여성의 권리 향상에 기여한 작품과 활동에 수여하는 ‘존엄상’을 포함하여 많은 상을 받았다. 〈완벽한 유부녀〉는 매일 일상적인 가사노동에 전념하는 모범적인 가정주부이면서 한편으로는 엄청난 자유도를 누리는 또 하나의 비밀스러운 삶을 사는 한 여성의 이중생활을 그린다. 1991년에 출간된 선집 《시크릿 위버스》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네일로 홉킨스 (Nalo Hopkinson, 1960~)
네일로 홉킨스는 자메이카 출신의 캐나다 과학소설 작가로서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첫 소설인 《반지 속의 갈색 소녀》는 로커스상 데뷔작상을 수상하였고, 필립 K. 딕 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장편과 단편 소설을 쓰는 일 외에 《친밀한 사람들》과 《너무 오랜 꿈》을 포함한 다양한 선집을 편집하기도 했다. 〈유리병 마술〉은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고 탈출하는 데 독창적인 자질을 보여주는 고난에 처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그린다. 2000년에 출간된 단편선집 《판야나무 뿌리의 속삭임-캐리비언 우화 소설집》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레나 크론 (Leena Krohn, 1947~)
레나 크론은 당대에 가장 높이 평가되는 핀란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중편소설인 《타이나론: 다른 도시에서 온 우편》이 2005년에 세계판타지문학상과 국제호러길드상 후보로 올랐다.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방대한 작품을 통해 크론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 인공지능, 도덕과 의식의 문제 등의 주제를 다루었고, 모성에 관해 흥미로운 시각을 보여주었다. 〈어머니의 눈물: 네 번째 편지〉는 《타이나론》에서 발췌한 것으로 2004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초기작 《인간의 옷》(1976)이 2004년 〈펠리칸맨〉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국내에 같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저자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James Tiptree Jr., 1915~1987)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는 전례 없이 통찰력이 두드러지는 소설로 수많은 상을 받은 미국의 사변소설 작가이다. 본명은 앨리스 브래들리 셸던이지만 1977년에야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작가는 남성적 필명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은 위장술’이라 여겼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는 과학소설계에서 대단한 명성을 얻으며 휴고상과 네뷸러상, 세계판타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가 사후 1991년에 팻 머피와 캐런 조이 파울러가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을 제정해 매년 젠더 문제를 파고드는 소설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나사파리 구제법〉은 젠더와 안전, 위험 등의 문제를 다루며 1977년에 〈아날로그 과학소설/과학사실〉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로즈 렘버그 (Rose Lemberg, 1976~)
로즈 렘버그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이자 시인, 편집자이다. SF와 판타지, 기타 장르에서의 다양성을 옹호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으며, 평론과 편집 작업을 통해서도 다양성을 옹호하고 있다. 〈스트레인지 호라이즌〉, 〈끊임없는 하늘들 아래〉, 〈판타지 매거진〉, 〈에이펙스〉, 〈고블린 프룻〉 등 여러 곳에 작품을 발표했다. 그녀는 장르를 넘나드는 사변 시 잡지인 〈스톤 텔링〉의 창간자이자 공동편집자이기도 하다. 〈나 레의 일곱 가지 상실〉은 한 젊은 여성과 이름이 가진 중요성과 힘에 관한 이야기이다. 2012년에 〈데일리 사이언스 픽션〉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옥타비아 E. 버틀러 (Octavia E. Butler, 1947~2006)
옥타비아 E. 버틀러는 미국의 작가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다. 장르 소설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다른 많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과학소설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1995년에 맥아더 기금을 받았다. 당시에 버틀러는 과학소설계에서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기도 했다. 2010년에 SF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킨》(1979)과 《씨 뿌리는 사람의 우화》(1993) 등의 장편소설을 발간했다. 〈저녁과 아침과 밤〉에서 버틀러는 가상의 질병을 창조하여 사회가 질병과 낙인을 어떻게 다루는지 탐구한다. 1987년 〈옴니〉 잡지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안네 리히터 (Anne Richter, 1939~)
안네 리히터는 벨기에의 작가이자 편집자 겸 학자다. 앨리스 B. 토클라스는 리히터가 15세에 쓴 첫 단편집을 번역 출간하며 서문에서 그녀의 재능에 찬사를 보냈다.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리히터는 세계 여성 판타지 작가 선집인 《판타지 여성작가전?-?우리 시대의 앤 래드클리프》를 편집하고 여성 작가들과 판타지 문학에 관한 평론을 쓰는 편집자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 〈식물의 잠〉은 평범하고 빤히 예측되는 삶에서 도망쳐 갈망하던 고독을 추구하기 위해 식물로 변해가는 한 여성을 그린다. 1967년에 출간된 단편집 《세입자들》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켈리 반힐 (Kelly Barnhill, 1973~)
켈리 반힐은 미국의 작가로 아동용 판타지 소설인 《무허가 마술사》로 2016년 세계판타지문학상을 수상했고, 《달빛 마신 소녀》로 2017년 뉴베리상을 받았다. 〈포스트스크립트〉, 〈클락스월드〉, ‘토르닷컴’, 〈기묘한 이야기들〉, 〈광속〉 등의 잡지와 선집에 성인용 단편들을 실어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나무에 사는 사람들〉에서 카르미나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답을 구한다. 이 이야기는 2008년 〈포스트스크립트〉 15호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히로미 고토 (Hiromi Goto, 1966~)
히로미 고토는 장편과 단편소설을 쓰는 작가이자 시인이며 편집자인 일본계 캐나다인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작품들을 모두 써왔다. 그녀의 작품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과 선버스트상, 칼 브랜든 소사이어티 패럴랙스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2012년 장편소설 《가장 어두운 빛》을 발표했다. 〈가슴 이야기〉는 막 부모가 된 두 사람이 느끼는 부담감과 양육의 역할을 신선하고 약간 음울하게 비튼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1995년 〈압생트〉 겨울호에 처음 발표되었고, 이후 〈미즈 매거진〉에 다시 실렸다.

저자 : 팻 머피 (Pat Murphy, 1955~)
팻 머피는 미국의 작가 겸 과학자다. 장편 및 단편소설뿐만 아니라 《길들지 않은 녀석들》과 같은 아동용 소설도 썼으며, 네뷸러상과 세계판타지문학상, 필립 K. 딕상을 포함한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녀는 또 캐런 조이 파울러와 함께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최근작으로는 〈길들지 않은 천사〉와 〈맥스 매리웰과 함께하는 시공간 모험〉이라는 연관된 두 소설을 엮은 옴니버스인 《배드 그를즈의 현실 안내서》가 있다. 〈무척추동물의 사랑과 성〉은 동물 세계에서의 성욕 및 성 역할과 그것들이 인간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탐구한다. 1990년에 출간된 선집 《에일리언 섹스》에 처음 소개되었다.

저자 : 조안나 러스 (Joanna Russ, 1937~2011)
조안나 러스는 미국 작가이자 학자이며 비평가이다. 디스토피아적인 소설 《여자 사람》(1975)과 큰 영향력을 미친 논픽션 소책자인 《여성의 글쓰기를 억압하는 법》(1983)이 워낙 유명한 탓에 앤젤러 카터나 셜리 잭슨에 버금갈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그녀의 단편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러스는 SF와 판타지를 모두 썼고 호러나 기담에 연원을 둔 작품들도 제법 된다. 《잔지바르 고양이》(1983)와 《보통(이 아닌) 사람들》(1985), 《달의 뒷면〉(1987)과 같은 단편집들이 있다. 50여 년 전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획기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성 정치와 사물을 인식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성별 차이에 대해 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울림을 가진다. 이 작품은 1972년에 출간된 《다시, 위험한 상상력》에 처음 발표되었고, 1973년 네뷸러상을 받았다.

저자 : 반다나 싱 (Vandana Singh, 1950~)
반다나 싱은 미국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인도인 SF 작가이자 과학자이다. 싱의 작품들은 다양한 잡지와 선집에 발표되었으며, 여러 번 ‘올해의 작품’에 선정되어 재발표되었다. 칼 브랜든 패럴랙스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잡지 〈광속〉과 토르닷컴에 실린 작품들을 발표했다.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는 결혼생활에 의문을 갖게 된 한 아내의 변화가 결혼생활과 부부 간의 관계에 끼친 영향을 다룬다. 2003년 〈트램펄린〉에 처음 발표되었고, 2010년 이 작품을 표제작으로 한 싱의 단편집이 로커스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 : 수전 팰위크 (Susan Palwick, 1961~)
수전 팰위크는 미국의 작가 겸 편집자다. 문예창작과 문학을 가르치는 영문학 교수이기도 하다. 2013년 장편 《달 수리하기》를 발표했다. 1985년에 〈아시모프의 SF 매거진〉에 실린 〈세계를 구한 여자〉로 데뷔했다. 그녀의 소설은 판타지 예술을 위한 국제협회(IAFA)가 수여하는 윌리엄 L. 크로포드상과 미국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알렉스상, 네바다 작가 명예의 전당이 수여하는 실버펜상을 포함하여 여러 상을 받았다. 〈늑대여자〉에는 인간 연인에 의해 길들여진 암컷 늑대인간을 통해 사랑과 이기적인 착취, 배신,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탐험한다. 2001년에 선집인 《스타라이트 III》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캐롤 엠쉬윌러 (Carol Emshwiller, 1921~2019)
캐롤 엠쉬윌러는 SF 단편과 장편 소설에 모두 능한 미국 작가였다. 그녀의 작품은 네뷸러상에서부터 필립 K. 딕 상까지 아우르는 많은 상을 받으며 알려졌다. 2005년에는 세계판타지 공로상을 받았다. 어슐러 K. 르귄은 그녀를 ‘대단한 이야기꾼에다 놀라운 마술적 사실주의자이며 소설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복잡하고, 가장 일관된 페미니즘적 목소리를 들려주는 작가’라고 칭했다. 2011년 그녀의 단편들을 두 권의 책으로 엮은 《캐롤 엠쉬윌러 단편선 I, II》이 출간되었다. 〈애들〉은 극단으로 치달은 성 역할 개념을 소재로 깜짝 놀랄 만한 결론을 도출하여 화제가 되었다. 2003년 〈사이픽션〉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에일린 건 (Eileen Gunn, 1945~)
에일린 건은 미국의 작가 겸 편집자다. 지난 40여 년간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특출한 단편들을 발표해왔다. 선구적인 웹진인 〈인피니트 매트릭스〉를 편집하고, 윌리엄 깁슨과 브루스 스털링이 쓴 《디퍼런스 엔진》의 용어색인 사이트인 〈디퍼런스 딕셔너리〉를 제작하는 등 SF 계에 다양한 공헌을 하였다. 클라리온 작가 워크샵 출신인 그녀는 현재 클래이언 웨스트 작가 워크샵의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네뷸러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받았다. 〈중간관리자를 위한 안정화 전략〉은 기업의 한 중간간부가 기업 문화에 적응하면서 융화하는 동시에 자신의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다룬다. 1988년 〈아시모프의 SF 매거진〉에 처음 발표되었고 휴고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저자 : 타니스 리 (Tanith Lee, 1947~2015)
타니스 리는 매우 존경받는 영국의 과학소설 및 공포, 판타지 작가로 90편이 넘는 장편과 300편 이상의 단편을 발표했다. 오랫동안 〈기묘한 이야기들〉 잡지에 정기적으로 작품을 발표했으며, 세계판타지문학상과 영국판타지문학상, 네뷸러상 등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북방 체스〉는 전통적인 ‘검과 마법’ 설화가 어떻게 신선하고 전복적인 구조로 변주될 수 있는지, 그리고 해당 장르에서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강한 여성 캐릭터의 초기적 형태를 그려내는 무대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다. 1979년 《악령으로서의 여성》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카린 티드베크 (Karin Tidbeck, 1977~)
카린 티드베크는 스웨덴 작가로 2002년부터 스웨덴어로, 2010년부터는 영어로 단편소설과 시를 발표하고 있다. 2010년에 처음 출간된 단편선 《아르비드 페콘은 누구인가?》는 스웨덴 작가 펀드로부터 모두가 탐내는 1년치 작업 보조금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영어로 쓴 작품을 모은 선집인 《하가나트》(2012)는 크로포드상을 수상했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어로 쓴 작품들은 〈위어드 테일즈〉, 〈쉬머 매거진〉, 토르닷컴, 라이트스피드 매거진, 스트레인지 호라이즌, 언스턱 애뉴얼 등에 발표되었다. 기묘하게 초현실적인 〈숙모들〉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의식(儀式)과 역사의 전승을 보여준다. 2011년에 〈ODD?〉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어슐러 K. 르 귄 (Ursula K. Le Guin, 1929~2018)
어슐러 K. 르 귄은 미국의 작가다. 판타지와 SF, 일반 소설계의 아이콘과 같은 인물로, 스무 권이 넘는 소설과 열일곱 권 분량의 단편소설, 네 권의 수필, 열두 권의 아동용 도서, 여섯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네 권의 번역서도 냈다. 르귄은 휴고상과 네뷸러상, 전미도서상, 펜/말라무드상을 포함하여 수많은 영예와 상을 받았다.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느 초기 남극탐험에 관한 보고서로 전원이 여성 탐험가들로 구성된 팀이었다는 사실을 조용히 드러낸다. 1982년 〈뉴요커〉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파멜라 사전트 (Pamela Sargent, 1948~)
파멜라 사전트는 미국의 작가로 그녀의 작품은 네뷸러상과 로커스상을 수상했고, 휴고상과 시어도어 스터전상, 사이드와이즈상의 최종 후보로 올랐으며, 2012년에는 SF와 판타지 부문에서의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소설연구협회에서 수여하는 필그림상을 받았다. 그녀는 《복제된 삶》, 《혜성의 눈》, 《홈스마인드》, 《낯선 아이》, 《여자들의 기슭》을 포함한 많은 소설을 썼다. 그녀의 단편은 〈판타지&SF 매거진〉, 〈아시모프의 SF 매거진〉, 〈뉴 월드〉, 〈로드 설링의 트위라이트 존 매거진〉, 〈유니버스〉, 〈네이처〉를 비롯한 많은 잡지에 실렸다. 〈공포〉는 극단적인 남성지배사회를 헤쳐 나가는 한 여성을 그린 작품으로 1984년에 〈광년과 어둠〉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레이첼 스워스키 (Rachel Swirsky, 1982~)
레이첼 스워스키는 미국의 작가이자 시인 겸 장르문학과 순문학을 아우르는 편집자이기도 하다. 그녀의 단편들은 〈PANK〉, 〈코넌드럼 엔진 문학비평〉,
〈뉴헤이븐 리뷰), ‘토르닷컴’, 〈지하 매거진〉, 〈끊임없는 하늘 아래〉, 〈판타지 매거진〉, 〈인터존〉, 〈판타지 왕국〉, 〈기묘한 이야기들〉 등 순문학지와 장르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발표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여러 차례 해당 연도의 최고 작품을 가려 싣는 걸작선에 실렸으며, 네뷸러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수상했고, 휴고상과 테오도르 스터전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세계판타지문학상을 포함한 여러 상의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무로 가는 길의 우회로〉에서 우리는 매혹과 타인의 욕구에 대한 반응,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사람이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가를 알게 된다. 2008년 〈기묘한 이야기들〉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캐서린 M. 밸런트 (Catherynne M. Valente, 1979~)
캐서린 M. 밸런트는 미국의 작가다. 《팰림프세스트》, 《고아 이야기》 시리즈와 크라우드 펀딩 현상을 일으킨 《자기가 만든 배로 요정의 나라를 일주한 소녀》를 포함한 소설과 시집 등 십여 권이 넘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앙드레 노튼 상과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미서피익상, 리슬링 앤 밀리언 작가상을 포함해 다양한 상을 받으며 인정받았다. 작가는 〈시공간을 보는 열세 가지 방법〉을 통해 신화의 탄생을 탁월하고도 선동적인 시선으로 다시 조명해본다. 2010년 〈클라크스월드〉에 처음 발표되었고, 로커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저자 : 엘리자베스 보나뷔르 (Elisabeth Vonarburg, 1947~)
엘리자베스 보나뷔르는 장편과 단편소설과 시를 쓰는 프랑스 출신의 캐나다 작가이자 편집자이다. 또한 작사가이자 수필가이기도 하다. 10년이 넘게 프랑스어로 출간되는 캐나다의 SF 잡지인 〈솔라리스〉의 문학 파트 책임자로 일했다. 자신의 소설을 쓰는 일 외에 번역도 하고 있으며, 퀘벡주 여러 대학에서 문학과 문예창작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1982년 프랑스어 SF 그랑프리와 필립 K. 딕 상을 포함해 여러 상을 받았다. 〈바닷가 집〉은 귀향에 관한 이야기이며 이 선집의 결말로 합당한 작품이다. 1985년 선집인 《4차원 정육면체 I》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번역 신해경

더 즐겁고 온전한 세계를 꿈꾸는 전문번역가. 대학에서 미학을 배우고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공공정책학을 공부했다. 생태와 환경, 사회, 예술, 노동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식스웨이크》, 《사소한 정의》, 《사소한 칼》, 《사소한 자비》, 《고양이 발 살인사건》, 《혁명하는 여자들》, 《내 플란넬 속옷》,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공역), 《아랍,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버블 차이나》, 《덫에 걸린 유럽》, 《침묵을 위한 시간》, 《북극을 꿈꾸다》,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공역)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5
    01 마거릿 A.의 금지된 말 / L. 티멜 듀챔프_15
    02 내 플란넬 속옷 / 레오노라 캐링턴_49
    03 상어섬의 어머니들 / 킷 리드_57
    04 야자나무 도적 / 은네디 오코라포르_81
    05 문법학자의 다섯 딸 / 엘리노어 아너슨_91
    06 그리고 살로메는 춤을 추었다 / 켈리 에스크리지_113
    07 완벽한 유부녀 / 앙헬리카 고로디스체르_141
    08 유리병 마술 / 네일로 홉킨슨_151
    09 어머니의 눈물: 네 번째 편지 / 레나 크론_177
    10 나사파리 구제법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_185
    11 나 레의 일곱 가지 상실 / 로즈 렘버그_225
    12 저녁과 아침과 밤 / 옥타비아 E. 버틀러_237
    13 식물의 잠 / 안네 리히터_287
    14 나무에 사는 사람들 / 켈리 반힐_301
    15 가슴 이야기 / 히로미 고토_345
    16 무척추동물의 사랑과 성 / 팻 머피_363
    17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 / 조안나 러스_385
    18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 반다나 싱_405
    19 늑대여자 / 수전 팰위크_431
    20 애들 / 캐롤 엠쉬윌러_475
    21 중간관리자를 위한 안정화 전략 / 에일린 건_505
    22 북방 체스 / 타니스 리_531
    23 숙모들 / 카린 티드베크_563
    24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 / 어슐러 K. 르 귄_577
    25 공포 / 파멜라 사전트_609
    26 무로 가는 길의 우회로 / 레이첼 스워스키_635
    27 시공간을 보는 열세 가지 방법 / 캐서린 M. 밸런트_645
    28 바닷가 집 / 엘리자베스 보나뷔르_671
    역자 후기 703

추천사

  • SF 소설이 가진 남다른 정치적 힘을 보여주는 꼭 필요한, 잘 가려 뽑은 선집

  •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우리가 원했던 바로 그 일을 해낸다. 진부한 설정들을 찢어발기고, 젠더와 그 함의에 의문을 던지고, 풍자와 유머와 사회적 징후와 규정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분석을 동반한 의도적 무지를 이용하여 정체성을 들여다본다.

  • 이 책은 지난 수십 년간 여성 SF 작가들이 이룬 가장 빛나는 성과들을 엮은 다채롭고 놀라운 선집이다.

  • 저자들은 모두 페미니스트이며 SF 소설 혁명의 자매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역할은 가능한 세계와 존재의 방식들을 탐험하는 것이며, 그려진 시나리오들로부터 각자의 교훈을 끌어내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 이 책은 페미니스트든 아니든 SF 소설 팬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며, 이런저런 여성학 관련 학습과정을 짤 때 활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텍스트가 될 것이다.

  • 이 매혹적인 선집은 뉴웨이브 SF와 페미니즘 사변소설계의 경향들이 어떻게 여성과 페미니즘에 관한 문화와 관점의 변화들을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여성들이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의 양상들을 탐구한다. 이 작품들은 사회적 역할과 성역할, 성별, 연애 관계, 일과의 관계에 주목한다.

  •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연루돼 있는 장르와 젠더, 문화와 맥락에 관한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강력하고도 귀중한 선집이다.

  • 밴더미어 부부가 페미니즘 면에서든 다른 어떤 면에서든 근래 들어 최고의 SF 선집이라 할 만한 걸 엮어냈다.

  • 주제에 맞게 배열된 작품들은 각각의 작품을 가장 선명하게 조명해내는 도발적이고 극적인 배치를 통해 서로 흘러들고 또 서로 반발한다.

  • 편집자들은 이 선집을 얻기 위해 넓게 멀리까지 작품들을 뒤졌다. 다양한 SF의 향연. 장르와 정치적 성향을 떠나 이 책은 훌륭한 선집이다.

책 속으로

첫문장 어떤 선집은 규칙을 정의한다. 어떤 선집은 느슨하고 방대한 보물창고 또는 개론서가 된다. 그러나 이 책과 같은 선집은 진행 중인 어떤 담론에 기여하는 역할은 한다. 〈머리말〉
P.44 그 여자는 파괴자야. 그 여자는 자신과 자신의 의견을 지독하게 확신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자신만만한 사람이나 되어야 그 여자의 전복적인 습격에 저항할 수 있을걸. 〈마거릿 A.의 금지된 말〉
P.61 폐렴과 달리 모성은 불치병이다. 〈상어섬의 어머니들〉
P.78 모성이란 어떤 직무를 설명하는 말이 아니다. 모성은 종신형이다. 〈상어섬의 어머니들〉
P.85 여자는 야자술이 달콤할 때 마시는 건 고사하고 야자나무에 올라서도 안 된다는 건 알고 있겠지. 〈야자나무 도적〉
P.88 야자나무 도적은 남자나 아이 없이 떠돌아다니는 이름 없는 여자였어. 그 여자에겐 힘이 있었어. 어느 여자든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그녀가 부름에 응답을 해. 여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아니까. 〈야자나무 도적〉
P.123 “주로 무엇을 보세요?” / “권력.” 〈그리고 살로메는 춤을 추었다〉
P.136 “넌 대체 뭐야?” / “네가 원한다면 뭐든지.” 〈그리고 살로메는 춤을 추었다〉
P.175 당신들이 화낼 대상은 내가 아니야. 〈유리병 마술〉
P.183 모든 것이 흘러나오는 근원이 사람일 리 없다. 〈어머니의 눈물: 네 번째 편지〉
P.187 다른 아내들은 이러고 어떻게들 살아? 〈나사파리 구제법〉
P.191 한 남자가 아내를 죽이면 살인이지만, 많은 남자가 아내를 죽이면 생활양식이다. 〈나사파리 구제법〉
P.222 여기 지구에서 두 번째로 천한 영장류 잠들다. 〈나사파리 구제법〉
P.228 알파벳의 모든 글자가 스탈린을 기억한다. 〈나 레의 일곱 가지 상실〉
P.234 기억되지 않은 것만이 끝까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나 레의 일곱 가지 상실〉
P.242 중요하지 않은 일을 정말로 열심히 하면 한동안 중요한 일을 잊을 수 있다. 〈저녁과 아침과 밤〉
P.306 나무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여자가 없다. 〈나무에 사는 사람들〉
P.347 한 번도 제기되지 않은 질문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일지 모른다. 〈가슴 이야기〉
P.347 악을 악으로 갚아봐야 좋을 일이 없잖니, 얘야. 〈가슴 이야기〉
P.378 나는 이것이 사랑인가, 어둠 속에서 이렇게 더듬거리는 것이 사랑인가, 계속 의아해했다. 〈무척추동물의 사랑과 성〉
P.389 남자다! 남자들이 돌아왔어! 진짜 지구 남자들!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
P.393 “사람들은 다 어디 있어요?” / 나는 그가 말하는 ‘사람’이 사람이 아니라 ‘남자’를 뜻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들은 죽었어요. 30세대 전에요.”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
P.407 마침내 내가 무엇인지 알았어. 나는 행성이야.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P.433 시간이 문제였다. 시간과 산수가. 〈늑대여자〉
P.451 그 사람들은 당신이 젊고 아름다우니까 미워하는 거예요. 그게 당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늑대여자〉
P.480 우리는 이 분쟁의 이유를 잊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어머니들 또한 잊었다. 〈애들〉
P.486 나는 늘 우나와 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딱 하나만 빼면. 그녀는 아름다웠다. 〈애들〉
P.516 저도 할 수만 있다면 사회적 곤충이 되고 싶죠. 〈중간관리자를 위한 안정화 전략〉
P.549 제가 당신의 남성성을 모욕했다고 생각해서 죽음의 품속으로 달려들지는 마세요. 사소한 죄악에 비해 너무 큰 정화의식이에요. 〈북방 체스〉
P.590 모든 전망이 흔쾌한데, 오직 남자만이 불쾌하구나.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
P.632 세상에 선택권을 주면 여자들이 소수가 될 거야. 어쩌면 완전히 죽어 없어질지도 모르지. 아마 우리는 자기 자신과 같은 사람들만 사랑할지도 몰라. 〈공포〉
P.633 나는 한 남자의 선물인 내 작은 자유를 애지중지하며 내 집에, 내 감옥 안에 앉아 있다. 나 같은 이들에게 주어졌던 자유는 언제나 그런 것이었고, 나는 과연 다른 가능성이 있었는지 다시금 의아해졌다. 〈공포〉
P.667 시간은 빛과 같아. 둘 다 시작된 함참 뒤애에 슬픈 전언들을 가지고 도착하지.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해. 〈시공간을 보는 열세 가지 방법〉
P.702 “엄마, 나 돌아올게!” 나는 웃음을 터뜨렸고, 내 눈물은 바다에 섞여들었다. 〈바닷가 집〉

출판사 서평

거의 모든 책이 편집자의 손을 거치면서도 겉으로는 흔적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편집자의 안목과 의도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집만큼은 편집자의 손길을 선명하게 내보일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선집은 ‘편집자의 책’이다. 이 책을 편집한 밴더미어 부부는 장르 문학계에 잘 알려진 스타 편집자들이다. 앤 밴더미어는 공포소설 잡지인 〈기묘한 이야기들〉의 편집자로 2009년에 준 전문잡지 부문에서 휴고상을 수상했으며, 출판사인 ‘버즈시티 프레스’를 세워 여러 잡지와 단행본을 출간하고 있다. 남편인 제프 밴더미어는 네뷸러상과 리슬링상, 영국판타지문학상, BSFA상, 세계판타지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이자 편집자이다. 두 사람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동으로 선집을 편집하기 시작하여 매년 한두 권의 선집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출간한 스팀펑크 시리즈는 이 하위 장르를 새로이 조명하며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2014년에 출간한 《시간여행자 연감》은 시간여행을 다루는 작품들을 모아내며 시간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로이 환기시켰다. 2016년 7월에는 지금까지의 SF 역사를 개괄할 수 있는 《과학소설 빅북》이라는 1,200쪽이 넘는 선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밴더미어 부부는 장르 문학의 흐름을 정리하고 업데이트하면서 최근의 관련 논의를 반영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 책도 그런 작업의 일환이다. 밴더미어 부부가 이런 작업을 비교적 수월하게 해내는 배경에는 기존에 꾸준하게 출간된 선집들이 쌓아놓은 성과가 있었다. 페미니즘 SF가 주요 흐름 중 하나로 자리 잡은 1970년대 이래로 미국에서는 여성작가들의 작품만을 모은 선집이 20여 권 가까이 출간됐다. 독자들의 호응을 가장 많은 받은 선집은 이 책에 참여한 작가 중 한 사람인 파멜라 사전트가 편집한 《경이로운 여성들》 시리즈일 것이다. 이 시리즈는 1975년에 처음 발간돼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후 1976년과 1978년에 두 번째 권과 세 번째 권이 출간되었고, 1995년에 다시 두 권의 선집이 더 추가되어 1948년부터 1993년까지의 페미니즘 SF 소설의 흐름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1991년에 제정되어 젠더 문제에 대한 문학적 시야를 넓힌 SF와 판타지 소설에 수여되는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이 있다. 세 권이 출간된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수상집이 페미니즘 SF 소설의 흐름을 읽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편집자들은 밝히기도 했다.

이 책의 편집자들이 가장 신경을 쓴 지점은 21세기 들어 SF 소설계가 맞고 있는 페미니즘 르네상스를 제대로 담아내는 것이었다. SF 소설계의 페미니즘 논의도 크게 보면 전반적인 여성운동의 물결과 궤를 같이 한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여성참정권 운동으로 대변되는 1차 페미니즘 물결이 일었고,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 1970년대에 젠더와 성역할, 가부장제에 주목한 2차 페미니즘 물결이 일었다. 페미니즘 SF 소설의 황금기는 이 2차 페미니즘 물결과 함께 시작됐다. 1990년대에 시작된 3차 페미니즘 물결은 서구 백인 여성 중심에서 벗어나 여성들 간에 존재하는 인종적, 계급적, 개체적 차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남녀의 경계를 넘어 보다 다양한 성 정체성과 여성적 지위에 있는 여러 대상들과의 연대에 주목한다. 현재 SF 소설계가 맞은 페미니즘 르네상스는 넓은 의미에서 이 3차 페미니즘 물결과 흐름을 같이 한다. 21세기 들어 SF 소설계에는 여성작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주요 상들을 석권하는 한편, 전에 없이 다양한 인종과 국적, 성 정체성,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성들의 목소리가 뚜렷이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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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계의 변화는 재빠르고 논란은 격렬하다. 이처럼 안팎으로 치열한 논의를 벌이는 커뮤니티도 드물 것이다. 이런 변화와 논의들을 이끌며 여성들이 SF 소설계에서 거둔 성과는 눈부시다. 1955년에 제정된 이래 1967년이 되도록 여성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여성경시 풍조가 심했던 휴고상을 2016년부터 여성들이 휩쓸고 있다. 네뷸러상도 마찬가지다. SF 소설계가 여성작가들에게 우호적이어서는 아니다. 2015년 휴고상 투표만 하더라도 여성작가들이 휴고상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자는 조직적인 운동이 있었다. 전통적으로 SF 소설계는 여성에 적대적이었다. 1차 페미니즘 물결로 서프러제트 운동이 일었을 때 반동이 일어난 곳이 SF 소설계였다. 아니, SF 소설이 반동의 도구로 사용됐다는 편이 더 맞겠다. 2차 페미니즘 물결과 함께 페미니즘 SF 소설이 황금기를 맞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냉혹하고 융통성 없는 여성들이 권력을 장악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여성들을 무지하고 철없는 사고뭉치로 그리며 조롱하는 여성혐오 작품들이 홍수를 이뤘다. 말하자면 SF 소설계가 페미니즘에 각성하여 공간을 열어준 것은 아니었다. 여성작가들이 끊임없이 작품을 발표하고 안팎으로 논쟁을 벌여 환경을 바꾸었을 때 비로소 변화한 것이다. 아직도 저항은 있지만, 적어도 지금의 SF 소설은 여성 인물을 고민 없이 얄팍하게 묘사했을 때 호의적이지 않은 평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 50여 년 사이에 모든 분야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커진 것이 사실이지만, 한때 온전히 남성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SF 소설계에 이처럼 많은 여성이 참여하여 유달리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은 우연일까? 어슐러 르 귄은 ‘SF는 현실을 다시 곱씹어보는 일종의 사고실험’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로서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꿈꾸는 여성들의 상상과 고민은 쉽게 SF 소설에 다다른다. 이것이 여성작가들이 SF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 여성작가들에게서 훌륭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여성작가들이 서로 소통하며 페미니즘 논의를 발전시키고 후배 여성작가들을 발굴하며 격려해온 전통 또한 큰 역할을 했다. 이 책에 참여한 많은 작가가 편집자를 겸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여성작가가 선집을 기획, 편집하고, 출판사를 운영하고, 잡지와 온라인 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도 동료 작가인 팻 머피와 케런 조이 파울러가 주도하여 제정했다.

SF 소설은 재미난 사고실험의 장이자 그 사고실험을 타인과 나눌 수 있는 매개체다. 이 책이 새로운 작가들을 자극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신해경, 번역가

기본정보

상품정보
ISBN 9791165508395 ( 1165508397 )
쪽수 707쪽
크기
140 * 197 * 55 mm / 780 g
총권수 1권
원서명/저자명 Sisters of the Revolution/Vandermeer, Ann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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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득공제 안내

  • 도서소득공제란?

    • 2018년 7월 1일 부터 근로소득자가 신용카드 등으로 도서구입 및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이 추가 공제됩니다. (추가 공제한도 100만원까지 인정)
      •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가 넘는 사람에게 적용
      •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한도는 300만 원이고 신용카드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공연 사용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로 적용
      • 시행시기 이후 도서·공연 사용액에 대해서는 “2018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 정산”시기(19.1.15~)에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제공
  • 도서 소득공제 대상

    • 도서(내서,외서,해외주문도서), eBook(구매)
    • 도서 소득공제 대상 상품에 수반되는 국내 배송비 (해외 배송비 제외)
      • 제외상품 : 잡지 등 정기 간행물, 음반, DVD, 기프트, eBook(대여,학술논문), 사은품, 선물포장, 책 그리고 꽃
      • 상품정보의 “소득공제” 표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도서 소득공제 가능 결제수단

    • 카드결제 : 신용카드(개인카드에 한함)
    • 현금결제 : 예치금, 교보e캐시(충전에한함), 해피머니상품권, 컬쳐캐쉬, 기프트 카드, 실시간계좌이체, 온라인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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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분 취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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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 소득공제 불가 안내

    • 법인카드로 결제 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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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나무 도적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 양장본 Hardcover
한달 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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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은 커녕 재테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올해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초심자의 행운으로 분유값 정도를 벌고 나니,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어져서 『초격차 투자법』을 구매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은 커녕 재테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구매했어요! 저도 공부하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다같이 완독 도전해봐요! :)
기대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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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매자의 첫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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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밤 사이 책한권을 읽은게 처음이듯 하다. 저녁나절 책을 집어든게 잘못이다. 마치 게임에 빠진 아이처럼 잠을 잘수없게 만든다. 결말이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듯 하여도 헤어나올수 없는 긴박함이 있다. 조만간 영화화되어지지 않을까 예견해 본다. 책한권으로 등의 근육들이 오그라진 느낌에 아직도 느껴진다. 하루밤 사이 책한권을 읽은게 처음이듯 하다. 저녁나절 책을 집어든게 잘못이다. 마치 게임에 빠진 아이 처럼 잠을 잘수없게 만든다. 결말이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듯 하여도 헤어나올수 없는 긴박함이 있다. 조만간 영화화되어지지 않을까..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은 커녕 재테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구매했어요! 저도 공부하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다같이 완독 도전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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