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공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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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등교하고 있다!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이해하여 배움 역량을 되살려주는
트라우마 공감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와 교육 관계자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매뉴얼
트라우마 입은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있다!
이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새롭게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고 오는 것은 책가방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함께 온다. 이 책은 초기 트라우마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뇌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트라우마 입은 아이들에게 합당한 돌봄 제공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사회적 협력의 절실함을 말한다.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을 한 아이들의 삶을 학교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함으로써 사회의 미래를 바꾸어나가는 ‘트라우마 공감학교’ 운동의 역사와 구체적인 정책, 교사와 관리자의 실천 방안을 두루 안내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수잔 크레이그
트라우마 겪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열혈 블로거이자 인기 연설가. 통합교육, 폭력의 영향, 트라우마 공감학교, 긍정적 행동지원, 개별화 수업, 통합 상담 치료 등을 주제로 상담하는 학교 시스템 컨설턴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뉴햄프셔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마이애미대학에서 연구원을 지내며 어릴 적 트라우마가 아이들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수년간 미국 전역의 학교 현장에 필요한 교육과 기술을 지원해왔다.
그녀의 집필활동은 1992년 『파이 델타 카판Phi Delta Kappan』에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에 대한 기고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와 학교 관리자의 지침서『상처받은 아이들에게 다가가기와 가르치기: 당신의 교실을 위한 전략들Reaching and Teaching Children Who Hurt: Strategies for Your Classroom』(2008)을 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트라우마 공감학교Trauma-Sensitive Schools: Learning Communities Transforming Children's lives, k?5』(2015), 『트라우마 공감학교: 청소년 편Trauma-Sensitive Schools for the Adolescent Years: Promoting Resiliency and Healing, Grades 6?12』(2017)을 펴내며 트라우마에 공감하는 교육개혁 운동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의대 졸업 후 김천 소년교도소에서 청소년을 만나기 시작하여 정신과 전문의 취득 후 학교를 거부하는 청소년, 학교에서 탈출하거나 방출된 청소년들을 위해 노력해오다 2002년 성장학교 별을 설립했다. 치유학교의 모델로 자리 잡은 성장학교 별에서의 현장 실천과 더불어 정신의학을 넘어 교육학 일반과 프레네 교육을 꾸준히 탐구해왔다. 가출, 은둔형 외톨이, 게임 중독,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자해 등 청소년들 속에서 일어난 여러 아픔과 고통을 함께하면서 관련 기관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부터 강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만성 중증질환자들의 회복을 도왔고, 2008년부터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경기도민의 정신보건을 살피며 회복과 당사자 지원 정책에 참여, 주민조직에 기반한 자살예방사업을 지원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위임받아 운영했으며 2015년에는 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장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부검활성화에 힘썼다. 10여 년 이상 노숙인 진료와 인터넷게임, 스마트폰 중독 관련 분야의 치료를 이끌면서 중독포럼, 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대한분석치료연구회, 대한중독정신의학회 등을 통한 연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도심 속 대안학교 교장으로서 성장학교 별을 중심으로 청년행복학교 별, 아자라마, 라까따싸, 경계인 청년지원센터, 오색찬란 사업단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정신과 의사로서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주 미평여자학교(소년원) 친구들의 진료를 맡아서 1년여간 일한 바 있다. 현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으로 있으며 관계의 심리학을 위한 교사연구단(관심담)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교실에서 더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의 삶을 밝혀줄 미래의 인재들이 행복한 웃음소리와 함께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교사들도 교실 속에서 성장하면서 한 아이 한 아이 더 깊이 사랑하길 소망합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다친 아이들이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품을 내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런 가슴 따뜻한 교사가 있는 교실을 그리며 이 책을 번역했습니다. 앞으로도 교사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하며 격려하고 응원하는 지원활동가로 살고자 합니다.”
목차
- 서문
들어가며
1장 트라우마 공감학교 만들기-학교 변화를 위한 자원
2장 학생들의 트라우마 다루기-교육개혁이 놓치고 있는 요소
3장 애착의 신경학-돌봄의 중요성
4장 트라우마가 학습 의욕에 미치는 영향-트라우마와 인지 발달
5장 트라우마 공감학교의 교사-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수업과 활동 디자인
6장 자연이 주는 또 한 번의 기회-성찰하는 뇌 만들기
7장 교사의 상처와 소진-교사에게 일어나는 감정 손상 인지하기
8장 진보하는 학교-트라우마 공감학교를 향한 변화 준비하기
부록: 교사 연수를 위한 자료/ 당신의 ACE 점수는?
옮기고 나서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트라우마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교육법의 장점은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이 학업 및 사회관계를 능숙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학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나 수업 시간에 차질을 빚게 하는 일탈 행동을 감소시킴으로써 다른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교사가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과 마주하는 법을 새로이 습득하면 할수록 학생 전체의 정서적 요구를 더 잘 들어줄 수 있게 된다. 아이들 스스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고, 필요할 때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32~33쪽)
트라우마와 방임은 양육자가 아동에게 안정된 종류의 상호 작용을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애착 관계를 훼손한다. 양육자가 아동에게 시기적절하고 일관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정한 애착 패턴이 생겨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아동은 개인적 실행 주체로서의 내적 자기 통제감을 잃게 된다. 양육자의 불규칙한 행동에 직면할 때 아이들은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무력감, 절망감 등을 특징으로 하는 자아상을 구축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미래의 목표를 정하는 것도,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일도 할 수 없게 되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된다. (59쪽)
불안정한 애착을 겪은 아동은 자신의 주 양육자에게 취하는 행동과 매우 흡사한 행동을 교사에게 펼쳐 보인다. 교사와 직접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대신에 교실 안의 수업 용구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관계를 형성하려 하는 아동이 있는가 하면, 교실 안 활동 및 통상적 절차를 지키는 일에 저항하고 쉽게 좌절하며 까다롭게 굴거나 성질을 부려 교사의 관심을 구하는 아동도 있다. 이런 아이들과 관계를 형성해가기 위해서는 예리하게 관찰하고, 부정적 패턴의 강화가 아니라 안전과 안심의 느낌이 전달되도록 그들의 두려움과 감정에 응대하는 일이 필요하다. (64쪽)
교사와 맺는 애착 관계는 모든 아동에게 이롭지만 특히 학대와 같은 조기 트라우마의 병력이 있는 아동들에게 유용하다.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은 대체로 어른들이 자신을 싫어하거나 거부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교사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아이들이 인간관계에 대해 갖는 이런 생각을 서서히 변화시켜주고, 동시에 안정감을 주어 새로운 사고나 행동을 시도할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런 관계를 통해 적절한 사회적 행동의 모범을 제시하고 아이가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64~65쪽)
아동기에 부적절한 돌봄을 경험한 부모는 자식에게도 필요한 양육을 제공할 수 없다. 이 문제는 모델링을 잘하지 못한다거나(역할모델 노릇을 못한다거나) 동기부여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상당히 생물학적인 문제다. 아동기에 양육자로부터 받은 돌봄의 질이 낮으면 옥시토신 분비는 물론 부모와 아이 사이의 신경 연결을 형성하는 유전자들이 ‘침묵당한다.’ 즉, 천성과 양육은 부모의 행동이 아동의 유전자 발현에 끼치는 영향에 의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71~72쪽)
어릴 적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감각 양상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고, 또 이런 아이들은 언어 처리 과정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교사 쪽에서 여기에 맞춰줄 필요가 있다. 언어가 가지는 관계적 측면들에 집중한다는 점은 이러한 독특한 특성 가운데 하나이다.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은 종종 중요한 정보나 말하는 내용을 놓치곤 하는데, 이는 그런 아이들이 교사가 말하고 있는 내용보다 교사의 얼굴 표정이나 신체 언어에 더 주의를 쏟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은 자발적인 발화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받을 경우 대답하는 데 애를 먹는다. 교사들은 트라우마의 이런 효과들에 대해 인식하고, 무엇을 가르칠지를 차별화하려 할 때 이러한 독특한 학습 특성들을 감안한 조정 내용을 포함시킬 수 있어야 한다. (117쪽)
교사들은 시간을 초월해 영향을 미치는 트라우마의 본질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어떠한 계기로 촉발될 때 트라우마는 언제든 재발하여 아이를 다시금 공포와 절망에 빠뜨릴 수 있다. 교사들은 의지력만으로는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없으며, 교사와 아이가 서로를 배려하는 관계를 구축해야 비로소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눈에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의 배후에 있는 감정을 눈치 채고 그에 응답할 수 있는 교실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129쪽)
가르치는 일은 스트레스와 연관된 건강 문제에 있어서 최고로 힘든 직업 중 하나이다. 이는 가르치는 일이 필요로 하는 정서적 작업의 엄청난 양을 고려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교직은 사람을 대하는 다른 직업과 비교해 봐도 독특한 면이 있는데, 이는 “교직 수행이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른 분야와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고객들(학생)과 아주 장기적이고 의미 있는 연결을 깊이 있게 맺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매일 되풀이되는 어린 시절의 공포와 고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만, 안타깝게도 이야기를 듣는 공간은 회복을 위한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환경이다. 더군다나 교사들은 학생과의 고통스러운 대화와 마주하면서도 학교라는 곳에서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제한된 범위의 감정 안에서만 일을 처리해야 한다. 학생이 무례하게 대할 때 과잉 반응을 해서도 안 되고, 아이들이 겪은 역경에 압도되어 눈물을 흘리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163~164쪽)
트라우마에 특화된 훈련 없이 교사는 트라우마의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며, 그 진행을 되돌리기 위한 자원도 부족하게 된다. 결국 아동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어 교사들은 점차 시도하는 것조차 포기하게 된다. (164쪽)
기존의 행동 관리 기법으로는 트라우마를 겪은 아동의 행동에 내재된 복잡성을 제대로 다룰 수 없듯이, 교사 스트레스에 대한 틀에 박힌 설명으로는 아동 집단을 다루는 교사들이 경험하는 정신적 고통의 깊이를 정확히 헤아릴 수 없다. 가르치는 아동이 경험하는 것과 유사한 정도의 고통스러운 감정, 불쑥불쑥 비집고 들어오는 심상 혹은 전반적인 무력감을 교사들이 호소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실제로 트라우마를 겪은 아동과 청소년을 직접 다루는 교육자라면 누구나 공감 피로나 2차 트라우마와 같은 증상에 상처를 입기 쉽다. (165쪽)
트라우마를 겪은 아동을 다루는 교사가 다른 서비스직에서 흔히 발생하는 정신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연구는 현재까지도 거의 없다. 하지만 알려진 바로는 여타 트라우마 전문가들과 비교했을 때 교사들은 학생들의 트라우마 증상을 인지하기 위한 훈련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ㅇ며, 2차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한 자가 치료 훈련도 사실상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교사의 감소율과 교사 자신의 효과성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166쪽)
변화의 계획이 무엇이 되었건 그 실현을 결정짓는 것은 교사가 원칙이라는 씨앗들을 일상화된 교실 수업이라는 토양 속에 심는 일에 얼마나 헌신하는지에 달려 있다. 이러한 결정은 관리자들이 교사의 생각에 얼마나 기꺼이 귀를 기울이고 교사를 변화 과정의 파트너로 끌어들이려 하는가에 대한 교사의 인식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 공동 소유 의식이 없을 때, 변화는 더디고 지속 불가능할 것이다. (191쪽)
출판사 서평
트라우마 입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어린 시절에 겪은 부정적 경험이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 과정을 방해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왔다. 아동기 트라우마는 성장기 아동의 뇌 구성을 바꿔서 학업이나 사회관계를 능숙하게 해낼 능력을 위태롭게 만든다.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학습 능력이 떨어지거나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학교가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 아이의 삶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삶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사회 전체가 져야 할 부담도 커지게 된다.
저자는 교육 분야와 신경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를 연결하여 교육계에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아동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트라우마 입은 아이들을 학교가 구체적으로 도울 길을 모색해나간다. 아동기에 폭력 등 독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들은 뇌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여러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로 입학하지만, 학교는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런 아이들은 학교에서 다시 상처받고 좌절하며 문제 행동을 일으킴으로써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어른들에게도 피해를 입힌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의 특성을 교사와 학교 관리자, 교육 정책 입안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그 근거로 신경과학의 연구 결과를 가져온다.
인간의 뇌 발달은 매우 역동적인 것이어서 상황에 대한 적응력이 평생에 걸쳐 형성된다. 아이들은 자신을 지지해주는 어른들의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보살핌을 통해 얼마든지 움츠러들었던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어떤 아이도 초기 트라우마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의 솔루션으로 저자는 맞춤형 지도와 정서적 지원을 꼽는데 이 트라우마 공감학교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만들어낸 이러한 지식을 교사와 학교 관리자, 정책 입안자들이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그 전제가 된다. 트라우마에 민감한 렌즈를 통해 교육개혁을 다시 바라보아야 할 때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이 렌즈는 트라우마로 인해 치르게 될 큰 대가를 미리 알아보고 트라우마의 증상이 매우 광범위함을 인식할 수 있게 해주며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바탕으로 ‘트라우마 공감학교’ 운동이 널리 퍼져야 우리가 원하는 교육개혁을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경과학과 교육학의 만남
어릴 적 트라우마는 아이들의 학업적·사회적 성공을 위협하는 발달상 결함의 패턴들과 긴밀한 인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어른들이 트라우마 입은 아이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면 그것을 극복할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교사들은 이 책을 통해 트라우마를 입은 아이들과의 관계 맺기 전략을 비롯해 문제행동의 재발과 반항을 반복하지 않게 돕는 전략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저자는 아이에게 애착 관계의 경험이 왜 중요한지, 트라우마 입은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긍정적 애착 관계를 경험하게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그런 교육적 실천을 해나갈 교사를 사회적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의 구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한다. 트라우마 입은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의식 발달을 도울 세분화한 개입 시스템과 시스템적 통합을 촉진하는 활동을 상세하게 안내하면서 이런 활동이 아동기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도 밝혀주고 있다. 트라우마 입은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자기조절에 취약하기 마련인데 그런 아이들에게 적합한 이런 활동들은 자기조절 능력을 담당하는 신경통로를 강화해준다.
이차피해 방지 시스템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들은 끝없는 정서적 희생을 요구받는다. 이는 학교를 떠나는 교사의 증가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저자는 트라우마 입은 아이들을 다루는 데 실패하는 교사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트라우마의 전염성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는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교사의 회복력 증진을 위한 시스템적 지원에 대해서도 섬세하게 다룬다. 트라우마에 공감하는 학교로 변화하기 위한 도전에는 무척 복잡하고 섬세한 고려사항이 뒤얽히기 마련이다. 교사들의 열정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트라우마 공감학교로 변화하는 과정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그 변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지역과 현장에서 리더십의 역할, 과정 평가와 학생의 성과 평가의 필요성도 놓치지 않는다.
공감하는 것으로 시작하기
트라우마와 학습에 관련된 최신의 논의들을 망라하고 있지만 이 책이 그 문제에 대한 모든 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해마다 다양하고도 새로운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등장하는 공립학교의 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며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갈 실마리를 얻는 것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진정한 학교 개혁의 길을 걷기 위해 교육자에게 필요한 것은 신경과학을 통한 통찰력으로 아이들의 학업적, 사회적 능력을 저해하는 장벽을 꿰뚫어 보는 능력일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바로 교육자들에게 그러한 길을 알려주는 가이드가 되어주는 것이다.
● Review
주변에 힘들고 지쳐 아파하는 동료 교사들이 늘고 있다. 몸으로 아픔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점점 마음의 힘을 잃어가는 선생님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어려움을 막아보고자 이런저런 연수와 공부에 일과 중 몇 시간씩을 할애하며 노력하지만, 이 또한 쉽지도 만만하지도 않은 일이다. 내가 배운 내용과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 적용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교실에 에너지를 쏟아붓는 교사를 지원하고 지켜줘야 할 학교 시스템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불러오는 ‘트라우마’ 진단과 함께 이유와 근거를 촘촘하고 명료하게 짚어나가며 해결 방법과 대안들을 처방전 내밀듯 세세히 안내해준다.
저자는 트라우마에 민감한 렌즈를 통해 교육개혁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트라우마를 단순히 개인의 정신 건강상의 문제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애착, 학습, 학생과 교사의 정서, 스트레스 관리 및 심리치유를 통한 회복, 교육 시스템 변화와 개혁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영역의 주제들을 최신 뇌과학과 신경과학 이론에 기반을 두어 설명하고 있다. 또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학생들이 왜 상담실이나 치료실이 아닌 교실과 학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치유와 회복이 가능한지, 또 교사와 학생이 각자의 에너지를 소진하지 않고 유지, 관리하기 위해 그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고 바꿀 수 있는지 등 여러 물음에 대하여 ‘트라우마 공감학교’를 통해 자세히 답하고 있다. 여덟 장의 챕터는 각각 해당 주제의 이론 서적을 압축시켜놓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핵심적인 내용들이 무게감 있게 실려 있고, 한 줄의 문장도 소홀히 넘길 수 없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책 한 권으로 교육현장이 다 바뀌기를 기대할 수 없고, 그럴 수도 없겠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 시도하고 시행되었던 개혁과 혁신의 내실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던 분이라면 바로 지금,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트라우마 공감학교’를 통해 새로운 해답과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트라우마 공감학교! 트라우마를 중심에 두고 세심하게 접근한 교육은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유효한 효과와 혜택을 줄 수 있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것 하나 만으로도 가슴 떨리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이 책에 소개된 항목들을 찾아 지금 당장 한 가지씩이라도 시도해보고 싶어서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뛰고, 발바닥이 간질거림을 느끼는 교사와 관리자가 늘어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트라우마 공감학교’를 표방한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박현주(인천작전초등학교 특수교사)
예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 한 해 동안 세 학급의 담임이 도중에 바뀐 적이 있었다. 당시 교과 전담 교사였던 나는 교장·교감 선생님의 부탁으로 가장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이는 학급의 새 담임을 맡게 되었다.
담임교사가 바뀌는 과정을 고스란히 경험한 학생들의 상처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첫날 원으로 둘러 앉아 각자 자신의 마음을 나누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로 교실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두 번씩, 나중에는 한 달에 한 번씩 학급 서클로 만났다. 상처를 표현하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관계성을 쌓아가며 학급은 점차 안정되어갔다.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 이것이 열쇠이자 변화의 초점’ 이라는 부분에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의 학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강력한 처벌이 아닌 소통하는 학교 문화’라는 것 그리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어른들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미국에서는 1995년 ‘총기 없는 학교’ 법안이 통과되며 불관용 정책이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 감옥으로 직행하는 학생들과 관련한 여러 사회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최근에야 처벌은 행동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인식을 갖고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징벌적 접근이 아닌 지원적 접근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것이 이 책에서 소개된 ‘트라우마 공감학교’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연구와 사례이지만 우리의 교육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에도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급을 배움의 공동체로 만들고 싶은 교사,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은 구성원, 함께 성장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에서 꼭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구소희(인천부내초 교사, 인천북부 상담교육연구회 회장)
어릴 적 상처를 치유하고, 감정을 추스를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학생들의 돌출행동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은 학생들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들에게 학생을 대하는 관점을 전환해야 할 새로운 도전으로 와닿았다.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역시 ‘트라우마’적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우리 마음속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공감’이라는 단어와 나란히 자리하는 순간, 우리는 학생을 그리고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게 된다.
여러 사례와 함께 각자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이 책이 우선 우리나라 교육종사자들의 사고전환 지침서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이 책은 막연하게 ‘좋은 학교’를 말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은 즐겁게 배울 수 있고 교사들은 편안히 가르칠 수 있으며 관리자들은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길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실패하는 아이들의 문제가 단지 ‘노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세상 모든 어른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박점숙(안산성호중학교 교장)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아이들, 학습에 무기력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 수업을 방해하거나 교사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매일 만나는 일은 고통스럽다. 아이들의 일탈 행동에 대한 지배적인 설명은 나쁜 선택 또는 고의적인 반항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는 처벌을 강화하는 불관용 정책을 사용한다. 그러나 돌출행동이나 부적응하는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쫓아내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손을 놓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저자는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트라우마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로 뇌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원만한 학습 능력에 방해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를 들려준다. 그렇다면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의 특징, 트라우마가 학습 의욕과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 대처방법과 회복력을 얻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트라우마 공감학교』는 움츠린 교육현장에 봄꽃처럼 신선한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실천을 이끌 것이다.
-조두형(발곡고등학교 교사, 참여소통교육모임 회장)
반 아이들 모두를 상담실로 보내고 싶다는 어느 담임 선생님 말이 더 이상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부정적인 경험들은 트라우마가 되어 학습은커녕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아이들이 늘고 있으며 교사들은 무기력과 분노를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교육이 가능한 학교의 모습을 상상하고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반갑고도 감사한 이 기분을 교육현장의 모두와 나누고 싶다.
-김대운(무안교육지원청 Wee센터 전문상담교사)
‘트라우마 공감학교’라니! 단어만으로도 눈앞이 환해진다. 학교 폭력과 왕따로 얼룩진 우리의 학교에 이 책은 희망을 제시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도 매우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책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학생들을 돕고자 하는 교사들을 위한 매우 실용적인 이론 설명과 구체적인 도움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트라우마 공감학교로 나아가는 과정은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회복의 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그 길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김은지(전 단원고등학교 스쿨닥터, 마음토닥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기본정보
ISBN | 9791164250400 ( 116425040X )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1월 10일 | ||
쪽수 | 236쪽 | ||
크기 |
152 * 227
* 19
mm
/ 407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rauma-Sensitive Schools/Craig, Susan 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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