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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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19년 선정
한반도의 동쪽 끝인 호미곶의
텃밭에서, 해안 산책길에서 만난 생명들과 나눈 이야기
포항에서 태어나 평생을 포항에서 산 동화작가 김일광이 <호미곶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들고 돌아왔다. 작가는 평소에도 포항을 작품의 배경으로 삼아 지역 사람들의 삶을 넉넉히 담아낸 바 있다,
포항 구룡포에서 고래잡이를 하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동화 <귀신고래> 등에서 바다 생명체에 대한 애정을 들려준 바 있는 작가는 이번에는 잔잔한 에세이를 통해 포항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의 가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포항의 풍경과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67편의 에세이들을 모았다. 또한 40여 년 교직 생활에 몸담은 바, 그동안 만난 제자들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포항도 근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도시화가 이루어진 도시다. 하지만 작가의 가슴 안에는 어릴 적 보고 자랐던 자연이 숨 쉬고 있다. 물론 어릴 적 농촌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생명의 존재들을 까맣게 잊고 지냈다. 나이가 들어 집 둘레에 텃밭을 가꾸면서, 흙과 풀과 나무를 다시 보게 된다. 주변의 동물과 곤충을 통해 녹색 생명들의 신비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사는 것이 바빠 주변에 눈을 돌리지 못하는 시간을 건너 온 작가는 작은 것, 낮은 것을 바라볼 줄 아는 나이가 되어서야 그것의 소중함들을 제대로 음미하며 살게 된다. 작가가 만난 포항의 풍경과 사람 또한 눈여겨보지 않으면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작가는 삶의 작은 풍경 속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순간들을 길어내고 있다. 인연이라는 것이 새삼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작가정보
포항 섬안에서 태어나 지금은 호미곶에서 살고 있다. 어릴 때는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형산강과 칠성강, 구강에서 미역을 감으며 자랐다. 곳곳이 둠벙인 갈대밭에서 개개비, 뜸부기, 도요새를 쫓아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40년 가까이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동화를 써 왔다. 교과서에 동화 작품이 실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고난 받은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귀신고래》 《조선의 마지막 군마》 《석곡 이규준》 등의 작품을 펴냈으며, 독도 문제를 다룬 《강치야 독도 강치야》 《바위에 새긴 이름 삼봉이》 《독도 가는 길》 작품이 있다. 《강치야 독도 강치야》는 영어로 번역되었다. 다문화 관련 동화인 《외로운 지미》 《엄마라서 행복해》는 다문화 이해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30여 권의 동화집을 펴냈으며,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역사와 생명의 보편적 가치를 형상화하려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가의 말
호미곶을 오가며 텃밭에서, 해안 산책길에서 만난 생명과 나눈 이야기를 묶어 보았다. 아울러 40년 가까이 변두리 학교를 떠돌며 만났던 이웃의 이야기도 골라서 실었다. 시간은 흘러가 버리는 게 아니라 쌓이고 쌓여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하였다. 늘 그리운 인연들과 앞으로 만날 새로운 인연들에게 이 글을 전하고 싶다. 지금껏 30여 권의 동화를 발표할 때와 또 다른 기분이다. 약간은 부끄러움 같은.
-작가의 말에서-
목차
- 작가의 말
호미곶, 고래를 기다리는 집 ㆍ 4
나를 키운 시간
구두 한 켤레 ㆍ 10
간밤에 잠을 설치다 ㆍ 15
아, 여우다 ㆍ 18
놀이터 ㆍ 22
답십리 할머니 ㆍ 28
서라벌로 간다 ㆍ 34
고구마 추수 ㆍ 37
아버지 ㆍ 40
아직도 어색한 말 ㆍ 46
어머니와 강아지 ㆍ 50
이야기가 사는 길ㆍ 53
참으로 좋은 상 ㆍ 56
할머니 선생님 ㆍ 60
철새, 길을 잃다
갤러리, 가을을 거다 ㆍ 66
독도와 강치 그리고 수토사 ㆍ 71
따뜻하고 고운 이름 애린 ㆍ 75
배추 파동 ㆍ 80
봄날, 하늘을 본다 ㆍ 83
새싹과 눈 맞추기 ㆍ 87
자연과 함께 놀기 ㆍ 91
조금만 낯설게 ㆍ 96
철새, 길을 잃다 ㆍ 100
제대로 된 반란 ㆍ 104
동해선 ㆍ 107
호미곶 가는 길
내 말이 그 말 아이가 ㆍ 112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ㆍ 115
배추흰나비가 가르쳐 준 것들 ㆍ 19
분월이개의 달빛 ㆍ 123
2050년 바다 ㆍ 127
우리가 잊은 것 ㆍ 131
지역문화체험 ㆍ 135
호미곶 가는 길 ㆍ 139
육묘장 ㆍ 142
봄날, 호미곶 목욕탕에서 ㆍ 149
비취색 바다와 메밀밭 ㆍ 153
조금은 외로워도 ㆍ 156
작은 꿈 하나
땡감나무 ㆍ 154
구름 낀 한가위 ㆍ 157
기쁜 나눔 ㆍ 161
똥꽃 ㆍ 164
명함 ㆍ 168
바야흐로 봄, 결혼의 계절 ㆍ 172
손에 손 잡고 달맞이 가요 ㆍ 175
작은 꿈 하나 ㆍ 180
작은 깨달음 ㆍ 184
출판기념회 ㆍ 189
반쪽 그림
고민 끝에 얻은 답 ㆍ 194
링컨의 두 어머니 ㆍ 198
반쪽 그림 ㆍ 203
부모들도 아프다 ㆍ 209
공정사회 ㆍ 213
소년의 노래 ㆍ 217
아름다운 졸업식 ㆍ 221
외로운 아이들 ㆍ 226
조급증 ㆍ 233
친구 ㆍ 237
교사의 시선 ㆍ 242
책 속으로
스승은 제자를 통해서도 배우는 사람이다. 40여 년을 교단에 섰던 작가는 학교 현장에서 만난 제자들뿐만 아니라 학교를 떠나 이제는 제 삶을 열심히 꾸려가는 제자들에게서도 감동을 받는 일이 많다. 갑자기 연락이 오면 혹시 취업을 부탁하는 게 아닐까 하는 옹졸한 마음이 들었음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삶의 고민들을 시작한 제자를 통해 오히려 자신의 자리를 되돌아보게 된다. 오래전 받았던 고마움을 잊지 않고 구두 한 켤레를 사온 제자의 이야기는 뭉클함을 전해준다.
“저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심더. 15년 동안 벼르고 별렀던 일인기라요. 선생님한테 구두를 꼭 사드리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 때 사주셨던 실내화보다는 값지지 않은 느낌이 듭니더.”
“이놈아! 돈을 아껴야지 뭐 할라고 이런 걸 샀노.”
“걱정 마이소. 이제는 좀 살 것 같심더.”
나는 그 말에 한동안 말을 잃었다. ‘이제는 좀 살 것 같다.’는 그 말 속에는 일찍부터 알아버린 삶의 숱한 그늘이 담겨져 있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녀석의 눈을 피하여 천장을 쳐다보며 눈을 껌벅였다.
-14쪽
호미곶에서 농사를 지으며 이장을 하는 친구에게도 지혜를 배운다. 농사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작가가 가꾸는 작은 텃밭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는 친구이다. 돌이켜 보면 친구는 늘 자신의 무엇을 나누겠다는 말을 해 왔다. 그에 반해 자신은 친구에게 무엇을 나눈다는 이야기를 별로 해 본 적이 없음을 깨닫는다.
오늘은 거름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름이 지나치면 그 작물 고유의 맛을 잃는다고 경고하였다. 그 말을 놓칠세라 내가 한마디 붙였다.
‘거름이 지나치면 채소의 맛을 잃는다고?
사람도 지나치게 부유하면 사람 맛을 잃는 게 아닐까?’ 그 친구가 말을 받았다.
‘내 말이 그 말 아이가.’
농부 친구의 말맛이 달다. 말의 빛깔을 순식간에 바꾸어 버리는 마술사다. 슬쩍슬쩍 다가오는 밤바다가 맞장구를 쳤다.
-113~114쪽
기본정보
ISBN | 9791163500124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2월 20일 |
쪽수 | 248쪽 |
크기 |
140 * 200
* 22
mm
/ 30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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