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죽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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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일인지를 경험하고 있기에 행복감이 밀려온다.”
우울증인지도 모른 채 시간이 지나서 병이 더 심해진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마음의 건강도 나 자신이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를 짓누르는 심리적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 책은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이나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내 나이 36살. 세상을 향해 ‘나 죽고 싶어.’ 이 한마디를 꺼내기가 어려웠다. 물론 현재도 쉽지 않다.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가 없었다. 그 누구에게도 부정적인 말은 듣고 싶지 않았기에. 가슴에 돌덩이가 있는 것 같았다. ‘혼자서 짊어지고 가야 하는구나.’ 마음속으로 되새겼다. 하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야 한다. 지금껏 답답한 마음이 들 때마다 나의 생각들을 블로그에만 풀어내었었는데 감사하게도 기회가 되어 책으로 낼 수 있게 되었다. 나와 생각을 함께 나누는 독자들이 생긴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를 경험하고 있기에 행복감이 밀려온다.
나는 블로그에서 헤바(heba)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떠올리기 싫은 트라우마, 외면받아야 했던 나 자신, 죽고 싶은 심정 등 어두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외로 ‘진심으로 공감했어요.’, ‘부모를 계속 원망하게 돼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지금 울고 갑니다.’, ‘저도 죽고 싶어요.’ 등 여러 가지 모양의 댓글을 받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도 그 댓글들에 감동해서 장문의 댓글을 달아 소통했다. 솔직하게 기록한 것이 공감을 받을 수 있었으며 위로가 될 수 있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작가정보
1986년생.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공황장애, 대인기피증을 함께 겪으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극단적인 시도와 자해를 하면서도 죽고 싶다가 아닌 살고 싶다로 천천히 바뀐다. 스스로에게 말을 걸며 다독여 준다. 이제는 내 자신이 최고라고 말하는 당당함을 전하고자 한다.
인스타그램 @heba__sea
블로그 https://blog.naver.com/qhslxktkfkdgo
목차
- ㆍ들어가는 글
제 1 장 : 누구나 죽고 싶은 마음이 있는 줄 알았다
01_자살시도를 하다
02_다섯 번의 극단적인 선택 후
03_왜 이제야 오셨어요?
04_공황장애까지 덮치다
05_대인기피증, 연락 두절되다
06_현실을 부정하다
07_부모님과 손절하다
08_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제 2 장 : 진짜 내 모습은 어디로 갔나
01_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02_할 수 있는 건 죽는 것뿐
03_1년이 지나도 변한 게 없다
04_슬픔이 가득한 얼굴
05_더 이상 쓸 가면이 없다
06_화가 날 때
07_유서를 남기다
08_환청, 환시를 경험하다
제 3 장 : 선생님 죽고 싶어요
01_과거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02_모든 것을 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03_누가 내 마음 좀 알아주세요
04_선생님 죽고 싶어요
05_죽고 싶은 날짜
06_속마음을 털어 놓다
07_우울증의 원인
08_선생님 입원하고 싶어요
제 4 장 : 죽고 싶지만 치킨은 먹고 싶어
01_살고 싶다 살고 싶다
02_나와 마주하기
03_매일 이렇게 어떻게 살아요
04_다시 마음이 무너져 내리다
05_나 혼자 해결할 수 없어
06_우울증을 당당하게 알리기
07_부모님에 대한 원망 멈추기
08_내면과 대화하기
09_새로운 꿈 찾기
제 5 장 : 당신에겐 죽음이 답이 아니다
01_집에서 가까운 병원 찾기
02_의사 선생님도 취향대로 선택
03_약 처방을 확인하자
04_참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
05_우울증,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06_블로그에 우울증 일기 쓰기
07_내 가족이 우울증이라면
08_폐쇄병동 입원하기
09_들어줄 사람 필요해?
책 속으로
[머리말]
“나는 상처 받았던 과거의 나를 만나
다독여주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내 나이 36살. 세상을 향해 ‘나 죽고 싶어.’ 이 한마디를 꺼내기가 어려웠다. 물론 현재도 쉽지 않다.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가 없었다. 그 누구에게도 부정적인 말은 듣고 싶지 않았기에. 가슴에 돌덩이가 있는 것 같았다. ‘혼자서 짊어지고 가야 하는구나.’ 마음속으로 되새겼다. 하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야 한다. 지금껏 답답한 마음이 들 때마다 나의 생각들을 블로그에만 풀어내었었는데 감사하게도 기회가 되어 책으로 낼 수 있게 되었다. 나와 생각을 함께 나누는 독자들이 생긴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를 경험하고 있기에 행복감이 밀려온다.
나는 블로그에서 헤바(heba)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떠올리기 싫은 트라우마, 외면받아야 했던 나 자신, 죽고 싶은 심정 등 어두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외로 ‘진심으로 공감했어요.’, ‘부모를 계속 원망하게 돼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지금 울고 갑니다.’, ‘저도 죽고 싶어요.’ 등 여러 가지 모양의 댓글을 받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도 그 댓글들에 감동해서 장문의 댓글을 달아 소통했다. 솔직하게 기록한 것이 공감을 받을 수 있었으며 위로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우울증은 좀처럼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 나는 자진해서 폐쇄병동에 한 달 동안 입원했다. 막상 입원해 보니 모두가 생각하는 무섭고 어두운 병원이 아니었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병실에서 만난 지영 언니가 내가 책 읽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지은아~ 너는 작가가 어울리는 것 같아.”
“내가? 그런가? 그런 생각 안 해봤는데.”
“응~ 그런 느낌이 드는데?”
조울증을 앓고 있는 지영 언니는 첫눈에 내가 작가가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폐쇄병동에 입원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적다. 시간이 많이 남는다. 한 달 동안 천천히 책을 읽었다. 관심 있는 분야는 심리 책이었다.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으면 노트에 남겨 놓곤 했다. 퇴원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 천천히 생각해 보았다. 블로그에 기록한 것과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한 것을 책으로 출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내 버킷리스트에는 ‘에세이 출간, 작가 되기’가 있다. 그리고 ‘강연하기’가 있다. 내가 살아온 가정환경은 부정적이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준 것은 처음이었다. 설레었다. 내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결단력과 실행력이 빠른 게 장점이다.
‘나도 책을 낼 수 있어.’ 어쩌면 나의 이야기가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절실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매일 눈물이 나오고, 우울증이 있고, 죽고 싶은 생각이 있고,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절실할 수 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만 살고 싶은 마음은 나이에 상관없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적든, 나이가 많든, 사는 게 고통스럽고 힘들고 괴롭다 보니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을 위해서 쓰기도 했지만, 결국 나를 위해서 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상처 받았던 과거의 나를 만나 다독여주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외로웠고, 미워했고, 원망했었다. 내가 나를 용서하고 아픔을 보듬어주는 작업이 끝나기까지 9개월이 걸렸다. 아픔이 우울증으로 나타나 글 쓰는 기간에도 힘든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마음의 상처가 생긴 곳에 다시 상처를 내지 않는 방법은 스스로 나를 돌봐주는 것이다.
우울증에 대한 전문 서적은 아니지만, 최대한 내가 실제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썼다. 나처럼 우울증인지도 모른 채 시간이 지나서 병이 더 심해진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마음의 건강도 나 자신이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이나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 걸 알면서도 버티며, 병을 더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나는 한 명이라도 더 병원에 가서 도움을 받기 바라면서 이 글을 썼다. 동시에 소통하고 싶은 우울증 환우들이 있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감사의 마음도 표시하고 싶다.
2021년 10월에...
저자 오지은
기본정보
ISBN | 9791163381952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1월 30일 |
쪽수 | 284쪽 |
크기 |
144 * 205
* 27
mm
/ 45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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