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의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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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자의 장편소설 〈하멜의 후손〉(지식과 감성, 2019)은 17세기 이래의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하멜과 그의 후손들이 겪는 삶을 그리고 있는데, 작가의 자료 수집 및 처리 능력과 세계적, 국제적 안목이 돋보인다. 민족이라든지 가문, 혈통이라는 것보다도 세계 인류가 다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여성적 필치로 너그럽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 격변을 겪으며 일대 전환기에 처한 한국인들의 시각(視角)과 전망을 국제적 안목으로 한 폭 더 넓혀줄 수 있는 작품이다.
- 안삼환(서울대 독문과 명예교수, 작가)
작가정보

경북 대구 출신. 미국 정부에서 25년간 일했으며,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독성학자로써 의약품의 안전성을 심사했다. 2009년에 단편소설 『철원의 하루』로 “뉴욕문학”에 등단했으며, 2011년에 단편소설 『건너야 할 강』으로 미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2014년에 단편소설 『밀물』로 제12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을 받았으며, 2019년에 소설집 『두물머리』로 제5회 미주가톨릭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2015년에 영문소설집 『River Junction』을 출판했으며, 2018년에 『River Junction』의 한글판 『두물머리』를 출판했다.
목차
- 등장인물
제1부 하멜(1630년 출생)
1장 제주도, 2003년
2장 하멜의 아내, 1663년
3장 제주도, 1653년
4장 팔다리가 기둥에 묶여, 1654년
5장 서울 남대문, 1654년
6장 전라도 병영, 1656년
7장 바다 냄새, 1663년
8장 전라좌수영, 1663년
9장 탈출계획, 1664년
10장 가족, 1666년
제2부 증조부(1905년 출생)
11장 병영성, 2003년
12장 증조부가 지은 집, 2003년
13장 바다가 우는 소리, 1935년
14장 유키코, 1936년
15장 참꽃, 1943년
16장 탐진강, 2003년
제3부 남진수(1980년 출생)
17장 마땅한 신붓감, 2007년
18장 재인의 뿌리, 1634년
19장 남태평양, 2008년
20장 안토니오, 2008년
21장 미완성 진혼곡, 2011년
22장 인종의 영생, 2012년
23장 여수, 2012년
24장 치자꽃, 2012년
25장 바다의 노래, 2013년
출판사 서평
박숙자의 장편소설 〈하멜의 후손〉(지식과 감성, 2019)은 17세기 이래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하멜과 그의 후손들이 한반도에서 겪어내는 특이한 삶을 그리고 있다. 작가의 방대한 자료 수집과 그 처리 능력이 놀랍고, 400여 년 동안의 한국 역사와 이를 둘러싼 세계 정세를 아우르는 장대한 서사가 작가의 국제적 안목과 함께 돋보인다.
혈통과 가문, 민족과 국가를 앞세워 온 우리 한국의 전통적 가치관과 세계 인류가 다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현대적 당위성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혼란스러운 자장(磁場) 위에서 몹시 흔들리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들의 길을 잘 찾아가는 한 쌍의 젊은이를 섬세하고도 부드러운 여성적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현재 격변을 겪으며 일대 전환기에 처한 한국인들의 시각(視角)과 전망을 국제적 안목으로 한 폭 더 넓혀줄 수 있는 작품이다.
- 안삼환(서울대 독문과 명예교수, 작가)
기본정보
ISBN | 9791162757222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7월 20일 |
쪽수 | 314쪽 |
크기 |
153 * 229
* 24
mm
/ 55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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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 중 가장 많은 이야기와 사건을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 '조선'. 조선은 흥선대원군이 개국 이래 '쇄국정책'을 펼치면서 외국과의 교류를 단절하고 외국인의 출입을 철저히 거절하였다. 그 시기에 어떤 이유에서든 조선에 온 외국인 하멜과 선원들은 환영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야만인으로 취급당하며, 허드레일부터 부역의 일꾼으로 활용되며 그들의 자유를 억압하기에 이른다.
1653년 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표류하였을 때 그 당시 조정에서는 네덜란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선원들을 막연히 남쪽에서 온 야만인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남만인'이라 불렀다. 14쪽
또 한 가지 이상한 것은 벨테브레가 26년이란 세월을 조선에 살면서 임금 가까이서 중책을 맡고 있는데 조선 조정에서는 아직도 벨테브레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그가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오래전부터 유럽과 교역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할 때 조선은 아주 뒤떨어진 것 같았다. 64~65쪽
『하멜의 후손』은 조금 다른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한국에서의 생활이 순조롭지 않아 미국으로 건너간 남진수를 앞세워 이야기를 풀어낸다.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진수, 진수를 사랑하지만 미국에 혼자 있는 엄마와 진수 부모의 반대로 함께 하는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재인. 그들은 진수의 뿌리인 하멜이 네덜란드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되었던 시간과 마주하며 하멜의 발자취를 따라 제주도 여행길에 오른다. 하멜이 조선에서 겪어내야 했던, 가족과의 이별을 선택하면서까지 떠나야 했던 이유를, 역사적 사실과 절묘하게 마주하며 다음의 연결고리로 연결해 간다.
현재와 과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나라의 정치적 상황, 가족, 사랑 그리고 도전과 용기의 다양한 소재를 드러내면서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안타깝게 그들을 바라보는 독자가 된다.
지구의 역사는 45억 년, 상상할 수도 없이 까마득히 긴 시간이다. 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표착한 지 350년, 영겁의 시간으로 볼 때 그건 눈 깜짝하는 순간이다. 이 우주의 몇 천억 분의 일도 안 되는 지구, 이 지구의 몇천억 분의 일도 안 되는 시간, 자신이 이 지구에 왔다가 가는 것은 한 찰나이다. 30쪽
외국과의 교류를 철저하게 차단하고자 했던 조선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만 했던,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었던 하멜이 조선을 벗어나는데만 1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무당일을 해서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한 여인 해심과 남매와의 이별과 맞바꿔야만 가능했던 탈출 그리고 자유.
역사를 배우면서 박연과 하멜이 조선에서 겪어야 했던 삶에 대해서는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보다 우리 땅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과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의 배경에만 중심을 둔 것은 아니었을까. 그들이 조선에 머물러야 했던 13년은 우리의 닫힌 문화교류의 산증인이 될 수 있었음을 오늘에서야 뒤늦게 깨닫는다.
하멜과 해심에서 민석과 신이 그리고 진수와 재인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역사의 한 장면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역사의 한 꼭지로 이어지고, 그 한 꼭지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연결된다. '하멜'이란 인물을 통해 조선을 만나고,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상황도 들여다볼 수 있었으며,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하멜의 시간과 역사의 시간과 마주하는 순간순간이 뜻있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어려운 역사와 어려웠던 시대의 이야기임에도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히도록 써 내려간 박숙자 작가의 문체에 놀라고,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에 매력을 느꼈고, 한 여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한 두 남자 민석과 진수의 사랑에 애잔함이 스민다.
볕좋은 가을 날,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가기에 참 괜찮은 책 한권이었다.
학창시절 들어본
외국인의 이름 중에 하멜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기억나는 한 줄은 하멜표류기라는 책을 썼다는 정도...?
물론, 방대한 우리의
역사를 기록한 교과서에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한 줄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그 이름은 들어본 적
있는 이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나
궁금하긴 했다.
이역만리 어떤 정보도
없이 선박의 난파로 표류하게 된 하멜은 과연 우리나라에서 어떤 읽을 겪었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말이다.
소설이지만 "하멜"의
이름이 들어있는 하멜의 후손이라는 책은 그래서 반가웠던 것 같다.
하멜표류기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 어느 정도 다루고 있었기에 이름만 아는 정도여도 책을 읽는데 무리는 없다. 또한 하멜표류기에 한국에서의 이야기(당시 환경,
문화 등)가 생각보다 빈약하게 다루어졌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하멜이 표류기를 쓴 이유가 그동안 밀린 급여를 받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실존 인물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라서 그런지 참 흥미진진하다.
하멜이 실제 결혼
여부는 알 수 없는데, 한참 혈기왕성한 20대부터 30대까지 14년간 조선에 머물렀다고 하니, 가계를 이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야기를
보태서 쓰인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내
해심과 아들 용이 그리고 하멜의 후손이자 주인공 남진수의 증조부인 남민석의 이야기까지...
하멜은 조선에 의해
7년간 살던 곳(전라도 병영성)을 떠나 여수로 이동을 명 받는다.
혼자의 몸이라면 어려울
것 없지만, 가정을 이루고 자녀까지 있는 상황에서 여수로의 이동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아내인 해심의 직업은
무당. 마음대로 이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아들인 용이를 더 이상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경험하고서야, 네덜란드에 있는 어머니가 십수 년간 자신의 생사조차 모른 체 살고 있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는다.
자신을 닮아 혼혈인
아들은 과연 어떤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용이의 삶을 걱정하는
하멜의 모습에서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눈물이 흘렀다.
그럼에도 하멜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네덜란드로 가기 위해서는 일본의 나가사키로 가야 하고, 그를 위해 그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긴다.
과연 하멜이 떠난 후
남겨진 가족들은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가끔은 역사적 사실
하나를 두고 상상하는 작업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짧은 한 줄이지만 그
안에 감춰진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 같다.
아마 그런 면에서
하멜의 후손은 그 재미를 가득히 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멜 . 핸드릭 하멜
국사시간에 들어봤을 이 이름..
조선에 표류해서 10년 남짓 있다가 일본으로 탈출한 네덜란드 인
그에게 후손이 있다면을 가장으로 해서 만들어진 소설
그가 조선에 표류했을 즈음은 23살 정도 남짓한 청년이었을 텐데 왠지 후손이 없지도 않았을 거 같기도 하지만
서양인인 그가 만약 후손을 만들었다고 하면 유전자로 인해 아마 조선에서 소문이 돌았을 테고 그의 자식을 가졌던 여자는 아마 조선에서 살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당시는 그랬을테니....
하멜이 표류하게 된 곳은 제주도이다. 남쪽의 섬 제주도
대만에서 물자를 싣고 일본으로 무역을 하러 떠나던 배가 예기치 않게 장마기간과 겹치고 의도치 않게 제주도에 표류하게 된다 그당시 japan을 야빤이라 부르고 우리는 전혀 외국이라고는 중국과 왜 밖에 없으니 말을 알수가 없다
아무리 야빤 나가사키라고 외쳐도 알아듣는 이가 없으니 꼼짝없이 억류될수 밖에 없다
제주에 붙들려 있다가 한양으로 옮겼다가 다시 전라도 병영으로 그러다 여수에서 일본으로 도망쳤다
36명이 표류했다가 반이상이 죽고 그중에서도 옮겨다니며 하다 또 죽고 그러다 살아 남아 일본으로 간 이는 몇명되지 않는다
우리가 만약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그들이 일본으로 도망간다고 내뺏을때.. 그냥 내버려뒀을까 싶다. 그들을 억류했던 이유는 중국의 눈치였으니...
남쪽에는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켜서 조선을 못살게 굴고 북쪽에는 청나라가 병자호란을 일으켜 조선을 또한번 괴롭히고 조선의 왕자를 청나라 볼모로 잡아가고 그 수모를 갚고자 복수를 계획하던 임금은 그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기 위해 그들을 억류하며 보내주지 않았던 이유라고 한다.
그들은 조선에서 이방인이자 노예와 다름이 없는 생활이다
삶이 어려웠던 조선에선 먹을것이 부족하고 한창 먹을 나이인 청년들이 늘 배를 곯을수 밖에 없으니 이것저것 품앗씨를 하며 여기저기 밥을 얻어다 먹고 그리고 그들과 어울릴수 있는 이는.. 도성밖 주막이라던지 무당집이 전부였다
거기서 그들은 조선을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해진다 진짜 속마음이
하멜은 여기서 무당집 해심과 연을 맺어 용이라는 아들을 두었지만 그도 네덜란드에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가 있다 그녀를 생각할때면 빨리 네덜란드로 돌아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았을 것이다.
사람하는 사람도 자식도 결국 자기 자신이 먼저라는 것을... 자식을 낳고 살고 있지만 본인도 늘 고국이 그립지 않았을까?? 틈이 보이면 일본으로 가서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는걸 보면...
그가 떠날땐... 왜 일본을 가려했는지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는게 훨~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일본이 유럽국가들과 무역을 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인공섬을 만들어 외국인은 그곳이외의 곳에는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일본을 가도 이방인 신세가 되며 빠른귀향이되었는지..
그가 네덜란드에 돌아가서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는 이유가 설마....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가 완성되었을까??
하멜의 후손이 조선인이긴 하지만 이방인 아닌 이방인 같은 겉모습에 하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바탕으로 1980년생 남진수는 유학길에 만난 미국인 재인과 사랑하는 사이긴 하지만... 결국 같이 할수 없다
하멜이 조선에서 영원히 살수 없었듯 21c에도 둘은 같이 할수 없었다
재인이 진수와 함께할수 없는 이유를 이메일로 쓴 글을 읽으면 무언가 설명할수 없는 느낌이 든다.
어느곳에서든 이방인의 삶은 힘들지만... 이방인이 터를 잡고 그곳에서 나의 아이들을 낳고 살아갈 아이들의 삶도 이방인 삶 못지 않게 참 힘든거 같다. 그게 뭐가 어때서 그럴까?? 똑같은 삶일텐데...
표류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하멜과 그 일행은 애초에 목적을 가지고 조선을 향한 것이 아니라, 타이완을 거쳐 일본 나가사키로 가는 도중 태풍으로 인해 제주도에 표착한다. 병영에 체포 구금되었다가 서울로 압송되어 임금 알현하고(요즘은 난민관련부서가 있지만 당시는 왕조의 특성 상 모든 결정과 재가는 임금이 직접!) 여수로 가서 탈출을 시도하고 그런 고난의 나날을 보내는데 이는 소설의 구성과 내용과도 거의 유사해서, 현실에서나 소설에서나 비슷하게 기구하고 딱한 삶으로 표현된다.
1653년 8월 16일, 악몽과 같던 그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그토록 견고하고 아름답던 스페르베르호가 암초에 몇 번 부딪혔다고 해서 그렇게 어이없이 부서지다니! 선원 64명이 이 배를 믿고 넓디넓은 바다를 항해하며 삶의 터전으로 삼고 아끼며 사랑하지 않았던가? 한정된 공간에서 같이 먹고 생활하며 서로 의지하는 가운데 다투기도 하며 미운 정, 고운 정이 들었던 동료들이 파도에 떠밀려 해변에 시체로 누워 있는 것을 보고 하멜은 기가 막혔다. 54
하멜은 결국 13년간 조선에 머무는데, 이때 쓴 글이 하멜표류기이며, 이는 하멜이 관심 가는 주제로 자의로 글을 쓰고자했던 것이 아니라, 밀린 월급을 청구하기 위한 증거자료로 제출할 목적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횡령과 배임과 세금유용이 판치는 21세기 대한민국을 목격하고 사는 입장에서 17세기에도 꽤나 분명한 구체적 증거자료를 요청한 점이 부럽기도 했다. 보고서 성격이라 무미건조하고 사실 위주로 쓰여서 기대한 것처럼 흥미롭거나 재미가 있지는 않다는 평가가 주이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운 점들도 있었다. 어쨌든 17세기 서양인의 눈으로 본 조선의 모습이란 처음이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우린 스님들과 사이가 가장 좋았는데 그들은 매우 관대하고 우리를 좋아했으며, 특히 우리가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의 풍습을 말해 주면 좋아했다. 그들은 외국 사람들의 삶에 대해 듣기를 좋아했다. 만약 그들이 원하기만 했다면, 그들은 밤새도록 우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을 것이다. 49
50~60년 전에 그들은 담배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때 일본인들이 그들에게 담배 재배술과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일본인들은 그 담배씨를 남반국에서 가져왔다고 말했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남반코'라고 부른다. 이 나라에서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여자들은 물론 네댓 살 되는 아이들도 담배를 피운다. 123
또한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난민허가 받기가 가장 어렵다는 대한민국인데, 효종이 하멜과 일행들에게 "그대들의 신변을 보호해주겠고, 여생을 마칠 때까지 적당한 식량과 의복을 지원해주겠다."는 평생지원을 약속한 것이 조선의 복지에 대한 공부가 없는 나로서는 그저 놀라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멜과 동료들이 목숨을 걸어가며 탈출을 시도한 점이 거부감 없이 잘 이해가 된다. 고향에 가고자하는 마음이야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두 책을 번갈아 읽다보니 일반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이유말고 하멜이 조선을 떠나야했던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물으며 상상하며 쓴 책이 [하멜의 후손]인 것처럼 느껴졌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설에서는 하멜이 무당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그 후손이 살아가는 모습까지 보여 준다는 점이다. 그러니 하멜을 제외하고는 모두 허구의 인물들이다. 소설이지만 개인사뿐만이 아니라, 역시 배경이 근대사의 큰 역사적 사건들이 잇달아 일어나서 시기라 역사적 정보가 풍부하여 역사이해 참고도서의 역할도 하는 장점이 있다. 등장인물들이 사투리를 쓰는데, 이는 걱정했던 것보다 가독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나의 할아버지 남건열은 1936년에 출생하여 일제 때 유년기를 보냈고, 해방과 나라의 분단 그리고 끔찍한 6.25 전쟁 등, 변화무쌍한 시대를 다 거치신 분이야.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다복한 인생을 사셨지. 물 건너 삼신리 선이의 딸과 결혼하여 오동리에서 조용히 살았어. 그분의 부친 남민석, 그러니까 나의 증조부가 일본에서 가져온 돈으로 마련한 논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군색하나마 단란하게 삼 남매를 길렀지." 207
오랜만에 역사소설과 역사서 두 권을 뒤적이며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 정설은 아니라고 하지만, 만약 하멜과 그 일행들의 후손들이 있었다면 그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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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이 좋은 역사소설이라 부모님께 한번쯤 권해드리고도 싶다.